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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요히나] 좋아한다는 말은 하루에 세 번 까지만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05 23:29:25
조회 579 추천 27 댓글 4
														

최근들어서 심장이 굉장히 아픕니다.


딱히 몸이 아프다던가 그런건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예전부터 원하던 일이 이루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 몸상태는 그 어느때보다도 쌩쌩하다 못해 원기가 넘쳤습니다. 그 와중에도 유독 심장만이 계속 아파왔습니다. 때때로는 이대로 멈추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충격을 받고는 했습니다.


물론 원인은 이미 알고있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제 여동생-히나 때문이였습니다.


제 여동생이자 유명한 연예인이자, 사랑하는 연인인 히나 때문에 매일매일 제 심장이 위협받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제 여동생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매일마다 곤란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여동생 자랑같지만, 처음부터 듣는다면 납득할 거라 생각합니다. 제 여동생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그리고 매일매일 어떻게 제 심장을 위협하고 있는지. 히나의 귀여움이 어째서 세계 제일인지, 그로 인해서 제가 얼마나 매일 충실한 삶을 살고있는지-


그것은 사귀기 시작한 한 달 전 쯤으로 돌아갑니다.


*


사귀고 난 첫 날, 히나라 제 품 안에 그대로 달라붙어왔습니다. 달라붙는 것 쯤이야 사귀기 전에도 늘 했던 일이었고, 아주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히나는 제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었으니 평소랑 크게 다를 것도 없었습니다만, 한 가지. 평소와 조금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과도하게 달라붙었다는 것입니다.


평소라면 가벼운 팔짱이나 무릎배게, 조금 더 심하게 어리광 부려봐야 품에 꼭 껴안기는 것 정도지만 오늘의 히나는 정도가 심했습니다. 품에 달라붙은 채로 드러난 제 목하며 손목등에 입을 맞추는건 예삿일이요, 제 뺨에 히나의 뺨을 가져다대고 비비기도 일수, 마지막에 가서는 입을 맞춰달라고 조르길래 결국 이기지 못하고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춘 다음에야 그녀한테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히나, 오늘은 평소보다 더 과도하게 달라붙는데..."


"미안 언니, 귀찮았어?"


제 말에 그녀가 품에서 떨어진 다음 고개를 갸웃거리며 귀엽게 되묻자 제가 망설이지 않게 고개를 저었습니다. 귀찮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여동생의 스킨십인데! 오히려 얼마든지 마음껏 하라는 의미로 제가 다시금 양 팔을 활짝 벌리자, 히나가 만세를 부르면서 곧장 제 품으로 껴안겼습니다. 그래요, 그래도 연인 관계가 되었으니까 이 정도 쯤이야...그렇게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 달 동안 제가 겪게 될 천국의 시발점이였습니다.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면 히나가 제 품 안에 안겨있었습니다. 연인이니까 같이 자자, 그렇게 말하며 배게를 껴안고 오는 히나를 제가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내내 같이 자면 부모님한테 의심받을 수도 있으니까 일주일에 사흘만, 그런 조건을 내밀었음에도 어째서인지 히나는 매일 제 침대에서 일어나고는 해서, 결과적으로는 매일 히나를 제 품 안에 꼬옥 껴안은 채로 씻으러 가고는 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씻을떄도 제 품 안에서 전혀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서 늘 고충을 겪고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닦다보면 이럭저럭 히나의 잠도 깨기 마련, 어느틈에서인가 눈을 번쩍 뜬 그녀가 제 뺨에 연거푸 입을 맞추면서 뺨을 몇 번인가 비비적거리고는 했습니다.


"잘잤어 언니?"


"그래, 잘잤니 히나?"


그걸로 끝이 아니였습니다, 문안인사를 나눈 다음에는 꼭 입술을 내밀고는 저한테 모닝 키스를 요구하고는 했습니다. 방금 이를 닦아서 상쾌해진 상태로 히나와 입맞춤을 하면, 이빨을 닦은 것 보다도 더 상쾌해서,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은 다음 도시락을 싸는것은 저와 히나의 당번이였습니다. 홀수는 제가, 짝수는 히나가 싸고는 하지요, 이 때에도 서로한테 애정을 듬뿍 담아서 김으로 하트를 만든다던가, 서로한테 좋아하는 음식만 담거나 해서, 서로가 당번일 때 점심시간이 늘 기대하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었지요.


충실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오후에 서로 연습을 끝낸 다음에는 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고는 했습니다. 부모님 두 분은 바쁘셔서 집에 들어와 드실때가 적었기에 저희 둘이서만 먹는 경우가 많았지요. 하지만 히나는 유명한 연예인, 저 역시 밴드를 하고 있었기에 저녁을 모여서 먹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그랬기에 가능하면, 이라는 조건을 붙여서 둘의 시간이 겹칠 때에만 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곤 했습니다. 이렇게 저녁에 같이 있는 시간이 짧았기에 밤 아홉 시 이후, 둘이 같이 집에 있으면 한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지요. 둘이 붙어서 티비를 보고, 둘이 붙어서 사온 간식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고, 둘이 같이 목욕을 하고...그러다보면 시간은 금방이였습니다.


자기 전에는 짧은 자유시간, 예습과 복습을 끝내고 밴드 연습 도중 부족한 부분을 다시금 연습한 다음 그대로 침대로 들어가면, 어느새 온건지 히나가 침대에 누워서 양 팔을 벌리고 있곤 했습니다. 어쩔 수 없네, 웃으면서 그대로 사랑스러운 히나의 얼굴을 보면서 행복한 하루를 마치면, 다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히나를 보면서 시작하는 행복한 일상이 시작되고는 했지요.


이 생활이 반복된지 벌써 한 달 째.


제 심장은 박살나다 못해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


이대로 있다가는 히나의 귀여움에 제 심장이 멎어서 죽던가, 아니면 히나의 애교에 제 정신이 무너져서 죽던가 둘 중 하나로 끝날 것만 같았습니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없을까, 곰곰히 생각하던 끝에 마침내 한 가지 좋은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평소처럼 저한테 달라붙어서 사랑해, 사랑해 하면서 뺨을 비비는 히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제가 조심스럽게, 정말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히나, 이런말 하기는 미안한데..."


"으응~? 미안한 말이면 뽀뽀 한 번 해주고 해줘!"


히나의 애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면서 제가 그녀의 뺨에 입을 맞췄습니다. 그걸로는 부족하다는걸까요, 히나가 입술을 빼죽 내밀었기에 제가 어쩔 수 없다고 웃으면서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쳤습니다. 가벼운 키스를 한 번, 그제서야 만족한듯 웃는 히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습니다.


"히나."


"으응~?"


"내일부터 사랑한다는 말은 하루에 세 번만 해줘."


그랬습니다, 제가 생각한 해결방법은 이거였습니다. 행동으로만도 위험한테 여기서 매일 사랑한다고 속삭임까지 들으면 더욱 위험했으니까, 차라리 횟수를 조금 줄이는건 어떨까, 싶었지요. 제가 생각해도 좋은 방법이였건만 히나한테는 아닌 모양이였습니다. 제 말을 듣자마자 세상이 끝장난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 히나가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습니다.


"언니...나한테 사랑한다는 말 듣는게 싫은거야?"


"아냐, 아냐, 아니란다. 히나, 조금 진정하렴..."


그러자 당황한건 오히려 제 쪽이였습니다. 설마 이렇게나 슬퍼할 줄이야, 히나의 눈물을 보니 제 마음도 찢어지는 것 같아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고, 등을 토닥여주고, 뺨에 입을 맞추면서 제가 필사적으로 달래기를 잠시, 그제서야 진정한듯 히나가 제 품 안에 다시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언니, 두 번 다시 그런 말 하기 없기!"


아예 당부를 받아내려는걸까요, 히나가 손가락을 하나 들어서 제 입술에 가져다대며 그런 말을 했습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제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히나의 귀여움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유키리사랑 미사코코랑 란모카랑 히나사요랑 고민하다가 히나사요로


히나의 애정공세에 심장이 멎을거같은 시스콤 사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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