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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엘.컴플렉스08

우드포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2 16:11:06
조회 392 추천 19 댓글 6
														



 수민과는 그 날 이후로 연락하지 않았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플레저에서 놀며 수민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일할 땐 집중력이 좋은 편이라 생각나지 않았다. 하지만 플레저에선 달랐다. 여기서 수민과 술 마시고 키스하던 때가 생각났다.

수정이 유신에게 무슨 얘기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유신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더니 핸드폰을 꺼내 만지작거렸다. 수정의 얼굴에 슬슬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금 뭐하는 거야? 내가 얘기하잖아. 듣고 있어?" 

"응. 듣고 있어." 

"이렇게 재미없는 사람인 줄 알았으면 그때 거절하는 건데. "

"지금 해도 돼." 

"뭐야?" 


그 때 메시지가 들어왔다. 수민이 보낸 청첩장이었다. 그리고 전화 벨이 울렸다 


"올 거지?" 

"진짜 하는 거야? ... 하... 알았어. 갈게." 


 말로는 가겠다고 했지만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가지 않으면 이대로 끝날 거 같았다. 유신은 옆에 앉아 있는 수정을 봤다. 

수정을 결혼식장에 데리고 갈까 하다가 수정을 보면 수민이 뭐라할 거 같아서 앨리와 함께 가기로 마음먹었다. 앨리에게 다른 곳으로 가서 얘기좀 하자고 했다. 


"걔 결혼해? 미쳤어. 거길 왜 오라는 건데?" 

"같이 가 줘. 혼자는 도저히 못 갈 거 같아." 

"오라고 청첩장 보내는 사람이나 가겠다는 사람이나... 너네 지금 뭐하는 거니? 쿨한 척 하는 거야? 진짜 어이없다." 

"사실... 헤어진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어."

"헤어졌다며?"

"애인으로 남아 달래."

"뭐? 그래서 뭐라고 했는데?"

"그러겠다고 했어."

"돌았니?" 

"사실...사정이 좀 많았어. 잠깐 실수했는데 용서하고 덮었어. 근데 나중에 임신한걸 알고 같이 키우자는데... 내가 거절한 거야. 같이 가 줘."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같이 가 주기는 할게." 

"고마워. 꼭 같이 가는 거다. 약속했어." 

==============


금요일 저녁, 플레저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일이 늦게 끝난 유신은 들어오자마자 앨리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앨리는 여느 때처럼 2층에서 테이블을 잡고 놀고 있었다. 


"결혼식이 내일 1시야. 잊어 버린 거 아니지?" 

"같이 가 줄 테니까 걱정 마 . 저기 1층에서 춤추고 있는 애 보여? 네 전여친... 이름이 뭐였더라... 어쨌든 비슷하지 않아?"


수민이와 약간 닮았다. 유신은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1층으로 내려갔다. 


"혼자 왔어요?" 


유신이 말을 걸자 상대도 관심있는 듯했다. 고개를 저으며 다른 테이블을 눈짓으로 가리킨다. 


"친구하고 같이 왔어요." 

"춤 그만 추고 나랑 놀래요?"


같이 놀자는 제안에 조금 망설이는 눈치다. 하지만 거절을 하지는 않는다. 


"당신 알아요. 지금 사귀는 사람 있는 거 아니에요?" 

"아닌데요." 

"그럼 저기서 눈으로 욕하고 있는 저 사람은 뭐죠?" 


그 말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수정이 쏘아 보고 있다. 가볍게 무시하고 다시 작업을 건다. 

 

"혼자 저러는 거에요. 내키지 않으면 됐어요. 혹시라도 마음 변하면 찾아 와요." 


앨리가 있는 테이블로 돌아가 술을 마시며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수정이 옆에 앉았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온 표정이다. 


"방금 뭐 한 거야?" 


유신은 수정을 한 번 쳐다보고 다시 핸드폰을 본다. 


"나 안 보여?"

"보여."

"근데 왜 무시해?"

"무시한 거 아닌데." 

"그러니까 지금 뭐하는 거냐구?"

"너도 즐기고 나도 즐기는 거잖아. 너야말로 지금 뭐하는 건데?"

"하아.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어? 싫으면 싫다고 말이라도 해 주든가. 헤어질 땐 이유라도 설명해 줘야하는 거 아냐?" 

"우리가 언제 사귀었어? 사귀자고 한 적 없는데." 


그 말에 수정이 손을 들어 따귀를 때리려고 하자 유신이 얼른 그 손을 잡았다. 수정은 유신을 한참 째려보다가 코웃음을 치며 일어났다. 

가는 길에 누군가와 웃으며 얘기하더니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유신이 물끄러미 보고 있다. 수정이 다른 사람과 키스하는 걸 봐도 괜찮았다. 마음이 아프기는커녕 홀가분했다. 

그 때, 아까 유신이 작업걸었던 사람이 다가와서 유신의 옆에 앉았다.


"끝난 거?"

"가볍게 즐길 거 아니면 그냥 가." 

"그냥 있을래. 금요일 밤이잖아."


유신이 잔에 술을 따라 주자 받아 마시고 다가와 유신의 얼굴을 만졌다. 


"멋있게 생겼어. 어쩜 콧대가 이렇게 높게 섰을까? 키도 크고. 혹시 혼혈이야?" 

"그런 말 처음 듣는데? 조상 중에 외국인이 있을 수도 있겠지." 

"키스해도 돼?"


그 말에 유신이 먼저 다가와서 키스했다. 둘이 키스하고 잠깐 얘기하고 킥킥거리다가 다시 키스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자정 무렵이 되었다. 


"이제 그만 일어날까? 너 너무 취했어. 집에 가야지."


유신은 별로 마시지 않았는지 멀쩡해 보인다. 


"집? 데려다 주는 거야?" 

"아니, 택시 태워 줄게. 같이 왔다는 친구는 아까 어떤 사람하고 나가더라." 

"헤어지기 싫은데... 여기서 더 있으면 안 돼?" 

"내일 약속이 있어서 난 이제 가야 해." 

"그럼 우리 집에서.... 2차할까? 집에 누구 데려가는 거 처음이야..."

"자고 싶으면 근처 깨끗한 모텔도 있어."

"모텔은 싫어."

"일어나. 모텔이든 집이든 가면서 결정해." 


비틀거리는 몸을 부축해서 나가는데 레이와 눈이 마주쳤다. 자신을 보는 레이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 

유신은 괜히 위축되어 레이의 눈치를 살피고 머뭇거리다가 인사를 하고 나왔다. 


택시 안에서 핸드폰을 꺼내 보니 수민에게서 부재 중 전화와 메시지가 여러 개 들어와 있었다. 굳이 다 읽어 보지 않아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식장에 가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내려야지. 다 왔어." 


자고 있는 걸 흔들어 깨우자 눈을 비비며 일어 났다. 


"정신 들어? 넌 술 많이 마시면 안 되겠다. 몇 층 몇 호야?"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갑자기 유신의 얼굴을 잡고 키스를 퍼부었다. 둘은 옷을 벗기 시작했다.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셔 잘 걷지도 못 했으면서 옷은 빠른 속도로 잘만 벗었다. 

침대에 쓰러졌다. 입술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았고 혀를 깊숙이 밀어넣었다. 키스가 길어질수록 신음소리가 커지고 그곳도 젖기 시작했다. 

가슴을 만지던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다리가 저절로 벌어졌다. 천천히 깊은 곳으로 밀고 들어갔다. 


"아..."


입을 벌리고 목을 뒤로 젖히며 탄식과도 같은 긴 신음소리를 냈다. 가슴을 애무하자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이 몸을 꼬기 시작했다. 

허리와 엉덩이가 출렁거렸다. 손의 움직임과 함께 물결은 더욱 커지고 끌어 오르는 쾌락을 참지 못 하고 유신의 몸을 힘껏 끌어 안았다. 

 잠시 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잠이 들었다. 유신은 자신의 몸에 감긴 두 팔을 풀고 누웠다. 핸드폰 알람을 설정하고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얼마 잔 것 같지도 않은데 알람이 울렸다. 눈을 떠 보니 날은 이미 환하게 밝았다 유신이 움직이자 상대도 잠에서 깼는지 몸을 뒤척였다. 꿀잠이라도 잔 것 같은 얼굴이다. 

유신은 침대에 걸터앉아 앨리에게 전화했다. 아직 자고 있는지 받지 않았다. 일단 메시지를 넣고 몸을 씻기 위해 욕실로 갔다. 

한참 샤워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더니 벗은 몸으로 들어와 유신에게 키스했다. 유신은 키스를 받아 주지 않고 밀어냈다. 


"미안. 빨리 나가야 해. 너는 천천히 샤워해." 


서둘러 나와서 머리를 말리면서 핸드폰을 확인했다. 앨리에게서 아직 연락이 없다. 다시 전화를 걸어 봤지만 여전히 받지 않는다. 


'대체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야...' 


초조해졌다. 혼자 가는 건 죽기보다 싫었다. 차라리 가지 말까 하는 찰나에 앨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야?"

"이제 일어났어. 어제 너무 놀았나 봐. 머리가 너무 아파." 

"그래서 못 간다고? 그럼 나도 안 갈 거야." 

"아냐 아냐. 나 대신 갈 사람 있어. 이미 얘기해 놨어."

"누구?"

"레이가 대신 가 주기로 했어. 시간 장소 다 얘기해 놨으니까 거기 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뭐?" 

"이미 출발했을 거야. 너도 빨리 출발해."



=================================================================================================


레이 출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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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lilyfever/69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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