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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마녀의 여행] 사랑스러운 언니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5 00:22:37
조회 1641 추천 2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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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여동생 상상도



일레이나 납갑조 시리즈


[일레니케] 사랑스러운 우리 딸


[일레프랑] 사랑스러운 스승님의 딸


[일레사야] 사랑스러운 여행자 씨


[일레호우] 사랑스러운 주인님


[일레암네] 사랑스러운 동행자 씨


*


저한테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다섯 살 차이가 나는 늦둥이였습니다. 상당히 늦게 태어난 여동생이라 그런걸까요? 나라의 다른 자매들 보다는 사이가 좋다고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동생이 절 정말로 잘 따랐습니다. 어린 시절, 울음을 터트릴 때에도 저한테 껴안기면 울음을 뚝 그치고는 했으며 제가 하는 말이면 껌뻑 죽고는 했습니다.


때로는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친게 아닐까 싶을 생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와 같이자는게 아니라면 싫다면서 매일 배게를 들고 제 옆으로 오고는 했으며, 제가 심부름 등을 위해 마을로 떠날때면 언제나 제 소매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려고 했지요. 어머니가 한참을 달래주셔야만 소매를 넣고 빨리와야해, 선물 사와야 해, 하고는 울먹이곤 했답니다.


그런 여동생을 마냥 귀엽게만 바라봤지요. 얘도 참, 이제 슬슬 열 살이니까 언니한테서 독립해야지, 그렇게 몇 번이나 주의를 주려고 했지만 저와 꼭 닮은 귀여운 표정으로, 저를 올려다보면서 눈망울을 글썽이면 그런 마음도 꺾이고, 그 아이의 어리광을 받아주고는 했습니다. 이게 언니의 마음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랬기에 열 네살이 되던 해, 제가 마녀 견습시험에 합격하고 마녀가 되기 위한 수행을 떠났을 때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루도 제가 없으면 살 수 없다고 하는 아이인데, 몇 년이나 걸릴지 모르는 마녀 수행기간 동안 이 아이가 얌전히 절 기다리고 있을까요? 어쩌면 제가 없다면서 하루하루 매말라간다던가...그런 상상을 하는걸 보면 저도 참 중증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여동생의 반발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습니다. 어디선가 사온 예쁜 손수건을 저한테 건내주면서


"언니, 이거!"


그런 식으로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그 모습에는 제가 떠나서 쓸쓸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반드시 돌아올거라는 강한 확신히 엿보였습니다. 이제 다 컸구나, 슬슬 언니한테서 독립할 때가 됬구나 싶어서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감정과 뿌듯한 감정을 느끼면서 한번 꼬옥 껴안아주는걸로 제 기쁨을 대체했습니다.


빨리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가족을 다시 보기 위해서 일 년 동안 훌륭한 스승님 아래에서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렇게해서 꼭 일 년, 열 다섯살이 되던 해에 저는 마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일 년 동안 저를 보살펴주신 프랑 선생님한테 감사의 인사를 한 뒤, 빗자루를 타고 곧장 고향으로 향했지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일 년 동안 저를 못봐서 힘들어 하고 있을 여동생의 얼굴이 빨리 보고싶었습니다. 무사히 마녀가 되었다는 소식을 어서 세 사람한테 전하고 싶었습니다.


예상대로 가족들은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특히 여동생은 마침내 언니와 같이 있을 수 있다면서 뛸듯이 기뻐했습니다. 그런 분위기 안에서 어머니가 저한테 여쭤보셨습니다.


"언제쯤 여행을 떠날거니?"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려고 해요!"


그랬습니다, 제 진짜 목표는 니케처럼 훌륭한 마녀가 되어서, 여행을 떠나는 것. 그랬기에 내일이라도 당장 여행을 떠나려고 했습니다만, 오늘 하루정도는 가족과 같이 있으면서 피로를 풀고, 짐을 챙기려고 했습니다. 제 마음을 헤아려주신걸까요? 어머니가 방에 들어가서 쉬라고 등을 두드려주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는김에 겸사겸사 일 년 만에 보는 여동생을 꼬옥 껴안아주려고 했건만, 방금 전 까지 기뻐하던 여동생은 어디로 갔는지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방에 들어가면 있을테니까 짐을 다 싸고 이따 한 번더 찾아가볼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를 보고싶었던건 여동생이 더 컸던 모양입니다. 방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짐을 싼 가방을 한 쪽으로 밀어놓고 곧장 문으로 나가자, 여동생이 배게를 한 손에 꼬옥 든 채 서있었습니다.


"언니. 내일이면 더 못봐서 그런데, 같이 자도 괜찮아?"


사랑스럽게 말하는 여동생의 부탁을 거절할 언니가 어디있을까요. 제가 웃으면서 들어오라고 방문을 열어주었습니다.


*


저한테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가 있어요!


아름다운 잿빛 머리카락에 예쁜 유리색 눈동자를 가져서, 마을의 온갖 여자들을 홀리고 다니는 저렇게나 예쁜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요?


그래요! 일레이나에요! 우리 자랑스러운 언니에요!


여동생이라 그러는게 아니라 저희 언니는 세상에서 제일로 자랑스러운 언니랍니다! 항상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면 공부하다 말고도 저한테 책을 읽어주고, 배가 고프다고 칭얼거리면 어디선가 간식을 가져와서 제 입에 먹여주었어요! 잘때 무서워서 못잔다고 한다면, 언제나 절 꼬옥 껴안고 자고는 했답니다!


그만큼 저희 자매의 사이는 굉장히 좋았어요! 엄마한테 듣기로는 어린 시절, 제가 아무리 울어도 언니만 보면 울음을 뚝 그치고 싱글벙글 웃었다고 하는데 과연, 저는 그렇게나 어린 시절부터 언니를 좋아했군요!


그렇게 사이가 좋은 자매관계였으니까, 언니한테 특별한 감정을 품는것도 당연한 거겠죠?


예전에 마을 언니가 몰래 건내준 책에서 읽은 적이 있었어요! 자매끼리의 금단의 사랑, 여성끼리의 사랑...어린 시절부터 그런것에 푹 빠졌답니다! 자매끼리 사귀는건 자연스러운거야! 저한테 긔띰으로 그렇게 말씀해주시고는 했어요!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건 나이였어요! 언니는 열 셋, 저는 여덟, 아무리 그래도 나이차이가 다섯이나 나는데 이건 조금 무리가 있다 싶었답니다! 그래서 일단 사이좋은 여동생을 연기하면서, 제가 결혼 가능한 날이 되면 언니랑 그대로 식을 올릴 생각이였습니다! 에헤헤헤...


그렇지만 세상에, 변수가 생겨버린거 있죠! 언니가 마녀 시험을 보기 위해서 떠나버렸어요! 요 몇 년간 니케처럼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더니, 정말로 떠나버렸지 뭐에요! 하지만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언니가 하고싶어한거고, 가족중에서 마녀가 나온다는건 자랑스러운 일이였으니까요!


"언니, 이거!"


시험 당일날,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거리에서 산 예쁜 손수건을 언니한테 건내주는걸로 응원을 대신했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언니, 제 부적이 효력이 있는건지 견습 시험은 빠르게 합격하고 곧장 정식 마녀가 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났어요! 홀로 남겨져서 쓸쓸했지만, 언니가 수행을 끝내고 집으로 오면 떨어져 있던 만큼 잔뜩 응석을 부리리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힘겹게 참았답니다!


하루가 지나고, 열흘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마침내 꼭 일 년째 되는 날이였어요! 언니가 집에 돌아왔지 뭐에요! 그 때의 저는, 언니 성분이 부족해서 하루하루 말라가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매일 언니의 방에 들어가서, 조금이나마 냄새가 남아있는 언니의 향기를 맡으며 언니의 침대에서 구르고, 때때로는 언니의 옷을 꺼내입고...부모님한테 들킬까봐 몰래몰래 하느랴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몰라요!


하지만 그것도 오늘로 끝! 마녀가 된다는 목표를 이루었으니까 언니는 이제 집에 있을거에요! 집에 있겠죠? 집에 있을거라고 믿어요! 적어도 제가 성인이 될 때 까지는 집에 같이 있어주다가 저와 결혼해주겠죠?!


"내일이라도 여행을 떠나려고요."


그랬기에 집에 돌아온 언니가 그 말을 꺼냈을 때의 제 표정은 말 할 수 없을만큼 일그러져서-


언니, 지금 뭐라고?


아닐거라 믿었어요! 언니가 저를 두고 여행을 떠나다니,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언니는 진심이라는 듯 방에서 이것저것 물건을 챙기기 시작했답니다. 그 모습을 숨어서 훔쳐보고 있다가 결국 마지막까지 볼 수 없던 저는 고개를 돌리고 자리를 빠져나왔어요.


이대로는 위험했어요! 이대로라면 언니는 제 품을 떠나서 여행을 가버릴거에요!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언니를 그리워하면서 하루하루를 세는 날이 다시 돌아올거에요! 어떻게할까요, 어떻게? 어떻게 해야 언니를 떠나보내지 않고 붙잡을 수 있을까요?


방에 돌아온 저는 하루종일 생각했답니다. 뭔가 방법이 있을까요? 생각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이대로 언니를 떠나보내야 하는걸까 싶어서 눈물이 나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린 그 순간이었죠.


기가막힌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어요!


그래요, 내일이라도 떠난다면, 즉, 내일 떠날 수 없는 몸이 된다면 되는거잖아요! 


그렇습니다, 이건 전부 언니가 잘못한거였습니다. 사랑하는 제 언니가 잘못한거였습니다! 언니가 여행을 떠난다는 소리를 하지 않고 그냥 집에 남아서, 얌전히 저와 결혼해주었더라면 이런 극단적인 선택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였습니다.


서랍에서 밧줄을 챙기고, 배게를 한 손에 꼬옥 든 채 그대로 언니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문을 두 번, 두드리자 평소처럼 상냥한 언니가 예쁜 미소를 지으신 채 문을 여셨습니다.


"언니. 내일이면 더 못봐서 그런데, 같이 자도 괜찮아?"


제 말에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 언니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어리광쟁이네, 웃으시면서 들어오라고 하는 언니의 등 뒤에서, 그대로 밧줄을 매만졌습니다!


이건 전부, 언니가 잘못한 것이였습니다.


*


예전에 일레이나가 언니 / 여동생 / 소꿉친구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 고찰한거가지고 마침내 뇌절쳐버림


없는 여동생 / 언니 / 소꿉친구한테까지 납감조 당하는 일레이나 이야기


사실 원래 쓰려던건 니케 / 프랑 / 사야 / 빗자루 / 암네시아 다섯한테 납감조 당한 일레이나 끼리 모여서 신세한탄하는 모여드는 납감조의 마녀 그런거였는데 그것도 쓸지도 모르겠음


난 순애물을 위주로 쓰고싶은데 어쩌다가 납감조 시리즈를 쓰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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