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
*지금까지 써왔던 모녀백합의 설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

-----------------------------------------

"하아..."

서점 알바를 하는 설아.
대학에 붙은 설아는 공부마저 할게 없어지자 따분해 한다.

"어차피 손님도 안오고.. 심심해.."

학교 앞 주로 문제집을 파는 서점이지만 지금은 '그 질병' 때문에 발걸음이 끊어진지 오래다.

"갤에 글이나 써야지.."

-제목: 와타나레 품절이라며?
-내용: 우리 서점에 하나 남아있는데 어디있는건지는 말 안해줌 ㅋ

"어디.. 반응이나 볼까?"

-야 어디서 일하냐
-거기 딱기다려라
-선생님 제발 어디 서점이십니까

"아 되게 절박하나보네 ㅋㅋ"


짤랑!

서점 문에 달린 작은 종이 울린다.

'웬일이지..? 일주일간 손님은 하나도 없었는데..?'

헐레벌떡 뛰어오는 손님.

"학생! 여기 보빔무리 있어요?"
"네..?"

'보빔무리..?'

순간 설아는 귀를 의심했다.

"혹시.. 내가 연인이 될 수 있을리가.. 그책이요..?
"앗... 저 방금 이상한 말 했나요..? "
"...."

무언의 긍정을 해버리는 설아.
손님은 너무 급했던 나머지 외설적인 별칭을 말해버렸다.

"미안해요.. 그런 부끄러운 말을.."
"괜찮아요. 이쪽에서는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요."
"학생도 보빔무리 좋아해요?"
"아.. 네.."

이젠 아예 대놓고 말하는 손님.

대화를 하다보니 어디선가 들어본거같기도 하고 아닌거같은 목소리다.
하지만 마스크 때문에 얼굴이 보이지 않아 긴가 민가 하는 설아.


"여기 한 권 있는데 드릴까요?"
"네..!"

설아는 바코드를 찍고 카드를 받는다.

"결제 되셨습니다. 포인트 적립 해드릴까요?"
"예 해주세요. 이름은 신정아 에요."
"네 신정아 고객..님.. 신..정아..? 화학쌤??"
"헛..."

놀란 설아는 무심코 입 밖으로 본인의 생각을 뱉어버렸다.

"앗..."
"혹시.. 설아..야..?"
"...."

교사의 신분이기 때문에 백합 책을 사는걸 최대한 숨기고 싶었던 선생님과 아는 사람에게 취향을 들키고 싶지 않았던 설아.



그렇게 선생님과 설아의 두번째 인연은 시작되었다.


---------------


서점에서 보빔무리 달라고 하는거에 회로 돌아서 써봤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