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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여동생에게 EBS 폴더를 털린 사연 2부 -6- [갑분가학주의]

LL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25 2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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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답안지를 보면서 채점했는데… 수학 영역까지 만점이냐 아니냐 이전의 문제였다.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너무 많이 틀렸다. 평소 알던 수련이가 아닌 느낌이었다. 평범하게 공부 못하는 학생이랄까? 이렇게 푸니까 재수했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오답율이었다. 적어도 내가 요리하는 사이에 부정행위를 하지 않은 것만은 칭찬해 주겠어.


 문제는 영어 영역부터는 다시 완벽한 만점이었다. 설마… 앞에서 망쳐버려서 체념하고 여기부터 긴장이 싹 풀린 걸까? 확실히 긴장에 극단적으로 약한 그런 사람이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너무 하잖아!


 "우으… 미안해."


 "미안해 할 건 없어. 대신… 이걸로 설날엔 친척들 보는 거다?"


 "으응."


 결국 새로운 고민거리만 하나 늘어버리고 말았다. 지금 수련이가 가진 학습의욕이나 실력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있다면… 이 성향이었다. 이걸 고치지 못한다면 백날 공부해도 소용없겠지. 나… 처음엔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큰 지뢰를 떠안은 게 아닐까? 난 카운슬러가 아니야!


 "대신 약속했잖아. 나머지 최선을 다하면 상 주기로."


 "좋은 일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했지, 있다고는 안했어."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고! 오히려 너 때문에 지금 엄청 큰 고민이 생겼다고! 첫 수능에서 이런 식으로 말아먹은 트라우마가 있다면 다음 수능에도 분명 영향을 주겠지. 아마 6월이나 9월 모의고사를 망치면 나와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고 거기부터 문제가 발생할 지도.


 "치사해!"


 "불만 있으면 공부로 언니를 혼내 주렴."


 물론 지금 상황은 공부 한다고 나아질 일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일단 복잡한 내 머리를 잠시 쉬게 하고 싶으니까. 많은 생각이 필요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 사람이 우수한 것과 성과를 내는 것은 다르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수련이는 뺨을 잔뜩 부풀린 채 평범하게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이걸 작은 아빠와 상담해야 하나 벌써부터 고민만 깊어져 갔다. 아니, 지금의 상태를 보면 아마 핑계대지 말라는 소리나 하면서 악순환을 반복할 지도.


 "언니. 이 부분 모르겠어."


 오늘 실전을 제외하고 막히는 부분이 없던 애가 모르는 부분이? 그런 게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어떤 문제인지 보려고 옆으로 가서 고개를 바짝 붙여 문제를 봤다.


 "어느 부분?"


 "이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작은 글씨를 집중해 보려는 순간이었다. 뺨에 부드러운 것이 가볍게 닿는 느낌이 스치듯 지나갔다.


 쪽!


 "와앗!"


 나는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쳤다. 노, 노렸구나!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들어온 기습이었다. 사실 모르는 게 아니었구나!


 "자, 장난치지 마!"


 "보상은 받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거라고 방금 깨달았거든."


 그리고는 일어나서 나를 살짝 짓눌렀다. 최근 별다른 일이 없어서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어! 이런 녀석이었지. 힘으로 밀쳐버릴까 고민했지만, 아직 눈가가 살짝 그렁그렁해서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아까 시험 때문에 그런 걸까? 그것 때문에 마음이 살짝 약해졌다.


 "저번에 씻을 때 이쪽 공부도 계속 하기로 했었잖아."


 내 말실수가 원인이긴 하지만… 들어줄 생각은 없었다고! 내겐 언니가 있으니까! 하지만 이 쓸쓸한 분위기는… 떨쳐내면 죄인이 되는 분위기였다.


 수련이는 작게 떨리는 몸으로 내 위에 걸터앉은 다음, 파르르 떨리고 있는 입술을 겹쳐왔다. 어째서인지 처음 했을 때처럼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 때도 결과적으로 나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아직 압박감 비슷한 게 남아 있을지도.


 그러고 보니 지금 옆집엔 언니도 없었고, 있다 해도 방음벽 같은 걸 설치했으니 안 들리겠지.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누가 보면 바람 피려고 작정한 것처럼 오해할 거야! 절대 그런 거 아니니까!


 "자, 잠깐! 진정해 봐.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수련이는 내 말엔 아무 대답 없이 그냥 옷을 벗을 뿐이었다. 그리고 부드럽고 풍만한 가슴을 내밀며 작게 읊조렸다. 시험결과가 나온 것에서 갑자기 발정하게 되는 그 흐름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마, 마음대로 해 줘."


 가, 갑자기 내가 덮치는 걸 전제로 하는 거야? 어떻게 내 뺨에다 키스를 하는 흐름에서 이렇게 되는 거지? 어쨌든 난 덮칠 생각 없으니까! 내가 덮치지 않는 것도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나는 진정시키기 위해 상체를 일으켜서 수련이의 어깨에 손을 올려주었다. 눈을 질끈 감고 움찔 하는 모습에 다시 죄책감이 느껴졌다. 뭐, 뭐야! 여기서 아무 것도 안하면 죄인이 되는 분위기야? 어째서? 갑자기?


 나는 깊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아무 것도 안 해도 되지만, 분위기 상 이대로 계속 회피할 수는 없었다. 차라리… 지금 나쁜 년이 되더라도 언니에게 미움을 받았던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  채희에게 당했던 것도 있고 해서 정말 이것만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마음대로 하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해? 건방지네."


 나는 바로 수련이를 힘으로 찍어 눌렀다. 그다음 옷을 벗어던진 다음, 가슴의 모양이 일그러져 보이도록 강하게 움켜쥐었다. 손이 파묻히는 감각이 부드럽고 기분이 좋지만, 티내지 말아야지.


 "아, 아으!"


 아파서 벌써 신음성을 흘리고 있었다. 애가 망가지진 않도록 신경을 써야 했지만, 그와 동시에 그걸 눈치 채지 못하게 해야 했다. 굉장히 어렵고 가슴 아픈 미션이 되겠지만 어떻게든 해내야 했다.


 각오를 다진 나는 곧바로 가슴에서 함몰되어있는 부근을 핥으면서 거칠게 흡입해 올렸다. 숨어 있던 녀석은 제법 빠르게 고개를 내밀었다. 나는 그 녀석을 최대한 아프도록 손으로 꼬집어 비틀어보였다. 벌써 눈물이 찔끔 배어나오고 있었다.


 "그, 그만!"


 마음 같아선 그만 두고 싶지만, 네가 다신 요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니까. 용서해달라고 하진 않을 거야. 내가 얼마나 최악의 인간인지 그 몸으로 새기도록 해.


 "그만? 나한테 명령하는 거야?"


 나는 내가 했던 최악의 행동들을 되짚을 필요도 없었다. 내 안에서 언니를 괴롭힐 때 꿈틀거렸던 본능이 알아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수련이를 거칠게 침대 쪽으로 던지듯 넘어트린 다음, 엉덩이를 사정없이 손바닥으로 후려치기 시작했다.


 찰싹거리는 소리와 비명이 공간을 채워나감과 함께 뽀얗던 엉덩이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멈출 생각은 없었다. 멈추면 의미가 없으니까, 아니 멈추고 싶지 않으니까.


 "핥아."


 나는 고압적으로 수련이의 머리채를 잡은 다음 내 아래쪽으로 얼굴을 붙였다. 벌써 공포에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묘한 충족감을 주려 할 때였다.


 아냐! 이래선 애가 정말 망가져 버릴 거야! 하는 일말의 양심이 내 귓가에 속삭여 주었다. 이정도면 충분히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아먹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함부로 요구하지 않겠지. 이걸로 멈추면 되는 거야.


 그렇게 멈추려 할 때, 떨리는 혀가 살짝 핥고 지나갔다. 내려다보니 필사적으로 핥고 있었다. 등골이 짜릿하게 울리자, 그 일말의 양심은 다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이 좋은 걸 멈추다니. 멍청하게 무슨 생각을 한 거지?


 "형편없어. 똑바로 못해?"


 나는 머리채를 잡아당겨 숨쉬기 힘들 정도로 아래에 바짝 붙여 버렸다. 힘들게 내쉬는 호흡이 닿는 감각도, 떨리는 혀도 마음에 들어왔다. 그렇지만 몸에 오는 보다 상대를 지배한다는 정신적인 충족이 나를 채우기 시작했다.


 "형편없는 주제 먼저 요구하다니. 뻔뻔하구나?"


 나는 수련이를 다시 던지듯 넘어트린 다음에 떨고 있는 몸을 찍어 눌렀다. 이 연약한 녀석을 어떻게 요리할까? 군침이 돌았다. 우선 빨갛게 부어오른 엉덩이를 이빨자국이 나도록 콱 물어보았다.


 "아야!"


 고작 깨문 정도로 엄살 부리긴. 이건 시작일 뿐이야. 나는 이어서 가슴 아랫부분도 콱 깨물어보았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마시멜로 같아서 마음에 쏙 들었다. 비명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온 몸에 자국을 남기는 행동을 계속 이어갔다.


 피 한 방울도 내지 않고도, 내 흔적으로 몸이 채워지자 마음에 쏙 들어왔다. 이제 이 녀석은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내 것이라는 느낌. 다음엔 어떻게 괴롭혀 볼까? 키스마크까지 잔뜩 남겨볼까? 어떻게 예쁜 비명을 끌어낼까?


 이번엔 거칠게 허벅지를 활짝 열어보았다. 일 년간 공부만 한 몸은 생각보다 뻣뻣했지만, 억지로 열 수 있었다. 다시 아프다는 신음성을 내뱉고 있었다. 하지만 멈출 거면 시작도 안했다고.


 나는 바로 아래를 밀착시키고 쉴 틈도 주지 않고 허리를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수련이의 허벅지 쪽 관절이나 허리가 얼마나 아프든 내 알 바 아니었다. 지금 순간을 그냥 즐기고 싶을 뿐이니까. 일방적으로 범하고 괴롭히고 싶을 뿐이니까.


 슬슬 목도 졸라서 자극을 추가해볼까? 하던 차에 타액과 눈물로 뒤덮인 얼굴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그 때의 언니와 겹쳐보여서 머리가 지끈 거렸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살짝 겁만 줄 생각이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알겠어? 나 이런 사람이야."


 내 최악의 인성이 이렇게 나타났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가슴 깊이 올라오는 슬픔을 간신히 억누르고 밀착된 몸을 떨어트렸다. 신기할 정도로 뜨겁게 타오르던 가슴은 차갑게 식어버리고 말았다.


 마음 같아선 방금 행동을 사과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말 뿐인 거니까. 이미 저지른 행동은 돌이킬 수 없었다. 결국 침대에 쓰러져 있는 수련이를 놔두고 혼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다음 겨울이지만 샤워기를 최대한 냉수로 돌려놓고 바로 세게 틀었다.


 몸이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물에 눈물을 씻겨 보냈다. 하지만 저지른 일에 대한 죄책감만은 씻겨나가지 않았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 나는 정말 최악이구나. 누구를 사랑하려고 하면 언젠가는 망가트릴 운명이구나 하는 현실에 목에 메어왔다.


 이제 와서 채희를 탓할 생각은 없다. 이건 내가 시작조차 안 해도 될 일이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 탓이었다. 용서해달라고 할 자격조차 없었다.


 "아하하… 협박만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까지 할 줄은. 정말 난 최악의 인간이구나."


 거울에 있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후회하거나 가책을 느낄 자격도 없는 녀석이 가증스러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주먹으로 그 얼굴을 강하게 내리치고 싶었지만, 팔에 힘이 빠져 힘없이 툭툭 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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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가학씬 넣고싶진 않았어요. 이건 진짜입니다. 빈말이 아니에요. 저 순애좋아해요.

근데 2부 주인공인 나리가 가학기질을 가진 본성이 갑자기 사라지는 건 캐붕이라, 이걸 극복해나가는 것도 써야 개연성에 맞지 않을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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