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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욕망 뒷북] 타락한 여신을 따먹는 제국의 미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1 16:39:11
조회 1032 추천 33 댓글 5
														
욕망 백일장 끝난줄 몰랐네......ㅋㅋㅋㅋㅋ

언제나 그렇듯 세상에는 뒷북치는 인간이 있음 ㅋㅋㅋㅋ

욕망 백일장용으로 썼지만 뒷북을 거하게 치는 바람에 그냥 빠르게 올렸습니다

—————-


쇠락한 제국은 이미 기울어가는 잔이었다.

지축을 뒤흔들던 말굽의 소리는 잦아들었으며 금색의 물결치던 밀밭을 달리던 용맹한 노랫소리는 이제 희미하게 바람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제국인의 영혼 속에 흐르던 별무리는 빛을 잃었다.
타락과 유희를 즐기는 인간들만이 남았을 뿐.

마족의 감미로운 음색과 손길이 도시를 스칠 때마다 거리에는 애욕만이 흘러넘치게 되었다.

그들의 나날이 방탕해져가는 행실에 굽이치던 테익스강은 애욕에 젖어 매말라갔고 흐르는 금맥은 고갈되어갔다.

나날이 축제였고 나날이 노래가 끊이지 않았다.

광기와 충동에 휩쓸린 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자 길이 울리고 바닥이 뒤흔들렸다.

포도주가 분수처럼 흘러 거리를 뒤덮었고 열락에 찬 사람들의 신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 애욕의 축제에서 정신을 차리고 있는건 소수였고 그 중 하나가 라팔란의 공주, 비애의 공주라고 불리우는 여성이였다.

제국의 이름하에 묶여있지만 수많은 왕국과 공국의 영토복합체이기에 셀수 없는 공주와 공녀가 존재했지만 비애의 공주는 개중에서 모르는 자가 없었다.

테익스강이 적시는 젖이 흐르는 땅,
라팔란 그곳에는  
한번 얼굴을 보면 끊임없는 갈증에
평생토록 시달리게되는 공주가 있는데

그 갈증은 타는듯하고 가슴을 열락에 삼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더라라는

그런 노래를 들어보지 않은자가 없을 정도였다.

음유시인들이 전하는 노래는 온 제국에 퍼질 정도로 유명했다.

마족의 세가 확장되기 이전에는 한번이라도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남성들이 왕국 밖으로 줄이 끊이지 않았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라팔란의 왕은 공주를 감금했다.

그녀의 미색은 사람을 뒤흔드는 미색이었고 그 감정에 취한 사내들이 서로 분란을 일으켜 일어나는 사고는 점차 커지고위협적이었다.

왕은 공주가 일으키는 분란을 감당하기에 그릇이 크지 못하기에
도리어 그녀의 얼굴을 항상 가리고 감금하였기에 그녀는 비애의 공주라고 불리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녀를 가두는 병사도 그녀를 지키는 왕궁의 시녀도 모두 사라졌다.

병사는 마족에게 끔찍히 죽었고 시녀들은 열락에 휩싸인채 광기의 축제에 참여하고 있었다.

타락한 애욕의 신.
마왕 티타니아는 나른한 눈빛으로 자신의 반달샘을 들여다 보았다.

장난스러운 요정들도 두려움에 들어가지 못하는 [어두운 숲]을 그 공주가 들어가고 있었다.

얼굴을 전부 가리는 부드러운 면사를 덮은채 공주는 숲을 들어갔다.

들어가길 거부하는 백마의 귀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말을 속삭여주며 공주는 어두운 숲 내부로 들어섰다.

티타니아는 턱을 괴고 옆으로 누운 채 반달샘을 내려다보았다.

티타니아는 흥미로움을 감출 수 없었다.

공주는 어렸을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면사를 벗은적이 없었다.

그 면사는 라팔란의 왕이 황금수레를 5대를 바쳐 마녀에게 얻은 면사로 요정들의 장난에도 그 속이 보이지 않는 면사였다.

그러니 사실상 그녀의 본 얼굴을 본 사람은 현재 없는 셈이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풍기는 분위기에 매혹되어 줄을 지을 정도였으니 미를 탐하는 티타니아로써는 궁금증이 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티타니아는 붉은 과즙이 새어나오는 티락을 베어물며 천천히 음미하여 삼켰다.

힘을 최근 들어 많이 쏟았더니 갈증이 평소보다 심해진 느낌이었다.

공주가 이를 채워주길 티타니아는 기대하고 있었다.

그녀의 나른한 녹색 눈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




라팔란의 공주 엘리아는 어두운 숲의 중간을 지나고 있었다.

백마의 콧김이 금세 얼어붙을 정도로 숲은 한기를 머금고 있었다.

엘리아는 작게 불꽃의 노래를 불러 불꽃을 피워내었다.

일렁이는 불길이 허공을 맴돌며 노래에 따라 춤을 추며 뛰어놀았다.

그럼에도 주변을 감싼 검은 나무들과 얼어붙은 검은 흙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주었다.

사람이 들어오면 죽을때까지 맴돌다 결국 나가지 못한다는 어두운 숲.

엘리아는 차오르는 두려움을 꾹 누르며 고삐를 움켜쥐었다.

숲에 바람이 불며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가 주변을 감쌌다.

그리고 나뭇잎의 속삭임 사이로 언뜻언뜻 마족들의 감미로운 노래가 들려왔다.

천상의 목소리처럼 성스러운 목소리로 마족들의 웃음소리와 노래가 울려퍼졌다.

그녀를 쫒는 마족들이었다.

잡히면 벌어질 일들을 빤히 알기에 엘리아는 백마의 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다.

마족들의 세가 이렇게 강성했던 적은 푸르티 대륙의 역사에서는 없었던 일이었다.

타락한 신들이.
마족의 세에 합류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된것이었다.

그러면서 계획한게 다 물거품이 되었다.

엘리아는 올라오는 억울함을 애써 억눌렀다.

자신이 얼마나 공들였던가.

시녀를 유혹하고 꾀어 길을 만들고 모은 자금을 빼돌리고 마녀에게 결계를 배우고...

라팔란의 왕이 공주를 감금하여 면사를 씌웠다.
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은 완전히 반대였다.

면사는 엘리아 본인이 요정을 꾀어 얻은것이었다.

감금도 본인의 선택이었고.

엘리아는 그저 사내와의 교합이..정해진 운명이 죽기보다 싫었을 뿐이었다.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얼마나 공들였던가!..

하지만 이제 엘리아는 길을 잃었다.

마족들은 미를 탐한다.

엘리아는 자신의 몸이 얼굴이 사람의 욕망을 건드린다는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항상 감추고 있던것이기도 했고.

결국 자신이 붙잡히면 그다지 좋은 꼴을 못보게 될것이란걸 알았다.

엘리아가 작게 한숨을 쉬자 주변의 꽃들이 축 늘어지며 슬픔을 표했다.

엘리아의 입김이 하얗게 공중에 서렸다.

사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마족들이 아닌 숲에 들어서면서부터 느껴지는 시선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미세해 느끼지 못했지만 이제는 확실하게 느껴졌다.

존재의 격차가 다른 이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느낌.

도망쳐볼까...?

마족들은 따돌릴 수 있어도 이 시선을 과연 따돌릴 수 있을까...?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에 엘리아는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아니야...따돌리는것은 이미 불가능해....

차라리...

차라리.....

더 이상 생각만 이어가는것은 무의미했다.

이제는 도박을 해볼때였다.

마음을 먹은 엘리아는 잠깐 숨을 참았다 뱉으며 호흡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리를 움직이는 백마를 진정시킨 공주는 입을 떼었다.

천상의 목소리보다도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가 천천히 울려퍼졌다

가만히 반달샘 너머 지켜보던 티타니아의 눈이 살짝 커졌다.

“저를 지켜보는 시선이시어. 할말이 있으시다면 직접 맞대어 하시지요”

목소리가 감미롭기 그지없지만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오만한 말과 그렇지 못한 행동에 티타니아는 눈썹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금새 더욱 흥미로워진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시선을 눈치채다니 이는 절대 평범한 공주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티타니아는 찬찬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반달샘을 내려다보았다.

[....재밌는 아이구나]

공간을 뛰어넘어 전해지는 음색은 아득하고 멀며 신성했다.
엘리아는 잠시 혼미해지는 정신을 애써 붙잡으며 요동치는백마를 진정시켰다.

[그래....]

몽환적인 안개가 엘리아를 감쌌다.

주변에 아스라이 퍼지던 마족들의 노랫소리가 점차 희미해져갔다. 어두운 숲의 기운이 멀어지고 한기가 사라졌다.

금빛 안개가 자신을 맴돌고 춤을 추며 목소리를 전해왔다.

[직접 맞대어 보고 싶어졌어]

그 순간 엘리아는 자신의 몸을 감싼 안개가 휘몰아치는것을 느꼈다.

공간에서 유리되는 감각과 함께 엘리아는 자신이 더 이상 그 숲이 아님을 온몸으로 인지했다.

입에서 나오는 숨결이 낯섦을 전했다.

피부로 전해지는 온기에서 괴리를 느꼈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으로 눈을 뜬 엘리아는 자신이 누구 앞에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위...위대하신 존재를 뵙습니다”


사랑스러움과 애욕을 모두 담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살랑이는 분홍색 머리칼과 나른하게 내려다보는 녹색 눈동자.

주변을 감싸는 황금빛 안개

내려오는 달빛
타락한 애욕의 신.
마왕 티타니아.

미의 결정체 그 자체와도 같았다.


티타니아가 살짝 웃자 주변이 달뜨는 기분이었다.

엘리아는 자신마저 달뜨는 기분에 입술을 살짝 깨물고 속눈썹을 잘게 떨며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러나 티타니아의 수려한 손가락이 엘리아의 턱을 붙잡고 들어올렸다.

[네가 그 세상의 미색을 전부 가져갔다는 소문의 공주구나]

불경한 단어에 엘리아는 안색이 파래졌다.

티타니아는 한때 신이었던 자로써 자신을 모욕하는 말을 참지 않는것으로 유명했다.

“당치도 않은 말이에요..”

[흐응]

티타니아는 엘리아의 말을 듣지 않고 턱을 들어올리던 손가락을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읏...”

차가운 손가락이 엘리아의 목선을 타고 내려가며 피부를 스쳤다.
긴장한 엘리아가 천천히 침을 삼켰다.

[얼굴은 여전히 가리고 있구나]

그야 당연히 마족들 밑에서 허덕이고 싶지 않으니깐요....

목 구멍 밑까지 올라온 말을 삼키며 엘리아가 말을 조심스럽게 이었다.

“티타니아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면사를 지금이라도 벗을 기회를 주세요.”

공손하게 말하는 청아한 목소리가 바들바들 떨렸다.

티타니아는 옅게 웃으며 손가락을 계속해서 움직였다.

여며져있던 앞섶이 풀리며 엘리아의 뽀얀 속살이 살짝 겉에 드러났다. 티타니아는 즐거운 표정을 숨기치 않은채 웃으며 손가락을 천천히 악기를 연주하듯 움직였다.

그리고 그녀의 손가락이 나무에 스켜 생채기가 난 부분으로 간 순간 엘리아는 화끈거림에 신음을 흘렸다.

생채기가 난 부분을 괴롭히듯이 지긋이 누르자 결국 피가 흐르며 엘리아가 신음을 흘렸다.

“으윽....”

긴장한 엘리아가 느껴지는 고통에 옷자락을 자신도 모르게 쥐었다 폈다. 핑 도는 눈물이 눈가에 어렸다.

엘리아의 묘하게 색정적인 몸짓에 티타니아는 오랜만에 몸이 동했다.

분홍색의 살랑이는 머리칼로 다가선 티타니아는 내려간 손을 다시 올려 엘리아의 얼굴을 가린 면사를 살짝 스치듯이 지나쳤다

[교만한 인간이구나. 마족들에게 너를 넘겨 벌을 주도록 할까?]

티타니아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섬뜩한 말을 뱉었다.

마족들에게 넘긴다는것은 곧 엘리아가 수많은 마족들의 노리개가된다는 의미였다.
하루종일 흡정을 당하며 쾌락의 노예가 될터였다.

가장 피해야할 최악의 결말로 가는것을 느낀 엘리아는 간절한 목소리로 빌었다

“당치도 않은 소문일 뿐이에요.
제가 어찌 그런 오만한 칭호를 가질 수 있겠어요. 뭇 사람들이 가린 얼굴로 호기심이 더욱동하여 그런 불경한 소문을 퍼뜨린것이지 실상은 그저 그런 한명의 여인일 뿐이에요”

그러나 티타니아는 그녀의 간절한 호소를 넘기고 엘리아를 지긋이 바라보며 면사를 살랑이듯 만졌다

한번 벗어보라는의미가 담긴 몸짓에 엘리아는 숨을 잠깐 참으며..
엘리아는... 머리를 굴렸다.

여기서부터는 사실상 선택지가 없었다.

마족들의 노리개가 되는 삶을 살던지.

아니면.....마왕 티타니아를 섦기는 삶을 살던지.

마족들의 노리개가 되면 누구의 아이인지 모를 애를 베어 결국 낳게 될것이고 그것이 행복인것처럼 느껴지게 될터였다. 이러면 결국 그녀가 면사로 가려 회피하고자 했던 본래의 삶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었다.

엘리아는 눈을 질끈 감으며 다른 선택지를 떠올렸다.

꼬시자.

엘리아는 자신의 특기를 잘 알았다. 자신의 얼굴은 남녀 모두를 홀리는 마력이 있었다. 이것으로 사실.....시녀,마녀,요정,엘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다.

최선을 다해 마왕을 꼬시자.

이것이 노리개로 가는 길을 회피할 유일한 길이었다.

그리고 후에 탈출하자.

엘리아는 긴장한 입술을 혀로 적시며 손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요정들이 선물한 면사는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되어있었다. 티타니아는 나른하지만 깊게 침잠한 눈빛으로 엘리아를지켜보았다.

면사가 손끝에 걸리고 엘리아는 천천히 아래로 면사를 내려뜨렸다.


천천히 달빛을 받으며 드러난 그녀의 얼굴은 가히 폭력적이었다.


땀에 살짝 젖은 풍성한 흑색의 머리칼과 고요하게 내려앉은 긴 속눈썹.


그리고 그 아래의 잔잔한 눈은 일렁이는 새카만 밤 하늘에 별을 박아놓은듯 신비롭기 그지 없었다.

어두운 밤속에 어지러이 핀 별무리와 같은 깊은 눈동자에 바람도 쉬이 지나치지 못했다.

아름답고 신비한 눈동자가 생각을 쉬이 읽지 못하게 하였다.

새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새카만 머리칼이 살짝 땀에 젖어 달라붙어 있는것이 색정적이었다.

그녀가 세상의 미를 가져간 비애의 공주 엘리아였다.

그녀의 미에 주변의 색이 바래고 꽃들이 고개 숙일정도였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으로 조근조근한 말투로 엘리아가 말을 이었다.

“저에게...당신만을 섬길 기회를 주세요. 저를 거두어 주신다면 당신만을 위해....”

엘리아가 티타니아의 뻗어진 손가락 위에 살며시 입술을 대었다.
촉촉하고 말캉한 감촉에 티타니아는 눈썹을 들어올렸다.

“모든것을 바칠게요”

처연하기 그지없는 고백에.
모든것을 체념한 눈길과
자신의 왕국을 파괴시킨 자신에게로 향하는 복종.

티타니아는 아래로부터 끌어져 올라오는 욕정을 느꼈다.
찰랑이는 분홍색 머리칼을 귓뒤로 넘긴 그녀는 손짓으로 엘리아를 불렀다.

다가선 엘리아는 긴장한 눈동자로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재미있구나]

티타니아는 엘리아를 취할 생각이 없었다. 천천히 즐길 생각이었는데 제 명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모습에 유쾌해졌다.

티타니아가 밀친 손짓에 엘리아는 티타니아가 누워있던 침대 위로 넘어졌다.

긴장한 숨소리와 빠르게 위로 올랐다 내려가는 흉곽이 그 위에 부푼 가슴이 묘하게 색정적이었다

티타니아는 타락한 존재.

그녀의 탁한 녹색 눈이 묘하게 들떴으나 그녀는 내색하지 않으며 엘리아의 목선을 따라 손가락을 쥐었다.

가볍게 쥐어지는 감촉에 엘리아는 침을 삼켰다.

두려움에 젖은 목선이 느껴졌다.

흐트러진 옷 매무새와 살짝 벌려진 입이 색기가 있었다.

티타니아의 입이 엘리아의 입과 닿을듯 가까워졌다.

숨결이 얽히며 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엘리아의 묘하게 애절한 눈빛에 티타니아는 잠시 그녀를 쳐다보다 고개를 떼었다.

[아니.....]

티타니아는 눈쌀을 찌푸리며 멀어졌다.

[되었다]

최근 그녀가 기력이 없는 이유는 흡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

그녀는 요즘 단 한번도 흡정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사내들의 목숨을취해 힘을 갈취하고 있었을뿐.

흡정 욕구가 그녀를 아래부터 괴롭혔으나 여전히 티타니아는 자신이 신이었을적 자존심을 굽히지 못했다.

무분별한 흡정은 타락한 직후를 제외하면 하지 않았다.
아니 용납할 수 없었다.

티타니아는 자신을 과롭히는 달뜬 욕구를 애써 억누르며 떨어졌다.

그러나 엘리아의 생각은 정반대였다.

‘망했다....’

얼굴을 보여주었더니 도리어 멀어지는 티타니아를 보며 엘리아는 울상이 되었다.

노리개행이야....

여기서 놓치면 끝장이라는 생각이 뒤덮었다.

자리에 밀쳐져 있던 엘리아가 두 손을 들어올려 티타니아의 옷자락을 잡았다.

티타니아의 나른하던 녹색 눈이 커졌다.

그리고 입술이 부딪혔다.

부드럽고 말캉한 감촉에 촉촉한 입술이 감싸왔다. 그러나 엘리아의 그 감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으흣......읏”

무언가 빨아들여지는 느낌.

입술을 맞대는 순간 질척한 점막의 소리와 함께 무언가 빨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래부터 달뜨는 느낌이 온몸을 감싸며 두 다리를 꼬고 있을정도로 강렬한 기분이 엘리아를 덮쳤다.

티타니아는 자연스레 시작된 흡정을 끊으려 했으나
엘리아의 달콤한 맛에 그 쾌락에 티타니아 본인도 절제하지 못하고있었다.

천천히 엘리아가 쾌락에 의해 뒤로 무너지며 침대에 깔렸다.

티타니아의 연분홍 머리칼이 얼굴 위로 흐트러져 내려왔다.

혀가 얽히며 더욱 질척한 움직임이 일었다.
엘리아는 생소한 감각에 당황하며 발가락을 움츠렸다. 어쩌지 못하는 이상한 감각이 그녀를 감쌌다.

성에 대해 무지한 그녀라도 이게 어떤 느낌인지는 알았다. 엘리아는 달뜬 눈빛으로 티타니아의 서늘한 손가락의 끝을 매만졌다.

티타니아는 오랜만에 차오르는 감각에 신음을 참으며 입술을 떼었다.

“하아...하아....”

엘리아가 달뜬 호흡을 애써 가다듬었다.

떨어진 입술 사이로 가느다란 침이 이어졌다.

엘리아의 선정적인 몸짓과 눈빛에
그 부드러운 새하얀 몸에.

티타니아의 녹색 눈이 생각에 잠긴채 가라앉아 있었다.

그녀의 나른한 눈이 자신을 유혹해온 괘씸한 인간을 향해 있었다.







————



이 뒤로 본격적으로 엘리아 공주가 본격적으로 유혹해서 오히려 나중에는 분홍 머리칼 티타니아를 먹는 이야기가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대화가 어차피 종료된 관계로 여기까지 하겠읍니다..

판타지 백합 헤으응 또 대회 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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