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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여동생에게 EBS 폴더를 털린 사연 2부 -15-

LL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9 00:44:34
조회 541 추천 28 댓글 4
														



 릴리에게 한국의 상식교육을 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귀가가 늦어지고 말았다. 아마… 알아듣기는 했지만 얼마나 지킬 지가 관건이었다. 다음 MT에서는 제발 사고만 치지 말기를.


 멍하니 스마트폰 화면을 열어보자, 이미 수련이 대책 회의방에 쌓인 대화내역들이 상당했다. 왠지 읽기 조금 껄끄러웠지만 회피할 입장이 아니었다. 대체로 내용은 언니가 고통을 호소하는 것과 유리언니가 침착하라고 추스르는 내용이었다.


 언니♡ : 수련이가 돌아왔는데 상당히 아파 보여. 어쩌지?

 유리 : 그럴 때일수록 침착해야해

 언니♡ : 자꾸 나리를 돌려달라고 하는데

 언니♡ : 나리보다 못 가르친다고 트집 잡히고 있어

 유리 : 우선 나리가 톡을 보면 그 때 상담하자

 언니♡ : 수련이가 식사가 별로라고 투정부리고 있어

 유리 : 말도 안 돼! 아리가 얼마나 요리를 잘하는데


 대강 저런 내용들이었다. 먼저 돌아간 이후로 생각보다 히스테리을 부린 모양이었다. 이유가 얼추 짐작가긴 하지만… 릴리 이야기를 해서 좋을 건 없겠지. 우선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내용을 입력했다.


 >정말 미안한데 조금만 더 버텨 줘(2)


 계속 연락이 오면 신경이 쓰일 것 같아서 잠시 무음모드로 돌려놓았다. 언니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먼저 해야 할 일이 하나 생긴 참이었다. 수련이는 자신만을 생각하며 그 행적을 되짚길 원한다고 했으니까. 그 요구 안에 수련이가 말해주고자 했던 답이 있을 것이 분명했다. 다행히 친척들은 주로 명절이나 경사가 있을 때에나 모였기 때문에 단서가 될 날은 의외로 제한적이었다.


 단서를 찾아 유리 언니와 임시로 같이 사는 집이 아니라 본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몇 번 봐왔던 기억만 가지고는 굉장히 옅은 이미지였기에 과거 기록을 되짚어 볼 필요성을 느꼈다. 결국 언니와 마찬가지로 일기장의 힘을 빌리게 되는구나.


 오랜만에 돌아오는 본가는 문만 봐도 아련한 그리움이 밀려왔다. 다른 것보다도 언니와의 추억이 듬뿍 배어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곳이었다. 감회에 젖을 때가 아니지. 정신을 차리고 바로 도어 록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정겨운 공간 안으로 들어섰다.


 "어머? 나리 왔니? 무슨 일이니?"


 "으응. 잠시 볼 일이 있어서."


 역시나 예상치 못한 등장에 엄마는 놀란 모양이었다. 마지막 학기라서 취업준비를 하거나, 수련이의 공부를 도와주느라 바쁠 시기니까 그럴 수밖에. 그래도 좀 더 살갑게 맞이해주면 좋았을 텐데.


 "잠깐 뭐 좀 찾고 돌아갈 거야."


 "그러렴."


 곧장 용건이 있는 내 방으로 성큼성큼 들어가 보았다. 침대와 이불을 보니 그 날 언니의 체온과 호흡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아니!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제법 오랜만에 와서 추억이라는 헤어 나오기 힘든 늪에 빠져버릴 것만 같았다. 발을 살짝만 딛어도 순식간에 얽어오는 무서운 적이었다.


 추억의 유혹을 뿌리치고 초등학생 때 썼던 일기장들을 곧바로 가방에 챙겨 넣었다. 가는 김에 언니의 사진이랑 머리 고무줄도 챙길까 고민했지만… 유리 언니나 수련이라는 예측 불허의 인물이 어떻게 할 지 예상조차 안 되니까 그건 포기했다.


 "온 김에 저녁 좀 먹고 가는 게 어떻겠니?"


 "그럴까?"


 그래! 이런 환대를 원했다고! 모처럼 딸이 잠깐 얼굴을 비치는데 정 없이 그냥 보내면 안 되지! 식비가 굳으면 나야 좋고, 엄마 표 반찬을 챙겨서 언니에게 주면 제법 좋아하겠지? 다 먹고 나면 좀 싸간다고 해야지.


 식탁에 앞에 앉자, 엄마는 밥과 찌개, 간장 베이스의 고기반찬과 나물반찬을 정갈하게 세팅하기 시작했다. 모처럼 제대로 된 가정식이라는 느낌이라 눈물 나게 반가웠다. 이거야! 이거!


 "잘 먹을게."


 곧장 젓가락을 가장 만만한 고기반찬 쪽에 가져다 댔다. 냉장고에서 나와서 차갑고 딱딱했지만, 따뜻한 밥 위에 얹으면 적당히 부드러워지는 그 감각이 좋단 말이지. 곧장 밥 위에 얹고 입에 넣고 오물거릴 때였다.


 "수련이 공부는 잘 되어가니?"


 "쿨럭! 쿨럭!"


 굳이 이런 소재의 대화를 밥 먹고 있을 때 해야 할까? 싶었다. 공부는 굳이 내가 더 가르칠 부분은 없고… 다른 쪽 교육은 지나치게 실행했습니다. 죄송해요 엄마! 라고 당장 말할 수는 없는 복잡한 상황이었다.


 "왜, 왜 그러니? 무슨 문제 있니?"


 "고, 공부 자체는 상당히 잘하는데…. 다른 문제가 있어."


 "다른 문제?"


 다른 쪽의 공부로 나를 속 썩이고 있는 것도 있지만, 실전에서 약한 것은 천성이라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걔가 사실… 실전에 약한 것 같아."


 "그러니?"


 "응."


 "근데 그건 어떻게 알았니? 아직 실전이라 할 만한 시험은 시작도 안했잖아?"


 앗! 이 부분의 변명은 생각해두지 않았는데. 설날에 본가로 돌아가는 걸 내기로 시험을 쳤다고 할 수도 없고, 몸을 섞을 때 지나치게 긴장한다는 말은 더더욱 할 수도 없었다. 엄마는 쓸데없는 데서 예리해.


 "아, 아무튼 그럴 일이 있었어!"


 대충 얼버무리자, 엄마의 미심쩍어하는 시선이 자꾸 내 얼굴을 찌르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 식사시간이 급격하게 불편해지는 기분이었다. 예전 언니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


 "자, 잘 먹었어!"


 서둘러 식사를 끝마친 다음 가시방석에서 벌떡 일어났다. 좀만 느긋하게 석식을 즐겼으면 언니 이야기나 취업이야기까지 나왔을 거야. 분명히!


 "바, 반찬 좀만 싸줘. 가서도 먹고 싶으니까."


 "그, 그래."


 그리고 불편한 것은 불편한 것, 식욕은 식욕이었다. 이런 용건조차 못 챙기면 나중에 고달파지는 건 나니까. 엄마가 냉장고를 열어서 플라스틱 용기에 반찬들을 담기 시작할 때, 살며시 언니가 사용하던 방에 들어갔다.


 이젠 언니의 흔적이라 부를 것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휑한 공간이었다. 언니의 향기조차 이젠 남아있지 않아서 위화감만이 들었다. 그래도…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잘 정리해둔 책상과, 깨끗한 침대와 이불을 보면 언니를 챙기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내 목적은 언니의 일기장이었다. 몰래 보는 것은 나쁜 짓이지만… 유아퇴행이 왔을 때 4학년 중반까지만 봤으니까! 이, 이건 영화를 보다가 말았을 때의 찝찝함과 같았다.


 "뭐 하니?"


 "아, 아무 것도 아니야! 그냥 와 봤어."


 엄마가 뒤에서 슬쩍 나타나자, 나는 절대 세간에 드러내선 안 되는 것을 숨기는 것처럼 후다닥 일기장을 챙겨 넣었다. 언니의 초등학생 시절의 기록 확보!


 엄마는 반찬들을 한 가득 채워 줘서 비닐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역시 손이 너무 커! 나야 좋지만.


 "잘 챙겨먹고, 종종 연락하렴."


 "응."


 "수련이 공부도 좀 잘 봐주고."


 "으응…."


 나가는 순간까지 엄마는 역시 엄마였다. 그렇지만 최근 수련이와 한 공부랄 게 EBS폴더 복습이라… 너무 의미심장하게 들려왔다. 긍정하면서도 마음이 번잡해지는 기분. 그렇게 오랜만에 한 본가 방문을 마치고 다시 원룸 건물을 향해 이동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듬뿍 일기장을 읽을 기대감만으로 가슴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물론 내 기준의 기록이라 표면적이고 별 것 없는 단서겠지만…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 본전이었다.


 결국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야 유리 언니의 방 앞에 당도하긴 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팔짱을 끼고 살짝 찌푸린 표정이었다. 무슨 일 있었나?


 "연락 제대로 안 보니?"


 "네에? 연락이요?"


 폰을 열어보니 메시지가 잔뜩 쌓여 있었다. 아마… 그 사이에도 언니가 수련이에게 엄청나게 시달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수련이의 행동원리를 조금이라도 파악해서 제어하기 위한 일이었으니까….


 "이번 일 관련해서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어떤 일? 그게 아리보다 중요한 거야?"


 곧바로 초등학생 시절에 작성한 낡은 일기장 여러 권을 꺼내 보였다. 여기서 수련이에 대한 내 감상을 통해 단서를 얻을 셈이니까.


 "제가 수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단서에요. 그리고…."


 "그리고?"


 언니가 고통 받고 있다는 상황 때문인지 내 말을 들을 생각도 없이 바로 압박해 들어왔다.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리면 어쩔 수 없었다. 원래 내가 읽으려고 했지만… 당장 기분을 풀어줘서 대화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야 했다. 유리 언니가 좋아할만한 건 익히 알고 있으니까.


 "저희 언니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지 않나요?"


 살짝 붙어서 작게 말하며 뇌물을 슬쩍 꺼내듯, 다른 일기장을 꺼내보이자, 유리언니는 손으로 입을 살짝 가리며 눈에 띄게 부드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오히려 지나친 관심마저 보이고 있었다. 적의를 가라앉히는 거 의외로 쉽구나.


 "구, 궁금하긴 한데."


 "언니에겐 미안하지만… 만약 여기 있었다면 이걸 읽게 해줄 리 없겠죠?"


 "그, 그렇지만 아리를 배신할 수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고민하는 얼굴로 바뀌어 있었지만, 손은 일기장을 달라는 듯 내 쪽으로 뻗고 있었다. 말과 행동이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래! 배신하지 않았다는 위안을 심어주자! 지금 필요한 건 그거야! 나는 곧바로 유리 언니의 귓가에 악마의 속삭임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세요. 결과적으로 언니를 빠르게 이곳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귀중한 과정이라구요. 저희 언니가 아주 잠시만 참으면… 귀중한 단서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슬프지만 그 때까지 유리 언니도 참고 기다리셨으면 좋겠어요."


 "어, 어쩔 수 없네."


 정말 슬프지만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뻔뻔하게 일기장을 받아드는 유리 언니. 좋았어! 회유 완료! 이걸로 이 사람도 공범이야! 따지고 보면 내 방 비밀번호를 알려 줘서 수련이가 침입하게 만든 언니 책임도 있으니까, 조금만 더 참아 줘!


 "그,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만든 반찬인데. 잠시 냉장고 좀 빌려도 될까요?"


 "시, 시어머님의?"


 내가 시누이니까 엄마는 시어머님이구나. 태클 걸고 싶지만, 굳이 다시 적으로 만들어서 좋을 건 없겠지.


 "네에…. 언니가 나중에 돌아오면 이걸로 달래주세요."


 "그래."


 그렇게 나와 유리언니는 각자 곧바로 일기장을 펼쳐서 읽어 보기 시작했다. 수련이에 대한 나의 감상을 찾고, 어느 부분에서 내가 자길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꼈는지를 판단할 생각이었다. 언니의 일기장을 행복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한 장씩 꼼꼼하게 읽어 나가는 유리 언니와 달리, 나는 빠르게 명절에 가까운 날을 찾아가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근데 아무리 읽어봐도, 내 일기 그 어디에도 수련이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지? 싶어서 다른 경조사로 친척들이 모였을 지도 모를 날을 랜덤하게 뒤졌지만, 수련이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그저… 내 일기장 모든 페이지에는 언니에 대한 거짓 험담만이 잔뜩 적혀 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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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편 내지는 다다음편을 쓴 다음엔 릴리 지분 낭낭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유리의 뜻밖의 배신?장면을 유머러스하게 쓰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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