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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괴담] 꼭 살아서 보자!

ㅇㅇ(211.177) 2023.07.02 01:26:11
조회 5409 추천 6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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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 ​아- 아- 잘 들려??





아 너무 놀라진 말고. 들키면 바로 훅 간다.



어 지금 너 머릿속에서 말하는 거 맞아.

넌 미친 거 아니고 정상이야.



네가 지금 뭐 하고 있었는지 생각해 봐.



아마 기억이 안 날 건데, 축하해. 너는 자아를 가지게 되어 이 지긋지긋한 ██에서 나갈 수 있다는 말이니까.



어디인지 ​못 들었​다고? 괜찮아, 안 들리는 게 정상이야.

뭐, 자기소개를 하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어.



잘 들어, 네가 여기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 뜬금없이 머릿속에 목소리가 들렸을 때도 침착한 걸 봤을 때 어느 정도 똑똑한 거 같으니까, 그냥 듣자마자 바로 행동해. 난 수칙을 알려준 뒤에는 더 이상 너에게 간섭할 힘이 없어. 못 하겠으면 안 보이게 어디에 적어놓든가. 적어놓을 곳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하나, 지금 당장 하얀 빛에서 떨어져.



지금 너 앞에 하얀 빛이 보이지? 주변에 사람처럼 생긴 것들이 다 그쪽으로 향하고 있고. 너랑 빛이랑 거리가 가까울수록 더워질 건데, 거기 닿으면 안 된다. 닿으면 더 이상 너랑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길 막는 그것들 의식 없어서 밀치고 해도 상관없으니까 잘 뚫고 나와. 좀 힘들 거야.



네가 작고 힘이 약하다면 그냥 올라타서 머리 밟고 뛰어 나오거나 날카로운 거 있으면 그냥 토막 내도 좋아. 죄책감 가지지 마 그거 사람 아니야. ​아 정확히는 사람이었던 ​거지만.​


​​ 이것도 못하겠다 징징거리면 넌 거기서 절대 못 나가니까 그냥 거기 들어가


, 레리를 찾아.



레리가 누구냐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데, 형태는 보이는데 명확하지 않게 생겼다고 해야 하나. 딱 보면 느껴질 거야.



대부분 첫 번째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냄새 오지는 썩은 나무에서 자고 있을 건데, 확률은 적지만 만약 거기에 없다면 썩은 나무를 지나면 보이는 강 건너편 해먹에서 자고 있을 거야. 그렇게 된다면 너는 강을 헤엄쳐야 할거야.





,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



만약 네가 레리를 찾았다면, 앞에 흰색, 파란색, 검은색 이 세 종류의 보트가 있을 거야. 보트를 이용할 거면 요금을 내야 하고, 세 보트가 원하는 값이 다 다른데, 그냥 너 마음에 드는 거 고르면 돼. 참고로 흰색은 눈, 파란색은 왼발, 검은색은 오른쪽 팔이야. 나는 검은색을 추천할게.

발과 눈은 이미 많거든.


네가 값을 지불하는 게 싫다면, 레리가 없을 때처럼 강을 헤엄쳐도 돼. 그게 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맞이한 적은 없지만.



레리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냥 말 그대로 헤엄쳐서 가. 네가 아주 운이 좋다면 멀쩡할 수도 있어. 대부분은 아니었지만. 뭐.. 이 경우에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네. 행운을 빈다.




, 아는 얼굴을 찾아.



강을 건넜다면 마을이 나올 거야. 여기에 마을은 단 하나뿐이니 바로 알 거야.



마을로 들어가면 마을 사람들 모습이 전부 너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보일 텐데, 네가 알던 사람과는 어딘가 다른 부분이 있을 거야. 예를 들어 눈동자가 비정상적으로 크다거나, 턱이 없다거나, 얼굴이 반대로 돌아가 있다거나 등. 이 중에서 네가 알던 사람과 똑같은 걸 찾아. 찾았으면 몸 구석구석 다 확인해. 저번 녀석은 갈비뼈 옆 작은 날개를 못 보고 안심했다가 잡혀버렸거든. 기껏 잡은 걸 그 새끼한테 뺏길 수는 없지.




다섯, 염소 모양 탈을 쓴 상인을 찾아.



네가 마을에서 올바른 인간을 찾았다면, 유독 눈에 띄는 핑크색 집이 보일 거야. 그곳에 노크해서 거래를 하러 왔다 말해. 그럼 들여보내 줄 거야.


염소 모양 탈을 쓴 상인이 무엇을 거래하러 왔냐 물으면 비눗방울을 달라고 예의 바르게 말 해. 네가 마음에 든다면 대가를 받지 않고 비눗방울을 줄 수도 있어. 대가를 받아도 발톱 세 개 정도지만. 걔 겉으로는 무서워 보여도 사소한 걸로도 상처 잘 받으니까 조심하고. 한번 삐지면 한 달간은 안 풀리니까 진짜 조심해. 비눗방울 없으면 너는 탈출 못하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누군가는 네가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될 거니까.


만약, 들어갔을 때 염소가 아닌 양 모양 탈을 쓴 상인이 나온다면 너는 마을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거야. 편하게 성불하길 빈다.




여섯, 사막을 지나가.



앞으로 가다 보면 붉은 모래가 있는 사막이 나오게 될 거야. 그곳에 들어서면 귀를 막고 레리를 따라가.



만약 네가 귀를 제대로 막지 않는다면 물개같이 생긴 붉은색 무언가가 나타날 거야. 오기 전에 심한 진동이 일어나니까 레리가 모래를 파면 그 안으로 숨어. 괴롭겠지만, 이게 최선이야. 그게 돌아간다면 레리가 널 꺼내줄 거야.


만약 네가 그게 오기 전에 숨지 못한다면 마을에서 만난 사람을 던져



일곱, 장미 정원을 탈출해.



사막이 거의 끝나갈 때쯤, 너 앞에는 잘 관리된 장미 정원이 나타날 거야. 정말 중요한 건데, 장미에 손 대지마. 보지도 마. 차라리 눈을 찔러. 생각을 해 봐. 척박한 사막 한가운데에 장미가 왜 생생히 살아있는지. 장미가 무슨 색인지 확인하고 싶어져도 보지 마. 본다면 그 장미를 만지고 싶어질 거고, 결국엔 ██████


위험하지만 사막을 나가려면 반드시 그곳을 지나야 해. 보고 싶은 충동이 심해진다면 마을에서 만난 사람을 장미에 넣어. 만족하며 사라질 거야.




여덟, 이제 안심해도 좋아.



사막을 지나가면 바로 앞에 성이 보일 거야. 여기서 말하는 성은 네가 생각하는 공주가 사는 아름다운 성이 아니야. 너희 세계로 비유하자면 마녀의 성에 더 가깝겠네. 성의 정문으로 가면 문지기가 있을 거야. 문지기에게 "백작님의 손님입니다."라고 말하면 들여보내 줄 거야. 이때, 레리는 돌아갈 거고, 마을에서 만난 건 사라질 거야. 아직 살아있다면.


성에 들어가면 집사가 반겨줄 거야. 집사가 주는 음식을 먹어. 아마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걸 줄 텐데, 가끔 착오가 있을 수도 있거든. 하지만 무엇을 주든 먹어야 해. 그렇게 며칠간 동화 (노이즈) 익숙해지는 과정이 지나면 집사가 너를 어딘가로 데려다줄 거야.




아홉, 뛰어들어.



집사가 너를 호수로 데려다줬다면, 축하. 너는 인간이라는 신호야. 비눗방울을 쓰고, 호수로 어들어.눗방울이 없어도 아쉽지만 그냥 뛰. 너는 을 거야.


집사가 너를 장미꽃밭으로 데려다줬다면 너는 적합하지 않다는 신호야. 본능에 맡기고 장미꽃밭으로 뛰어들어. 아프지 않을 거야.




- 여기까지가 끝이야. 음.. 네가 끝까지 살아서 우리가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



호수로 가면 돌아갈 텐데, 어떻게 만날 수 있을 거냐고?

... 어떨까?


시간이 다 된것같네. 나는 네가 꼭 적합했으면 좋겠어! 그럼 나중에 살아서 보자!





-





꿈에서 본 내용 각색해서 적어봄. 글 써본 적이 별로 없어서 피드백이나 고칠 거 지적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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