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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AoM S4 7화 템페스트 오브 메이헴 #8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09 16:36:52
조회 645 추천 13 댓글 8
														



닌자 슬레이어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 시즌4 목차


프롤로그 프렐류드 오브 칼리돈 #1 (번역 : 네글=상, 완결)

1화 더 셰이프 오브 닌자 투 컴 #1#2#3#4#5#6 (번역 : 네글=상, 완결)

2화 케이지 오브 모탈리티 #1#2#3#4#5#6#7#8#9#10 (완결)

인터미션 A

3화 마스터 오브 퍼펫츠 #1/#2/#3/#4/#5/#6/#7/#8/#9/#10&에필로그 (번역 : 네글=상, 진행중)

4화 벨벳 소닉 #1#2#3#4#5#6-1#6-2#7-1#7-2#8#9#10&에필로그 (번역 : 와이반=상, 완결)

5화 디스트럭티브 코드 #1#2#3#4#5#6#7#8#9 (완결)

6화 애시드 시그널 트랜잭션 #1#2#3#4#5#6#7#8 (완결)

7화 템페스트 오브 메이헴 #1#2#3#4#5#6#7/#8/#9 (진행중)



(* 의 내용은 한국어 번역자의 각주입니다.)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이 계정(@NJSLYR)은]

· '닌자 슬레이어'의 최신화를 Twitter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 말미에 숫자가 찍혀있다. 그 숫자 순서대로 읽어간다

· 몇분마다 트윗이 날아오지만 그런 이유로 버그가 아니다


[등장인물]

닌자 슬레이어 : 마스라다 카이. 전(前) 오리가미 아티스트인 청년. 나라쿠 닌자가 몸에 깃들어 닌자 슬레이어가 된다

사츠바츠 나이트 : 후지키도 켄지. 10년 전에 닌자 슬레이어였다. 코믹스의 닌자 슬레이어는 그다. 현재는 닌자복장이 검어져 국제탐정 사츠바츠 나이트로


[지금]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정상 부근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메이헴의 전투는 결착났다. 닌자 슬레이어와 자나두는 거대한 우키요에를 하늘에 그리고, 하늘의 킨카쿠 템플로 빨려 들어가던 네오 사이타마를 지상과 연결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자나두는 사악한 세트의 첨병에게 공격당했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내부에 떨어진 닌자 슬레이어와 자나두. 닌자 슬레이어는 세트의 첨병을 요격하지만 그의 심신에 강렬한 부하가 걸려 이변이 찾아오려 하고 있었다. 돈나니모(어떻게든), 낫찌마우제(되버린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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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오브 메이헴] #8


"응응응응......" 애버리스는 하늘을 향해 양팔을 벌리고서 눈을 감고, 눈꺼풀 너머로 닿는 킨카쿠 템플의 반짝임을 맛보고 있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옥상. 지의류(*)나 양치식물 같은 기괴한 식물로 뒤덮인 마천루는 실제, 그의 옥좌라 부르기에 걸맞았다. 1

(* 地衣類. 균류와 조류의 공생체. 나무껍질이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당초 그곳을 덮고 있던 식물로 된 덮개는 그가 마가타마(곡옥)을 받아들인 그 순간에 안쪽부터 찢어져 파열된 플라네타리움 폐허 마냥 잔해만이 남아있을 뿐. 그리고 옥상 사방에 앉아있는 샤치호코 가고일 중 하나, 티아마트는 그 위에 편안하게 앉아 기다란 담뱃대로 연기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2


"어머......" 그녀는 바람에 나부끼는 자신의 흑발을 눌렀다. "즐거운 경치 구경이 엉망이 되어버렸는걸." 시가지로 시선을 돌린 그녀는 공중 몇몇 곳에 떠올라 있는 검붉은 앱스트랙트 오리가미를 인식하고, 오리가미를 감싼 신비적인 우키요에의 색채를 인식했다. 그것들은 서로 겹쳐진데다 거기에 더해 최대의 환영이 지구라트를 물들이고 있었다. 3


시가지에는 지금도 이상한 힘의 유출을 연상시키는 지그재그 빛의 기둥이 솟아있었다. 그리고 나선형으로 이어진 사람들은 킨카쿠 템플을 향해 아직도 허공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그 광경은 어느새 천천히 되감겨 수복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재미있었나?" 마침내 애버리스가 눈을 떴다. 4


"그거야 참." 티아마트가 대답한다. "모탈은 나의 눈을 즐겁게 하지. 예를 들어 세트의 피라미드. 쓸데라곤 없는 건축물에 소비된 노예들의 목숨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져. 그대의 행동도 재미있어. 킨카쿠에 빨려들어가는,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거절 당해 멸망해 가는 자그마한 생명들의 연속체." "그저 여파일 뿐이다." 5


애버리스는 녹색의 힘에 맥박치는 검은 옷을 휘날렸다. 옷 표면에는 염소를 방불케 하는 생명의 잔재가 끓어올랐다가 멸망하고 다시 태어나기를 계속한다. 어두운 색 눈을 가늘게 뜬다. "내가 킨카쿠를 먹어치우는 과정에서 자그마한 녀석들의 삶의 터전은 날아가 버린다. 그걸 또다른 자그마한 녀석들이 필사적으로 막는다. 아와레(가련)하지만 의미는 없지." "그 아와레에 멋이 있는게야." 6


"마음대로 구는군. 닌자." 애버리스는 다시 하늘의 킨카쿠를 올려보았다. "하지만......" 황금 입방체에 지금, 블록 노이즈 같은 파직대는 모습이 엿보인다. 그는 직감적으로 지구라트 방향을 보았다. "우키요에." "그러해." "저것 때문이로군." "글쎄. 어쨌거나 세트는 간과치 않아." 티아마트가 중얼거렸다. 7


"흥......" 애버리스는 목에서 두둑 소리를 울렸다. 킨카쿠에서 쏟아지는 빛은 자아낸 황금실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실은 그의 검은 옷에 감겨 빨려들어간다. "세트는 나를 섬길 것인가?" "카츠 완소기만 하면 마찬가지지 않나." 티아마트가 대답했다. "사츠가이가 되었건, 그대가 되었건." "글쎄, 어떨까." 8


애버리스는 어깨에서 솟아난 흑염소(쿠로야기)를 쓰다듬듯 만졌다. 흑염소는 다시 먼지가 되어 섬유 속으로 휘말려간다. 검은 옷은 그 양상을 계속해서 바꾼다. 혼돈의 바다다. "눈자인 상전(上前)을 진심으로 쳐낼 생각이라고 하면 조금 놀아줘야겠군." "나는 세트가 아니라 잘 모르겠는걸." "그럼 너는 나를 섬길텐가? 티아마트여." 9


"글쎄." 티아마트는 눈을 깔고 연기를 한모금 빨고 다시 애버리스를 보았다. "그럴 자격이 있나 지금 확인하는 중이지." "과연." 애버리스는 어깨를 흔들며 웃었다. "네가 벌벌 떨면서 나를 모시는 모습은 분명 유쾌하겠지." 10


◆◆◆ 11


01110101011...... 부웅, 부웅, 부웅...... 원탁이 놓인 회의장에 요로시 사토루 CEO, 엘리자베트 바사라 CEO를 시작으로 APAC 네오 사이타마 에리어에서 발언권을 가진 상임이사 기업의 대표들이 차례차례 로그인했다. 12


요로시상 인터내셔널, 야나만치, 아르카남, 아마테라스 암즈, 오무라 엠파이어, 메갈로 키모찌, KOL. 쟁쟁한 면면들. 원탁의 중앙에는 훌륭한 소나무 본자이(분재)와 두부가 놓여있다. 기업동맹이 이루어내는 질서는 두부처럼 완전무결하게 아름답고도 실로 여린 것이라는 은유다. 13


여기는 IRC 코토다마 공간인 것인가? 아니, 메타 버스다. 그들은 최신 광학기술과 IRC 네트워크망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동시 접속한 것이다. 그 모습은 최첨단인 훌륭한 폴리곤 와이어프레임에 의해 그려져 있어, 전자적으로 만들어진 가상현실 회의장에 동석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14


"자기장 폭풍이 소강상태를 맞이한 지금, 네오 사이타마의 비상사태와 관련하여 제군들에게 조속히 정보공유와 행동을 요청하고 싶다." 조정자 요로시상의 사토루 CEO가 일어나 노이즈 섞인 영상을 전개시켰다. "지구라트를 비롯하여 스고이타카이 빌딩에서 엔네아드사(社)의 대규모 군사행동이 관측되고 있다. 지극히 월권적이다." 15


"말씀드리자면 당사의 행동은 모두 정당한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모든 IRC 로그를 게시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선글라스를 낀 사라리맨이 회의장에 로그인하여 발언했다. 의회는 소란스러워진다. 사라리맨은 태연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도-모, 늦었습니다. 저는 엔네아드사의 외교부 대표, 이스하크입니다." 16


"어찌하여 엔네아드사가 여기서 발언을? 귀사는 상임이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을 터." 카타나의 엘리자베트 바사라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시골 기업 주제에! 창업 몇년차인가!" "긴급한 상황에 말다툼은 그만두십시오." 조정자 사토루는 냉정하게 꾸짖었다. "참고로 누가 참가권한을 부여하셨는지요?" 17


"외람되지만 당사에서 엔네아드사에 발언권한을 부여했습니다. 비상사태였던 고로." 야나만치사의 야나만치가 말했다. 이스하크가 끄덕였다. "감사하기 그지 없습니다. 당사의 행복은 위기 회피와 시민 보호가 목적. 메가 코퍼레이션 연합법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해를 주지 않도록 작전행동을 중지......"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18


말을 딱 자르는 지극히 시츠레이(실례)인 행동거지. 회의에 순간 침묵이 찾아왔다. 아르카남의 빌 모야마는 오히려 야마난치를 가만히 관찰하고 있었다. 이스하크가 말을 이어갔다. "작전행동은 멈출 수 없습니다. 어째서냐면 황금 입방체에 의한 네오 사이타마 파괴를 막고 있는 것은 당사이기 때문입니다." "넘겨들을 수 없는 말이로군." 19


"당사의 조사부문은 비상사태의 원인이 황금 입방체에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긴급조사를 출동. 자아상실증의 위험을 무릅쓰고 스고이타카이 빌딩에 인원들을 전개하여 그 결과, 황금 입방체가 뿜어내는 에너지를 안정화시키는 것에 성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나아가서는 무한정한 에너지가 추출 가능해질지도 모릅니다." "뭐라고!?" 20


"귀사가 황금 입방체의 에너지를...... 안정 추출?" "에비던스(evidence, 증거)다." "하지만 사실이라면 그것은..." 각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혹시 그것이 실현된다면 에메츠 발견에 버금가는 에너지 혁명이 일어난다. 발언권이 없는 레서급 메가코퍼레이션 각사도 엔네아드의 일거수일투족을 숨을 삼키고 지켜본다. 21


"귀사들께서 당사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할 생각이라면 미리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저희가 물러난다면 황금 입방체는 폭주하고 네오 사이타마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게 아니라 우리들의 자기희생적 헌신을 승인해주신다면...... 황금 입방체 안정화에 관련된 기술과 데이터를 후일 공유해 드릴 생각입니다." 22


이스하크는 선글라스를 손가락으로 밀어올리며, 이 제안이 회의에 가져온 충격을 만족스럽게 지켜보았다. 나무삼. 이 무슨 기만이란 말인가.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사투와 그 결과가 가져온 결과를 지켜보신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 공허한 제안을 깨부수고 그 뒤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진실을 꿰뚫어 보실 수 있을 터다. 23


그리고 혹시나 독자인 여러분께서 디지 프라그의 마술사 닌자였다면 네오 사이타마를 마술적으로 부감한 결과, 감탄의 하이쿠를 금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히간을 뒤흔들 정도로 격화되는 칼리돈의 의식 속, 이레귤러를 방불케 하며 생겨난 거대한 아트가 도시가 와해되려는 것을 연결시켜 멈춰둔 것이다. 24


중첩된 거대한 도시 아트는 시민들의 자아가 황금 입방체의 빛으로 인해 분해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네오 사이타마 그 자체의 물리좌표와 논리좌표를 꿰뚫어 고정시켜 그 01 붕괴를 물밑에서 막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핵이 된 검붉은 오리가미의 힘은, 다시 말해 닌자 슬레이어를 근원으로 삼는 것이었다. 25


거기에 걸리는 부하는 대체 어느정도일까. 마스라다는 뉴런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기는 듯한 전율적 고통속에서 계속 싸우며, 나이팅게일과 말리시어스에게 아이사츠를 돌려주는 자기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나라쿠 닌자가 표면에 드러나 멘포가 일그러져 찢어지고, 온몸이 타오르고 있었다. (닌자에게. 죽음을!) 26


그럼에도 마스라다는 나라쿠를 억누르려고 했다. (나라쿠......!) ""이얏-!"" 나이팅게일과 말리시어스가 덮쳐오자, 이미 마스라다의 자아는 성난 파도를 방불케 하는 폭풍 속에서 나라쿠의 그것과 뒤섞이고, 도시를 연결해 멈춰세운 뉴런은 하얗게 달아올라 이성을 붙태워갔다. "아밧-!" 절규. 적쪽에서. 27


"이얏-!" "아바바밧-!?" 시야가 암전되고, 불타면서 반짝이고서 말리시어스의 왼쪽 어깨 등뼈 부근이 찢어지는 모습이 눈에 새겨졌다. 환희의 감각이 마약을 방불케하듯 흘러들어온다. "끌끌끌끌끌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이얏-!" 나이팅게일의 카타나를 시라하 도리(칼날 붙잡기)하여 손바닥으로 태워 녹였다. 28


"이얏-!" 등뒤에서 습격해온 것은 말리시어스의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다. "놀이꾼 놈이!" 닌자 슬레이어는 땅을 기어다니는 불꽃의 소용돌이를 방불케 하듯 발차기를 내리깔아 진정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를 뿜어냈다. 치명적인 발꿈치가 말리시어스의 후두부를 꺠부수고 뇌를 태워 흩뿌렸다. (아아아아아!) 마스라다가 소리쳤다. 29


"사요, 나라!" 닌자의 외침이 뉴런에서 울린다. 나이팅게일이 품안에 숨기고 있던 쿠나이에 카라테 입자를 휘감아 요격했다. 하지만 말리시어스의 폭발사산 파티클을 돌파한 닌자 슬레이어는 검붉은 불꽃 궤적으로 원을 그리며 회전 뒤꿈치 떨구기 내리치기를 마친 상태였다. 30


착지하여 앞으로 몸이 기울어진 자세를 취한 닌자 슬레이어는 나이팅게일의 정중선에 검붉은 열맥이 떠오르는 모습을 사악한 기쁨과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나이팅게일은 자신의 얼굴을 한손으로 눌렀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한손에 쿠나이를 들고 반걸음 내딛은 순간, 그는 둘로 갈라져 닌자 슬레이어의 좌우로 쓰러졌다. 31


"사요" "나라!" 나이팅게일이 폭발사산하고, 그 흔적을 검붉은 불꽃이 씻어내듯이 불어닥쳤다. 마스라다는 불꽃 속에 있었다. 나라쿠는 또다시 떨어진 곳의 땅 위에 누운 자나두를 보았다. 숨이 붙어있다. (죽음을......) 눈을 깜빡이자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는 템플 속에서 거대 황금 붓다 수면상을 앞에 두고 있었다. 32


◆◆◆ 33


"이얏-!" 지구라트 내부의 공동에 지그재그로 검주홍색 궤적을 새기며 사츠바츠 나이트는 내려가고 있었다. 삼점착지한 그는 고개를 들어 열의 근원, 타오르는 템플을 보았다. 칼리돈을 어지럽히는 존재, 닌자인 자나두를 찾아내 토도메(마무리 일격)을 취한다. 샨 로어의 제3의 눈을 통해 세트의 지상명령이 흘러들어온다. 34


성가신 명령이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고 있다. 생각은 멈추지 않고 머릿속을 순환하고, 몸은 만전의 상태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세트의 지상명령은 기묘하게, 어딘가 딱 들어맞게 그의 안에서 모든 것의 전제가 되어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지구라트에 환영을 겹쳐 의식의 힘을 흐트러뜨린 자나두라는 닌자를 죽이는 것이다. 35


하지만 그전에....... 사츠바츠 나이트는 미간을 찌푸리고 어둠속에 떠오르는 황금을 보았다. 이미 템플은 다 타버렸고, 황금 붓다 수면상만이 꺼지지 않는 불꽃의 빛을 받으며 떠올라 있었다. 붓다 수면상의 머리 윗부분에 자나두가 쓰러진 것처럼 엎드려 있었다. ......그리고. 36


불꽃을 받으며 잠든 붓다상을 올려보는 검붉은 그림자. 그 등. 사츠바츠 나이트는 한걸음 내딛는다. 검붉은 그림자는 고개를 돌려 사츠바츠 나이트를 본다. '인(忍)' '살(殺)' 이라는 한자가 송곳니를 방불케 하듯 갈라져 사위스러운 멘포. 타오르는 눈동자. "......긴 시간이 지나고, 그대와 맞설 때가 왔는가." 사츠바츠 나이트가 중얼거렸다. 37


"후지키도." 검붉은 사신은 불타는 눈을 일그러뜨리며 이름을 불렀다. 발끝으로 발밑을 걷어차자, 닌자들의 참혹한 잔해가 튀어 흩어져 불똥이 튀었다. 누더기 천같은 머플러에서 검은 불똥이 튄다. 38


"도-모. 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후지키도 켄지는 힘차게 아이사츠했다. 만신창이 상태인 검붉은 사신은 두 눈에서 불꽃을 흩뿌리며 결단적으로 초점을 맞췄다. 갈라진 멘포가 삐걱거린다. 부릅뜬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르고, 닌자에 대한 가열찬 분노가 소용돌이친다. "도-모. 사츠바츠 나이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39


자나두는 아직 숨이 붙어있다. 저걸 죽인다. 세트의 지상명령이 뉴런에 반복된다. 하지만 어떠한 세트의 저주라 한들 이 이쿠사 배틀을 막을수는 없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상태를 지켜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눈에 거세게 검은 불꽃을 소용돌이치고, 다른 한쪽 눈은 초점이 유지되어 있다. 40


"끌끌끌끌......"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소리를 냈다. 초점이 맞는 쪽 눈이 깜빡이고, 그때마다 간헐적인 압도적 살의가 뿜어져 나온다. 이 지구라트에서 쏟아져 나와 네오 사이타마를 유린하는 살의. 사츠바츠 나이트는 주 짓수 자세를 취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두 사람은 동시에 움직였다! 41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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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ninjaslayer/256



이번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어...? 어 시발...? 나 이거 어디서 봤는데....?' 생각했던 독자제형들도 계셨으리라...

실제 이 장면은 2016년에 나왔던 닌자슬레이어 4부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 예고편의 장면이다.


6년의 기다림 끝에 닌자헤즈들은 이 장면에 도달했던 것이다.


2021년에 닌자 슬레이어를 보기 시작한 본 헤즈도 이 장면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2016년 혹은 그 이전부터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헤즈들의 감동이 어땠을지는 짐작할만하다. 이 본편이 올라온 순간 트위터는 폭발했고 닌자 슬레이어는 일본 트위터 계정 트렌드에 그 이름을 올렸다. 나도 보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건 번역해야된다, 번역하고 싶다 생각하며 10월 16일 S4 2화를 시작으로 S4 번역에 진력하였는데 마침내 여러분께 이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다음화, 템페스트 오브 메이헴 #9는 현재 일본 연재 분량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인 최신화입니다. #9로 찾아뵙겠습니다. ◆대비하자◆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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