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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AoM S4 6화 애시드 시그널 트랜잭션 #4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03 18:22:47
조회 434 추천 9 댓글 8
														


닌자 슬레이어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 시즌4 목차


프롤로그 프렐류드 오브 칼리돈 #1 (번역 : 네글=상, 완결)

1화 더 셰이프 오브 닌자 투 컴 #1#2#3#4#5#6 (번역 : 네글=상, 완결)

2화 케이지 오브 모탈리티 #1#2#3#4#5#6#7#8#9#10 (완결)

인터미션 A

3화 마스터 오브 퍼펫츠 #1/#2/#3/#4/#5/#6/#7/#8/#9/#10&에필로그 (번역 : 네글=상, 진행중)

4화 벨벳 소닉 #1#2#3#4#5#6-1#6-2#7-1#7-2#8#9#10&에필로그 (번역 : 와이반=상, 완결)

5화 디스트럭티브 코드 #1#2#3#4#5#6#7#8#9 (완결)

6화 애시드 시그널 트랜잭션 #1#2#3/#4/#5/#6/#7/#8 (진행중)

7화 템페스트 오브 메이헴 #1/#2/#3/#4/#5/#6/#7/#8/#9





(* 의 내용은 한국어 번역자의 각주입니다.)


카라테의 고양을 느낀다!


◆닌자 능력치 예시◆

· 닌자 완력 : 닌자의 완력

· 닌자 야복력 : 닌자의 은폐 혹은 서바이벌하는 힘

· 닌자 손재주 : 닌자의 손재주

· 닌자 지혜 : 닌자의 지혜

· 닌자 행운 : 닌자의 행운

· 닌자 각력 : 닌자의 각력. 일반인보다 세배의 각력이 있다


[이 에피소드의 줄거리]


애버리스는 카츠 완소의 아바타로서 각성하고, 네오 사이타마는 녹색에 집어삼켜졌다. 사람들은 황금빛을 받아 제정신을 잃고 세이켄 츠키(정권 찌르기)를 반복한다. 스트리트 아티스트이자 히캬쿠(파발꾼)인 닌자, 자나두는 중상을 입은 친구 요우나시를 껴안고 거리를 내달린다.


[줄거리]


다크 카라테 엠파이어의 고대 의식 '칼리돈'을 파괴하지 않으면 닌자 슬레이어에게 미래는 없다. 바로 그때 사츠바츠 나이트는 다크 카라테 엠파이어의 고대 리얼 닌자, 세트의 음모를 쫓고 있었다. 이 점에서 이해관계가 일치. 칼리돈을 이용하여 아전인수(*)를 획책하는 세트의 꿍꿍이를 꺾을 수 있을 것인가?

(* 제 논에 물대기)


사츠바츠 나이트는 자신의 자유의지를 희생하여 세트의 음모가 얽혀있는 주술적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은 단말기를 닌자 슬레이어에게 맡겼다. 낸시는 초거대 압축 주술 해석을 시도하여 세트가 소유한 네오 사이타마의 기업을 특정. 하지만 적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 법. 낸시는 위기회피의 결과로 유아화되고 말았다.


시민들은 세이켄 츠키를 반복하고 요우나시는 중태에 빠진 상황, 낸시는 어린아이가 된데다가 이제 곧 사냥꾼 메이헴과의 싸움도 시작된다. 닌자 슬레이어=상! 코노마마쟈 돈나니모 낫찌마우제(이대로면 어떻게든 되버린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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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드 시그널 트랜잭션] #4


"요우나시=상. 좀만 참아. 나한테 맡겨. 반드시 도와줄테니까. 조금만 참아줘." 자나두는 등에 업힌 정신을 잃은 요우나시에게 말을 걸었다. 잠깐 뒤, 옆에서 페이스리스가 태클을 걸어왔다. "이얏-!" "이얏-!" 자나두는 뛰었다! 그리고 양치식물을 방불케 하는 거대 나무를 트라이앵글 리프! 1


"이얏-!" "이얏-!" 높이 뛰어오른 자나두는 눈 아래 주차장에 페이스리스들이 달려나오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간담이 서늘해졌다. "하지만 느려. 이얏-!" 자나두는 '주사습관' 이라는 네온 간판을 박차고 다시 트라이앵글 리프를 했따. 뛰어오르며 양손에 들린 스프레이를 분사한다. 2


SPLAAASH! 분홍색 연기가 꼬리를 끌고 지나가고, 마침내 그것은 천상계의 구름을 방불케 하듯 빛났다. 자나두는 중앙 입구의 비막이 지붕에 착지하고서 한번 더 뛰어올랐다. "이얏-!" 나선을 그리는 페인트, 복층적으로 겹쳐지는 색채, 그것은 마치 3D 디지털 인스털레이션(*)을 현실에 옮겨놓은 것만 같다. "이얏-!?" 정권을 내민 시민이 깜짝 놀란다. 3

(* installation, 설치 미술)


병원 단면도 같은 상층부에서 카라테를 하고 있던 환자, 간병인, 간호사들은 황금빛을 가리는 자나두의 색채에 눈을 깜빡였다. "뭐야......?" 그들은 빛나는 구름의 색깔과 그 훨씬 너머의 자그맣게 떠오른 검붉은 앱스트랙트 오리가미의 구도를 눈에 담았다. "나, 어째서 카라테를...... 아이에에에!?" 자나두가 착지! 4


"......그치? 되잖아!" 비명을 지르는 간호사의 모습을 자나두가 깨닫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타마 리버 방향을 돌아보고, 양손 손가락으로 눈앞에 박스를 만들었다. "당연하지 않겠어. 리얼 타임의...... 구조(構図)니까. 진심으로......!" "아이에에에!" 제정신을 차린 골절 상태인 시민이 비명! 간호사가 당황해하며 침대에 그를 눕힌다! 5


"그래. 세이켄 츠키(정권 찌르기)는 TPO(*)에 맞춰서 해야한단거야." 자나두는 간호사에게 말을 걸었다. "여, 여, 여기는 3층인데......!" "아아, 나, 히캬쿠(파발꾼) 파쿠르 프로니까 말이야. 거기에 추가로 페인터(painter)인." 다시 한번 그는 오리가미 쪽 방향을 보았다. 빛나는 구름이 곁들여져있다. 그것만으로도.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었다. 6

(* time, place, occasion. 때와 장소와 경우)


그리고 그는 정신을 차렸다. "보...... 보다시피 중상을 입었어. 이 녀석. 치료를 받게 해줬으면 좋겠어. 돈이라면 지불할게." "응급환자...... 응급환자군요!?" "그래, 맞아. 진심 부탁할게......!" 자나두는 축 늘어진 요우나시를 내려 침대 옆 휠체어에 앉혔다. "돈은? 얼마야?" "그래도 다들, 카라테를 하고 있어서......" 7


"그렇겠지. 하지만 지금 알았어. 진심으로." 자나두는 빠르게 말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알았어. 여기 녀석들의 세이켄 츠키를 멈추게 해주겠어. 지금 바로. 그러니까 꼭 좀 도와줘." "......" 간호사는 자나두의 결단적 표정에 기가 눌려 끄덕였다. "치료비는 지금 회계 담당자가 없으니까 나중에 주셔도 돼요." 8


"은혜를 입었어. 청구처는 여기야." 자나두는 품에서 자신의 명함을 꺼내 간호사에게 넘겼다. 그리고 요우나시 앞에 쭈그리고 앉아 그녀의 팔을 두드렸다. "힘내. 나도 진심으로 할게. 꿈속에서 응원해줘." "......" 요우나시는 반쯤 벌어진 눈으로 자나두를 보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간호사는 휠체어를 밀고 나간다. 9


"스읍-" 자나두는 바깥으로 몸을 돌려 숨을 들이마신 뒤, 자신의 뺨을 때리며 키아이(기합)를 넣었다. 그리고 도움닫기를 곁들여 다시 바깥으로 뛰어오른다! "이얏-!" 양손에 든 스프레이를 분사하면서, 몸을 비튼다! "이얏-!" 가까워진 나무에 착지, 가지 위를 내달리며 스프레이 분사! 달리기, 그리고 플립 점프! 10


공중에 흘려낸 색깔을 촉매로 삼아, 자나두의 짓수가 피어난다. 환영의 구름, 가지, 물거품이 춤추고, 그 깊은 곳에는 벽이 무너진 병실로 엿보이는 타마 리버가, 그 상공에 머물러 있는 검붉은 오리가미가 있었다. 비스듬히 낙하하면서 자나두는 병원을 돌아보았다. 바닥 끝단에 모여있던 시민들이 세이켄 츠키를 멈춘다. 11


자나두는 마음 속으로 빅토리 포즈를 지어보였다. 그래. 이것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구도가 무한으로 뒤바뀌는, 입체 회하를 방불케 하는 환영과 색깔과 오리가미로 구성된 인스털레이션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저 오리가미를 믿고서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저 오리가미의 힘......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가슴 속에는 달성감이 솟구치고 있었다. 12


저 오리가미에는 사위스러운 황금빛에 저항하는 힘이 있다. 단지 그것만으로는, 여기까지는 너무 멀어서 닿지 못한다. 누구의 눈길도 멈춰서지 않는다. 자나두의 환영이 구도를 만들어 내어 의미를 증폭시킨 것이다. "내 마음대로 저질러버리긴 했는데......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잘 부탁해.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중얼거리며 삼점 착지. 13


"이얏-!" "이얏-!" 지면으로 내려온 그를 향해 페이스리스들이 연속 옆구르기로 접근한다. 그러나 보라. 그들의 팔다리는 옆구르기 하면서 01 분해되어 그대로 그 존재 자체가 잿더미로 되돌아간다. 자나두는 실감하고 있었다. 타마 리버에 있던 '안전지대'와 같은 공기의 냄새가 난다. 인스피레이션(영감)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14


자나두는 주먹으로 눈시울을 닦은 뒤 힘차게 일어섰다. 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해야할 일은 정해져 있다. 네오 사이타마의 몇몇 오리가미 포인트. 그것들을 받아들이게 할 풍경. 스프레이도 더 구해올 필요가 있을 터. ......대작업이다! 15


◆◆◆ 16


『무슨 일이 있었나요?』 코토부키의 IRC 통신이 코토다마 공간에 울려퍼졌다. 『엔네아드사(社)의 제 2 헤드오피스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냐! 아니, 잠깐 랙이 걸렸을 뿐이야. 알겠냐, 예정대로 가는거다. 시간이 촉박해!』 타키는 대답하고서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끓어 오르는 검은 구체를 곁눈질했다. 『별 일 없겠지...』 17


『오지상(아저씨), 뭐 해애!』 낸시는 타키로부터 도망치기도 질려서 이번에는 어깨 위로 올라가 뺨을 때렸다. 『그만해!』 『우와아...... 와아아앙』 『앗, 울지마! 하지만 방해하는 것도 그만둬, 응? 저 검은 거에 다가가는 것도 금지......』 『오지상, 끝말잇기하자』 『나중에』 『우와아......와아아앙』 18


『무슨 일 있으신가요?』 코토부키. 타키는 낸시에게 높이 높이 놀이를 해주며 대답했다. 『노이즈야. 여기서부터는 사지(死地)에 들어간다고. 쿨하게 가. 엔네아드는 겉보기론 네오 사이타마에 녹아든 회사다. 하지만 안은 완전히 전자적 요새야!』 타키의 옆에 엔네아드 제 2 헤드오피스 빌딩의 구조도가 솟아올랐다. 19


『칼리돈 이 개같은 의식은 네오 사이타마의 전자 네트워크와 결합되어 구축되어 있어. 이걸 악용해주지. 세트의 메인 프레임에 직접 액세스해서 해킹 폭탄을 설치한 뒤에 BOOM이다. 높은 곳에서 구경하는 놈들을 전자적으로 개박살을 내버리자고! 이론적으로 가능한 건 이미 알고 있지. 사로우 기억나냐?』 20


『하이, 물론이에요!』 『그 때, 피드백으로 한방 먹여줬었던 로그가 남아있어. 이번엔 좀 더 커다랗게 저질러주자는 거야. 그걸 위해서는 너희들이 물리적으로 깊은 곳까지 가주지 않음 안돼. 이런 거 익숙하잖아?』 『하이! 빌딩 구조도 대충 머리에 넣었어요! 회의했던 대로 진행하겠습니다!』 21


『그래! 똑바로 해! 똑바로! 너희들이 실패하면 너희들 때문에 안된거니까. 나는 100% 실패가 없이 작전을 짰다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코토부키의 통신이 멀어진다. 리얼타임 IRC 교환은 빌딩 안에서는 어렵다. 어쨌든 브리핑은 마쳤다. 다음은 기다리는 것뿐...... 22


『적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거슬러 올라가 공격한다고 하면, 낸시=상』 타키는 숨을 토해내며 말을 걸었다. 『네더쿄에서 당신과 만났을 때가 생각나는군. 당신은 내 오딘 행세에 맞춰줘서 발키리. 재치가 있었지』 『킥! 킥(*)!』 낸시가 타키의 옆 얼굴을 반복해서 걷어찼다. 23

(* 평소의 kick가 아닌 일본어로 킥이라 적혀있다)


닌자 슬레이어 일행이 메인 프레임에 도착한다면, 거기부터는 다시 차례가 온다...... 낸시의. 『지금 어떻게 된걸까. 제때를 맞출 수 있을까. 빠져나올 수 있을까』 타키는 검게 끓어오르는 구체를 보았다. 낸시의 자아 본체는 지금, 저 안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져있을 것이다. 찌부러졌거나. 아니면. 『이런 씨발』 『아앗-, 더러운 말을 쓰면 다메야!』 24


◆◆◆ 25


닌자 슬레이어와 코토부키는 정면으로 들어갔다. 큰 걸음걸이로 나아가는 두 사람을 향해 "이랏샤이마세" 접수 드로이드가 일어나 오지기 한다. "오늘은 돌발 인시던트(사고)로 인하여 영업시간이 아니와요. 방문 허가는 어떤 분께서?" "나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하자 손이 번득였다. 26


춉의 손끝이 접수 드로이드의 관자놀이를 때리고, 카라테 충격파가 사고회로를 스파크시켰다. "삐가가가" 접수 드로이드는 팔에 장착된 머신건을 들이대려던 도중 정지되어 주저 앉았다. (첫 경비원은 이집션 클론 야쿠자다. 평범하게 해치워) 양복, 선글라스, 메네스 두건을 쓴 남자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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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BioMaguro_Ninja/status/1539975351937269760?s=20&t=Ikg-KNi_Y6QIy9udaYbLeg


"까고자빠졌넴마-!" "예약은하셨슴깜마-!" 계단 위, 엘리베이터 양옆에 서있던 두 사람은 쌍둥이를 방불케 하는 똑같은 외모였다. 서슴없이 위로 올라가는 닌자 슬레이어와 코토부키를 보고서 그들은 서브머신건을 장비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28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가 번쩍이고 테이크다운! (엘리베이터는 쓰지마. 잠복한 녀석들에게 공격당할 뿐이니까) 띠-잉! 그들의 눈앞에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안에 가득한 클론 야쿠자가 챠카 건을 뽑는다! "까고자빠졌넴마-!" "예약은하셨슴깜마-!" 29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킥을 구사하여 달려드는 클론 야쿠자를 되튕겨냈다. 몸이 ㄱ자 모양으로 꺾이며 날아가버린 클론 야쿠자가 엘리베이터에 쳐박힌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30


"이이이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엘리베이터 문에 손을 얹어 구부리며 강제로 닫아버렸다. 코토부키와 아이 콘택트를 나눈 뒤, 옆 계단을 향해 함께 내달린다. (7층까지는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어. 쳐죽이면서 올라가! 바보력(力)과 카라테로 어떻게든 해!) "이얏-!" "끄악-!" 31


(7층부터는 은밀행동이다. 그리 간단치는 않지만, 데이터마이닝으로 최적의 수단은 찾아냈지. 스카라베 드론 대책은 빼냈어. 아이메이크(눈화장)야. 에메츠를 사용해서, 중역 식별용 아이라인과 검은 눈물 문장을 그려 넣어) 닌자 슬레이어와 코토부키는 아무도 없는 흡연실로 몰래 들어가 서로를 마주보고 무릎을 꿇었다. 32


(세트는 중역들에게 에메츠로 메이크업을 시키고 있어. 일부러 고대 방식 스타일을 강제하고 있는거다. 그 자식이 활개치고 다니던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향수)가 있는걸지도 모르지) "서두릅시다." 코토부키가 속삭이고서 마스라다에게 아이메이크를 해주었다. 마스라다는 코토부키에게. "정확함이 요구되어요." "할 수 있다." "네." 33


두 사람은 씩씩하게 흡연실 밖으로 나섰다. 7층은 칠흑. 벽, 바닥, 천장 그 모두가 에메츠 가공되어 있다. 자기장 폭풍 방비를 위한 코팅이다. 벽을 기어다니는 것은 주먹만한 크기의 검은 딱정벌레. 스카라베 드론이다. 등 표면에서 내달리는 UNIX 라이트가 비단벌레를 방불케 하듯, 찌잉찌잉 구동음을 내면서 이동과 정지를 반복하는 와중 두 사람은 통과했다. 34


어떠한 기교에 의한 것일까. 벽의 파인 곳에 놓여있는 검은 화분 속에는 검은 흙이, 미니어처 파피루스 분재까지 칠흑. 복도를 따라가자 계단참을 방불케 하는 공간에는 칠흑 스탠딩 데스크가 있으며, 검은 접시 위에는 검은 과일이 담겨있다. 마치 이 빌딩 내부 자체가 오히간 같은 이공간인 것만 같다. 35


"어머나......" 코토부키는 감탄했다. 사전 브리핑에서 타키에게 전해받은 정보대로, 그곳은 뻥 뚫린 것 같은 공간이었다. 검은 벽, 머리 위에는 검은 천장이, 아니 어쩌면 그것은 검은 어둠인걸까. 그리고...... 나무삼...... 조명을 받고 있는, 검은 거대 토리이다. 토리이의 안쪽은 신전을 방불케 하는 디자인인, 아마 전용 엘리베이터 입구. 37


"적은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귀를 기울였다. 코토부키가 끄덕였다. (적은 없어. 삼엄한 보안이니까. 어슬렁어슬렁 하다가 당해버리기라도 하면 곤란하다 이거다. 덕분에 너희들은 편하게 됐어...... 하지만!) 두 사람은 토리이 앞에서 발을 멈춰섰다. (방심해서 토리이를 통과한다면 순식간에 꽈광이다. 레이저 길로틴으로 말이지.) 38


코토부키는 말없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아이콘택트 후, 토리이 기둥 바로 옆까지 나아갔다. 쭈그리고 앉으니 기둥 뿌리 부분에 올록볼록한 벽화가 새겨져있다. 늘어선 모습은 고대 신들의 모습...... (3단으로 나눠진 다이얼 방식 퍼즐로 되어있어. 오시리스, 이시스, 네프티스가 되도록 머리 · 몸통 · 다리를 맞춰) 39


"암기해두었어요, 저는 기억력에는 자신이 있으니 말이에요." 코토부키는 훌륭하게 도안을 맞췄다. 장치 구동음이나 디지털 캬방- 소리는 울리지 않는다. (알겠냐. 머리를 굴려, 옛날 피라미드 트랩이 아니니까 소리 같은 건 안나와. 그 새끼 본인은 옛날 새끼지만 기술력은 펄펄 뛰는 최첨단이야. 세트는 귀찮은 놈이라고!) 40


"해제...되었을 터입니다만." 코토부키는 불안한듯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끄덕이고서 토리이에 손을 올렸다. "......" 반응 없음. 코토부키는 말을 걸려고 했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그곳을 통과했다. 나무삼! 레이저 길로틴은 작동하지 않는다! (쥐포꼴(*)이 되지 않았다면 성공이다) 41

(* 원문은 サカナのヒラキ, 생선 배를 째서 벌려서 평평하게 가공한 것)


두 사람은 작은 신전의 문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아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인, 칠흑의 실린더형 공간이었다. 문이 닫히고 수직방향으로 중력이 가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희미하게 빛나는 코토부키의 눈동자 안쪽, 카메오 세공을 방불케 하는 네개의 날개가 달린 오이란 천사를 보았다. (엘리베이터로 끝까지 올라가면 벽화 사이 틈새다! 조심해라) 42


상승이 멈추고, 실린더의 문이 열린다. 오오, 나무삼...... 송진 횃불로 밝혀진 공간은 조금 전까지의 검은색 뿐이었던 곳과는 달리, 미쳐버린 피라미드와 붉게 소용돌이 치는 하늘을 그린 벽화 공간이었다! 거대한 지배신 세트가 내려보는 가운데, 피라미드 위에서 모탈 신민들이 한마음으로 세이켄 츠키(정권 찌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43


(변화를 조심해! 방심하면 끌려가 버릴거다. 닌자와 우키요인 너희들에겐 먹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 닌자 슬레이어와 코토부키는 반사적으로 자세를 취했다. (그러고나면 마지막 장치야. 넓은 방 중앙에 스핑크스가 있어. 그게 메인프레임 UNIX다!) 44


"저게 메인프레임 UNIX군요." 코토부키는 스핑크스로 달려갔다. 높이 3미터 정도 되는 스핑크스 조각상 가슴 부분에는 분명 UNIX 모니터와 키보드, 디스크 슬롯이 그윽하게 설치되어 있지 않은가! "갑니다." 코토부키는 LAN 케이블을 꺼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변을 경계한다. 45


(LAN 직결하고나면 그 데이터가 들어간 플로피 디스켓을 꽂아. 거기서부터는 나한테 맡겨. 즉, 너를 통해 낸시=상이 메인프레임에 침입해서 요로시쿠(잘) 해줄거다. 모든 것은 이 나의 날카로운 작전 입안력 덕분이지. 감사하라고.) 코토부키는 플로피 디스크를 삽입했다. "......타키=상?" 46


"왜 그러지?" "연결이 되야할...... 터입니다. 그럴 터인데......" "타키." 닌자 슬레이어도 연결이 되지 않아 자신의 뉴런을 통해 타키를 호출했다. 응답 없음. 코토부키는 파랗게 질렸다. "타키=상!? 낸시=상을 부탁해요!" 응답 없음.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방어했다. 47


순간적인 방어가 앰부쉬로 날린 춉을 멈춰세웠다. 닌자 슬레이어의 바로 뒤에 갑자기 출현한 닌자는 번듯하게 정장을 차려 입었으며, 그 머리 부분은 황금 입방체였다. "도-모." 닌자는 황금 입방체 속에서 흐릿한 목소리를 뿜어냈다. "골든 던입니다." 48


[계속]



---


최고다 자나두=상...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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