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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부. 서울대 정시 인기과 핵빵은 왜 이렇게 많이 나게 되었는가?

코롤료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16 20:27:58
조회 5410 추천 45 댓글 18
														

모든 말씀을 드리기 앞서, 입시라는 건 결국은 확률입니다. 이럴 거 같다고 해서 이렇게 된다고 보장할 수 없고 아무리 확률이 높다고 해도 내가 안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이글은 지금까지 결과의 원인을 분석하는 글로 앞으로 깨질 수도 있고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서울대 정시 원서를 한 두 번 넣어 본 게 아니고 집에서 편하게 남의 원서 컨설팅하는 사람이 아닌 실전적이고 매번 절박하고 누구보다도 깊게 통찰해서 서울대 원서를 계속 써 본 만큼 누구보다도 서울대 쓰는 학생들의 심리를 꿰뚫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이런 것에 대해 저의 권리 같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글을 쓴 이유는 올해 어느 커뮤보다도 도움을 많이 받은 물2갤분들께 보답한다는 의미로 물2갤에만 이 내용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이 글만큼은 다른 커뮤니티로 퍼가거나 하는 일은 자제해 주십시오. 저도 내년 1/2까지는 다른 커뮤에 올릴 생각이 없습니다. 이번 입시만큼은 물2갤 분들만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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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시 원서를 넣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것이 진학사 칸수를 보고 후보군을 추린 다음에 마감 직전 경쟁률을 확인하고 그 중에서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넣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면 남들과 같은 결과를 얻는데, 문제는 빵꾸를 노린다는 것은 남들과 다른 결과를 얻겠다는 것입니다.


이 이상의 논의 전에 서울대 인기과의 빵꾸의 원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19학년도 전까지 서울대 입시에서 빵꾸는 흔하진 않았습니다. 끽해야 누백 0%후반~1%초반 하던 과가 2%대로 떨어지는 수준이지 1%대 하던 과가 4%대로 떨어진다거나 하는 경우는 16학년도 서울대 수의대 정시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서울대 인기과 핵빵이 워낙 많으니 언급이 잘 안돼지만 16 서울대 수의대 정시의 경우 그 당시로서는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신문에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19 산공을 시작해서, 20전정, 21컴공, 21수의, 21수리 등 핵빵이 나는 인기과들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약빵은 안나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고요. 그 전에는 그런 인기과는 빵꾸가 뚤려 봤자 2%대에서 끊겼습니다. 이게 단순히 2를 하는 학생들이 줄었기 때문에 쓸 학생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18학년도까지, 크게 봐서 19학년도까지는 1과 2 사이에 격차가 요즘처럼 크지는 않았기 떄문에 서울대를 쓸 사람 중에 좋은 의대를 노리고 안되면 서울대를 가서 1학기부터 반수한다 식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고, 2과목을 고려한다면 컴공이나 전화기 일부과의 경우 괜찮은 지방대 의대와 컷이 맞먹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를 하더라도 학생들 중에 서울대가 우선 순위가 아닌 학생들도 많았고 서울대를 우선하더라도 '서울대 못가면 의대 가면 되지 꼭 서울대 갈 필요가 있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2과목과 1과목의 수준차가 더욱 벌어지게 되면서 2과목은 하면 안되는 과목으로 인식되기 시작하고 인원수가 줄어들기 시작하자 여러가지 요인들이 겹치기 시작하면서 서울대 핵빵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서울대에 열망이 더욱 강한 사람들이 남게 되었고, 2과목 선택자 수가 줄어서 입결이 소폭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그 소폭 하락이 외부적 요인과 맞물려 엄청난 나비효과를 일으킨다는 겁니다. 일단 외부적으로 의대 선호도가 미친듯이 솟아올라서 현역 학생은 매년 줄어드는데 반해 N수생 수는 거의 같거나 오히려 늘어만 갑니다. 이렇게 되면서 이제는 2를 감안하더라도 서울대 가기가 11하고 의대 가는 것보다 어려워지게 되었고 설컴 정도가 아니면 서울대 붙을 성적으로는 의대를 가기 힘들어졌습니다. 즉, 위의 케이스 중에 서울대 못가면 의대 가면 되지라는 사람들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울대는 의대와 다르게 쓸 수 있는 원서가 1장밖에 없다는 겁니다. 떨어지는 순간 2를 한 이점이 상실되고 웬만하면 손해만 남게 됩니다. 따라서 2과목을 한 학생들은 과목을 고를 때는 누구보다도 도전적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정작 원서를 쓸 때는 누구보다 안정 지향적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2과목을 하는 학생들의 서울대에 대한 열망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으며 원서를 하나밖에 못쓰는데 거길 떨어지는 순간 뭐로도 그 학생들을 위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과나 복전이 힘들더라도 일단 원서를 쓰는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막연하게 나는 전과나 복전을 할 수 있다라고밖에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막연하게 나는 큰 일을 하는 사람이 될 거다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요즘은 2를 하니까요. 핵빵을 노리시는 분들은 서울대에 안정적으로 붙을 수 있는 학과가 있는 학생들의 심정을 반드시 인지하고 공감하셔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뇌피셜이 좀 들어가는데 최근 몇년간 입결이 거의 일정한 2개의 과가 재료공과 항공우주공이고 생각보다 높게 형성되는 과가 기계공입니다.

저는 이점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본 결과 결론은 이렇습니다. 서울대를 정시로 입학하려는 학생들은 일단 실제 해당 학과의 진로나 현실을 잘 모르고 해당 과가 뭘 배우는 지도 잘 모를뿐더러 각 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없고 추상적인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컴공은 AI, 전정은 스마트기기랑 반도체, 기계공은 자동차와 로봇, 재료공은 신소재, 항공우주공은 로켓이나 비행기 이런 식으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정에 컴공과 비슷한 컴퓨터 트랙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아는 학생들이 정시에는 거의 없을 정도로 해당학과에 대한 정보를 미약하게 가지고 있습니다(이건 빵꾸와는 관련 없는 소소한 정보이기도 합니다.).


치한약수를 버리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상황에서 재료공과 항공우주공은 학생들에게 현실적으로 나와서 무엇을 하는지, 어느정도로 유망한지는 잘 모르지만 뭔가 대단한 것을 하는 마지노선입니다. 아무리 서울대가 가고 싶어도 고작 평범한 회사원이나 허드렛일 하려고 전문직 버리고 서울대를 가는 학생은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기술의 최첨단에서 달리고 싶어하고 새로운 연구를 해서 이름을 남겨 보고 싶다거나 창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등 야망을 가진 학생들이 많은데 학생들의 인식상에서 그 마지노선이 서울대 신소재와 항공우주공이나 자연대로는 생명과학과라는 겁니다. 그리고 만일 여러분이 영어가 1등급이고 과탐을 지나치게 망하지만 않으셨다면 단국대학교 치과대학은 웬만하면 붙을 수 있고, 특히 서울대와 단국대 치대는 반영비가 완전히 상극이기 때문에 (단국대 치대는 국어 반영비가 매우 낮으며, 영어 2등급은 사실상 지원 불가) 국어를 못보셨고 영어가 1등급이면 서울대는 낮은 곳밖에 안되더라도 단국대 치대는 최초합권일수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단국대 치대는 정시도 매우 많이 뽑습니다. 그리고 경상대 의대는 2과목에 가산점을 10% 부여하는데 10%는 과탐 등급을 2개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2과목을 하면 1과목만 하는 것보다 오히려 붙기가 쉽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서울대가 가고 싶더라도 재료나 항공우주 밑의 성적이 나와버리면 이런 전문직 학과가 더 끌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많이 떨어지는 성적은 그 대학들도 붙기가 애매합니다. 그래서 다시 비인기과들은 핵빵이 많이 납니다. 기계과가 최근 2년간 입결이 좀 높게 형성된 이유는 일단 전화기라는 프레임이 있기 때문에 그 밑의 학과들과는 확실한 인식 차이가 있고 기계도 하락세라고는 하지만 화보다는 선호되는 상황에서 컴과 전이 과도하게 컷이 형성되니 안정으로 선택한 것이 기계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더 내려가면 서울대 제일 낮은 과도 위태로운 성적대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학생들이 대담해집니다. 속칭 잃을 게 없는 학생들인 겁니다. 그리고 제일 낮은 과들을 갈 바에는 차라리 연고대의 좋은 공대를 가고 말지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아지고 그 정도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 제일 낮은 과를 가지 못하고 연고대 좋은 공대 가는 것에 그렇게까지 아깝게 느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학생들은 스나이핑을 하더라도 좋은 과를 노리기 시작합니다. 20전정컷 384점대, 21설컴 설수의컷 387~388점대는 우연히 나온 점수가 아닙니다. 바로 제일 낮은 서울대 과들조차도 위태롭거나 확률이 희박해지기 시작하는 점수대이기 때문에 그 점수대 학생들이 아예 높은 과를 지른 겁니다. 즉 그 위의 점수대들은 안정적인 학과가 나올 때까지 안정지원을 하지만 이 점수대부터는 안정지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대범해지고 아예 높은 과를 지르고 붙어 버립니다. 이래서 제가 준비물 중에 하나로 서울대 제일 낮은 과도 애매한 점수를 말한 겁니다.


1부에서는 왜 인기과가 빵이 많이 나는지 설명해 드렸고 2부에서는 실질적으로 어떻게 빵꾸를 노리는 지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2부는 다른 곳에서 이미 많이 들으셨을 것이기 때문에 1부를 보고 깊게 고민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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