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뭐 죽은 사람의 유품이나 관련된 소중한 물건 몇개를 간직하는 정도야 그 사람이랑 사이가 좋았으면 그렇게까지 드문 일은 아님
그럼에도 몇몇 사람들이 이 PV 일러 속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알고 나서 꺼림칙함을 느끼는 건 유메와 관련된 물건의 존재가 아니라 배치의 문제 같음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면 그 사람과 관련된 물건을 방에 가져다놓을 수는 있음
하지만 고인이 생각나는게 마냥 유쾌하고 기분이 좋은 일이냐고 하면 그건 절대로 아님
오히려 소중했던 사람일수록 그 물건을 볼때마다 그 사람이 죽었단 사실이 같이 떠오르기 때문에 괴롭겠지
근데 일러 속 호시노의 방에서 유메와 관련된 물건들이 놓인 곳을 침대 기준으로 보면
-사막축제 포스터, 유메 관련 기록들(왼쪽 벽)
-유메가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남긴 쪽지(머리맡 침대 위 선반)
-유메와 자신이 찍은 사진(오른쪽 탁자)
유메랑 관련된 물건이 호시노의 침대를 정확히 삼면에서 포위하는 형국임
생각해보셈
실제로 유품을 모으거나 간직하는 사람들도 어느 한곳에 고이 모셔놓던가 하지 저렇게 여러 곳 심지어 숙면을 취해야 하는 침대 바로 옆에 전시하듯이 나눠서 걸어두는 경우는 잘 없음
그리고 저 배치의 진짜 문제는 누운 상태에서 어디를 바라봐도 유메가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임
아무리 호시노가 유메를 소중히 여긴다 하더라도 작 중에서 유메와 관련된 악몽을 꾸는 묘사가 계속 나올 정도인데 잠을 자려고 눕는 침대를 유메와 관련된 물건들로 둘러싸는게 호시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빤히 보임
어쩌면 이 일러의 구도는 호시노가 아직도 유메의 거죽을 뒤집어 쓴 2년 전 자신의 트라우마와 죄책감에 갇혀있음을 유메와 관련된 물건들의 배치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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