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보면 이제 공기업하다가 떨어지고 9급돌려서 정신승리하는 사람이 많아보이는데요..

미안하게도 9급은 공기업과 비빌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9급그만두고 공기업가는사람은 셀수도 없이 많지만

공기업다니다가 9급오는 케이스는 없습니다. 전혀요

여기보니깐 자꾸 코레일이랑 비교하는데

여기서 코레일보내주면 10명이면 9명은 절하면서 갈거에요

그 이유를 적어볼게요

1. 워라벨이 없다

: 보통 9급공무원하면 꿀빨고 일편할거같죠?

전혀요.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부터 지방직공무원의 워라벨은 없습니다. 본청기준 퇴근시간이 9시가 평균적이었고 주말출근도 빈번합니다. 민원은 주말이라해서 쉬는게 아니거든요. 새벽에도 전화오고 그래요 그리고 현장자주 방문해서 욕바가지로 얻어먹으면서 얘기들어줘야하고 기록을 남겨달라고 말하는 민원인이 꼭 있어서 팀장 과장 국장결재 받아야하는경우 스트레스 장난아니고요. 

실제로 우리 지자체에서 자살한사람만 3명입니다. 

업무때문에요.

2. 급여

: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시겟죠?

9급다니면서 설마 급여많이 받을거라 생각하시는분은 아무도 없을거에요

10년차 세전 4500정도 받고요 세후는 알아서 계산하세요

이것도 많다 싶으신분들은 하는 업무량에 비해 개쓰레기 박봉수준이라는거 꼭 명심하세요 

3. 자존감

: 저는 이 부분때문에 정말 현타가 많이옵니다.

주변에서 틈만나면 "4년제 나와서 9급하긴 아깝지 않냐?"

이런소리 시도 때도 없이하고요

대학교때도 기억나는게 교수님이 "9급할거면 대학교 생활이 아깝지 않냐?"

이런 주제로 30분넘게 떠들던 서울대출신 교수님이 생각남네요

그때 그사람 말 듣고 그냥 공부 열심히해서 공기업갔으면 이런 개고생 안할텐데 말이죠

그리고 은연중에 무시많이합니다.

제 주변 중소기업뿐만아니라 회계사같은애들도 겉으로는 9급도 힘들지 하면서 다른 술자리에서는 에게;; 9급하면 고작 얼마받는다고 하면서 크게 비웃었다고 하더라고요

4. 전망

: 전망은 더더욱없습니다. 현재 지자체는 국가직업무+공기업업무까지 계속 이양되고있고 다음선거를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필수밖에없는 단체장들은 공무원들에게 미친듯한 업무량을 몰아주고있습니다.

이과정에서 최근 수많은 공무원들이 사직과 휴직원을 내고있고 육아휴직의경우 남공무원의 경우 최초로 5배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5. 승진

: 최악입니다. 현재 들어온 사람들은 더더욱 힘들겁니다

3년전에 들어온 사람들은 시기를 잘 만났지만 작년이나 지금 들어온사람들은 앞선 시기에 들어온 사람들이 평생 발목을 잡을거에요

지금 팀장말로는 절 보고 하는말이..

너는 8급도 자동빵으로 올라간다고 하더군요(자동빵이라함은 근속승진이죠)

7급달려면 최소7년 길면 11년까지도 걸립니다.

11년만에 7급달면 6급은? 과연 퇴직전에 보직이나 받을수있을까요?

장담하는데 절대 불가능입니다.

6. 오늘도 공무원 한분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신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인수인계개판, 계비모아서 과장 밥사주기, 개같은 의전문화, 신규가 짬 다당하기, 높은 책임감요구(실제 업무 대부분 복잡하고 난잡한건 다 던져줌), 혼자서 모든걸 다 해결해야함(도와주는사람 아무도없음 애초에 니 업무를 분배받을때 다른사람들조차 모름), 각종 민원해결, 그리고 쌓여가는 업무량, 진급해도 닶없음, 6급달고나서도 요즘은 일해야함 이유는 본청기준 5급달기전까지는 지옥임

와서 직접 느껴보세요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그때가서 제 글 보고 울지마시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