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글쓰는 팁이야 작품따라 사람따라 다른 거고, 이건 99%의 웹소설에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100%는 없음.

기성 인증 없으니까 알아서 판단하셈. 유료작 0개일수도, 10개일 수도 있다.

1.표적독자층을 설정하고, 그에 맞게 서술하라.

남성향에서 남성 주인공을 쓰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함?

간단함. 남자는 남자에게 이입하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임.

카카오 테이스티, 시리즈 테이스티를 맞춘다 하지? 그건 카카오나 시리즈의 주요 독자층이 문피아의 주요 독자층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주 연령층, 이용자의 기호도, 경험을 산정하고 그에 맞게 글을 써라. 단순히 '어 이거 재밌겠다'하고 쓰는 것보다 먼저 무엇을 쓸지, 누구에게 보여줄지를 생각하고 쓰라는 거다.

2.공감되는 글을 써라.

1번에서도 언급했듯이 남성향에서 남성 주인공이 대다수인 이유는 이입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웹소설의 핵심은 대리만족이다. 웹소설은 활자 포르노다. 이런 글을 많이 봤지?

나는 이 글에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모든 웹소설이 그렇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90% 이상의 웹소설은 그렇다.

주인공을 완전히 악역으로 만들지 말라는 것 또한 이 조건에서 파생되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악하지 않다. 아니, 악하더라도 자신이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령 두 가지 살인사건을 예시로 들어보자.

첫 번째는 2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살인한 사건이다. 20대 남성에게 검사는 물었다. "왜 그녀를 죽였습니까?" 그리고 20대 남성은 대답했다. "그냥 목소리가 시끄러워서 죽이고 싶었어요."

두 번째는 40대 남성이 20대 남성을 살인한 사건이다. 40대 남성에게 검사는 물었다. "왜 그를 죽였습니까?" 그리고 40대 남성은 대답했다. "놈이 제 딸을 강간하고 목을 졸라 죽였습니다."

이 두 가지 사건에 적용되는 법은 같다. 고의살인. 하지만 그에 대한 여론은 어떨까?

전자의 경우 사람들은 분개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 사람들은 공감한다.

실제로 후자같은 경우엔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고, 당시 살인사건의 피고인 형량을 감해달라는 청원이 어마어마할 정도로 쌓였었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인간의 심리를 추측할 수 있다.

행위는 중요치 않다. 결과를 보면 사람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라는 뜻이다.

악역인 주인공을 써도 괜찮다. 다만 주인공이 악역이라면 그 악행에 걸맞는 이유를 부여해라.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누가 봐도 '아 이 새끼는 이럴 만 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가끔 보면 어처구니없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이러이러한 글을 써도 되나요?' 같은 것들.

그런 글들을 쓰기에 앞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봐라. '이 장면을 굳이 넣어야 하는가?'. '이 장면을 넣는 것이 나의 자기만족은 아닌가?'

글에 의도를 가지고 써라. 어떠한 사건이 있다면 그 사건으로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무엇을 느끼게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해라. 작가의 철학을 보여주라는 뜻이 아니다. 그딴 건 웹소설에 필요없어.

이 사건에서 주인공의 내면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이 사건에서는 주인공이 얼마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그런 식으로 명확하게 의도를 가지고 장면을 구성해라.

그럼 나는 이만 글쓰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