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머 그리스의 국민음료 키케온 - 토탈 워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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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6-01-13

[📚 썰] 고머 그리스의 국민음료 키케온앱에서 작성

구글번역기

2020.08.24 21:00:14

조회 5098 추천 4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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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온(Kykeon)의 이름은 섞다, 젓다라는 뜻의 키카오(Kykao)에서 나왔음. 이름처럼 조리법도 꽤 다양했던 걸로 보이는데, 묘사에서 공통점이 있다면 빻거나 갈은 보리가 들어간 걸쭉한 형태의 음료라는 정도임

호메로스는 키케온을 묘사할 때 곡물 음식이라는 사이토스(sitos)라는 표현을 썼고, 12세기 테살로니키의 대주교인 유스타티우스는 키케온을 '마실 수 있는 수프'라고 표현하면서 음식과 음료의 중간 형태로 묘사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나오는 키케온은 보리, 포도주, 치즈가 들어가는데, 네스토르와 그리스 진영의 군의관이던 마카온이 이걸 마시고 기운을 차리는 장면이 나옴

첫 번째로 그녀는 수레국화 문양의 다리가 달린 멋진 식탁을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그 위에 황동 접시를 올려놓고, 음료와 같이 먹을 간식인 양파, 새롭게 딴 꿀, 과일을 올려놓았다.

노인(네스토르)이 고향에서 가져온 멋진 잔은 황금 못으로 장식되었다. 그것의 손잡이는 네 개였고, 각각의 주변에 한 쌍의 황금 비둘기들이 모이를 먹는 모습이 새겨졌다. 다른 이라면 실로 가득 찬 그 잔을 힘겹게 들어올렸을 타지만, 나이든 네스토르는 손쉽게 그것을 들어올렸다. 잔 안에 헤카메데는 여신과도 같은 솜씨로 프람니아 포도주를 따르고, 그 위에 염소 치즈를 갈아낸 뒤 하얀 보리가루를 뿌려 섞었다: 그리고 묘약을 준비하자마자, 그들에게 마시기를 청했다.

나중에 오디세이아에서 키르케가 꿀이랑 약초를 넣어서 병사들을 돼지로 바꿔버릴 때 쓴 음료도 이 키케온인데, 만화에서는 설명하기 복잡해서 그런가 포도주로 퉁쳤던 것 같음

https://www.youtube.com/watch?v=XtkAU4juIZU

이 방식 그대로 만들어본 사람이 있는데, 식감이나 맛이나 매우 끔찍하다고 한다

현대인 입맛에 맞게 좀 레시피를 고친 것도 있는데, 이건 와인에 꿀이랑 보리가루, 간 치즈를 넣고 가열해서 섞은 다음에 와인을 더 넣고 식혔다

와인은 프람니아산 포도주가 굉장히 드라이하고 도수가 높았다는 얘기가 있으니 비슷한 거 쓰면 얼추 맞을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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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는 키케온도 있었는데, 호메로스 서사시에서 데메테르가 일 때려치고 페르세포네를 찾아다닐 때 노파한테서 얻어마신 키케온은 보리와 물, 페니로얄만 가지고 만들었다고 함

나중에 이 키케온은 일종의 성체성사 비슷한 느낌으로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를 모시는 엘레우시스 밀교의 필수요소가 되는데, 특이하게도 황홀경을 유발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일부러 보리에 기생하는 환각성 곰팡이인 맥각을 소량 집어넣은 거 아니냐는 썰이 나오기도 했음

데메테르는 포도주 대신 글레콘(페니로얄)의 연한 잎과 섞은 보리와 물을 청했다. 메타네이라는 묘약을 만들어 청한 대로 여신에게 주었다; 위대한 여신이 이 묘약을 마신 일은 훗날 밀교의 전례가 되었다.

키케온은 약으로도 종종 쓰인 것 같은데, 헤르메스가 견과류랑 말린 과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체한 영웅에게 소화제로 키케온을 권하거나, 이질에 대한 치료법으로 올리브 나무에서 자라는 이끼, 오레가노, 참나무 사과를 섞은 키케온을 쓰라고 나온 사례도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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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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