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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스압) 십자군과 무슬림의 눈으로 본 아르수프 전투

ㅇㅇ(59.1) 2021.08.27 15:23:19
조회 964 추천 1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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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시점:



대규모 함대가 집결했고, 군사들도 무장을 갖추고 부대들로 편성되었다.

그리고 9월 1일 3시과[오전 9시]에 그들은 카아사레아에서 출발했다.


우리 군사들은 투르크인들의 끊임없는 위협 때문에 적당히 느린 속도로 행군했다.

투르크인들은 우리 군사들이 진지에서 벗어났을 때마다 기회를 노려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할 수 있는 한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이날 그들은 평소보다 더 심하게 우리 군사들을 괴롭혔지만, 주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막아냈고, 그들의 에미르 중 하나의 목이 베어진 시신이 우리에게 남겨졌다.


그는 힘과 용기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었다.

그는 너무나 강한 용사라서, 그를 말에서 떨어뜨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와 마주한 이들은 감히 그를 공격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가 사용하는 창은 우리 군사들의 창보다 두 배는 두꺼웠다.


그의 이름은 '아이아스 에스토이'(Aias Estoy)였다.

그가 죽자 투르크인들은 비통에 빠진 채 각자 자기들이 탄 말의 꼬리를 잘라냈다.

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에미르의 시신을 되찾아갔을 것이다.



우리 군사들은 전투가 끝난 뒤 '죽은 강'[Nahr al-Mafijr]이라는 이름의 강으로 행군했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사라센인들이 그 강 위를 덮어서 보이지 않게 했고, 따라서 우리 군사들은 부지중에 추락할 위험에 처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셨고, 우리 군사들은 덮개를 걷어낸 뒤 그곳에서 물을 마셨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틀 밤을 머물렀다.


사흘째 되는 날[9월 3일], 우리 군대는 죽은 강에서 출발했고, 텅 빈 황무지를 지나서 천천히 행군했다.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란 탓에 해안 도로가 막혀버려서 이제 산길을 통해 행군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행군하는 부대들 사이의 간격이 평소보다 더 가까워졌다.


성전기사단이 후위를 맡고 있었는데, 이날 투르크인들이 가한 공격에 군마를 너무 많이 잃어서 그들은 거의 절망에 빠졌다.


셍폴 백작도 그곳에서 많은 말을 잃었다.

그럼에도 그는 투르크인들의 끊임없는 위협에 과감히 몸을 던질 정도로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는 적군이 공격해올 때마다 지치지 않고 반격을 가했고, 그의 노고 덕에 나머지 부대들이 안전하게 행군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감사와 환호를 받았다.


이날 리처드 왕은 투르크인들을 학살하며 쫓아내다가 옆구리에 다트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겨우 피부에 닿은 상처에 불과했고, 그는 고통에 대한 복수심으로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가했다.

그래서 그는 투르크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공격을 가하며 더 맹렬하게 온종일 전투를 벌였다.


다른 곳에서도 투르크인들이 자신들의 천성적인 사악함에 사로잡힌 채, 행군 중인 우리 군대를 나란히 서서 추격하며 할 수 있는 한 큰 피해를 입히려 노력했다.

빽빽하게 쏟아지는 다트와 화살이 마치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아아! 많은 군마들이 다트에 찔려 죽었고, 나머지는 부상을 입고 얼마간 버티다가 죽었다.

다트와 화살로 이루어진 폭우가 어느 정도의 규모였냐면, 군대가 그 아래를 통과한 뒤 다트가 떨어지지 않은 4피트 길이의 공간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낮 동안 내내 이 불쾌한 빗줄기가 우리 군사들을 위협했고, 밤이 돼서야 투르크인들은 자신들의 숙영지로 철수했다.



우리 군대는 '소금 강'[Nahr al-Qasab: '갈대 강']이라는 이름의 개천 옆에 천막을 세우고 그곳에서 밤을 보냈다.

도착한 날은 성 자일스 축일 다음의 화요일이었고 이후 이틀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


부상을 견디지 못하고 죽은 군마들의 통통한 시체들 주위로 많은 군중이 몰려들었다.


일반 병사들은 값이 싸지도 않은 고기를 사기 위해 탐욕스럽게 서로 다투면서 큰 소란을 일으켰다.

심지어 주먹다짐까지 벌어졌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고기를 먹어야 하는 용감한 중장병들(men-at-arms)에게 죽은 말의 고기를 나눠주는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말을 주겠다는 칙령을 포고꾼을 통해 발표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중장병들은 말고기를 마치 사슴고기나 멧돼지 고기처럼 맛있게 먹었다.

소스 대신 배고픔이 고기에 맛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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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시점:



샤반(Sha'ban) 8일 일요일 아침 술탄은 평소 습관대로 말을 타고 순찰을 나갔다.

돌아왔을 때 적군이 이동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우리 군대는 카이사레아 근처에서 숙영을 하고 있었다.


술탄은 군사들에게 식량을 나눠주라고 명령했고, 참모들에게 연회를 베풀었다.


곧 두 번째 전령이 도착해서 적이 도시에서 출발했다는 보고를 전했다.


술탄은 북을 치라고 명령했고, 그와 그의 군사들은 말에 올라탔다.


내가 보는 앞에서, 그는 적군을 따라잡은 뒤 사단들을 배치하고 전투 개시 명령을 내렸다.


그는 전초병(skirmisher)들을 출격시켰고, 양측 군대에 화살이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적군은 전신을 감싸는 잘 만들어진 사슬갑옷과 견고한 철제 흉갑을 입은 보병들이 행군 대열을 마치 성벽처럼 에워싸고 있었기에 화살이 쏟아져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반면에 그들이 쏜 쇠뇌 화살은 우리의 말과 기수들에게 부상을 입히고 있었다.


나는 프랑크인들의 진형에서 화살 열 개를 등에 꽂은 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열을 유지하며 행군하는 보병들을 여럿 보았다.


다른 보병 부대는 전투에 참가하지 않고 바다 쪽에서 행군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전투에 참가한 보병들이 지치거나 부상을 입으면 서로 자리를 교환해서 쉬고 있던 부대가 전열에 서고 싸우고 있던 부대가 휴식을 취하곤 했다.


한편, 기병들은 보병대 사이에서 행군했고, 반격을 가하기 위해 돌격할 때를 제외하고는 보병대의 보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또한 군대를 세 개의 사단으로 나누었다.

전위에는 전 왕인 기(Guy)가 이끄는 많은 수의 현지인 프랑크인들의 부대가 있었고,

중위는 잉글랜드의 왕과 프랑스의 왕이 지휘했으며[실제로 필리프 2세는 여기에 없었다],

후위는 티베리아스의 여군주의 아들들과 나머지 분견대들이 맡았다.


행군 대열의 중앙에는 바퀴 달린 탑이 있었고, 앞에서 설명했듯이, 그들의 전투 깃발이 마치 거대한 봉화처럼 매달려 있었다.


내가 직접 목격한 것과 포로나 탈영병들이 준 정보를 통해 알아낸 적군의 진형은 위와 같았다.


양측 군대가 격렬하게 전투를 벌이는 동안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행군을 계속했다.


무슬림들은 프랑크인들의 대열 측면에 화살을 쏘아대며 진형을 부수려 했고, 그들은 스스로를 엄격하게 통제하며 진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그날 하루의 여정을 마치고 숙영지를 세우기 전까지 바다에서 따라오는 함대와 함께 꾸준히 행군을 이어갔다.


그러나 보병들 때문에 그들의 하루 행군 거리는 짧았다.

짐을 실을 가축이 부족해서 바다 쪽에서 행군하는 보병들이 보급품과 천막을 직접 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수나 다른 물질적인 이득 없이 고단한 일을 감내하는 이들 종족의 인내심을 상상해보자.


그들은 카이사레아 강 건너편에 숙영지를 세웠다. 알라께서 우리를 도우시길!



샤반 9일 월요일 새벽, 적군이 행군을 시작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술탄은 날이 밝자마자 말을 타고 나가서 사단들을 배치했다.


그는 여러 부대들에서 전초병들을 소집한 뒤 선두에서 적군을 추격하게 했다.


우리는 여느 때와 같이 3개의 사단으로 행군하고 있던 적군을 따라잡았다.


전초병들이 앞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행군하고 있는 적들을 에워싸고 화살을 퍼부었다.

하지만 적들은 사단 하나가 우리의 공격에 저항하기 버거워할 때마다 옆에 있는 사단이 와서 서로를 지원했다.


무슬림들은 적군을 삼면으로 포위한 채 맹렬한 공격을 가했고, 술탄도 직접 나서서 군사들에게 적진에 가까이 접근해서 압박하도록 격려했다.


나는 그가 적군의 화살이 날아오는 거리에서 전초병들 사이를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이때 술탄의 수행원은 각자 예비마를 타고 따라다니는 시종 2명이 전부였다.

술탄은 한 사단에서 다른 사단으로 이동하며 적들을 가까이서 강하게 몰아붙여서 진형을 무너뜨릴 것을 명령했다.


북소리가 고동치고 나팔 소리가 울리며 "알라 외에는 신이 없다." "알라는 위대하시다." 라는 함성이 퍼지고 있었다.


하지만 적들은 동요하지 않고 완벽한 대형을 유지하며 견고하게 버텼다.


우리 기병들이 여러 번 돌격을 시도했지만, 그럴 때마다 적 궁수들과 쇠뇌수들이 우리의 말과 기수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우리 군사들은 적들을 삼면으로 포위한 채 파상공세를 가했고, 그럴 때마다 적들은 잠시 수세에 몰린 다음 반격을 가했다.


적들은 이날 갈대 강(Nahr al-Qasab)이라 불리는 강에 도착해서 그곳에 숙영지를 세웠다.

한낮의 더위 아래에서 그들은 천막을 세우기 시작했다.


우리 군대는 싸움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프랑크인들의 완성된 진지를 공격하려는 시도는 항상 실패했었기 때문이다.


이날 이슬람의 용사 중 한 명이자 술탄의 맘루크인 '키 큰 아야즈'(Ayaz al-Tawil)가 전사했다.


그는 프랑크인들을 상대로 많은 전투를 벌였고 수많은 기사들과 챔피언들을 죽였다.

고대인들의 이야기에 신빙성을 부여하는 무훈을 수없이 떨쳤기에 그의 용맹은 양측 군대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끝내 프랑크인들은 결투에서 그를 알아볼 때마다 자리를 피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날 전투 도중 그의 말이 죽어버렸고, 그는 두 발로 서서 싸우다가 순교자로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맘루크도 그를 지키다가 죽었다.


아야즈는 알비르카(al-Birka)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묻혔고, 무슬림들은 큰 슬픔에 빠졌다.



술탄은 많은 개천이 교차하는 지역인 알비르카로 치중대를 이동시켰다.


그리고 저녁 기도 시간까지 그곳에서 군사들에게 음식을 먹이고 휴식시간을 주었다.


저녁 기도를 마친 후 갈대 강으로 행군해서 그곳에 숙영지를 세웠다.

우리는 강 상류에 있었고, 적들은 하류에 있었지만, 두 진영 사이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보리 한 자루의 가격이 4디르함(dirham)에 이르렀다.

하지만 빵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고, 1로틀(rotl)당 반 디르함에 팔렸다.


그곳에서 술탄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가만히 지켜보면서 적군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렸다.


그날 두 진영 모두 그곳에서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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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시점:



3시과[오전 9시]쯤 되었을 때, 약 1만 명의 투르크인들이 빠른 속도로 우리 군사들에게 돌격해왔다!


그들은 요란한 전투 함성을 외치고 무시무시한 소음을 일으키면서 다트를 던지고 화살을 쏘아댔다.


어느 악마적인 종족이 이들과 함께했는데, 피부색이 매우 검었고, 그러한 이유로 그들은 꽤 적절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들은 검은색이기 때문에 '흑인'이라고 불린다.


또한 '베두인'이라고 불리는 사막에 사는 사라센족도 있었다.

이들은 아궁이의 그을음보다 어두운 피부를 가진 야만적인 종족이며, 매우 활기차고 민첩한 기질을 가진 가장 훌륭한 보병들이었다.

전투에서 이들은 활과 화살통과 둥근 방패 등의 무장을 소지했다.


이들 종족들이 우리의 군대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그리고 저 너머로 빽빽이 들어찬 투르크인들의 본대가 평원을 가로질러 진격해오고 있었다.


그들은 창에 매달린 깃발들 아래로 잘 배치돼 있었다:

수없이 많은 삼각기(standard)들과 다양한 문양의 부대 깃발(banner)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 아래로 수없이 많은 전열들이 부대들로 적절하게 나뉘어 배치되어 있었고, 부대들이 다시 소부대들로 나뉘어 배치돼 있었다.

어림잡아 2만 명 이상의 무장한 투르크인들이 대열을 이룬 채 진격해왔다.


투르크인들은 독수리보다 민첩한 말을 타고, 번개처럼 맹렬하게, 우리 군사들에게 저항할 수 없는 돌격을 가했다.

빠르게 질주하는 말들이 일으킨 먼지가 마치 먹구름처럼 하늘을 가득 채웠다.


에미르들의 앞에 선 군악대는 트럼펫과 클라리온, 또는 뿔나팔, 플루트, 탬버린, 심벌즈 등을 연주했다.

이들의 임무는 오직 끔찍한 소음을 만들어내는 것 하나뿐이었다.


사방에서 귀에 거슬리는 함성과 소음이 울려 퍼졌다.

그 장소에 천둥이 쳤더라도 트럼펫과 뿔나팔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소란 속에 묻혀버렸을 것이다.


투르크인들은 전투에서 용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러한 관행을 도입했다.

소음이 클수록 그들은 전투에서 더 대담해졌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투르크인들이 바다에 가까운 해안가든 마른 땅이든 가리지 않고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주변 2마일 이내에 적대적인 투르크인으로 뒤덮이지 않은 장소는 단 한 뼘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이 얼마나 무자비하게 공격했던가!

그들은 끊임없이 공격을 가하면서 우리 군사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우리의 군마들을 노리고 다트를 던지고 화살을 쏘아서 엄청나게 많은 수를 죽였기 때문이다.


그날 우리의 용감한 궁수들과 쇠뇌수들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던가!

전열에 선 이 완강한 중장병들은 지속적인 일제사격으로 무자비한 투르크인들을 할 수 있는 한 많이 물리쳤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투르크인들이 그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마치 강이 범람하는 것 같이 갈수록 더 많은 공격을 가하면서 야만인처럼 울부짖었기 때문에, 많은 쇠뇌수들이 그 재앙과 고통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그들은 적에게 포위되어 고립될 것을 두려워하여 활과 쇠뇌를 내던지고 대열 안쪽으로 도망쳤다.

심각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에 굴복했다.


그러나, 수치심이 그들을 지탱했거나 천상의 왕국에 대한 희망이 그들에게 힘을 주었기 때문에, 더 용감하고 더 강한 기백을 가진 사람들은 계속되는 고통을 견뎌냈다.

그들은 결의를 가지고 투쟁하며 지칠 줄 모르는 기백으로 싸웠고, 후방에서 공격해오는 투르크인들에게 맞서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래서 그들은 뒷걸음질을 치며 행군했다.

그렇지 않으면 뒤에서 오는 공격을 제대로 방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투르크인들의 위협 때문에 그들은 사실상 온종일 뒤를 바라보며 전진했고, 거꾸로 걸음을 내디디며 지속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아, 그날 그들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던가!

얼마나 쓰라린 시련이었나!


그들 중 가장 결의에 찬 사람들에게조차도 불안과 공포가 닥쳐왔다.

그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전투의 불확실한 결과를 기다리는 것을 당장 순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선호할 만큼 용감하거나 확신에 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너무도 적은 수의 군사들이 너무나 많은 수의 사라센인들의 공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갈 곳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적들에게 맞서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들은 마치 늑대들에게 둘러싸인 양 떼처럼 포위당해 있었고, 눈에 보이는 것은 오직 하늘과, 사방에 있는 사악한 적들뿐이었다.


주 하느님이시여!

그때 그 가련한 기독교인들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그들은 몹시 당황스럽고 고통스러웠다.

적들은 마치 반죽을 체로 거르듯이 그들을 가차 없이 몰아붙이고 있었다.



그런 야만적인 학대를 당한 사람들이 누가 있었던가!

그런 고통에 짓눌린 사람들이 누가 있었던가!


군마를 잃은 우리의 기사들은 보병들과 함께 걸어서 행군했다.

그들은 활이나 쇠뇌를 발사하면서 상황이 허락하는 한 적들에게 반격을 가하고 있었다.


언제나 원거리 전투를 선호하는 투르크인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그들을 몰아붙였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화살과 쇠뇌 화살이 비처럼 쏟아졌다.


겨울 폭풍 속의 눈이나 우박이 그러하듯이 화살이 햇빛을 가려서 하늘이 어두워졌다.


다트와 화살이 군마들의 몸을 꿰뚫었다.


수많은 원거리 무기들이 바닥을 뒤덮고 있어서 그것들을 모으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 아름에 적어도 20개는 주울 수 있었다.



투르크인들의 강한 압박에 구호기사단의 전열이 거의 무너질 뻔했다.


그들은 기사들이 돌격하지 않는 한 적들의 사나운 공세를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리처드 왕에게 말했다.


그러나 왕은 그들의 주장에 반대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진형을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그래서 그들을 계속 참고 견뎠지만, 어려운 형편 속에서 비참한 고통을 가까스로 견뎌냈다.


숨을 쉬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그들은 계속 싸우면서 행군했다.


게다가 그날은 몹시 더웠으므로 그들의 고통이 두 배로 가중되었다.

푹푹 찌는 덥고 습한 날씨와 적들의 공격에 의해 그리스도의 증명된 순교자들은 괴로워하며 땀을 흘렸다.


그들은 곤경에 빠져 있었다.

그들은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뎠고'[마태 20:12], 파괴적이고 위협적인 종족의 무자비하고 지속적인 공격이 더위와 협정을 맺어 기독교도들을 멸망시키고자 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한 사람은 누구나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의심하고, 흔들리고, 절망에 빠질 수 있었을 것이며, 그렇게 엄청난 숫자의 적들에게 포위당한 우리의 작은 군대의 비참한 종말을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적들이 우리 군사들의 '등을 갈아 그 고랑을 길게 지었다.' [시편 129:3]


그들은 이제 멀리서 다트를 던지고 화살을 쏘는 대신, 더 가까이 접근해서 창으로 찌르고, 무거운 곤봉으로 후려치고, 검을 휘두르며 백병전을 벌였다.

마치 대장장이가 대장간에서 일하는 것처럼 투르크인들이 단단한 갑옷을 두들기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가장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구호기사단의 전열이었다.

그들은 반격을 가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부상을 입었어도 끈기 있게 행군했고, 곤봉으로 얻어맞아도 침묵을 지켰으며, 적들이 밀고 들어와도 반격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고통과 죽음의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뒤로 밀려났다.

투르크인들의 맹렬한 공격을 마주하며 정신이 혼미해진 채, 그들은 사납고 무자비한 적들의 분노를 피해 아군 대열 안으로 도망쳤다.


그렇게 많은 수의 위협적인 적들의 지속적인 공격을 반격을 가하지 않고 버텨내는 것은 확실히 불가능해 보였다.


그곳에는 다마스쿠스와 페르시아, 지중해부터 동방까지의 모든 이교도 군대가 집결해 있었다.

신앙심 때문이든 아니면 이익 때문이든, 또는 살라딘의 신하이기 때문이든, 이교도들의 강한 군주들, 용감한 전사들, 전쟁에 능숙한 종족들 중 살라딘의 부름에 응하지 않은 이들은 세상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기독교인들을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기를 바랐으나, 모두 헛된 일이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그의 군대는 그의 소망을 이루기에는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독교 세계의 가장 뛰어난 젊은 전사들과 용맹한 기사들이 그곳에 모여 있었다.

마치 키질을 마치고 자루에 담긴 곡물처럼, 그들은 가장 먼 변방에서부터 모여들었다.

이들이 궤멸하거나 짓밟혀 죽었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이교도들을 막아설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을 것이다.



먼지구름에 하늘이 가려졌고, 특히 더운 날씨가 우리 군사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거만하고 불손하며, 악마의 선동에 고무되어 악착같이 덤비는 매우 사나운 종족들이 후방을 위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용감한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의 자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진격해 나갔다.

끊임없이 두들겨대는 적들의 타격은 갑옷에 튕겨 나갔다.


우리 군사들을 물리칠 가망이 보이지 않자, 투르크인들은 이건 시간 낭비나 마찬가지라고 분개하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저들 종족은 쇠로 만들어졌으므로 피해를 입힐 수 없다고 말하며 더욱 야만적으로 분노를 터뜨렸다.


마침내 2만 명이 넘는 투르크인들의 군대 전체가 한꺼번에 돌격해서 곤봉과 검을 휘두르며 백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끊임없이 베고 때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압력을 강화하면서, 구호기사단의 전열을 두 배로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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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시점:



샤반 14일 토요일, 술탄은 적들이 아르수프 쪽으로 이동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는 그날 적군을 회전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말을 타고 나가서 사단들을 전투 진형으로 배치했다.


그는 각 부대에서 골라낸 전초병들을 앞세우고 진군을 명령했다.


적들이 아르수프의 숲과 농장 지대에 거의 이르렀을 때, 전초병들이 그들에게 화살을 퍼부었고, 그런 다음 사단들이 사방에서 포위하고 밀어붙였다.


술탄은 군사들에게 가까이 접근해서 압박할 것을 명령했지만, 일부는 후방에 예비대로 남겨두었다.


적들은 완전히 포위당했고, 양측 군대 간에 불같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적군의 많은 병사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고, 그들은 진영을 세울 수 있는 장소에 도착하기를 희망하며 행군을 서둘렀다.


술탄이 좌익과 우익을 오가며 군사들에게 지하드에 참가하도록 격려하는 가운데 적들을 둘러싼 포위망이 더욱 강하게 조여들었고, 그들이 처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이때 나는 술탄과 몇 번 마주쳤는데, 그를 따르는 수행원은 예비마를 탄 시종 두 명이 전부였다.

그의 동생도 비슷한 모습이었고, 두 사람 모두 적군의 화살이 날아오는 거리 안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적들의 상황은 더욱더 악화되었고, 무슬림들은 자신들이 승기를 잡고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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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시점:



적들의 야만적인 공격에 거의 압도당하여, 기사단장인 가르니에 드 나뷔레가 큰 목소리로 외쳤다:

"기사 중의 기사이신 성 게오르기우스여!

설마 저희가 패배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으시겠지요?

이 지독한 종족들에 맞서 반격을 가하지 않았기에 지금 기독교도들의 군대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는 리처드 왕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다.

"전하. 적의 공세가 너무 강합니다.

이러다가는 겁에 질려 반격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안고 영원히 비난받게 될 것입니다.

적들에게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한 채 우리 기사들의 군마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무엇을 더 참아야 합니까?"


왕이 대답했다.

"공격을 버텨내십시오. 하나를 포기하지 않고 다른 하나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기사단장이 자신의 부대로 돌아오자, 투르크인들은 다시 무기를 휘두르며 후방에서 그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지 않은 군주나 백작은 없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말들을 달리게 해서 적들에게 돌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 우리는 무능한 겁쟁이라고 영원히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이런 일이 과거에 또 있었던가요?

불신자들이 이렇게 위대한 군대에 이 정도로 수치와 불명예를 안긴 적이 일찍이 있었던가요?

당장 서둘러 반격하고 적들에게 돌격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한 불명예를 안게 될 겁니다.

그리고 지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명예는 더 커질 것입니다."


아, 인간의 운명은 얼마나 불확실한가!

얼마나 미끄러운 수레바퀴 위에 매달려 있는가!

얼마나 불안정한 회전이 인간의 삶을 결정해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가!


미리 계획했던 것처럼, 그들 모두가 계속 진형을 유지하면서 행군했다면, 그날 수많은 투르크인들이 학살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도공의 물레가 돌아갈 때, 그들이 스스로의 죄악에 굴복했기 때문에, 원래 만들고자 한 큰 포도주 항아리 대신, 작은 항아리가 생산되었다.' [호라티우스, 시학Ars Poetica, 21절]


우리 군사들은 서로 의논하여, 만장일치로 적을 제압할 작전을 세웠지만, 참고 기다리지 못한 두 기사에 의해 모든 것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총 여섯 개의 트럼펫이 세 곳의 다른 장소에서 울린 뒤, 즉 전위의 트럼펫 2개, 중위의 2개, 후위의 2개가 울린 뒤 일제히 반격을 가하기로 모두의 합의에 따라 결정돼 있었다.


이는 기독교인들의 신호를 사라센인들의 신호와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만약 이것이 지켜졌다면 모든 투르크인들이 함정에 갇힌 채 궤멸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기사들이 너무 서둘렀기 때문에 합의된 작전이 지켜지지 않았고, 공격의 효과가 약화되었다.


그들은 전열에서 뛰쳐나와, 말을 타고 질주하며 투르크인들에게 돌격했다.

그리고 각자 투르크인들을 창으로 찔러서 등이 바닥에 닿게 만들었다.


두 기사들 중 한 사람은 구호기사단장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사자처럼 용맹한 기사 보두앵 드 카롱이었다.

그는 리처드 왕의 동료였고, 왕의 요청에 따라 수행단에 합류했었다.


다른 기독교인들도 이 두 사람이 성 게오르기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커다란 함성과 함께 투르크인들에게 맹렬히 돌격하는 것을 목격했다.


구세주이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들은 말머리를 돌려 두 사람의 뒤를 따랐고,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고 있는 적들에게 마치 한 몸처럼 돌격했다.


이전까지 구호기사단의 전열은 적의 강한 압박을 견디면서 계속 진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말을 타고 질주하며 남자답게 적진 안으로 돌격했다.


다른 부대들도 그들을 따라서 말머리를 돌리며 적들에게 돌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후위를 맡고 있었던 구호기사단이 처음으로 공격을 시작했고, 반대로 행군 진형에서 전위를 맡고 있었던 부대는 후위가 되었다.



샹파뉴 백작도 자신의 정예 부대와 함께 출격했다.


아벤느의 자크와 그의 친족들, 드뢰의 로베르 백작과 그의 형제인 보베 주교도 그와 함께했다.


레스터 백작은 우리 진형의 좌익에서 해안가 쪽으로 맹렬한 돌격을 가했다.


이전까지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군사들이 모두 한꺼번에 진격해 나갔다.

앞에서 언급한 사람들에 이어 푸아투와 브르타뉴와 앙주와 그밖의 지역 출신 영주들이 군사들을 이끌고 돌격했다.


용맹한 기사들이 각자 투르크인들에게 접근해서 창으로 꿰뚫고 말 아래로 내던졌다.


양측 기병대가 교전하면서 일어난 먼지로 하늘이 어두워졌다.


우리 군사들을 향해 더 쉽게 활을 쏘거나 다트를 던지기 위해 말에서 내린 채 싸우던 투르크인들은 모두 교전이 시작되는 동시에 목숨을 잃었다.

기사들이 그들을 바닥에 넘어뜨렸고 보병들이 목을 베었기 때문이다.


리처드 왕은 우리 군대가 혼란스럽게 투르크군과 교전을 시작한 것을 알게 되자, 가장 먼저 공격을 시작한 구호기사단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의 수행단을 이끌고 말에 박차를 가해서 빠르게 달려갔다.


그는 아군의 우익에서 출격해 투르크인들의 거대한 보병 진형 안으로 벼락처럼 빠르게 몸을 던졌고, 구호기사단의 전열에 이르기 전까지는 절대 돌격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왕과 그의 군사들이 가한 공격의 위력에 놀란 투르크인들이 좌우로 물러났다.

갑작스럽게 바닥에 내던져진 기수들과 주인 없이 달리는 군마들의 혼란스러운 무리가 전장을 가득 채웠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고통에 신음하며 자신의 가혹한 운명은 한탄했고, 다른 이들은 피를 흘리며 마지막 숨을 내쉬고 있었다.

대다수는 이미 목 잘린 시신이 되어 적이나 아군의 말발굽에 짓밟히고 있었다.



이 무시무시한 전장에서의 사투는 수도원의 복도 기둥들 사이에서 명상하거나 사색하는 삶과는 얼마나 다르며,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


리처드 왕은 투르크인들을 사납게 추격했고, 그들에게 달려들어 곳곳에서 바닥에 내던졌다.


그의 칼이 몸에 닿은 자들은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고, 그가 가는 곳마다 손에서 휘둘러진 칼이 사방에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


그는 계속 진격하면서 멈추지 않고 검격을 가했고, 마치 낫으로 곡물을 수확하듯이 그 이루 말할 수 없이 사악한 종족을 베어넘겨, 그가 죽인 투르크인들의 시체가 반 마일에 달하는 전장을 뒤덮었다.

나머지 적들은 동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공포에 질렸고, 그에게서 더 멀리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다.


투르크인들이 쓰러지거나 낙마하면서, 혼란스럽게 뒤섞여 싸우는 군사들 사이로 먼지구름이 일어났다.


이것은 우리 군사들에게 매우 큰 위험을 가져다주었다.

무력한 적들을 학살하다가 지친 군사들이 숨을 돌리기 위해 후방으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전장에 드리워진 거대한 먼지구름 때문에 서로를 알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 시야가 제한된 상태로 좌우로 아무렇게나 무기를 휘두르고 있었기에, 후퇴하는 같은 편을 적으로 오해하고 난도질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기독교인들이 끊임없이 검으로 베고 후려치며, 겁에 질린 투르크인들을 압박해 나갔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전투의 결과는 불확실해 보였다.


투르크인들도 반격을 가했고, 양측 군사들 모두 서로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어떤 이들은 피투성이가 된 채 후방으로 물러났고, 다른 이들은 검에 베여 쓰러졌다.



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삼각기와 부대 깃발이 얼마나 많았던가!


좋은 품질의 검들, 부러진 랜스의 창날들, 투르크의 활들, 날카로운 가시가 박힌 곤봉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수레 20대 분량, 또는 그 이상의 다트와 화살과 쇠뇌 화살이 전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턱수염을 기른 투르크인들의 머리 없는 시신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저항하는 자들이 일부 있었지만, 적들은 전황이 완전히 기운 것을 보고 말을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고, 숲이나 덤불에 몸을 숨기려고 시도하다가 등에 화살을 맞고는 끔찍한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또는 말을 버리고 두 발로 뛰면서 바닷가의 미끄러운 샛길을 따라 도망치다가 80피트 높이의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투르크인들은 완전히 패배했고, 2마일 이내에 있는 전장의 모든 군사들이 도주하고 있었다.


이전까지 보여준 집요함과 사나운 기세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주님의 도움으로 그들의 자만심이 무너져내렸고, '두려움이 다리에 날개를 달아주었기 때문에'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8:224] 우리 군사들이 추격을 멈추지 않는 동안 그들 역시 도주를 멈추지 않았다.


이제 우리 군사들 전체가 투르크인들의 진영 안으로 밀고 들어왔고, 왕의 깃발의 호위를 맡은 노르만인과 잉글랜드인들도 후방에서 느린 속도로 서서히 진격해오고 있었다.


그들은 깃발 주위를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대신 다른 군사들에게 고정된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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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시점:



마침내 적군의 첫 번째 보병 부대가 아르수프의 농장 지대에 도착했다.


그 후, 그들의 기병들은 서로 뭉쳐서 돌격을 가하기로 결정했다.

보병들의 상황이 위태로우며 오직 돌격만이 전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보병 진형의 중앙에 모여있는 기병들을 보았다.


그들은 창을 잡고 마치 한 사람처럼 전투 함성을 외쳤다.


보병들이 그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자, 그들은 전선 전체에서 일제히 돌격해 나오기 시작했다.


한 부대는 우익, 다른 부대는 좌익, 그리고 세 번째 부대는 중앙으로 진격해 나갔다.


우리 군사들은 그들 앞에서 무너져내렸다.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중앙에 있었는데, 전군이 도주하는 것을 보고 좌익으로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내가 도착했을 때 좌익은 이미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그래서 우익에 합류하려고 했지만, 그곳에서 나는 그들이 좌익과 중앙보다 더 비참하게 도주한 것을 보았다.


나는 관례대로 예비대로서 후방에 남겨진 술탄의 호위대에 합류하기로 했다.



내가 도착했을 때 호위대의 대부분은 이미 전장에 투입된 상태였고, 대기 중인 병사들은 17명 밖에 없었다.


하지만 술탄의 깃발은 여전히 높이 서 있었고, 북소리도 계속 울리고 있었다.


술탄은 전황이 돌이킬 수 없이 뒤집힌 것을 보고 후방으로 물러나서 이 얼마 안 되는 숫자의 호위대와 합류해 있었다.

그는 모든 군사들이 사방으로 도망치는 와중에도 호위대와 함께 자리를 지켰고, 고수(鼓手)들에게 멈추지 말고 북을 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도망치는 군사들이 보일 때마다 그들을 붙잡고 자신의 깃발 아래로 집결시켰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이미 완전히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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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시점:



학살이 끝나고 투르크인들이 패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군사들은 멈춰서서 진형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군사들이 물러나는 것을 본 투르크인들은 다시 힘을 얻었다.


곧바로 2만 명이 넘는 적들이 추격해왔고, 전장에 쓰러져있는 동료들을 구출하기 위해 무거운 곤봉을 휘두르며 아군을 공격했다.


우리 군사들은 그들에게 정말로 지독한 매질을 당했다!

적들은 다시 후퇴하면서 아군 전열에 다트를 던지거나 화살을 쏘기도 했다.


우리 기병들은 머리, 팔, 또는 그밖에 다른 부위를 흠씬 얻어맞다가, 결국 버티지 못하고 허리를 굽혀 안장턱에 몸을 기댄 채 기절했다.


하지만 그들은 얼마 안 있어 사기를 회복하고 다시 힘을 얻었다.

그리고 마치 새끼들을 빼앗긴 암사자와 같이 복수심에 불타며, 더욱더 힘차게 돌격해 그물을 찢듯이 적진을 뚫고 들어갔다.


그러나 우리 기병들이 말머리를 돌리자 투르크인들은 다시 도망을 멈추고 돌아섰고, 단단하고 둔중한 진형을 유지하고 있지 않으면 1보우샷(one bowshot: 약 300미터)도 안전하게 진군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군사들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타키딘[Taqi al-Dln '타키 알딘']이라는 에미르가 이 투르크인 기병들을 지휘했다.


그는 살라딘의 친족이었고, 놀랍도록 특이한 모양의 부대 깃발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깃발은 바지처럼 생겼기 때문에 전장에서 매우 눈에 띄는 상징이 되었다.


이 타키딘은 완강한 증오심을 가지고 기독교인들을 잔인하게 괴롭혔다.


그는 살라딘의 가신단에서 파견된 700명 이상의 매우 강인한 투르크인 정예 부대를 거느리고 있었다.


이들은 샤프란 색의 부대 깃발과 다른 색의 삼각기들을 앞세운 채 전열을 갖추고 진격해왔다.


그리고 왕의 깃발이 있는 곳으로 후퇴하고 있는 우리 군사들을 향해 커다란 함성을 지르고는, 일제히 돌격해서 그들을 찌르고 베었으며, 우리 지휘관들의 결의마저 흔들릴 정도로 심한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우리 군사들은 진형을 유지하면서 적들을 물리쳤다.

그들은 강경하게 맞섰고, 전투가 격화될수록 더 사납게 공격을 가했다.

그리고 각자 눈 앞의 적을 쓰러뜨리거나 쫓아내면서, 모두 동일하게 필승의 결의를 가지고 분투하며 온 힘을 다해서 싸웠다.


그러나 적들의 수가 그들보다 훨씬 더 많았다.

수많은 적들이 사방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을 받은 아군 부대들은 왕의 깃발이 있는 집결 지역으로 쉽게 돌아갈 수 없었다.

포위당한 채 야만적인 공격을 받은 우리 군사들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이 등을 돌려 반격을 가할 용기마저 잃었다.


투르크인들은 격렬한 분노에 휩싸인 채, 상처에서 피가 흘러넘칠 정도로 곤봉과 검을 내리찍으면서 우리 군사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때 비범한 기사인 기욤 드 바레가, 우리 군사들이 흔들리고 무너지려 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대열에서 뛰쳐나와서 적들에게 돌격했다.

그는 너무나 강한 힘으로 타격을 가했고, 그의 검격에 희생되지 않은 나머지 적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등을 돌려 도망쳤다.


리처드 왕도 비할 데 없는 명마인 키프로스 말에 올라타고 정예부대와 함께 산을 향해 돌격해서 눈앞에 마주친 모든 투르크인들을 흩어놓았다.


쇠와 쇠가 부딪힐 때마다 불꽃이 튀었고, 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아 투구가 울렸다.

적들은 왕을 피해 사방으로 뒷걸음질 쳤다.


그날 그는 투르크인들에게 맹렬히 맞섰고, 수없이 많은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적들이 견딜 수 없는 싸움을 계속할 의욕을 상실했고 우리 군사들이 진군해오기 전에 무너졌다.



그렇게 우리 군사들은 약간의 피해를 입은 채 마침내 왕의 깃발이 있는 집결 장소에 도착했다.


군대는 다시 전열들로 배치되었고, 아르수르(Arsur)까지 질서 정연하게 행군하여 근처에 숙영지를 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군사들이 숙영지를 세우는 데 집중하는 동안, 투르크인들이 최후방에서 기습을 걸어왔다!


커다란 전투 함성을 들은 리처드 왕은 말고삐를 잡았고, 군사들에게 전투 준비를 명령했다.


그리고 불과 15명의 동료 기병들과 함께 대담하게 돌격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주님과 거룩한 무덤이여, 우리를 가호하소서!"


그는 똑같은 전투 함성을 두 번 더 외쳤다.


나머지 군사들은 그 소리를 듣고 황급히 왕의 뒤를 따라서 투르크인들을 공격했고, 얼마 안 있어 그들을 물리쳤다.


투르크인들은 다시 아르수르 숲으로 도망치기 시작했고, 우리 군사들을 그들을 추격하면서 계속 죽이고 쓰러뜨렸다.


수많은 투르크인들이 그곳에서 살해당했다.



왕과 그의 군사들은 마침내 추격과 학살을 마친 다음 진영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낮 동안 견딘 수많은 시련에 지쳐서 그날 밤 조용히 휴식을 취했다.


전리품에 욕심을 내고 수집에 나선 사람들은 전장에서 각자 원하는 물건을 가득 싣고 돌아왔다.


이들은 훌륭한 품질의 갑옷과 값비싼 무구들로 짐작할 때 전부 합쳐 32명의 투르크인 에미르의 시신을 찾았다고 보고했다.


투르크인들은 나중에 이 시신들을 되찾으러 왔다.


그밖에도 그들은 약 7,000명의 투르크인들의 시신을 찾았다고 보고했다.

이는 부상을 입은 채 흩어져 도망치다가 찾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객사한 적들을 제외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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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시점:



우리 군사들은 돌격해오는 적들을 피해서 도주했지만, 적들이 매복을 경계하며 추격을 멈추자 우리 군사들도 돌아서서 미약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적들이 두 번째 돌격을 시작하자 우리 군사들이 다시 도망쳤지만, 그러는 도중에도 조금씩 반격을 가했다.


적들이 추격을 멈추자 우리 군사들도 다시 멈춰 섰다.


세 번째 돌격은 우리 군사들을 작은 구릉지와 나지막한 산의 능선 위로 몰아붙였다.


우리 군사들은 적들이 추격을 멈춘 것을 보고 다시 멈춰섰다.


술탄의 호위대가 북을 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본 군사들은 모두 그보다 더 멀리 도망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겼고, 추격해오는 적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결국 술탄의 깃발 아래로 집결하여 거대한 부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적들은 구릉지와 능선 위에 집결한 술탄의 부대와 대치 상태를 유지했고, 결국 숲속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를 매복을 경계하며 후퇴해서 자신들의 진영으로 향했다.



술탄은 숲의 가장자리에 있는 한 언덕 위를 올랐고, 천막도 없이 햇볕이 내리쬐는 자리에 앉았다.

햇빛을 막을 것은 머리에 두른 천밖에 없었다.


내가 옆에서 시중을 들며 위로를 해 주었지만, 그는 위로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우리는 그에게 식사를 권하며 가벼운 먹을 것을 가져왔지만, 그는 아주 조금밖에 들지 않았다.


가까운 수원이 없었기 때문에 군사들은 자신의 말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멀리까지 보내야 했다.


술탄은 물가로 향한 말과 군사들을 기다리며 계속 앉아 있었고, 부상자들을 불러모아서 치료하고 후송할 것을 명령했다.


그날 많은 보병들이 죽었고, 양측 군대의 많은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다.


도망치지 않고 술탄의 부대에 집결한 사람들 중에는 동생인 알아딜, 타와시(Tawashi: 술탄의 맘루크 장교. 맘루크조 시대에는 하렘을 관리하는 내시로 의미가 바뀜)인 카이마즈 알나즈미, 그리고 아들인 알아프달이 있었다.


알아프달의 얼굴에 난 상처의 종기가 터져서 많은 피가 흘렀지만, 그는 이 모든 일을 통해 미래에 보상을 얻을 것을 확신하며 의연하게 고통을 감내했다.


모술의 부대들과 그들의 지휘관인 알라 알딘도 끝까지 남아서 술탄의 곁을 지켰고, 술탄은 그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수소문 끝에, 많은 군사들이 그날 순교자로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많은 말과 기수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


그중에는 용감하고 명성 높은 사냥의 에미르(amir shikar: 술탄의 사냥 담당관) 무삭, 그리고 용감한 명망가들인 카이마즈 알아딜리와 보즈거쉬(Bozgush)가 포함돼 있었다.

술탄은 특히 보즈거쉬의 죽음을 슬퍼했다.


적군 포로 한 명이 술탄 앞에 끌려 나와서 목이 베였다.


술탄은 치중대를 알아와자로 보내두었고, 그곳에서 숙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술탄보다 먼저 알아와자로 가서 숙영지를 준비할 것을 자청했다.


그는 더 많은 군대가 집결하기를 기다리며, 그리고 적의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기다리며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적들은 그때 이미 아르수프 남쪽에서 숙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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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순례자들의 여정과 리처드 왕의 업적'(Itinerarium Peregrinorum et Gesta Regis Ricardi)

Trans. Helen J. Nicholson, 'The Chronicle of the Third Crusade: The Itinerarium Peregrinorum et Gesta Regis Ricardi'


-바하 앗딘, '술탄의 일화와 유수프의 공덕'(al-Nawādir al-Sultaniyya wa'l-Maḥāsin al-Yūsufiyya)

Trans. D.S. Richards, 'The Rare and Excellent History of S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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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기병과 십자군의 전술

https://gall.dcinside.com/m/war/194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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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8592 일반 북한 국방비가 절대적으로 보면 높지가 않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0 0 0
4408591 일반 틸지트 조약은 프랑스 입장에선 잘 체결한 조약일지도. ㅇㅇ(121.170) 00:59 2 0
4408590 💥우크 트럼프, 푸틴은 많은 사람을 속여왔지만 난 속지않을 것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9 2 0
4408589 일반 트가놈 진짜 흑바마한태 열등감 있나보내 덩샤오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9 2 0
4408588 💥우크 트럼프, 멜라니아 영부인으로부터 러시아가 또다시 공격했다고 들었다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7 32 1
4408587 💥중동 강제 수용소」인가 「인도도시」인가 이스라엘, 폐허에 가자 전주민의 수용 220.76고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7 9 1
4408586 💥우크 트럼프, 50일 제한은 매우 짧은 기간일것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4 40 1
4408585 일반 트럼프 존나 빡쳤나보네 ㅇㅇ(175.121) 00:54 60 0
4408584 💥우크 트럼프, 오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발표할 것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3 39 2
4408583 일반 명칭 클래식하게 부르는 씹상남자 국가 어디 없냐 ㅇㅇ(222.106) 00:52 19 1
4408582 💥우크 트럼프, 러시아가 50일내 평화협상을 체결하지 않으면 2차 제재 부여할것 [2]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2 90 3
4408581 💥우크 트럼프,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시스템 17개를 보낼 것 [1]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1 69 4
4408580 일반 오늘 케밥 쿠데타 미수 9주년임 220.76고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1 31 1
4408579 📺뉴스 트럼프, 러시아 향한 ^중대 발표^ 시작한 듯? NMH-5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1 4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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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8569 💥중동 미국인 80%,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 220.76고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8 9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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