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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미선의 별난 갈비 집을 방문하였다. (기다린 몇 몇 횽들 쏘리)

아담커플좋아(112.144) 2010.09.27 00:51:29
조회 1019 추천 0 댓글 13

예술의 전당에 미술전시회를 보러갔다.



태어나 미술에 관련해 자발적으로 해본 것이라고는 미학책 몇 권을 호기심에 읽어본게 전부.


화가들도 당연히 교과서에 나온 매우 유명한 몇 몇을 빼곤 모른다.


더구나 몸은 천근 만근.


솔직히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남자가 한 입으로 두말 할 순 없는 일.


일단 갔다.



전시회장이 있는 층 입구에 다빈치라는 이름의 커피숍이 보였다.


"그래도 내가 아는 화가 이름이네."
 
"하하하."


반응이 없다...


전시회장에 그냥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줄이 장난 아니다.

거기다 대기까지 하고 있다.


아니 이런걸 줄서서 보기도 하나?


물론 이 말은 속으로 삼켰다.


점수 만회를 위해서 주위를 둘러봤다.


역시 뭔가를 잔뜩 팔고 있군.


전시회 관련 책자를 하나 사서 안겨줬다.


표정이 아주 조금 좋아진 듯 하다.


다행이다.


줄서 있는 사람들이 입장 전에 사진들을 찍고 난리다.


분명 귀가해서 네이트 검색해 보면 영국근대회화전이라는 싸이폴더들이 많이 생기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이것도 속으로 했다.


한 가족이 나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해 온다.


꼬맹이들이 참 귀엽네...


열심히 찍어 줬는데 조금 흔들린거 같았다.


가장인 아저씨께서 사진기를 받고 나서 왠지 표정이 별로 안좋아 보인다.


요새 떨림 방지는 기본 아닌가 좋은 것 좀 사지라고 물론 속으로 생각했다.


30분 정도 줄서서 드디어 들어갔다.


어이가 없었다.



그림들이 꽤 많았다.


아는 화가가 없다.


그래도 생각보다 볼만하다.


쭉쭉 훑고 나가고 싶었지만 보조를 맞춰야 해서 조금의 답답함을 참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고흐는 없나?"


나를 빤히 쳐다 본다.

저건 혹시 멸시의 눈빛 아닌가?

입을 다물기로 했다.



몇몇 그림들은 참 볼만했다.


영국이라 그런지 구름이 많이 표현되어 있었다.

목가적인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꽤 많이 보인다.

한 그림 속의 풍경은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와 매우 흡사하다.

그 이야기를 했다.

다시 한심한 시선이 나에게 돌아온다.

이건 개드립이 아니라...

진심인데....



양, 소 동물들도 많이 보인다.

이때 번쩍이는 개드립이 생각나 바로 실행했다.


"저건 육우네 육우는 싸지만 질기고 맛이없지."


정말 훌륭한 개그 아닌가?


그러나 반응이 전혀 없다...


입을 다물기로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스캔하 듯 그림들을 훑어보다 우연히 작가의 이름을 보았다.


고...고갱?


"고갱이다." "고갱!"


왠지 학창시절 고흐와 엮어서 인식되었던 고갱의 이름이 보였다.


이번엔 피식웃는다.


웃길려고 한게 아닌거만...


여하튼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본 출구 앞 프랑스 거리 풍경은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내게 주었다.

그림 소개 글처럼 당시 프랑스 거리 속을 내가 거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더욱 잘 전달해 주는 위치가 바닥에 표시되어 있었다.

나도 한번 서보고...

그녀도 한번 세워본다.

물론 그림 제목과 작가 이름은 애초에 외우지도 않았다.



전시회장 출구를 나왔다.


배가 조금 출출하다.


일단 서초역까지 천천히 걷자고 한다.

피곤해도 걷는건 나도 좋아했기에 흔쾌히 응했다.


같이 걷다가 배가 조금 고파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자고 제안했다.


쭈욱 둘러보는데...헐... 박미선의 별난 갈비?


왠지 갈비가 땡긴다는 개드립을 치며 그곳으로 가자고 우겼다.



점심과 저녁 사이 애매한 시간이긴 하지만 가게가 휑하다.


손님이 하나도 없네.


그래도 들어갔다.


메뉴판에 반계탕이라는 메뉴가 보인다.

손글씨다!

저게 무슨 일인가 장사 안되는 집의 전형이 저렇지 않나?

매출 부진의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갈비집에 반계탕을 개시한 느낌이다.


조금 불안했지만 족장님을 믿어 보기로 한다.


갈비를 뜯자니 옷에 냄새가 배어서 싫단다.



그래서 육회 비빔밥과 갈비탕을 시켰다.


"아주머니 이거 박미선씨가 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름만 빌려준건가요?"


중국분이었다.

잘 모르신단다.


그래서 코미디언 박미선씨는 맞냐고 물으니 그건 맞단다.



갈비탕 가격이 6000원...


애매하다.


갈비탕의 맛은 가격에 비례한다는 나의 지론에 배척된다.


육회비빔밥도 같은 가격.


저렴하다.


더 불안해진다.


음식이 나왔다.



육회 비빔밥은 그냥 저냥 먹을만 하다.



갈비탕을 슬쩍 쳐다보고 조금 뺏어 먹어 보았다.


국물이 짜다.


갈비가 질기다.


허겁지겁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서래마을 쪽에 아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전시회 보고 같이 가자고 며칠 전에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슬쩍 얼굴을 쳐다 보니 표정이 참으로 담담하다.


아...

급격히 미안해 진다.


마음속으로 책임을 전가하는건지 족장님이 조금 미워졌다...--:


그러나 남 탓해서 뭐하리...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일단 근처에 보이는 스타벅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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