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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금괴대회]유진 킴의 전쟁들(10) - 한반도 해방 전역(9)

노키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9 02:17:12
조회 7398 추천 72 댓글 42
														

시작전 중요공지 하나만...(슬픈 사연 있음...)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7) - 2차 아미앵 전역(1)


위의 '유진 킴의 전쟁들' 중 한편이 갑자기 삭제되어버렸습니다.

며칠전에 보기도 했던 글이라...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1) 다른데 연재한 곳이 있는것도 아니라 다른 게시글은 없습니다.

2) 그래도 백업은 떠놨는데 하필 저 글이 실수로 빠져있어서 백업도 없습니다.

3) 정말정말 혹시? 하는 마음으로 관리자 조치이력도 봤지만 당연히 없습니다.

4) 구글 웹캐시 등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제 글 한편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글이 사라진 것이 너무 슬펐고,

사라지고 싶지 않아서 나는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여러분, 제 글은 아직도 끝없는 굴레 속의 영원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 글을 구하려면 싸이버거를 잔뜩 사야합니다.

아카이브가 필요합니다.


부디 도와주세요.



아카이브 페이지가 좀 깨진거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텍스트만 살리면 제가 편집하는건 충분히 가능하니 댓글 달아주세요.

조촐하게나마 기프티콘이나 문상이라도 하나 보내드리겠습니다.



[시리즈] 유진 킴의 전쟁들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0) - 유진 킴의 군사적 능력에 관하여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1) - 캉브레 전투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2) - 아미앵 전투(1)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2) - 아미앵 전투(2)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2) - 아미앵 전투(3)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3) - 뫼즈-아르곤 전역(1)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3) - 뫼즈-아르곤 전역(2)
· ㄱㅁㅁ)유진킴의 전쟁들(외전-1) : 의인, 유진 킴과 찰스 폰지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4) - 아프리카 전역(1)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4) - 아프리카 전역(2)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4) - 아프리카 전역(3)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5) - 프랑스 해방(1)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5) - 프랑스 해방(2)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5) - 프랑스 해방(3)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5) - 프랑스 해방(4)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6) - 마켓가든 참사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외전-2) : 유진 킴, 일제를 무너뜨리다(1)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외전-2) : 유진 킴, 일제를 무너뜨리다(2)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외전-2) : 유진 킴, 일제를 무너뜨리다(3)
· ㄱㅁㅁ) 팬픽 '유진 킴의 전쟁들' 작가야. 몇가지 소식 전함.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외전-2) : 유진 킴, 일제를 무너뜨리다(4)
· ㄱㅁㅁ) SF 4대 그랜드마스터, 유진 킴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외전-2) : 유진 킴, 일제를 무너뜨리다(5)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7) - 2차 아미앵 전역(2)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7) - 2차 아미앵 전역(3)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7) - 2차 아미앵 전역(4)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7) - 2차 아미앵 전역(5)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7) - 2차 아미앵 전역(6)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8) - 네덜란드, 루르 전역(1)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8) - 네덜란드, 루르 전역(2)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외전) - 세계 역사상 100대 명장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8) - 네덜란드, 루르 전역(3)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외전) - 안네의 일기(1)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외전) - 안네의 일기(2)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8) - 네덜란드, 루르 전역(4)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9) - 베를린 공방전(1)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9) - 베를린 공방전(2)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외전) - 히틀러의 유서 경매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10) - 한반도 해방 전역(1)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10) - 한반도 해방 전역(2)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10) - 한반도 해방 전역(3)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10) - 한반도 해방 전역(4)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10) - 한반도 해방 전역(5)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10) - 한반도 해방 전역(6)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10) - 한반도 해방 전역(7)
· ㄱㅁㅁ)유진 킴의 전쟁들(10) - 한반도 해방 전역(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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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대원수의 반란' 의 대중적 영향


유진 킴, 미국과 세계의 영웅이자 2차대전 승리의 설계자.

그런 현직 대원수가 현직 대통령에게 항명을 한 무시무시한 사건의 여파는....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아, 물론 정치인들이 관심 없었던건 아니다. 이 부분은 후술하겠지만,


대중이나 언론 등 '여론' 만 보면


사건 당시에도,

윌레스가 그런일이 있었음을 시인했을때도,

마셜 원수가 전체 대화가 담긴 회고록을 작성했음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잠깐씩 화제는 되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어 넘길 뿐, 이 사건으로 유진 킴이나 윌레스를 비난하는 사람도 드물다.

당장 '대원수의 반란' 사건 자체를, 이 글에서 처음 본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심지어 전통적으로 육군과 사이 나쁜 해군 출신들 마저도 '대통령을 이긴 유진 킴을 이긴 킹 제독' 같은 시시한 농담거리로나 소모하지,

이걸로 유진 킴을 공격하거나 하진 않았다.

사실 의미를 따지면 굉장한 사건임에도 대중들이 별로 관심을 안가진데는, 여러 이유가 거론되곤 한다.


한국의 세종대왕이나 중국의 쑨원, 터키의 아타튀르크 같이 거국적인 존경을 받는 위인의 실책에 대해선 거론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의 심리도 있을 것이고,

'대원수의 반란' 당시 이 사건을 알고 있던 정치인들이나 일부 언론도 대체 이게 어떻게 파장이 퍼질지 몰라서, 쉽게 말해 정치적 계산이 도통 나오질 않아서

입을 다물었다는 것도 주요 이유가 맞다.

또한, 당사자(윌레스)가 '내가 병신짓 했음' 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에 '아 그럼 당사자끼리 결투해서 결판 낸거다 치자' 라는 미국적 분위기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며,

세계적인 위인 중에서도 최상위에 놓일만한 인물임에도 대중들한테 친근감이 강해서라는 점도 한 몫 할것이다.


필자 역시 위 이유들에 전부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가지 이유를 더 들고 싶다.

바로 '스캔들로 번질만한 사건도 밈화되는 유진 킴과 카이사르의 특성' 이다.



유진 킴의 수많은 별칭 중 하나는 '제 2의 카이사르'(580) 이다.


그리고 '유진 킴' 을 감히 '평범한 군인' 취급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듯(유명인은 딱 하나 있다. 김유진 국무장관이라고)

카이사르를 '에이 그냥 흔한 독재자 아냐' 라고 평가하면 서양사쪽 학생이나 교수들을 미쳐 날뛰게 만들수 있다.

(당장 7월이 영어로 뭐라고 부르는지, '황제' 의 어원이 뭔지 찾아보자)


쉽게 말해, 둘다 평가가 복잡한 시대의 거인인 동시에,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다.

아래는 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카이사르와 유진 킴의 공통점' 글의 내용을 일부 가져왔다.



카이사르와 유진 킴의 공통점


-탈모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가? Y / Y


-군사와 정치 양분야에서 세계 탑티어인가? Y / Y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전쟁을 수행했나? Y / Y


-혓바닥에 블랙모터가 달렸는가? Y / Y


-병사들과도 어울리고 툭하면 전방에 나갔는가? Y / Y


-전쟁에서의 임기응변에 매우 능했는가? Y / Y


-결국 군부 최고의 위치에 올라가는가? Y / Y


-갈리아를 정복하고 게르만족을 무찔렀는가? Y / Y


-후대에 길이남을 문학 작품을 저술했는가? Y / Y


-신기할 정도로 스캔들이 터져도 분노보단 개그소재가 되는가? Y / Y



확실히 닮은 점이 많다.


물론 전설급 상간남이어서 후대에 '부패할 수 없는 상간남'에게 영향을 준거 아닌가 싶은(그러고 보니 그양반 별칭도 '붉은 카이사르' 다)

카이사르와 달리, 유진 킴은 수십년간 수천명의 기자들이 달라붙었는데도 내연녀 비슷한 것도 못찾았다는 아주 중대한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여하튼 '신기할 정도로 스캔들이 터져도 분노보단 개그소재가 되는가?'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카이사르는 찾아보면 스캔들 거리가 참 많지만, 대부분의 건들이 당대에도 후대에도 웃음거리로 넘어갔다.

당시의 '주요 언론' 에 해당하는 이들이 대부분 반 카이사르 성향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기이할 정도로.


당장 삼두정치 부터가 '카이사르 & 카이사르에게 아내를 뺏긴 남자들' 의 모임이다.

그것도 삼두정치 하고 바람을 핀게 아니라 반대로 아내를 뺏겼는데도 삼두정치가 성립이 되었다.


여신에게 금남의 제사를 지내는데 남자가 잠입한 대형스캔들도(카이사르는 당시 최고제사장인데다 스캔들 대상이 카이사르의 아내였다),

반란에 연루되었다는 스캔들도, 동료 집정관을 공개 토론회에서 떡이 되도록 두들겨패서 봇치 비슷하게 만들어 버린 후

단독 집정관으로 활동한 일 조차도. 전부 웃음거리로 넘어가버렸다.

니코데메스와의 '플라토닉' 의혹이나 갈리아에서 대놓고 여자들과 놀고 다닌다는 이야기조차도(후에 카이사르의 사생아를 지칭하는 이가 반란을 일으켰을 정도)

개선식에서 카이사르의 충성스러운 병사들이 온 로마가 다 들으라고 떠들정도로 유명했지만, 동시에 가십기사 이상의 힘을 얻지는 못했고 카이사르도 별로 화를 안냈다 (카이사르가 화낸 포인트는 대머리라고 놀려서였다. 하긴 그건 야훼께서도 용서 못하는 일이긴 하다)



유진 킴도 마찬가지였다.


이전에도 말했듯 '해군부에 들어가서 해군 수장에게 주먹질을 한것' 자체가 사실 엄청난 스캔들거리다.

마셜이 사건을 좀 무마해준건 맞지만, 애초에 해군조차도 '어어어딜 땅깨 두목놈이 신성한 해군부에서 주먹질이야?!' 라고 반응하는 대신

'우와 눈에 멍듬 vs 쌍코피니 우리 해군이 이겼다!' 라는 괴랄한 반응을 보였으니 수습이 쉽게 가능했던 것이다.


연합군 총사령관이 적 점령지인 유고에 단신으로 들어갔다 죽을뻔한 건도, 스탈린과 여러차례 독대한 건도,

스탈린에게 천마신공을 받아오고 여러 공산쪽 지도자들의 싸인을 받은것도 죄다 후대엔 밈이 되었을 뿐이다.


심지어 '골든 로드' 말인데...그거 우리 입장에서야 대단하고 통쾌한 일이지만 사실 이거 따져보면 '현직 군인이 수십년간 적국도 아닌 나라에 공작을 펼치고 있었다'

판단할 수 있고, 충분히 정치적 공격소재로 쓸수 있다.
(실제로 메카시는 그 중 일부분을 트집잡아서 공격하기도 했다. 다만 직후 메카시가 급격하게 몰락하고

아시아권에서 메카시는 십상시보다 악명이 더 높아져서 후대인들도 이걸로 공격하기 힘들어졌지만)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들은 웃음거리로 넘어갔다.

21세기 사람들 조차도, 유진 킴을 가장 극렬하게 까는 소재는 '칠면조' 랑 '민트초코'(이건 아들 잘못이지만)일 정도이니 말 다했다.

이건 둘다 흉악범죄 맞는거 같은데

생각해보니 세종대왕님도 가장 대중적으로 까이는 소재가 '고기를 너무 좋아함' 이다.

하여튼 먹방 좋아하는 민족이에요.(417)




18. '대원수의 반란' 의 정치, 군사적 여파



물론, 이 사건의 정치적, 군사적 여파는 절대로 웃어넘길 수준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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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된 회의 분위기는 마치 초상집을 온 듯했다.

정정. 초상집 맞다.

월레스의 권위가 끝장났으니, 여길 부를 만한 호칭이 초상집 외에 달리 무어가 있겠는가.


"하하.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대통령 각하께서 영단을 내리시는데 감히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소관은 그저, 약간의 우려를 표명했을 뿐입니다."


어찌 보면 경박하기까지 한 미소를 지으며 연신 아부를 늘어놓는 저 남자.

히틀러의 독일을 지옥으로 보내버린 위대한 대원수라고 하기엔 위엄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보기 힘든 모양새였지만, 장내에 있던 이들은 조금 전 그가 휘두른 무시무시한 칼날을 목도한 직후였다.


'유진 킴.'


한번 서릿발 몰아치던 그 광경을 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히 히틀러의 유서.


위버멘쉬.


유럽을 정복하기 직전까지 갔던, 태초 이래 가장 사악하고 간교하던 지도자의 입에서 초인이라는 평을 들은 자.


한번 기억의 물꼬가 트이자 그의 전적은 눈을 감지 않아도 손에 잡힐 듯 떠오른다.

이 거대한 세계대전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에 걸쳐 예견한 자.

합중국을 뒤엎을지도 모른다고 무수한 D.C.의 인사들이 밤잠 이루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게 한 자.

그 걱정이 기우가 아니라는 듯, 단신으로 부임했던 일본제국의 정권 전복을 배후 조종했던 자.

도대체 왜 까맣게 잊고 있었던가?

유색인종이라는 페널티를 일신의 재주만으로 모조리 극복하며 폭풍같이 군의 꼭대기까지 올라선 자를 대체 왜 경계하지 않고 있었던가?


"군부는 전쟁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헤헤. 저희는 그저 저희를 잊지 말고 아낌없이 마소처럼 부려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갈대처럼 팔랑이며 실없는 웃음이나 흘리고 다니는 장난감 회사 사장이었으니까.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주먹만 한 강아지에 질질 끌려다니며 동네를 어슬렁거리던 매가리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한밤중의 술집에서 카드게임이나 포커를 할 때마다 끼에엑 대며 만인의 호구 노릇 하던 친구였으니까.


방금 전, 군부 인사들의 암묵적 지지 아래 사실상의 항명을 주도하던 그 모습을 직접 보지 않고 소문으로 듣기만 했다면 그들 또한 코웃음을 쳤으리라. 아마 그들이 밖에 나가 아무리 오늘 있었던 일을 떠들어대도 많은 사람들은 반신반의하겠지. 당장 지금만 하더라도, 위엄은 동네 개한테 던져 준 듯 저렇게 천박하리만치 굽신대는 저 모습을 보라. 누가 감히 대통령의 권위가 무너졌다 생각하겠는가?


"…고맙소. 나는 항상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소."


엉망진창이 된 표정을 수습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월레스를 직접 보지 않는 이상에야.


…직접 얻어내지 못할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제 모가지를 따시렵니까?


이 낡아빠진 백악관 벽 너머로, 대통령과 대원수가 나누던 대화 몇 토막을 엿듣지 않는 한 말이다.


(중략)


처음부터 이럴 작정으로 살벌한 장면을 연출한 걸까?

아니면 최고의 명장이라는 수식어답게, 임기응변으로 판을 뒤튼 걸까?

어느 쪽이 진실이건 별로 중요하지는 않았다.

정치력이건 동원할 수 있는 파워건, 명백한 힘의 격차가 모두의 눈에 뚜렷하게 보였으니.(425)


-스태티니어스 미 국무장관 회고록 중.

단, 이 회고록은 스태티니어스 국무장관이 젊은 나이에 급사하는(1949년, 49세) 바람에 수십년 후에나 빛을 보게 되었다.

===========================================================


적지 않은 역사가나 정치평론가들이 '뉴딜 연합' 붕괴의 시초를 '대원수의 반란' 이라고 평가한다.


물론 '뉴딜 연합' 자체가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정치력을 가진 사기꾼 기만자 공화당원FDR이나 제대로 다룰수 있는 연합이었기에 이 사건이 아니었어도 어차피 무너질 연합이긴 했지만, '대원수의 반란' 이후 윌레스는 뉴딜 연합의 수장으로서 필요한 권위를 잃어버렸고, 그 울타리 안에 있던 세력들이 전부 딴 생각을 하면서 분열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것.


거기다가, 유진 킴이 이후 어떤 당의 러브콜에도 응하지 않았다지만, '미국의 대영웅이 민주당 대통령에게 항명했다' 라는 거 자체가 공화당과 맥아더에게 있어선 크나큰 호재였다. 물론 대놓고 이 소재를 공표하진 않았지만, 맥아더 대통령 역시 정치적 수완은 만만찮은 사람이었기에 물밑에서 뉴딜연합을 붕괴시키는데 잘 써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44년 대선에서, 민주당 패배의 주요 요인은 뉴딜연합의 지지 기반 붕괴였다.

FDR은 대도시권, 그곳의 서민과 중산층을 강력한 지지자로 만들어놨지만, 44년 선거에서 뉴욕,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 오하이오, 일리노이, 메사추세츠 등. 12년간 FDR과 민주당이 승리했던 주들에서 44년 대선 당시 민주당은 간발의 차로 패배했다.



군사적 여파는 더 컸다.

'대원수의 항명' 당시 회의에는 전쟁에 관련된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여있었고,

그 자리에서 윌레스가 추진했던 일본 본토 상륙작전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윌레스는 이후 전쟁의 대전략 부분에 개입할 의욕을 잃어버렸고, 유진 킴이 주장한 '대대적 전략폭격' 이 일제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대전략으로 채택 되었다.

( '공식적으로는' 윌레스가 안건을 검토해서 스스로 결정을 지었지만, 그 자리에 있던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윌레스 뿐 아니라 주요인사 누구도 유진 킴 대원수와 '군사분야에서' 배틀을 벌일 생각을 못했기에,

사실상 일제에 대한 최후 작전은, 유진 킴이 전권을 잡고 진행하게 되었다.



그렇게, 흔히 '일본 침몰' 로 불리는 일본 대폭격 작전이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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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이쯤에서 끊음. '한반도 해방 전역' 의 피날레인 '일본침몰' 부분은 그래도 이번주 주말엔 올릴 예정. 구도는 잡혔는데 이 부분이...빠르게 지나갔지만 절대로 작은 부분이 아니라 다 못쓰겠더라.



되도록이면 금괴대회 종료인 15일까지 투표로 나온 '유진 킴의 제1연구자, 아돌프' 첫편까지 달려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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