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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오페라2 + 바리톤(뻘글은 길고 후기는 짧 ㅠ)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9.11.11 00:35:21
조회 580 추천 9 댓글 3
														



올 중순인가? K본부 프로에 조.수미님이 출연한 인터뷰 프로가 있었다 이분에 대해 뭐 새로운 게 있을까 싶었는데 방잘알에  무엇보다 솔직해서 좋았다

'억지로 시키니까 징글징글하게 했는데  하다 보니 좀 조아지긴 했지만  오메,,,, 끝까지 어렵고 징허네'

이게 요지였던 거 같다  ㅋㅋ웃으면 안되는데ㅜㅜ
난 노래밖에 모르고 노래만 사랑한다 이딴 얘기 안해서 조았지만 사실은 마니 사랑하는게 느껴졌다

웃다가 ....쫌.... 짠해지기도 했던 거 같다.....
암튼 이태리 가서 삼 년 만에 오페라 주역을 따냈는데 그게 리ㄱ레토 '질다'역이라고 했다555555
뒤졌더니 데뷔작은 아닌 거 같지만 자료가 있었는데 딸려 나온 다른 자료에 '신.영옥 질다'도 있었다  구글  인공지능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매치를 시키나 신기하기보단 쫌 무섭네 이러고 있는데 다른 공통점도 있었다
둘다 아버지가 같았다. ㄹ골레토 아부지 ㅋㅋ

​<레오 누.치>
레오???이거 뭔가 익숙한뒈?  매.트릭스 레오? 아니 거긴 네오인가????? 이러다 급 기억소환  
옛날 옛적 곰베 인라에서 최애라고 언급했던 싱어? 맞나? 그때도 ㅁ트릭스 떠올렸기에 기억이 휘발되지  않음ㅋㅋㅋ(정말이지  곰베시절 인라는 깨알 재미 소재
의 보고ㅋㅋ이거슨 교양방송  ebs??ㅋㅋ갤주알못 방송국들아  갤주 좀 디제이로 들여라 쫌 )
이 분이 현재 77세?인데 몇 년전까지도 ㄹ골레토 하셨고 당대의 힙하고 핫한  소프라노들  바꿔가며 부녀관계로  만나셨다(최근에는 딸이라기 보단 손녀로 느껴지긴 했지만ㅜㅜ) 다국적 딸들 중에 한국인 두분도 있었다고 하니 급친근해짐ㅋㅋ(그 옛날 인터넷도 없던 시절, 사부작사부작 혼자  가서  레오. 누치랑 주연으로 무대를 서는 두 분, 새삼 ㄷㄷㄷ)

첨에 오롯이 ㅈㅅㅁ님 관점으로 볼 때는 '같이 하는 바리톤이 혼자만 튀려고 소프라노 소리 다 잡아먹네? 어라?? 서로 같이 노래 끝내기로 사인 줬을 텐데 혼자 길게 끄네? 이런 욕망덩어리 같으니라규 ㅋㅋ (실제 ㅈㅅㅁTV 인터뷰에서 서로 잡고 있는 손에 힘주면 같이 끝내기로 해놓구 상도덕도 없이 혼자 멀리, 저 멀리 끌고 가서  황당하게 하는 싱어들이 있다고 시청자한테일러바치심ㅋㅋ) 드디어 잡았다! 'ㅈㅅㅁ가 말한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코난  버전)ㅋㅋ' 이랬던 내가 갤주 최애임을 확인하는 순간! ‘바리톤이 저 정도 성량은 돼야지  암요, 이 분 고음도 잘해서  테너도 할 수 있는데 베르디 바리톤 캐릭에 끌려서 일부러 이쪽을 택한 거 아녀?’ 이런 식으로 슬금슬금 생각이 바뀌더라 (ㅋㅋ결국 난 애국심 대신 팬심을 택했다 ㅋㅋ)

암튼 이 분 리ㄱ레토 공화국 공무원 수준으로 열일,연금 나와야 할 판이다 ㅋㅋ(퇴직이 없는 꿀보직?)
75세때 노래하는 거 들었는데 여전히 고고하고 기갈?이 살아있었으며
반음씩 올리는 연습 영상에서는  아주 미묘한  차이까지 확실히 구분하며 연습 임에도 칼음정ㄷㄷ
실제 무명시절도 길었는데 지독한 연습벌레로 극복했다고 한다

서양인치곤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여서인지
굽은 곱추 등을 하고  무대에 서 있는것만으로도 짙은 페이소스가 묻어나고 뭔가 짠하고 서럽다ㅜ소리 높여 노래할수록 더욱 더ㅜㅜ 하느님이 ㄹ골레토 하라고 만들어서 내보낸 사람 같기도 하다ㅋ
세상에 대해 칼날이 서 있는 캐릭과 찰떡이지만 다른 얌전한?노래를 들으면 기본적으로 음색이 정겹고 따뜻하게 들린다  그러니까 두루두루 대중적인 인기를 얻나 보다ㅎ

이 오페라의 곡들  다 좋지만(무반주 내지는 최소한의 반주로 극적 전환을 유도하며 겹겹이 쌓아가는 합창까지  효과짱) 갠적으로는 복수심과 절망의 벼랑 끝에 내몰린 아버지와 딸, 두 문제적 인간 사이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엿보이는 이중창들이  취저였음

베르디  뿐 아니라 다른 오페라들도 ‘빅토르 위고’ 원작이 많은데 정작 이 작가는 자기 작품이 오페라화 되는 것을 극도로 반대했다고 한다
갖구 가서 다 망쳐놓는다고 ㅋㅋㅋ 사실 작가는 과정 즉 개연성을 만드는데 온갖 공력을 집중하는데 그 과정은 그랬다치고 남겨진 결과인 감정만 두드러지게 보여주니 작가 입장에서 화도 날 거임 ㅋㅋ
이야기가 연결이 안되잖아 ㅋㅋ

그러나 이 작품은 위고도 보고 감탄했다고 하는데 특히 각자  자기가 처한 상황을 동시 다발로 노래하는 4중창에서 ‘글 내지 연극도 저렇게 동시에 표현할 수 있음 조켔다’고 했다고 한다???? 여기서 의문?사실 화음하면서 각자 다른 대사, 자기 얘기하는 형식이 오페라 중창에서는 종종 있기 때문에 작가가 그걸 몰랐을까 싶다ㅋㅋ(망치는거 싫어서 그동안 안본거임?)

궁예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하이마트 노래  ‘la donna e  mobile’ 의 활용에서도 감탄했을 거 같다. 이 곡은 워낙 노래로도 유명하지만 드라마적으로도 탁월하게 사용된 중요한 복선이다
유식한 말로 '에피파니'라나 뭐라나, 요즘말로 현타? 그냥 현타도 아니고  '내가 죽인 웬수가 알고보니 내 아버지네? I'm  your  father '정도의 경악할만한 현타'를  날리는 곡이다
질다가 저 노래로 바람둥이 공작의 정체를 알게 되고 결국 죽음으로 내몰리는 ㅜㅜ 죽은 줄 알았던 공작의 노래를 듣고 자기가 죽인 사람이 자기 딸임을 알게 하는 ㅜㅜ
가장 큰 현타는 '세상의 악에  대한 서늘한 묵도'였을 것이다 아비에게는 타인을 죽이려는 분노, 딸에게는  나를 죽이는 절망으로 귀결되고야 마는...

작가가 내 작품 망치지마 했다고 하니 원작이 도대체 어떻길래  그랬나 급궁금해짐ㅋㅋ 버뜨 희곡은 구하기 어려워서  대신 뮤지컬로도 인기있는 고전을 만지작(고전이라뉘ㅋㅋ 덕질 땡큐)당근 재미없어지면 덮으리라 생각했는데 진짜 이 위대한 작가 글 넘 잘 쓴다

과학적인 지식까지 해박해서 감탄했고 소설 <웃는 남자> 중 귀족의 노리개 광대를 만들겠다고 실제 웃음을 얼굴에 새기는 기괴한 수술법  묘사에선 의사인줄ㄷㄷ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장황해도 가독성 짱인 '대사빨'
작가로도 정치가로도 현생에서 누릴만큼 누린 꼭대기 귀족?이니  현학적 대사는 그렇다쳐도  시장 좌판 걸쭉한 입심까지  생활밀착형  대사에도 찰떡
오페라부터 뮤지컬까지 지속적으로 확대재생산 되는데는 극적 구성이 잘 계산된 비극이라는 강점도 있지만 이 대사빨도 한몫 하는 거 같다  원어로는 시적운율까지  맞취서 쓰여졌다고 하니  작사가나 작곡가에게 리듬과 영감을 주기에 적절했을 것이다(궁예임ㅋ)

사실 <노틀담>  <웃는 남자>  <ㄹ골레토> 모두 관통하는 맥락은 비슷하다
'귀족에 의해 철저히 유린되는 하층민의 삶
정작 귀족은 자신이 뭔짓을 했는지도 모르고  잘 살아가는듯 하지만  나약한 삶의 굴레안에서 허덕이는'

그당시 시대상을 반영했다고는 하나  이러다보니 당하는 평민은 철저히 관찰되는 도구?로  쓰여져서  왜 당하는지도 잘 모르고 구축된 캐릭터랄게 없다ㅜㅜ아쉽
만약 작가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걍 무기력하게 당하는 입장이 아니라  최근 나온 영화 '조.커 '같은 버전으로 쓸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학대로 야기된 병적인 웃음을 가지고 광대분장을 한채 굽은 등을 웅크리고 앉아있는 ㅈ커를 보면서  현대판 ㄹ골레토+웃는 남자 같다는 생각을 했다 ㅋ

앜ㅋㅋㅋ쓰다보니 희한하게 독후감이 됐다ㅋㅋㅋㅋ성악가 팬질 꿀잼 요모조모 훓을게 많아서 탈덕 몬함ㅋㅋ그러니 안알랴준 거 있음 또 알랴주라

* 마무리 후기- 어제 브런치권 역쒸 존좋ㅋ올 들어 공연이 많지는 않았지만 점점 고퀄이 되어가는 느낌ㅋ 팬질 부심 보람 느끼고 무엇보다 참 해피해피ㅎㅎ 갤주 수고 고맙고 2주뒤에 또 봅시다

매달이 이번달만 같아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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