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짜치계 자지선
ㅇㅇ(175.223)2019.08.1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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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점심에 선지자가 짜치계 끓이는건 암묵적인 룰임 요리는 커녕 라면이라는걸 끓여본적도 없는 애 데려다가 먹이고 입히고 손 데어가며 알려주니 곧장 지가 먹고싶을땐 어설프게라도 만들어 먹는 선지자ㅋㅋ 짜파게티를 비롯한 라면에 특출난 재능(사실 그냥 불어터진거임)을 보이니 옳다구나 매주 토요일 점심은 니가 짜치계를 끓이거라 해서 결국 대낮부터 냄비에 물 올리는 선지자.. 갈색 머리칼이 까치집 짓고 일어서있는데 그거 정리할새도 없이 내가 눈 뜨는거 확인하자마자 라면 끓일 준비하겠지 드러누워서 그 뒷모습 훑어볼거다 아킬레스건부터 종아리랑 반바지 밑으로 반쯤 드러난 허벅지 하얀 반팔티가 못내 다 가리지 못한 허리선까지 쭉 쳐다보다가 머리에 시선고정하고 에휴 혀 끌끌 차겠지 끙차 대충 일어나서 손에 물 묻혀다가 선지자 머리 꾹꾹 눌러주면 그게 또 좋아서 면 휘젓는 젓가락에 지진일어남 아.. 그냥 라면 말고 얘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걍 힘 들어간 선지자 엉덩이 툭툭 치고 앉아서 기다림 열어둔 창문 밖으로 새소리랑 매미소리랑 햇빛 너무 심하게 들어오네 이거 완전 여름이잖아 싶어서 에어컨 풀가동하고 티비본다 그 사이에 열심히 면 끓이고 물 버리고 비비고 올리고 해서 짜치계 만들어낸 선지자 냄비에 젓가락 두쌍 꽂아서 부리나케 달려와 맨바닥에 냄비 철퍼덕 내려놨다가 나한테 뒤지게 혼나야됨 내가 뜨거운거 내려놓을땐 냄비받침 가져오라고 했지? 그 말에 아... 하다가 냄비 들고 유턴하려는거 아 됐어 그냥 먹어 배고파 짜증 가득담아 말하니 응... 하고 착석하는 선지자ㅋㅋ 역시 니가 끓인게 제일 맛있어! 입에 면 우겨넣고 따봉 치켜드니까 그게 또 좋아서 웃겠지 둘이 김치도 없이 냄비에 코박고 먹는데 사실 내가 다섯입 먹을때 선지자 한입 먹고있을듯 게눈감추듯이 다 먹고나서 설거지는 내가 한다고 냄비들고 일어나니 지가 한다고 내 손에 들린 냄비 뺏어가려는 선지자ㅋㅋ 서로 설거지는 내가 한다며 투닥거리다가 일보 미뤄놓고 바닥에 드르렁 할듯 배 텅텅 두드리며 선지자 허벅지 베개 삼아 누워 팔로 눈가리고 있으면 빼꼼 가려지지 못한 이마에 고개숙여서 뽀뽀하겠지 아 뭐해~ 하다가 엎치락 뒤치락 서로 뽀뽀하랴 껴안으랴 정신없을듯ㅋㅋ 아 이거 왜 썼지 그냥 짜치계 끓여바치는 자지선이 보고싶었음 본인쟝은 좆돌빨때도 고수위보다 이런 감성을 좋아해서 너네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