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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시네마] #2 <헤어질 결심> 현기증의 계승 (스포)

레뷔키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18 16: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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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은 지금까지의 박찬욱이 쌓아온 모든 걸 결산하여 총합한 그의 최고작이다. 영화광으로 쌓아온 영화력과 한국영화의 최상위 영화감독으로 실행할 수 있는 영화 제작력을 합쳐 내놓은 아름다운 결정체다. 그리고 <헤어질 결심>은 자신을 길러준 영화의 스승들에게 바치는 기품 넘치는 헌사이자 그들로부터 더 나아가 박찬욱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는 선언이다. 
<헤어질 결심>이 히치콕의 <현기증>을 떠 올리게 한다는 말은 귀가 닳도록 들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이어지는 미스터리와 미지의 여인을 사랑하게 되는 형사의 이야기의 골격뿐만 아니라 전반과 후반에 달리하는 이미지로 남자 앞에 나타나는 여자의 이미지는 <현기증>을 잔영을 확실히 비춘다. 더불어 나는 <헤어질 결심>을 보면 김기영의 <이어도>가 떠 오른다. 역시나 바다와 미스터리와 미지의 여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은 헤어 나오기 어려운 미궁에 빠진다. 이렇게 쓰고 보니 <현기증>과 <이어도>도 무척 닮은 영화다. 그리고 <헤어질 결심>은 <현기증>, <이어도>를 계승하며 더 나아간 걸작이다.  
예전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평하면서 소설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작품은 '종합 소설'이라고 한 걸 본 적이 있다. 영화라는 분야의 일반적인 한계 내에서는 '종합 영화'라는 카테고리가 만들어지기 어렵다고 보지만 다층적인 서사와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영화라면 그렇게 부를 수 있지 않나 싶다. 볼 때마다 새롭고 달리 보이고 해석할 수 있는 풍부함을 갖춘 영화라면 (개인적으로) 종합영화라고 부르고 싶고 <헤어질 결심>은 그런 종합영화로 분류하고 싶다. 서사뿐 아니라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서 파고들어 탐구할 만한 요소들이 충만하고 다층적으로 쌓여서 어느 층위로 파고들까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하며 어떤 층위를 선택해도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게 하는 만화경과 같은 영화라면 그건 나에게 종합영화다. 
박찬욱은 자기 인생작이자 무의식에 새겨진 영화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을 꼽는다. <현기증>이 자기 인생작이라는 말은 박찬욱이 영화판에 등장한 처음부터 이후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일관되게 말해 왔다. 박찬욱에게 <현기증>이란 영화는 자신의 영화가 지향하는 목표 지점이자 지향점으로써 그의 영화관을 구축하고 이끌어 가는 작품이겠다. 인물의 심리 심층을 파고들며 창작자의 욕망을 은연히 그러나 잘 보면 노골적으로 투영한 영화의 작법과 영화 자체의 매혹적인 스타일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장할 영화일 것이다. 박찬욱의 개인적인 호감을 차치하고서라도 <현기증>이 현재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들을 뽑아 줄을 세우면 어느 리스트든지 간에 세 손가락에 드는 작품인 것이 <현기증>의 위엄을 증명하기도 한다. 마이너한 B무비를 좋아하면서도 가장 위대한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 박찬욱의 메인스트림적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일면이겠다.
<올드보이>로 평단과 대중의 평가에서 정점을 찍은 박찬욱은 왠지 모르겠지만 창작에 대한 동력을 잃었는지 아니면 더 올라갈 필요 없이 자기가 한국영화의 최고라고 자만하게 되었는지 헛발질 작품들을 만들며 놀기 시작한다. 내가 보기엔 그랬다. 복수 3부작의 마무리로 아름다운 피사체 이영애를 주인공으로 세워 팬픽 형태로 만든 <친절한 금자씨>를 내놓으면서 괴상하게 맥 빠진 영화들만 양산하기 시작한다. 작품 텀이 길어서 양산이란 말을 쓰기 어렵겠다만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스토커>, <아가씨>로 이어지는 필모를 보면 관객들을 희롱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내가 누구냐? 내가 '칸느박'이야!"란 자신감, 자만심, 오만을 온몸에 휘감은 채 관객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만한 이상한 작품을 내놓고서는 마치 대단한 작품이라고 호소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런 수작질에 호응하듯 평단이나 관중들도 역시 박찬욱, 역시 칸느박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재미가 없고, 흥행을 못 하고, 이상한 작품이어도 박찬욱 특유의 미학성이 분명 존재하고 나름의 성취가 빛난다는 말이 항상 꼬리처럼 붙어 다녔다. 그런 작품들에도 박찬욱의 개성이 묻어난다는데 동의는 한다. 그러나 그 작품들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내가 박찬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건지 그런 박찬욱의 행보에 별생각을 안 하다가 <아가씨>를 보고 그동안 누적돼 왔던 짜증이 폭발했다. 이 인간은 그냥 <올드보이>로 얻은 이름값 팔아먹으면서 예쁘장한 영화만 찍어대는 거구만... 아예 결론을 내버렸다.
<현기증>은 무슨 얼어 죽을 망발인가? 이름값 장난을 펼치는 그에게 히치콕이 혀를 찰 것만 같다. 나는 히치콕의 최고작으로 <현기증>이 아닌 <이창>에 더 마음이 가지만 그런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최고작을 정하라면 어쩔 수 없이 <현기증>이 최고인 것 같긴 하다. <현기증> 전후의 작품들을 보면 히치콕이 창작열과 능력이 얼마나 끓어 넘쳐서는 작품을 완성했는지 알 만하다. 계속 고점을 그리면서도 계속 치고 올라가 결국엔 정점 위에 정점을 찍는 위엄을 보여준다. 박찬욱은 히치콕 감독의 작품만 좋아하고 그런 커리어의 훌륭함은 쫓지 못하는 게 아쉽다. 영화사 TOP 3 안에 무리 없이 선정되는 감독을 따라가지 못해 아쉽다는 건 가혹한 평가이긴 하다만 그 업적까지는 몰라도 50대, 60대의 나이까지 클라스를 유지하고 원기옥을 모아서는 결국에 빵 터트리는 커리어의 흐름은 모방하길 바랬다. 그 정도는 바랄 수 있지 않나?
박찬욱이 지지부진한 영화 커리어를 하나하나 늘려가는 와중에 하나의 한국영화가 그에게 정신 차리게 할 벼락을 꽂았다. 봉준호의 <기생충>이다. 2019년 한국영화 100년사를 채우는 해에 공개된 이 한국영화는 2020년까지 지구 곳곳의 영화제와 시상식을 뺑뺑이 돌면서 한국영화가 이전에 받지 못했고 앞으로도 받기 힘든 전 세계적인 찬사와 함께 트로피들을 쓸어 담으며 영화의 만신전에 오른다. 박찬욱이 2003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칸느박'이란 귀여운 애칭을 얻고 그 값을 질질 끌어온 것에 대한 단죄로까지 느껴졌다. <기생충>은 제72회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쾌거와 이듬해 제92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의 4관왕이라는 전입미답의 쾌거를 동시에 거둬 그 이상의 위업은 당성할 수 없을 정도의 영예를 얻었다. 수상 실적으로는 감히 넘볼 수 없게 된 한국 제1의 영화로 세계영화사에 인장을 제대로 박은 것이다. 그리고 박찬욱의 머리에도 제대로 박혔다고 여겨진다. <헤어질 결심>을 보고 분명히 느꼈다. <헤어질 결심>이 나오기 전에 봉준호의 <기생충> 다음이니 박찬욱이 이 악물고 만들지 않을까 예상만 했드랬는데 나온 작품을 보니 정말 자신의 모든 걸 갈아넣어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진다. 에드가 라이트는 보통의 감독들이 평생에 걸쳐 보여줄 디테일을 단 한 편의 작품에 담아내었다고 찬사를 보냈는데 영화의 터럭 하나마저도 감독의 터치가 느껴지는 <헤어질 결심>의 강박적이고 처절한 완성도는 진짜 보는 사람의 혼을 빼놓았다. 정말 <기생충>이 감독 하나 살린 것이다. 당연히 <헤어질 결심>이 <기생충>의 수상 실적이나 월드와이드한 선세이셔널을 재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영화 대 영화로 맞부딪쳐 보면 나는 <헤어질 결심>의 손을 들어주겠다. 모호한 영화보다 명확한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또렷하게 모든 걸 보여주며 자신만만한 <기생충>이 더 좋지만 그런 나의 취향을 넘어서 감추고 숨기고 속이며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트리는 <헤어질 결심>에 끌리는 걸 어쩔 수 없다. 1번 보고, 2번 보고, 다시 볼 때마다 새로운 게 보이고 다르게 느껴지는 다층적이고 복잡한 아우라가 가득찬 <헤어질 결심>의 매혹은 한 영화감독의 모든 예술성이 폭발하고 그 모든 걸 단단하게 축적하여 만들어낸 압도적인 영화의 완성이다. 나는 박찬욱의 베스트 세 작품으로 <공동경비구역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를 뽑는다. <헤어질 결심>은 저 세 작품 중 하나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 게 아니라 세 작품들 위에 올라서서 군림할 박찬욱의 최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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