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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프레데리카는 별로 안나오는 프레시키 글 써와따모바일에서 작성

shortse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29 05:33:13
조회 480 추천 1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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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노세 시키는 천재. 무엇을 배워도 금방 익히고, 금방 능숙해진다. 그렇기에 쉽게 실증을 냈다. 주변에서 \'시키는 천재\' 따위의 말로 치켜세우는 것은 언제 질렸는지조차 아득할 정도여서, 그 말을 하려는 사람의 표정마저 보기 싫어지는 수준이었다.

  아이돌 활동은 쉽게 질리지 않았고, 팬들이나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도 항상 새로워, 퍽 마음에 들어했으나 최근에는 그것마저 질린다고 느끼고 있었다. 팬들이나 동료들이 싫어진 것이 아니다. 아이돌 활동 자체가 싫어진 것이 아니다.

  시키는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감정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다른 것으로 인식 해버리는 것이었다. 지금같은 경우의 시키가 느끼는 것은 \'우울\' 이었고, 이것을 \'실증\' 으로 받아들였다. \'우울\'을 \'실증\'으로 받아들인 시키는 새롭게 할만한 뭔가를 떠올리느라 생각에 잠겨있었고, 아무도 없는 숙소의 소파에 앉아서 어둠속에 묻혀있었다. 익숙한 조용함이고, 익숙한 어둠이다. 그것에서 시작된 발상은 곧 무언가를 떠올렸다.

\'죽어보자.\'

이것이 시키가 떠올린 새로운 것이다. 죽음은 언제나 미지의 영역이고 살아있는 인간이 아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분명, 완벽하게 새로운 것. 시키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늦은 밤, 혹은 새벽. 자고 있을 동료들을 위해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건물 옥상으로 올라와서 이 시간의 도시를 바라본다.

들을 사람도 없으니 \'죽기 딱 좋은 날인걸~\' 하는 대사도 쳐보고, 옥상의 끝으로 와서 신발도 벗어놓았다. 목숨을 끊으려고 뛰어내릴때 신발을 남겨놓는것은 \'사고가 아니다\' 라는 의미. 자신의 뒷처리를 할 사람들에게 남겨놓는 메세지. 망자의 메세지. 그런거라면 유서를 써도 되고, 다른 방법도 많은데 왜 하필 신발을 벗는걸까, 역시 밖에서는 신발을 벗을 일이 없다는 사실 때문일까.

시키는 벗어놓은 신발을 보며 죽는다는게 어떤 일인지를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었다.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 해놓고서 옥상 끝에 섰다가, 곧 내려왔다. 신고 있던 신발이 프레데리카가 선물로 사준 물건임을 기억해냈기 때문이다. 프레데리카는 시키만큼이나 어디로 튈지 모를 인간이었고, 그렇기에 시키는 프레데리카 곁에서 편해졌다. 그런 사람에게서 받은 선물을 남겨둘 수 있을리가-


\'고작 남겨놓은 신발 탓에 죽음을 체험하러 내려가지 못하는거야? 바보 같아!\'

  시키는 벗어놓은 신발 옆에서 쭈그려 앉았다. 지금의 기분은 완벽히 새로웠다. 직접 죽지 않아도, 죽을거라 생각하며 준비하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나 새롭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어째서 울고 있는거야?\'

  문자 그대로, 시키는 울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순간부터 울고 있었다. 시키 자신은, 벗어놓은 신발이 어떤 것인지 떠올린 그 순간부터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다는 것을 영원히 모를 것이었다.

"시- 키- 쨩-."

쭈그리고 앉아, 한참동안이나 고개를 숙이고 있던 시키는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눈물로 푹 젖은 옷 소매에서 시선을 돌리자 언제나와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프레데리카가 있었다. 시키는 눈물을 마저 닦아내고 프레데리카를 올려다보았다. 벗어놓았던 신발이 있던 자리에 앉아있고, 신발은 어느새 바로 앞에 옮겨져있었다.

  "어떻게...."
  "...알았냐구? 프레쨩은 언제나 시키쨩이 가는 곳을 아는걸."

  프레데리카는 시키의 손목을 쥐고서 일으켜주었다. 시키는 힘이 풀린 몸을 프레데리카에게 의지하며 신발을 다시 신었다. 신발을 신으면서 바닥을 보느라 그제서야 프레데리카는 맨발이라는 것도 눈치챘다.

"프레쨩, 신발은?"
"응? 아하하, 숙소에 두고 왔나봐. 추우니까 얼른 돌아가자."

시키는 프레데리카의 손에 이끌려 옥상에서 내려갔다. 숙소로 돌아가니 불은 켜져있었고, 신발장에는 프레데리카의 신발이 흐트러져 있었다. 시키는 프레데리카와 함께 불을 조용히 끄고, 소파의 한쪽 구석에 누웠다.

이쯤에서 시키는 죽음을 조금이나마 체험했던 아까의 경험을 곱씹어볼 시간이 생겼다. 죽기 전에 신발을 벗는 행위는 단순히 \'남겨질 사람에게 메세지를 남기는 것\' 뿐인가?

시키는 또 어둡고 어두운 생각속으로 빠질뻔 했다가, 프레데리카의 허벅지를 베고 누워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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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쓰다가 잊어버린거 폰 뒤적거리다 찾아내서 마저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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