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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하늘은 이어지네, 서로의 공백을 채워주러.앱에서 작성

무명(nona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15 23:44:05
조회 526 추천 13 댓글 6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별을 잃은 하늘'과 '꿈을 잃은 하늘'에서 이어집니다.

링크를 올릴 줄 모르니, 검색하는 방법만 알려드리자면, 'BanG!'으로 검색을 하시면 대체로 제가 썼던 글들이 나옵니다. 아마도. 'BanG! Shorts'로 검색하시면 다른 글만 나오지만, 'BanG!'으로만 검색하신다면 저 두 글이 꽤 금방 나올테니, 그렇게 하시면 편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갤로그에서 찾는 방법이 더 간단할 수도 있고요.

그럼, 시작합시다.

마지막 이야기를.


















♧Side : Arisa♧



아직 할머니도 일어나지 않으셨을 이른 아침... 아니, 새벽이라 할 수 있을 시간.


"할머니... 나, 다녀올게."


혹시 없으면 걱정하실까봐 글을 남겨두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빨리 가봐야지.


한 번 갔다가, 거기서 얼마나 오래 있다가 올 지 모르니까.




거리로 나와보니,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없다시피했다.


...다행이네. 최대한 사람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이 시간에 나온 보람이 있어.


아직 하늘은 짙은 남색이었다. 짙은 남색의 하늘에, 하나의 노란 빛이, 북극성이 보이는 것 같아서, 그 별을 어느샌가 쫓고 있었다.


방향은 조금 안 맞지만, 카스미가 함께였다면 왠지 별을 좀 더 바라보며 갔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진짜 바보같은 이유네. 바보가 옮았나."


피식 웃으며 고개를 내젓고는 다시 별을 바라봤다.


단 하나만 보여서 그런 건지,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유독 밝아보이던 그 북극성은... 어쩐지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복잡해져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슬퍼졌다.


"보고 싶어. 그러니까... 보러갈게."


이제는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별빛이 흐려지기도 했고, 발걸음의 방향을 돌려 별이 아니라 카스미의 자리를 찾아가기로 했다.



☆Side : Kasumi☆



아침의 시작을 알리듯 떠오르는 태양이 남색의 하늘을 조금씩 밝혔다.


"다녀오겠습니다!"


아리사를 처음 만난 날 아침처럼, 목소리를 높이며 밖으로 나왔다.


거의 1년만에 나왔지만, 거리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았다.


"변한 건... 나밖에 없는 걸까...?"


내 옆에 아리사가 없다는 것. 그 외에는 '그 날'까지의 거리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그게 전부지... 그게 전부인데..."


그런데 그 차이가 너무 크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너하고... 만나서... 모두와 이어졌어..."


그 가사가,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크리스마스의 노래」의 그 가사가, 나와 아리사의 관계에 꽤 잘 맞는 것 같았다.


나는 아리사를 만난 덕분에 모두와 이어져 포피파로 있을 수 있었고, 아리사도 나와 만난 이후로 다른 사람들과 이어지기 시작했으니까.


"고마워... 정말 고마워... 아리사, 이 말... 너한테도 들릴까...?"


들리지 않더라도, 이건 내 진심이야... 그러니까 언젠가... 언젠가는 네게 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


"아리사... 지금 만나러 갈게."



♧Side : Arisa♧



"카스미 녀석... 노래는 진짜 잘 불렀다니까."


카스미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포피파 오리지널 곡의 녹음 파일들을 들으면서 걷다보니, 집 앞까지 돌아와 있었다.


"이제 제자리인가... 뭐, 오히려 지금쯤 가야 등교 시간이지."


아침이 되고, 사람은 꽤 늘어났지만, 카스미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사람들을 보는 게 무섭지는 않았다.


아는 사람을 만나는 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럼, 처음부터 가는 셈 치고 계속 가볼..."


그 때 이어폰을 통해 들린 건, 익숙한 종소리였다.


벌써 이 노래 순서였나...


"...서둘러야겠네."


네가 부른 가사도 그렇지만, 내가 불렀던 가사를 들으면... 분명 울어버릴 것 같으니까.


"하... 쪽팔리게 길거리에서 우는 건 싫다고."


노래를 멈출 수는 없고, 그냥 서두르자, 그렇게 생각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너하고 만나서 모두와 이어졌어!]



카스미의 목소리로 나온 가사였지만... 어쩐지 내 이야기인 것 같았다.


어이, 카스미. 네 목소리로 나온 가사인데... 이거, 네 마음이 맞는 거야?


내가 마음 속으로 던진 질문에, 내 머리에서는 이런저런 기억의 조각이 모여 내 기억 속의 카스미가 나타났다.


'내 마음이 맞냐니?'


무슨 얘기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카스미에게, 나는 다시 물었다.


아니... 그게 내가 생각하던 거와 똑같... 비슷한 거 같아서.


'와! 진짜? 엄청 기뻐! 아리사, 나와 똑같은 마음이었구나! 정말 좋아해!!'


다, 달려들지...


아니, 달려들어줘... 제발, 내게 달려들어서 안겨줘.


마음 속으로나마 솔직한 진심을 전하니, 기억 속의 카스미는 사정이 있어서 곤란하다는 듯 에헤헤 웃을 뿐이었다.


"...더 보고 싶어지네."


기억 속의 모습을 조립해내서 머릿속에 카스미를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되기는 했지만, 역시나 진짜처럼 함께있을 수는 없기에 그리 기뻐하기만 할 수는 없었다.


아니, 괜히 카스미가 내게 갖는 의미만 되새겨준 것 같았다. 기억의 단편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그 모습을 상상해내는 건, 아무나 될 리가 없으니까... 그만큼 카스미가 내게 소중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래, 알고 있었지. 이제와서 몰랐다고 해봤자 헛소리밖에 안 돼.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걸... 다시 깨닫고 나면, 다시 슬퍼지잖아......"


그 때, 내가 부른 가사가 들렸다.



[너가 세계를 바꿔줬어!]



그 가사에 감정이 북받쳐서, 주체할 수 없이 넘쳐흘러서, 그래서 터져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흐으...... 흑...... 카스미... 카스미......"


그저 이름을 부르며 우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너무 한심했지만, 그게 나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나, 엄청 꼴사나워."


그런 스스로를 비웃듯, 아주 짧은 헛웃음을 띄우고는 다시금 천천히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다.



☆Side : Kasumi☆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분명 할머니께서 가르쳐주셨던 곳으로 갔는데, 아리사라는 사람의 자리는 없다고 그러고... 할머니께서 잘못 기억하셨을 리가 없는데...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은 아리사네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어...?"


내가 여태까지 봐온 그 어떤 별보다도 아름다운 황금빛의 머리카락, 그리고 익숙했던 트윈테일, 마치 최고급 인형의 눈코입을 붙여넣은 듯한 고운 얼굴, 나보다 조금 작은 키, 그 모든 요소를 합쳐놓은 '너'는 마치 영혼이 없는 듯한 눈으로 걸어가고 있었어.


"아리...사...?"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지금 꿈을 꾸는 건가...?


아니면 너무 보고 싶어서 환상을 보기라도 하는 건가...?


"아리사!"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닮기만 한 사람인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무작정 이름을 부르며 손을 뻗었다.


"내 말 좀 들어봐! 아리사!!"


이어폰 때문에 들리지 않는 건가 싶어서 계속 소리쳤다. 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나, 드디어 미쳤나봐. 이젠 별 환청까지 다 들리네."


그저 차가운 목소리로 그런 말이 전해졌다.


영혼을 잃은 듯한, 마음이 부서져버린 듯한 눈빛은 조금 탁해져 있었다. 그래, 죽은 눈이라고 하는, 그런 눈이었다.


"아리사! 들어줘!! 나야! 토야마 카스미!"

"와, 이젠 정말 미친 건가... 머릿속의 카스미가 눈앞에 나왔어..."


계속 말해도, 전해지가 않는 것 같아서, 준비를 하고 달려들었다.


"아리사! 이래도, 이래도 내가 환상이라고 할 거야?"

"어...? 나, 죽었어...?"

"몰라!! 난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지금 아리사는... 여기 있잖아..."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카스미 넌... 이미 죽은 거 아니었어? 나를 구해주고 대신 죽은 게..."

"아니야! 난 아리사를 구해주지 못했어! 그래서... 그래서 아리사는...!!"


내 말에 아리사의 눈에 조금씩 반짝임이 돌아왔다. 죽은 눈빛이 되살아나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너는, 날 위해 죽지 않은 거야!?"

"죽지 않은 게 아니야! 죽지 못한 거야!!"

"그렇구나... 그럼 너는... 카스미가 살아남은 세계의 카스미인 거야..."

"그럼 아리사는......"

"어. 어쩌면 같은 사고에서 네가 나를 구해주고 죽은 세계의 나야."


그쪽의 나는... 성공했구나...!!


"아! 그럼 이쪽의 아리사와 그쪽의 나는..."


혹시,


"그 혹시가 맞아요."


갑작스레 들려온 우아한 목소리의 주인은, 붉은 색과 푸른 색의 오드아이를 가진 갈색 머리카락의 아가씨였다.


"두 평행세계를 합쳐버리면서, 그 두 사람은 천국에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분기점... 그러니까 사고가 난 때까지는 서로가 아는 완전히 경험이 같아서, 정확히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람과 같았으니까요."


평행세계를 합쳐...?


"평행세계를 합쳤다면 분명 큰일이 벌어질 거잖아!? 그랬다가는..."


아리사의 목소리에, 그녀는 말했다.


"제 부담이 절대 적지 않죠. 하지만 '그 아이'가 저를 보며 기도하듯이 얘기해주더라고요.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그래서 그냥 무리해서라도 들어주기로 했어요. 적어도 숙박비와 식비 정도는 되었을 거라고 믿어요."

"그렇다면..."

"이젠 힘을 다 써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네요. 그럼 전 이만..."


그 말과 함께, 그녀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저, 갈색의 털과 두 눈동자의 색이 그녀의 정체를 짐작하게 해줄 뿐이었다.




"저기, 뭔가 어처구니없는 얘기가 지나가서, 슬쩍 넘어간 거 같은데..."


아리사는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


"너는 내가 알던 카스미가 1년동안 내가 없는 채로 지냈던 카스미인 거지?"

"...응."

"그렇구나... 그런 거구나......"


아리사는, 나를 껴안고 말했다.


"보고 싶었어."

"나, 아리사가 알던 나와는 조금 다를 텐데... 괜찮아?"

"당연하지. 그것도 너니까, 너한테 있을 수 있던 미래 중에 하나인 거니까..."


나를 껴안는 팔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간 건지 조금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


아니,


그게 아닌 건 나도 알아.


"나는... 아리사를 다시 볼 수 있어서......"


그게 숨이 막힐 정도로 기쁜 거지...


"너무 좋아..."

"나도... 진짜 사랑해, 카스미."

"아리사... 나도! 나도! 아리사, 진짜 사랑해...!!"


분명 만난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가장 먼저 해주고 싶었는데, 사랑한다는 말이 더 먼저 나와버렸다.


다른 세계의 아리사라서 그런 걸까...?


아니야.


그건,


"사랑해!!"


그게, 지금 내 가장 큰 진심이기 때문이야.










- BanG! Heart Hurt, Kasumi X Arisa 3. 하늘은 이어지네, 서로의 공백을 채워주러.

끝.








드디어 우울한 이야기 끝! 다음은 아마도 내 기분 회복을 위해 잠시 카스아리 +5편이나 이브마야 2편을 쓰다가 그걸 끝내거나 카스아리 +4(1)편으로 넘어올 것 같아!

이야기 내의 시간으로는 이번 편이 1, 2편의 다음날이라서 오늘 안에 올리려고 급히 썼어. 좀 날려쓴 게 아닌가 걱정되서 수정할 부분 떠오르면 수정할게!

비판과 오류 지적은 언제나 환영이야!

'꿈꾸자, 우리가 바라던 것들을'로 끝나는 글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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