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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린백) 흡혈귀 린코와 기사단장 사요의 판타지 백합 보고싶다모바일에서 작성

타에치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05 12:03:32
조회 824 추천 31 댓글 6
														

흡혈귀의 사지를 잘라냈다고 방심하지 마라. 녀석들은 설령 팔다리가 없어져도 송곳니로 너의 목을 물어뜯을 수 있다. 이것이 사요가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서 들어온 흡혈귀 이야기였어.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사요는 기사단장이 되었어. 쌍둥이 동생인 히나도 부단장이 되었지. 자매가 이끄는 기사단은 흡혈귀에 의해 골치를 앓고 있다는 마을로 파견돼.

그날도 사요의 뛰어난 전략과 히나의 천재적인 검술에 힘입어 기사단은 흡혈귀의 은신처 하나를 소탕하고 있었어. 싸움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사요는 도망치는 보랏빛 머리의 어린 흡혈귀 하나를 발견했지.

혼자 어린 흡혈귀를 추적하던 사요는 결국 그녀를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는데 성공했어. 하지만 그녀가 막 어린 흡혈귀를 공격하려는 순간, 검은 머리의 흡혈귀 하나가 뛰쳐나와서 그 앞을 가로 막은 거야.

튀어나온 흡혈귀는 아코라는 이름의 이 어린 흡혈귀만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사요에게 간청했는데, 벌벌 떨면서도 소중한 존재를 위해 힘내고 있는 그녀-특히 외모가 사요의 스트라이크 존 정중앙을 꿰뚫었음-를 보고 있자니 사요 안에서 어떤 감정이 용솟음쳤어.

“큭, 이게 흡혈귀의 매료 능력인가!”

“에? 아뇨, 전 아무것도...

“하지만 저는 지지 않을 겁니다! 명예로운 기사단장의 이름을 걸고...크윽, 한층 더 강한 매료 능력을 쓰다니...!”

“아니, 그러니까 저는 안 했....”

“부, 분하다!”

결국 린코라는 이름을 가진 그 흡혈귀의 매료 능력(?)에 지고 만 사요가 두 흡혈귀를 자신의 개인 숙소에 숨겨주게 되고, 흡혈귀 토벌대의 기사단장과 흡혈귀들의 동거라는 기이한 시츄에이션이 시작되었어.

숨어지내는 동안 흡혈귀들에게 필요한 피는 사요가 사냥해온 동물들을 통해 섭취했고, 대신 흡혈귀들은 사요가 나간 사이에 집안일들을 도맡아 해줬어. 가끔(실은 종종) 히나가 놀러 와서 예리한 동물적 감각으로 흡혈귀들을 거의 찾아낼 뻔한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사요가 얼버무려서 이 기묘한 동거는 한동안 계속되었지.

하지만 행복한 생활도 잠시. 흡혈귀들의 본거지인 고성에 쳐들어간 기사단은 흡혈귀들의 로드인 유키나에 의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어. 수십 개의 검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유키나 앞에서는 히나의 검술 역시 한계가 있었고, 결국 사요가 최후미를 맡은 채 기사단은 후퇴하게 돼.

유키나는 사요의 곧은 인성에 흥미를 느끼고는 그것을 망가뜨리고 싶어졌어. 그래서 일부러 사요를 물기만 하고는 완벽한 흡혈귀로 만들지 않은 채로 풀어줬지. 조만간 사요는 흡혈귀가 되어서 자신에게 봉사하는 노예가 될 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유키나는 숙소에 돌아왔지만 바로 쓰러지고는 점점 흡혈귀가 되어갔어. 스스로가 싫어하는 흡혈귀가 되어서 유키나의 노예가 될 거라는 사실에 사요는 절망했고, 그 모습을 보다 못한 린코는 이제는 거의 인사불성인 사요에게 마지막 인사로 키스를 하고는 유키나를 찾아가.

흡혈귀에 물린 사람이 흡혈귀가 되는 이유는 몸 안의 마력을 흡혈귀에게 빼앗기기 때문이었는데, 반대로 말하자면 물린 사람이 완전히 흡혈귀가 되기 전에 그 사람을 물은 흡혈귀를 쓰러트리면 마력이 돌아와서 흡혈귀화가 멈춘다는 얘기야.

그래서 린코는 사요를 구해내기 위해 홀로 고성에 쳐들어갔어. 사실(놀랍게도!) 린코는 강력한 마력을 가진 흡혈귀였지만, 남들 앞에 나서는 게 무서워서 그동안 힘을 숨겨왔었던 거야. 린코는 자신을 얕보고 덤벼드는 잡다한 흡혈귀들을 모두 절단해 버리며 유키나를 향해 나아갔지.

결국 고성의 첨탑에 있는 유키나의 방에서 맞닥뜨리게 된 유키나와 린코 두 흡혈귀는 첨탑의 지붕과 벽이 날아갈 정도로 치열한 싸움을 벌였어.

하지만 싸움이 길어질수록 사요의 흡혈귀화를 막을 수 없게 되기에 린코에게 불리한 싸움이었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요의 숙소에선 히나가 언니를 흡혈귀의 노예로 바칠 바에는 그 전에 자기 손으로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고 하고 있었어.

하지만 다행히 그동안 숨어있던 아코가 뛰쳐나와서 막 사요를 죽이려는 히나를 막아섰어. 아코는 자기를 죽이려 드는 히나에게 필사적으로 상황을 설명했고, 린코를 믿고 꼭 기다려달라고 빌었어.

한 편, 싸움을 더 길게 끌 수 없었던 린코는 유키나가 노리는 것을 알면서도 정면으로 달려들게 돼. 사방에서 날아드는 칼들에 의해 린코의 팔다리는 하나, 둘 떨어져 나가 결국 사지가 전부 잘려 나갔어.

그래도, 아직 송곳니가 남아있던 린코는 유키나의 목을 물어뜯으면서 남아있던 모든 마력을 쏟아부었지. 린코의 모든 것을 건 최후의 공격에 유키나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고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어.

-그런데 이게 웬걸, 유키나의 종자인 리사가 와서 유키나의 머리를 몸에 붙이자 유키나가 다시 살아나는 거야. 하지만 유키나는 상처를 수복하느라 모든 마력을 다 썼기에 린코 역시 본래의 목적을 이루는 건 성공했었어.

유키나는 그 사실로 린코를 칭찬하면서 상으로 그녀를 죽이지 않고 내버려 두고는 리사와 함께 고성을 떠나. 린코는 만신창이의 몸인 데다가 남은 마력도 없어 몸을 수복하지도 못했어. 이대로 해가 뜨면 재가 되어 사라질 운명이 되었지.

날이 밝아오는 가운데 린코는 사요의 숙소에서 즐거웠던 때를 떠올리며 다가오는 죽음을 받아들였어. 하지만 햇빛이 그녀의 몸에 닿기 직전, 누군가가 린코의 몸을 끌어다가 그늘 가로 옮겨준거야. 린코가 힘들게 고개를 돌려보니 의외의 구원자는 히나였어.

히나는 린코에게 착각하지 말라며 언니 때문에 도와준 것이라 말했어. 그제야 린코는 그늘 가에 히나 외에도 인간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몸을 제대로 못 가누는 사요와 그런 사요를 부축하는 아코가 있다는 걸 알았지.

당장 코앞의 죽음에선 살아났지만 이대로는 얼마 못 갈 린코에게 사요는 자기 피와 마력을 빨라고 해. 다들 반발하지만 사요는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삶은 린코가 구해준 것이라며 이미 자신의 생명은 린코에게 구속되어 있다고 말했지.

결국 린코는 힘겹게 사요의 목을 물고, 피와 마력이 들어오며 점점 몸을 수복했어. 하지만 흡혈하는 동안 분위기를 탔는지 린코는 갓 돋아난 팔다리를 이용해 사요와 얽혀대기 시작했지. 린코와 사요가 어느새 훌륭한 한 쌍의 민달팽이가 되어 서로를 탐하는 가운데, 동경하던 언니 둘이 자신 앞에서 몸을 섞고 있는 것을 보던 히나와 아코도 몸이 달아올랐어.

“아까 아코라고 했던가?”

“힉! 그, 그런데요?”

“우리도 저거 하자.”

“아, 아코는 아직 사람을 물어본 적이...”

“걱정하지 마! 처음은 다 이런 거야.”

히나는 웃으며 아코를 덮쳐서 자기를 물게 했어.

결국 두 리더가 전부 흡혈귀로 전향하는 바람에 전의가 꺾인 기사단은 본진으로 돌아가게 됐지. 하지만 새로운 4명의 리더를 받드는 남은 흡혈귀들은 사람과 공존하는 길을 택해서 이후 마을은 평화롭게 되었고, 린코와 사요, 아코와 히나는 오랫동안 알콩달콩하며 잘 살았다는 그런 이야기를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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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제대로 된 소설로 풀어 써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나서 시놉이라도 썰 형태로 올릴게.

밖에서 써서 교정도 못 봤으니 그 점은 양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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