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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아리 외] 신혼부부 모임 (2)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23 00:19:22
조회 787 추천 24 댓글 3
														

프롤로그


*


결혼을 하게 되면 배우자에 대해서 몰랐던 것이 새롭게 보인다고들 한다.


나 역시도 같았다. 결혼하기 전 까지는 전혀 모르던 사실이 카스미랑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예를들어서 카스미가 아무리봐도 고양이 귀 헤어스타일이지만, 본인은 별 모양이라고 주장하는 그 머리스타일을 가꾸기 위해서는 제법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아침에 강한듯 하면서도 주말만 되면 고양이처럼 갸릉거리면서 내 품 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 밖에 있을때는 평범하게 귀엽지만 집 안에 있을때는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스럽다는 것...


그렇게 알게 된 사실중에 가장 놀라운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 이것이겠지.


카스미는 의외로 질투심과 독점욕이 많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세간에서 말하는 얀데레라던가, 그런 수준의 것은 아니였다. 내가 조금이라도 다른 여자랑 말을 걸면 불안해서 날 속박하려고 한다던가 그런 심각한 부류는 아니였고, 그냥 내가 조금 늦거나 하면


-아리사는 내가 보고싶지 않은거야...?


그렇게 날 올려다보면서 눈물을 글썽인다던가, 주말에는 하루종일 같이 있고싶어 한다던가, 나한테서 먼저 스킨십을 받고싶어한다던가 하는 정도. 물론 어느쪽이든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긴 했지만!

사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전조는 있었다. 결혼하기 전, 그러니까 고등학교 시절에 가끔 내가 학생회 때문에 집에 같이 못돌아갈때면 울먹이면서


-아리사는 나랑 학생회, 어느 쪽이 더 중요해?


그런 식으로 말을 하고는 했으니까, 결혼하고 나서 그러는 것은 그 영향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종종 들고는 했다.


물론 아까도 말했다시피 그렇게 심한건 아니였기에 평소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겠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냥 넘어갈래야 넘어갈 수 없는 일이 있었다...


지난 주 주말에 있던 일이였다.


그 전날에는 굉장히 바빴다. 결혼하고 난 다음에는 할머니의 뒤를 이어서 내가 전당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할머니한테 이것저것 배워가면서 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진 상태...라고는 해도 잘 모르는것은 잘 모르는 것이였다. 할머니보다 일처리가 느린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였다.


그 날도 그랬다. 밀린 일처리며, 물품의 매입이며...이것저것 처리하다보니까 미처 카스미한테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금요일 밤 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집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한채 그대로 1박 2일, 꼬박 밤을 새버린 것이였다.


집에 돌아간 다음도 마찬가지였다. 1박 2일만에 카스미를 봐서 너무나 기쁘긴 했지만 너무나 밤늦게였던데다가 하루 왠종일 밤을 새버리는 바람에 죽기 일보 직전의 상황, 결국 카스미를 한 번 껴안아주자마자 그대로 기절하듯이 침대에 쓰러졌다. 의식이 끊긴걸 보면 아마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잠든듯 싶었다...


새벽, 잘자고있는 내 위로 갑작스럽게 누군가가 어깨를 심하게 흔들어서 날 깨우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없이 졸린 목소리로 눈을 비비면서 눈을 살며시 뜨자 카스미가 내 위에 올라탄 채로 조금 화난 표정을 짓고있는게 아닌가!


"카슈미이...?"


피로가 아직까지도 몸에 축척되어 있었기에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자 카스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망설이지 않고 내 입술에 자신의 입을 맞췄다. 그 때 까지도 사태파악이 안된 나는 그저 속으로 웃으면서 에헤헤, 카슈미랑 키스다 키스...그런 생각이나 하면서 아무 저항도 없이 양 팔을 벌려서 카스미의 목에 둘러주었다.


일 분 정도가 지났을까, 이윽고 카스미가 입술을 때더니 남아있는 침을 소매로 슥 닦았다. 그러더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윗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아리사가 나쁜거야! 아리사가, 아리사가 1박 2일동안이나 날 혼자 내버려 뒀으니까..."


"그거언...일이 바뺘서여..."


카스미의 말에 졸린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다시 눈을 감으려고 했지만 사태가 그렇게 호락호락 흘러가는게 아니라는듯 카스미가 내 옷 위에 손을 올렸다. 카슈미이...? 이름을 부르자마자 갑작스럽게 앞섬이 확 열렸다.


"1박 2일만에 왔더니 피곤해서 바로 기절하고...아리사가 힘든건 알지만 난 얼마나 외로웠는데!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제서야 사태파악이 된 내가 눈을 크게 떴다. 이윽고 윗옷을 다 벗자 달빛에 카스미의 나신이 아름답게 비췄다...


"카스미!?"


다급하게 이름을 불럿지만 카스미는 이미 시동이 걸린 것 같았다. 그대로 벗은 윗옷을 옆에 던진 그녀가 그대로 내 위에, 내 위에-


*


"...아하하, 그렇게 2박 3일을 꼬박 밤을 새버렸지 뭐에요?"


하하 웃으면서 의자에 몸을 기댄 채로 말을 끝맺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리사 씨는 무슨 재미난 이야기라도 들은 것 마냥 입을 히죽히죽 웃은 채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면서도 금술 좋네! 그런 말을 덧붙이는것을 잊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재밌는 이야기는 아닌데...정작 칭찬받은 내가 더 부끄러워서 살짝 시선을 옆으로 피했다. 옆을 보니까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머리를 박고있던 사람들이 내 이야기 어디에 흥미를 끈걸까, 세 사람다 고개를 든 채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내 쪽을 쳐다보고 있어서 순식간에 얼굴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부끄러워하는 내 입에서 간신히 한 마디가 나왔다. 어디서부터어~? 모카 짱이 히죽히죽 웃으면서 내 말을 따라하더니 옆을 한 번 쳐다보고, 시라사기 선배랑 오쿠사와 씨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다 입꼬리를 올린 채 고개를 끄덕이더니. 세 사람다 내 쪽을 쳐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들었어~"


아까 세 사람과는 정 반대로 이번에는 내가 책상에 얼굴을 파묻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고개를 들었다. 생각해보니까 애초에 들려주려고 준비한 이야기 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부끄러워할 이유가 있나? 싶어서였다.


"오오~그러면 이번에는 이 모카 님의 비장의 이야기이~"


완전히 잠이 깬걸까, 평소와 같은 톤으로 돌아온 모카 짱이 손을 살짝 들어올린 순간에 책상 위에 올려놓은 진동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주문한 햄버거가 나온 듯 싶었다.


일단 가지러 갔다올께,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내가 입을 열었다.


같이 가겠다면서 오쿠사와 씨가 슬쩍 일어났다.


*


카스아리 편 종료


란모카 -> 아야치사 -> 유키리사 -> 미사코코 순으로 진행됩니다


내가 근데 뭘쓰고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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