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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이브마야] 호칭문제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1 00:31:38
조회 949 추천 20 댓글 4
														

2세물 시리즈 모음


카스아리 2세물 )두 분은 어떻게 만났어요?


란모카 2세물 ) 엄마, 우머위가 뭐야?


아야치사 2세물 )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유키리사 2세물 ) 유키나 엄마는 고등학교 시절에 어땟어요?


미사코코 2세물 ) 놀이공원에 가자!


토모히마 2세물 ) 우리 집에는 침대가 없다


린아코 2세물 ) 꼭 가야하는거에요?


타에사야 2세물 ) 빵집 소녀의 딸은 토끼와 함께 꿈을 꾼다


이브마야 2세물 ) 혼혈과 둔감과 소꿉친구


히나사요 2세물 ) 장난을 좋아하는 히카와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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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치사카오 2세물 )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치사카논 2세물 ) 수족관에 가요!


---------


본편 전 이야기


카스아리 2세 ) 우리 아내는 너무 과보호야!


란모카 2세 ) 빵, 오 일간 압수


아야치사 2세물 ) 아이의 첫마디


유키리사 2세 엄마는 누가 더 좋아?


미사코코 2세 ) 왼쪽, 오른쪽


토모히마 ) 하지 못한지 N년째


린아코 ) 따님을 제발 저한테 주세요!


타에사야 2세 ) 사아야가 조금 이상해


히나사요 2세 ) 엄마는 어느 쪽?


*


간만에 두 사람 다 쉬는 어느 날이였슴다. 사실 요 며칠간은 두 사람 다 일이 없어서 쭉 쉬는 날이기는 했습니다.


이유는 물론 저희 두 사람을 만나게 해준 아이돌 그룹-파스파레가 결국 해체했기 때문이였습니다. 사실 해체는 진작에 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것이, 아야 씨랑 치사토 씨의 결혼 발표에 이어서 히나 씨와 사요 씨, 거기에 이어서 저와 이브 씨 까지 몇 달 차이를 두고 거의 동시기에 결혼발표를 했었기 때문임다. 오히려 여기까지 기다려준 팬 분들이나 소속사 분들이 더 굉장하다 생각했슴다.


그렇게 팬 분들의 성원으로 몇 년 정도 더 행복한 아이돌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결국 그룹을 해체할 수 밖에 없었슴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야 씨와 제가...그리고 말은 안했지만 아마도 히나 씨도, 귀여운 아이를 임신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2세를 가진 몸으로 그룹을 지속하는것은 문제가 있겠지요, 그렇게 생각한 소속사의 판단하에 결국 이래저래 정이 깊게 들었던 파스텔 팔레트도 해체, 결국 저희들은 본업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슴다. 물론 이래저래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많았던데다가, 제 뱃속에 있는 아이 때문에 당분간은 저희들 모두 본업으로 돌아가지 않고 집에서 푹 쉬고 있습니다만...


"마야 씨. 몸은 좀 어떠세요?"


점심 준비가 끝난걸까요, 어느새인가 사랑스러운 제 아내, 이브 씨가 제 앞으로 와서 가볍게 뺨에 입을 맞춰주었습니다. 불에 대인듯 화끈거리는 뺨을 매만지면서 저도 모르게 후헤헤 웃다가 이내 고개를 좌우로 몇 번 저었습니다. 오늘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으니 평소처럼 쉽게 아내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된다 생각했슴다.


그 문제란 다름이 아니라, 호칭에 대한 문제였슴다.


*


사실 지적받기 전 까지는 아무런 의식도 없었슴다.


저는 이브 씨, 이브 씨는 마야 씨...처음 만났을 때 부터 청혼을 받았을 때까지 변함없이 이어져 온 호칭이였기에 사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걸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호칭에 대한 문제는 정말로 의식 밖의 존재였습니다.


그것을 자각하게 된 것은 저번 주, 아야 씨와 치사토 씨 커플과 만났을 때. 공교롭게도 이브 씨는 본업인 모델 일 때문에 바빠서 참가하지 못했던 모임에서였슴다.


매일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기 때문에 긴 보고는 필요 없었슴다. 간단한 근황보고와 더불어서 초보 엄마끼리의 고충을 나누는 둥, 가벼운 잡담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아야 씨와 저, 두 사람 다 초보 엄마다 보니까 이래저래 해야 할 이야기가 많았던 것도 한 몫 했슴다. 


두 시간 정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했을까요, 옛날같았으면 장비 관련 이야기 말고는 전혀 하지 못했을텐데 파스파레를 만나고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슴다. 어느정도 이야기를 끝낸 뒤 슬슬 이동하자면서 치사토 씨가 자리에서 일어난 그 순간,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 가볍게 박수를 쳤슴다.


"그러고보니 마야 짱."


"넵?"


짐을 챙겨서 뒤따라서 일어나다가 급하게 멈추고는 고개를 갸웃거리자니, 그녀가 활짝 웃으면서 아야 씨의 손을 꼭 붙잡고는 


"아까부터 조금 위화감이 들어서 그런데...혹시 결혼까지 했는데, 이브 짱이랑 아직도 어색하게 씨를 붙여서 부르는거니?"


"뭔가 문제라도 있슴까?"


치사토 씨의 말에 제가 아무 생각없이 대답하기는 했지만 곧장 아차 싶었습니다.


그렇슴다, 결혼에 동거, 심지어는 임신까지 했는데도 확실히 생각해보니 그동한 호칭문제에 너무 둔했다는 생각이 들었슴다. 몇 번인가 바꿀 찬스가 있기는 했지만 그 때 마다 이브 씨는 이브 씨, 그렇게 생각하며 넘기고는 했었으니까...


맹점을 찔렸슴다, 제가 턱에 손을 올리고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으니 치사토 씨, 그럴 줄 알았다는듯 웃으면서 제 어깨에 가볍게 손을 올리더니만, 너희가 편하다면 굳이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슬슬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했슴다. 


"이상한 말을 해서 미안, 그럼 가자."


후후 웃으면서 제 손을 붙잡고는 그대로 가게 밖으로 나가셨슴다. 그렇게 그 일은 가볍게 끝났슴다만...


치사토 씨의 한 마디는 제 가슴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었슴다.


*


확실히 그동안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도 있었슴다.


몇 년이나 같이 살아왔을까요, 심지어 임신까지도 했는데! 다른 커플이라면 진작에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넘어서 귀여운 애칭까지 만들어서 부르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였슴다. 실제로도 사요 씨와 히나 씨, 단 둘만 있으면 히냥~이라는 귀여운 별명으로 부른다고 자랑까지 했었슴다.


그런걸 고려하면 안일했슴다, 안일했슴다만...


"마야 씨! 설거지 끝냈어요!"


생각에 잠겨있자니 뒷정리를 끝낸 듯 이브 씨가 그대로 제 옆에 앉더니만 칭찬해달라는듯 조르는 눈빛으로 보기 시작했슴다. 이브 씨, 임신한 다음부터는 제 몸에 어떤 영향이 갈지 모르니까 집안일을 도맡아 하겠다고 했거든요. 제 아내지만 정말로 마음씨가 예쁘다고 생각했슴다. 소리칠 수만 있으면 전 세계 사람들한테 이게 제 아내라고 당당하게 자랑하고 싶었슴다...


이크, 아니지. 아니야...고개를 저으면서 이브 씨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을 하려 했지만 그녀의 예쁜 눈빛에 결국 함락당한 제가 아무 말도 못하고 손을 뻗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슴다. 그걸로 만족한걸까요, 헤헤 웃은 그녀가 곧장, 그러면서도 제 몸에 영향이 가지 않게 조심스럽게 절 꼬옥 껴안아주었슴다.


"에헤헤, 마야 씨 사랑해요..."


"저도 그렇슴다."


손을 뻗어서 천천히, 리듬에 맞춰서 머리를 쓰다듬다보니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슴다. 이대로 곧장 잠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따뜻한 풍경이여서...아니, 정신차려야 함다. 벌써 몇 번이나 아내의 유혹에 빠지고 있지 않슴까. 오늘만큼은 확실하게 해보자 생각한 제가 조심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품 안에서 마치 다람쥐처럼 뺨을 살짝 부풀린 채로 제 쪽을 올려다보았슴다.


"이브 씨, 폐가 되지 않는다면..."


"네?"


말해야 함다, 말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입 밖으로 꺼내려니 쉽사리 꺼내지지 않았슴다. 어딘지 모르게 조금 부끄러운...아니, 더 엄밀히는 그저 제가 듣고싶은 호칭에 불과했으니까요. 하지만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면서 제가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했슴다.


"...혹시, 혹시 마야 언니라고 한 번만 불러주실 수 있겠슴까?"


"네! 마야 언니!"


제 말에 한 치의 의심도 없다는 듯, 오히려 기다렸다는 마냥 그녀가 곧장 말해왔슴다. 한 치의 고민도 없는 해맑은 미소로 절 올려다보면서 왜 그런건가요 언니?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건가요? 하면서 계속 언니라는 말을 덧붙이는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아님다."


계속 듣고나니 오히려 부끄러워진 제가 양 손으로 귀까지 빨개진 얼굴을 감싸고 소파에 몸을 파묻었슴다. 예상보다도 파괴력이 더 높았슴다, 세 번만 더 들으면 어쩌면 심장마비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만큼 언니라는 호칭은 파괴적이여서...


역시 익숙해질때 까지는 당분간 저희 두 사람한테는 이 정도의 호칭이 적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슴다.


*


소재 없어서 뒤적거리는데 세상에, 제가 이브마야만 안썼더군요


이걸로 한바퀴 다시 다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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