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평택 변화의 상징 그 자체.
1. 인구 구조
이 선거구는 간단히 설명하면 안중+고덕. 그래서 읍면이 평택 선거구 중이 가장 많은데 그 읍면의 특성도 좀 갈림
- 읍면 가운데 오성, 현덕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농경지 위주인 지역이라 인구 자체도 적고 50대 이상이 대부분. 단 여기도 서해선 안중역, 현덕지구 개발과 같은 사업이 예정되어 있음. 평택 미군기지로 대표되는 팽성읍은 인구 자체는 많은데 비해 군부대가 자리한 지역 특성상 제대로 된 개발은 덜된 곳이라 역시 50대 위주의 인구 구성을 보임.
- 안중읍, 포승읍은 2000년대 들어 평택항, 포승공단이 조성되면서 개발된 곳인데 자연스럽게 4050 인구 비율이 높고 해군2함대가 함께 자리잡은 포승읍은 2030 인구도 어느정도 있는 편. 청북읍은 그보다 좀 더 뒤인 2010년대 들어 본격 택지개발이 이뤄진 곳인데 그런만큼 초중고 재학 자녀를 40대 인구비중이 절대적이고 30대도 적지 않은 편.
- 역시 고덕국제신도시로 대표되는 고덕동은 그야말로 최신 신도시 그 자체인데, 당장 저기서 50대 이상 인구를 다 합쳐도 40대 인구에 못 미치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무려 28.24%를 차지하는 30대 인구가 압도적인 지역. 즉 여기 표심은 2040의 파이가 거의 전부나 다름없음. 고덕신도시의 배후지인 고덕면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개발 계획이 없는데, 그래도 고덕에서 일하는 30대 인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
2. 비례 득표율
더불어민주연합 : 지역 구성만 보면 높게 나오는 게 당연한데 의외로 평택 갑보다 살짝 낮은 30.18%가 나왔음. 이는 갑에 비해 조국당과 정의당, 새로운미래로 빠진 표가 더 많은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임.
그래도 결코 나쁜 결과는 아닌게 제일 낮은 곳(현덕면)도 25%를 넘겼고 안중권 3읍, 고덕동은 30%를 넘기면서 탄탄한 지지세를 입증했음. 특히 청북읍, 안중읍은 아예 국민의미래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
국민의미래 : 35.20%로 경기도 평균(33.94%) 보다는 소폭 높았는데, 여기에는 평택, 오성, 현덕에서 40%를 넘긴 것이 큰 도움이 됐음. 근데 그게 다고 청북읍, 고덕동에서는 아예 30%가 위험할 뻔 했고 청북읍은 더민연에게 4% 밀림(안중읍도 패배). 역시 공단+택지 지역인 안중, 포승에서도 별 재미를 보지 못했고 그나마 포승은 해군 표가 있어서 조금 더 높긴 했음.
녹색정의당 & 새로운미래 : 30대가 많은 고덕동에서 합계 4.6%가 나왔고, 그 덕에 합계 득표율이 3%까지 올라왔음. 근데 그게 전부.
개혁신당 : 그래도 30대가 많은 고덕동에서 5%를 넘기는데 성공했지만 거기를 제외하면 오히려 원도심 위주의 평택 갑보다 더 못한 득표율이 나옴.
자유통일당 : 팽성, 현덕, 오성을 제외하면 극히 저조했는데, 그래도 그 3군데에서 3.5%를 넘긴 덕에 2.83%까지 나옴.
조국혁신당 : 팽성, 오성에서 20% 미만으로 부진했지만 신도시에서 득표율을 끌어올리면서 갑보다는 더 높은 22.97%를 기록. 다만 신도시 득표율이 조금 아쉬운데 고덕동이야 30대가 많으니 더민연 외에도 정의, 새미, 개신으로 빠진 표가 좀 있었지만 안중, 청북은 비슷한 연식의 수도권 택지보다 조금 더 낮은 편이었음.
범진보vs범보수 : 범진보가 55%를 넘기면서 15.39% 차이로 강세를 보임. 열세 지역인 팽성읍, 오성면도 격차를 최소치로 좁혔고 현덕면은 아예 범진보가 1.88% 차이로 이겼음. 포승읍은 17.83% 격차로 살짝 아쉬웠지만(?) 안중, 청북, 고덕에서 20% 이상 차이로 압도하면서 보수 표심을 눌렀음.
범민주vs범보수 : 30대가 많은 고덕동에서 정의+새미 쪽으로 4.59%가 빠졌지만, 그래도 민주+조국 득표율이 원체 탄탄해서 12.12% 우세로 10%대 격차를 지킬 수 있었음. 제일 열세인 팽성읍도 8%까지 막아냈고 오성, 현덕도 미개발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편. 그리고 안중, 포승, 고덕, 청북에서 15% 이상 격차를 내면서 확인사살.
3. 지역구 비교
출구조사에서는 1%대 격차였지만 역시 지역의 기본 지형이 민주당이 유리한 덕에 다소 인지도가 부족했던 이병진 후보가 민주+조국표는 거의 100% 흡수하면서 54.23%를 득표, 8.47% 차이로 낙승했음. 사실 국민의힘 공천 실책이 있었던 건데, 팽성읍 출신 현역 유의동을 병 선거구로 보내고 신인 정우성 후보를 꽂는 선택을 했지만 둘 다 신인이라 큰 경쟁력을 부각시키기 어려웠음. 근데 유의동이 나왔어도 5% 안팎 차이로 이병진이 이겼을 가능성이 높다.
세부적으로 패배한 팽성, 오성, 현덕에서 모두 한 자릿수 차이로 격차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하면서 안중, 청북, 포승에서 10% 이상 차이를 냈고, 특히 안중 청북은 20% 안팎의 차이로 압살하면서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음.
좀 아쉬움이 남는건 고덕동인데, 이기긴 했지만 비례 득표 대비 격차가 10% 이상 줄어들면서 겨우 5.25% 차이로 승리한 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갔다고 쳐도 10% 이상 차이는 났어야 했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는 부분.
한줄 :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무난히 승리. 고덕동 민심 관리가 중점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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