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병의 나름 랜드마크(?) 평택역. 근데 사실 여기 빼면 신규 택지비중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1. 인구 구조

이 선거구는 평택시청 본청 관할 구역으로 좁은 의미의 평택이 여기 해당됨. 그리고 갑, 을과는 달리 읍/면이 아예 없고 동 단위로만 구성됨.

- 평택의 원도심인 신평동, 원평동은 1980년대부터 개발이 이뤄진데다 일부 지역은 농경지에 해당되는 곳이라 50대 이상 인구가 이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편인데, 그래도 도심지에 해당하는 곳이라 2040 인구도 어느정도 되는 편. 특이하게 신평동은 20대가, 원평동은 30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차이가 있음. 

- 소사벌지구로 개발된 비전1동과 거기서 분동되어 모산.영산지구가 조성중인 동삭동은 이 선거구의 핵심이자 신도시 성격이 뚜렷한 편.(두 동을 합치면 9만명이 넘음) 특히 동삭동은 지제역 역세권 개발과 맞물리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2010년대 후반부터 입주한 영향으로 고덕국제신도시 못지않게 3040 표심의 향방이 중요한 곳.

- 일부 소사벌지구에 속하기도 하지만 90년대 들어선 아파트가 더 많은 비전2동,  거기서 분동이 이뤄진 용이동 또한 비중이 적지 않은데 역시 여기도 3040 인구 비중이 높음. 용이동은 아예 60대 이상 인구가 10%가 안 됨.

2. 비례 득표율

더불어민주연합 :  평택 3선거구 중에 가장 낮은 수치인 30.07%을 기록했는데, 여기가 평택에서 가장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높았고 또 새로운미래 후보가 독자출마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임.

대신 동별 득표율은 가장 균일하게 나왔는데 가장 낮은 원도심 신평동이 28.53%였고 동삭동, 용이동에서는 국민의미래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음. 평택은 확실히 원도심보다는 신도심에서 더민연 지지율이 잘 나오는 경향이 보였음. 

국민의미래 : 33.43%로 평택에서 가장 낮은건 물론이고 경기도 평균(33.94%) 보다도 저조했음. 원도심인 신평동 하나에서만 40%를 넘겼고, 같은 원도심인 원평동은 38%대에 그침. 그리고 신규 택지인 용이동, 동삭동에서는 아예 30% 밑으로 떨어지면서 더민연에게 1위를 내주기에 이르렀음. 

녹색정의당 & 새로운미래 : 정의당은 2%를 못넘긴 반면 새로운미래는 그래도 지역구 후보가 출마한 덕에 2.67%로 평택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함. 특히 동삭동은 3%를 넘기며 선전함. 

개혁신당 : 택지지구가 많다보니 평택에서는 가장 잘 나온 3.31%를 기록. 다만 제일 높았던 동삭동의 득표율이 4%를 겨우 넘었는데, 고덕동에서 5%를 넘긴걸 생각하면 조금 아쉬......우려나???

자유통일당 : 딱 원도심인 신평, 원평에서만 3%를 넘겼음. 아파트 동네에서는 택도 없는.

조국혁신당 : 원도심인 신평, 원평에서 20% 미만에 그쳤음에도 비전1, 용이, 동삭에서 25%를 넘기면서 평택에서 가장 높은 24.04%의 득표율을 기록. 이쪽 택지지구들이 갑/을의 신도시, 택지지구보다 더 많은 표를 준게 눈에 띄는 부분.

범진보vs범보수 : 범진보가 60%에 근접하면서 20%에 육박하는 19.29% 차이로 압승. 원도심인 신평동, 원평동까지 승리한 마당에 더 볼것도 없는 수준. 거기에 용이동, 동삭동은 범진보 표가 60%를 넘으면서 까딱하면 30% 이상 격차가 날 뻔 했음. 비전1,2동은 4년 전보다도 더 진보세가 탄탄해진 양상. 

범민주vs범보수 : 새로운미래 후보 출마 여파로 전체적으로 4% 이상이 빠졌음에도 거의 15%에 가까운 14.84% 우세를 나타냈음. 딱 하나 신평동만 2.72% 차이로 내 주고 나머지를 전부 가져왔으며, 비전1/2동은 10%대, 용이, 동삭은 20%대 격차를 지켜냈으니 이 이상 설명이 불필요. 

3. 지역구 비교

사실 9.28% 격차 자체는 썩 나쁘지 않은데 비례표 격차에 비하면 폭이 상당히 줄어든 거라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음. 그렇지만 유의동이 어쨌든 평택에서 3선을 한 만큼 만만한 인물이 아니기도 하고 새로운미래 후보가 3.75%를 빼먹은 것까지 감안하면 김현정도 결코 못했다고 볼 수는 없는 부분. 

일단 원도심인 신평, 원평에서는 10% 이내 격차로 패했고, 용이동과 동삭동에서 차이를 크게 벌리면서 무난하게 승리, 4년전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음. 유의동은 비전2동, 용이동에서 비례표 대비 격차를 상당히 줄였지만 기본 판세 자체가 너무 기울어져 있던 터라 그 이상은 힘들었음. 국힘이 유의동을 여기 공천한 덕분에 평택 3선거구를 다 여유있게 이긴 것도 있음.

한줄 : 유의동이 다음엔 을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훨씬 더 수월하게 재선이 가능하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