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같은거 많이 안풀어봐서 두서 없어도 양해바람ㅇㅇ


미치코는 생존자들 눈빛을 무서워하고 부끄럼을 많이 타니까 그게 게임에 영향을 너무 많이주는게 자괴감들고 힘들고 옛날처럼 게임이 잘 풀리지도 않고 괜히 우울해져서 그냥 게임 놔버리고 성심병원 석상 근처에 쪼그려 앉아서 멍 때리는데 갑자기 감정 차올라서 고개 숙이고 눈물 뚝뚝 흘리고 있었음


맹인은 장원에 온지 3,4일 정도? 아직 익숙하지가 않음. 해독기 찾으러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누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서 누구지? 하며 그게 감시자일줄은 전혀 생각도 못한채 다가가서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는데 미치코는 웬 조그만게 와서 기웃거리니까 고개 들어서 빤히 쳐다볼듯.. 그러다 눈 마주쳤는데 미치코는 그토록 무서워하던 눈빛이 느껴지지 않아서 놀랄 것 같다


그러다 맹인이 무슨 일 있어요? 왜 여기서 울고 있어요 하면서 옆에  쪼록 앉아서 토닥토닥도 해주고 이렇게 앉아 있으면 감시자가 갑자기 왔을때(텔..) 대처하기 힘들다고 이런저런 걱정해줄 것 같다. 미치코는 이미 귀여움 만땅으로 충전된 맹인 토닥토닥으로 기분 나아져서 에이 괜찮아요~ 별일 아녜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하고 스르륵 일어나는데 맹인은 이 체격이 생존자 체격이 아니라는걸 직감적으로 느낄듯 그래서 살짝 일어나서 지팡이 쿵 해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감시자가 바로 눈앞에 있는거야


맹인 벙쪄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덜덜 떨고 있는데 미치코가 그거보고 살짝 안타까우면서도 작은 햄스터마냥 귀여워서 맹인 머리 쓰다듬어 주고 고마워요 하고 인사한 다음 조용히 날아갈듯


그렇게 게임은 감시자 탈주 판정으로ㅋㅋ 생존자 승리가 되고 맹인은 게임 끝나고도 계속 얼떨떨하고 그럴듯. 장원에 온지 며칠 안되었지만 감시자는 아프게 때리기만 하는 무서운 존재인줄만 알고 휴식 시간에 복도에서 마주쳐도 고개 숙이고 호다닥 도망가기 바빴는데 미치코랑 일 있고나서 생각 싹 바뀌었을 것 같다. 오히려 미치코랑 다시한번 얘기 나누고 싶어서 의사한테 미치코 방 어딘지 아냐고 물어볼듯 여차저차 방 찾아가서 서로 이야기 하다 보니까 호감 쌓일 것 같다


그때부터 매일밤 서로 방에 찾아가서 얘기 나누는데 처음 일주일 정도는 맹인이 미치코 방으로 쫄래쫄래 걸어갔을것 그렇게 미치코 방에 가느라 감시자들 방 있는 복도로 들어서면 천장도 문도 생존자들 있는 곳보다 더 높고 컸을 것 같다 처음엔 약간 쫄렸지만 나름 익숙해진 맹인 용기내서 복도 걸어가고 있는데 복도에 있던 다른 잭 우산같은 키 큰 감시자들 보면 또 화들짝 놀라서 토도도 뛰어갈듯 그거보고 감시자들이 엄청 귀여워하면서 미치코 부럽다고 했음 좋겠다. 그렇게 무사히 미치코 방 도착해서 문 열고 들어가면 미치코 따뜻한 차랑 다과들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을듯.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나서는 정원에 나가서 이야기 나눌것 같다 가끔 달이 예쁘게 뜨거나 별이 많거나.. 특별히 풍경이 아름답거나 한 날이면 미치코가 맹인 뒤에서 껴안고 어깨에 턱 살짝 올리고 풍경 하나하나 뜯어서 얘기해줄듯


게임에서 만났을 때는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맹인이 해독의 달인이 되고.. 또 진지하게 임한다는걸 미치코도 아니까 서로 티는 내지 않고 열심히 게임할듯 근데 미치코는 맹인 절대 못때릴듯

혹시 모르니까 백업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