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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백업][팬픽] 관절 인형 - 2

로마네콩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13 17:39:29
조회 159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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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르륵....드르륵....


피에 절어 더 이상 핏방울도 떨어지지 않는 쇠파이프가 끌리는 소리가 좁은 방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누군가에게는 몹시 공포스러운 상황과 맞물리는 톱니바퀴 같은 쇳소리다. 그 소리에 사지가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소년이 눈을 부릅 떴다.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다. 비록 검은 천에 입이 가려졌다해도, 입 안이 젖은 수건으로 꽉 차 우물거릴수 없어 입술의 윤곽 조차 그릴 수 없더라도 그것은 숨길 수 없는 소리 없는 비명이었다. 뭐하는 놈이야...! 나를,나를 풀어줘..!! 그렇게 소년은 절규어린 비명을 지르고 발악하지만 남자는 반응하지 않는다. 당연하다. 고용인에게서 발악하는 고깃덩어리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는 가르침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는 그런 소년을 보며 쇠파이프를 천천히 들어올려 어깨에 들쳐맸다.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하나...둘.....그래..두가지.."

그는 부족한 지능을 채우기 위해 왼손의 창백한 손가락을 접기 시작했다. 눈 앞의 저 남자를 아름답게 조각해야 한다는 것은 나름의 경험으로 뇌리에 박힌 목적이건만, 멍청한 남자는 그 다음의 간단한 조언을 기억하지 못해 손가락을 접어든다. 그것은 사칙연산에 능하지 못한 유아의 덧셈과도 같다. 
첫번째로,엄지 손가락을 접었다. 고용인의 조언이 그의 뇌리에 다시 한번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첫번째는 간단하다냥! 그냥 뼈만 보일 때까지 마구마구 때리라냥!"

남자는 이제야 떠올랐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두번째로 검지 손가락을 접었다. 

"두번째는 자신감 좀 가지라냥. 네가 맡은 일이 별거 아닌거 같지만, 계속 열심히 하다보면 사람들은 너를 '인형조각사' 라는 엄청 좋은 칭호로 우러러 볼 거다냥!"

"어...진짜..?"

"물론이다냥! 검성으로 불리는 라인하르트 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냥!"





키히...

키히히...

키히히히힛...

그래, 그렇단 말이지..? 남자의 입은 괴기하게 일그러져 웃음을 띄고 있어 섬뜩한 웃음을 흘려보냈다. 큰 덩치에 맞지 않는 가느다란 웃음이 좁은 방에 오르골처럼 울려퍼진다. 작업이다. 작업의 시간이다. 그는 늘 쇠파이프를 높다랗게 치켜드는 시간이 되면 노동의 기쁨에 힘을 조절하지 못했다. 그것은 집구석에 쳐박혀 살았었던 전직 히키코모리 소년 나츠키 스바루에게도 예외없이 다가온다. 쇠파이프가 높다랗게 일어선다. 절여져 있는 혈향이 슬금슬금 위에서 밑으로 내려와 그의 코를 자극한다. 


퍽!!

"엄마-!!! 나...이제 될 것 같아!! 키히히히히힛!!"

퍽!퍽!퍽!

"에헤헤헤-!! 엄마!! 나...나..이제 쓸모없는 자식 아니지?! 조금만 있으면 검성도 내 앞에선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고...고..고양이 누나가 그랬어! 신난다아~ 이히,이히,이히히히히!!"


쇠파이프는 그칠 줄 모르고 휘둘러지고, 이윽고 스바루의 살갖이 뭉게져 하얀 뼈가 보였다. 그걸 본 남자는 동정심을 가지기는 커녕 더욱 더 쇠파이프를 휘둘러 소년을 조각한다. 하얀 뼈는 남자에게 있어 처음 보는 것이였기 때문에, 그것이 거짓된 '인형조각사'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는 발판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귀엽다냥,스바루큥."

스바루는 질질 끌려갔다. 낮익은 목소리인것 같으면서도 자신을 납치해가는 자를 확인해 볼 기력도 없이 무력하게 피를 흘리는 몸뚱이는 정말이지 머리채가 잡혀 끌려가는 관절인형 같았다. 그 모습에 고용인 페리스는 만족한듯 웃으며 검은 구멍으로 스바루를 밀어넣었다.


그 구멍 안은 창고이자 작은 방이었다. 작은 창고를 개조한 크루쉬를 보필하는 기사의 작은 일탈의 공간. 이 곳에서 페리스는 루그니카 왕국에서 금기시되는 재미있는 일탈을 즐길 참이다. 

"스바루에게는 그 모습이 어울린다냥."

주제넘게 정액을 삼키다 사례가 들리는 일은 없을테니까..페리스가 웃었다. 침대에 던져놓은 스바루의 몸이 눈에 띄었다. 피가 엉겨붙은 관절의 뼈들은 인형을 꾸미는 장신구 같았다. 심장이 뛰는 인형 같기도 하다.

"잘 먹겠습니다냥~♥"

페리스가 하의를 벗어던졌다. 빳빳한 성기는 그가 여성스러운 남성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창고의 탁한 공기에 비릿한 정욕의 냄새가 섞여들어 역겨운 냄새가 방 안을 물들였다. 그리고,침대가 삐꺽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성자 : 디시인사이드 리제로 마이너 갤러리 sokki 님

원본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zero&no=193975&page=8&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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