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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백업][팬픽] 공선(空蝉)에 핀 영의 안개꽃은 언젠가──

로마네콩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13 20: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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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한 여자가 있었다.

여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증오받고 있었다. 직접적인 영향은 없어도, 단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서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불신의 말에 헐뜯겨, 부조리한 대우에 가슴을 죄여, 불완전한 감정에 휘둘렸다.
바깥과의 교류 같은 건, 도저히 이룰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성품도 아니다. 인륜을 박해받아, 자유를 유린당하면서도, 여자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늘 긍정적으로, 가능한 한 낙관적으로, 되도록 가슴을 펴서. 타인을 마주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당돌하게. 의도치 않은 실수로 치명적인 차질을 가져와, 호의와 거절의 길항도 잠시, 여자는 어느샌가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런 여자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건, 피가 이어져있지 않은 작은 가족뿐.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자그마한 희망을 실어, 그저 아무 일 없이 매일을 뛰어다닐 뿐인, 생기가 결여된 일상.

그런 나날도, 어떤 자에 의해 마침내 종언을 맞아, 여자는 밖으로 나간다. 두고 가는 동료들에게 재회를 약속하여, 새로운 세계에 기대와 우려를 품고, 바깥 세계로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세계는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으며, 얼음보다도 차가운 시선이 전신에 꽂혔다.
그것은 날카롭게, 깊게, 상처자국이 되어서 새겨진다. 마치 죄의 증좌와도 같이, 그러나 씻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에, 한 번 찍힌 그것은 두 번 다시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라고. 여자는 앞을 보고 자기 정의를 수긍해나갔다. 틀렸을 리가 없다고 믿고 자신을 관철해보였다.
그런 어느날, 여자는 충격을 받았다. 난데없이 나타난, 한 남자에 의해서.
운명의 외측으로부터 내밀어진 그 손을 잡자, 여자의 세계는 일변한다.

남자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비정상이었다. 상식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지이자 무산이자, 무엇보다도 무력했다. 
정체 모를 요령 부득한 언동은 기본, 가일층으로 온종일 훤소를 부르는 달갑잖은 체질.

그러나 동시에, 남자는 절대로 여자를 부정하지 않았다.
속죄하는 도리따위 있을 리가 만무하다. 오히려 행복을 받아 마땅하다고.

여자는 심금이 울린 것만 같았다. 호의적인 특별취급에 충격을 받아, 어안이 벙벙했다.
구원을 받은 것이다. 남자는 몇 번이나 그 몸을 바쳤다. 정열이 식을 줄도 모르고.
물론, 여자를 존중하여 긍정하는 자는 그외에도 있었지만, 목숨을 걸고 발버둥쳐, 몸을 던져서 다하여── 사랑해주는 남자는 오직 그 혼자였다.

가족은 이제 없다. 여자를 지탱해주는 것은, 소중한 동료와, 언젠가 좋아하게 될 거라고 정한 남자.
자신이 맡은 의무와 사람들의 희망에 호응하기 위해, 여자는 여로에 오른다.
치졸한 마음과 미완성의 그릇을 자각하면서도, 부과되는 책임을 다하고자, 여자는 앞을 내다본다.

바라건대, 편파와 벽견 없이 만인이 웃고 지낼 수 있는, 그런 세계가 되기를.

──'빙결의 마녀'는, 한 줄기의 가능성을 잡을 언젠가의 때를 꿈꾸며, 스스로 이루어내기 위하여 계속해서 나아갔다.



─────────────────────────────────



팍.
책이 닫히는 마른 소리를 들어, 남자는 한숨을 쉰다.

"──."

어스레하고 조용한 장소다.
종이 냄새가 희미하게 느껴지는 것은, 눈앞── 아니, 360도 둘러보아도 동일한 광경을 보이는, 무수한 서가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헤아리는 것마저 바보 같을 정도의 책장이 늘어서있으며, 그 어느것에도 무기질한 서적이 빈틈없이 빽빽하게 차있다.

방대한 수를 자랑하는 그 책은,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이만저만한 노력(労力)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한눈에 알 수 있는 상태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는, 사람의 손이 가해진 흔적은 어디에도 안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혹은 서고 자체가 살아있는 것처럼, 울창하게 임립한 고서나 책장으로부터는 연륜이 느껴지지 않았다.

남자는 손에 들고 있던 책을 선반에 되돌려, 주위에 시선을 돌린다. 머지않아 목적의 물건을 찾았는지, 무언인 채로 발을 움직인다.
떠나기 직전에, 전의 책을 일별하지만, 특별한 반응 없이 앞으로 돌아섰다.

책등에 '에밀리아'라고 적힌 그것은, 이미 남자의 흥미의 대상에서 빗나간 모양이다.
자, 반대측 책장으로 향한 남자는, 목적의 책을 잡았다. "율리우스 유클리우스"라는 배문자가 박힌 그것을 양손에 넣고, 아무렇게나 펼쳐서 페이지를 넘긴다.

──'죽은 자의 책'이, 발동했다.



─────────────────────────────────



──남자. 한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어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자연스럽게 문무를 닦는 도정이 준비되어, 남자는 당연하듯 문자를 배우고 검을 쥔다.

원래부터 뛰어난 재량과, 나름의 실권을 쥔 가문에서 자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리라.
젊은 나이에 숙련의 기사보다 나으면 낫지 못하지 않은 기술을 익힌 남자는, 마나 봉오리를 지닌, 몇 안 되는 정령기사의 관마저 쓰게 되어, 귀현한 기사로서 한 나라의 정점까지 올랐다.

그러나, 뛰는 놈 위에는 나는 놈이 있다. 역대 최강이라 칭송받는 영웅이, 늘 앞에 서있었다.
싸우고 맞서며, 이기고 지며── 그 때마다 어느샌가, 벗인 영웅의 등을 바라보는 자신이 거기 있었다.
대대로 나라를 섬기는 '검성'의 가계를 이어받은 벗 뒤에서, 넘고 싶어서 필사적으로 검을 휘두른다. 그래도 도저히 이길 수 없어서, 그림의 떡은 계속해서 멀어질 뿐.

그리웠다. 기사로서, 사람으로서 도달점에 흘립한 그 영웅은, 질투나 공포를 넘어서, 순수하게 동경과 존경할 만한 존재였다.

거기에, 그 열등감을 없애는 다른 존재가 남자를 진작시켰다.
그것은 객관성을 버린, 편견이 가득 찬 과대평가였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남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일원이 된다.
남자야말로 제일의 기사라고, 소년이 등을 밀어, 소녀가 손을 잡아서 이끌어주었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더욱 강하게 원했다.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타일러서.

거기서부터의 시작은, 바람에 탄 듯한 기세였다.
남자는 왕의 그릇을 지닌 소녀에게 충성을 맹세하여, 함께 왕좌를 노리는 호적수와 경쟁을 벌였다. 이름을 떨치고자 분투하여, 기사답게 있기 위한 자세에 긍지를 가지고 검을 쥔다.
결국, 남자의 공적은, 세계를 위협하는 3대 짐승의 한 마리와, 소식을 잡기 어려운 무법집단의 간부를 토벌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한 도시의 탈환작전에서, 남자는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점령된 거리를 밞아뭉개는 외적 상대로 낭패를 본 남자는, 더군다나, 존재마저 무참하게 강탈당하고 말았다.
가족에게, 주군에게, 전우에게, 동료에게 잊혀── 후에는, 유일한 예외였던, 단 하나의 벗에게도 망각을 당했다.

홀로 세계에 남겨진 이름없는 기사.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 검은 누구를 위해서 있는가.
기사라는 사슬에 묶여, 겸손과 과소평가에 갇혀사는 이상, 남자는 제자리걸음밖에 못 한다. 그렇게, 통감하였다.
세계가. 운명이. 남자이외의 온갖 것이. 남자를 부정하여, 번롱하여, 끝에는 뿌리쳤다고.

자기 주변이 한창 무자비하게 부서져갈 때, 남자는 아무것도 못하고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그것이 너의 죄업이라고, 신이 비웃는 것과도 같아서.

──'가장 뛰어난 기사'는, 교반당하는 자의식과 희구(希求)하는 이상의 틈새에서, 끝없는 어둠을 계속해서 헤맨다.



─────────────────────────────────



회귀.
나츠키 스바루는, 마치 꿈에서 깨어나듯 눈을 부릅떠, 고개를 들고 망연해하고 있었다.

"──하, 아…… 아아──큭!?"

각성을 인식하자마자 기침이 나와, 숨이 멎고 있었다고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책을 한손으로 든 채 다른 한쪽의 손으로 가슴을 친다. 목을 지나가는 의문의 불쾌감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고 나서는 심호흡의 반복. 다소 우악스러운 치료이긴 하나, 명확한 해결법을 모르는 그에게는 그외의 선택지는 없다.

──영혼이 떼지는 아픔을, 어떻게 누그러뜨리겠는가.

"하아, 하아…… 크──후웃."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동계에 가슴이 괴롭지만, 뭐 괜찮을 것 같다. 그렇게 타이른다.

스바루는 책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아, 쓰러지듯 바닥에 누웠다.
들썩거리는 가슴에 의식을 집중해서 눈을 감는다. 두근, 두근. 생명의 활력을 소리로 느끼면서, 숨을 한 차례 더 크게 빨아들이고 뱉는다.

아까 전에 훑어본 고서, 그것은 '죽은 자의 책'이다. 루그니카 왕국 동방, 아우그리아 사구에 치립한 현자의 감시탑 플레아데스── 일명, 대도서관 플레이아데스. 제로층을 포함하여 총7층으로 구성된 4백 년 된 구조물 상부, 제3층 타이게타에 전개된 서고.
과거에 세상을 떠난 자의 온갖 정보를 보관했다는 인지를 초월한 소행의 유산.

그 대단한 명칭대로, 책을 열면 사자의 생을 체험── 표면상으로는, 정말로 판타지처럼 들린다마는.

들여다보자, 확실히 판타지다운, 매우 비현실적이자 몽환적인 인생이었다.
검이 있고 마법이 있고, 상식을 벗어난 장대한 스토리.
스바루와 같은 출신의 소년 소녀라면, 누구나가 눈을 반짝이며 동경하는 처절한 환상이야기. 영웅적인 도취마저도 상기시킬 수 있는, 마음 설레는 영웅담.

──단연코, 그따위 것이 아니었다. 소쇄하고 우아한 동화이야기는 필경 공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득이라도 하듯이.

출생도 정의도, 관계없다. 비극의 히로인이든, 왕도의 히어로든, 관계없다.
불평등은,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내려지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현실. 세계는 달라도 현실임에는 다름없다. 형태가 다를 뿐,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런 세계에서, 이질감을 발하는 존재가 한 명, 있었다.

마치 미래가 보이듯, 앞을 내다본 판단.
부조리한 선택지 안에서, 수없이 많은 사선을 헤쳐 나오는 배짱.

그 남자는 나츠키 스바루의 형태를 하고 있었고.
그 남자는 나츠키 스바루의 얼굴과 목소리로.
그 남자는 나츠키 스바루라는 이름을 대고 있었다.

그것은 믿음직스럽지 못하더라도, 필사적으로 좋은 결과로 모두를 데려가고자 발버둥치는 어리석은 자이며.
결코 혼자 있을 수가 없어, 매달리고 기대고, 그럼에도 가슴만은 펴서 나아가는 어리석은 자이며.

에밀리아나 베아트리스, 그리고 람 들이 아는── 나츠키 스바루가 모르는 나츠키 스바루가, 거기 있었다──.

"어땠슴까, 스승님~?"

──문득 들린 한 마디에, 생각에 잠겨있던 스바루의 의식이 부상한다.
고막을 흔든 목소리에 눈을 열자, 이쪽을 내려다보는 초록 눈동자와 시선이 교차되었다. 그 주인은 싱글벙글 웃음 짓고 있다. 그것이 되게 잔혹성을 감춘 것과도 같이 보여서, 입을 연 채로 스바루는 경직했다.

"그렇게 경계 안 해도 되지 말임다~. 이미, 다 끝났으니까 말임다."

그리 말하고, 누운 스바루의 옆에 앉은 건 참으로 특징적인 소녀다.
갈색 포니테일, 필요한 부분만을 가리듯이 아슬아슬한 복장, 그 위에 망토를 걸쳤을 뿐인 진묘한 차림. 한 마디로, 노출이 많은 미녀라고 할 수 있다.
애초부터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서투른 스바루다. 근처의 아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만난지 얼마 안 된 사람── 그것이 매력적인 미녀라도 되면, 긴장 게이지는 드디어 최고치에 달하리라. 하지만, 스바루가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그것과는 전혀 다른 긴장이기 때문이다.

"스승님은 이곳의 룰을 어기지 않으셨지 말임다. 그러니까, 전 스승님한테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지 말임다. 뭐, 스승님은 죽여도 안 죽은 듯했슴다만."

"────."

붉게 얼룩 진 손등을 고양이처럼 혀로 날름날름 핥으면서, 샤우라가 덤덤하게 이야기한다. 움직임을 시선으로 좇은 곳에, 은색의 가는 선이 일순간만 반짝거린 것을 스바루는 놓치지 않았다.

종이나 잉크 냄새에 섞여서 피비린내 나는 악취가 아련히 풍기는, 어딘지 신비적이고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두 사람.

스바루는 적막감에 잠겨, 초점이 안 맞는 눈을 찌그려서.

──만약 나츠키 스바루에게,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다면.
──만약 나츠키 스바루에게, 모두를 구할 만한 힘이 있었더라면.

혹은.



"──너라면, 잘 할 수 있었던 걸까."


같이 일하자, 핫산───













작성자 : 디시인사이드 리제로 마이너 갤러리 절사절명 님

원본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zero&no=196874&page=7&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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