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있지 로즈월, 저택에는 누가살고있어?"


호기심에 두근거리는 표정을 숨기지못하고, 에밀리아는 눈을 반짝인다.


"비록 대저택이라 하ㅡ나, 지금 머물고있는건 저와 메이드자매 둘, 그리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한명 있다고나 할까ㅡ요?"


광대복장을 한 이 남자, 로즈월 L 메이더스. 


에밀리아에게 왕선후보자가 될 자격이있다며 다짜고짜 찾아와 용의 휘장을 내민, 정체를 알수없는 귀족이다.


"뭐야, 이녀석. 취향 한번 수상한데..."


그러자 팩은 못미덥다는듯이 콧수염을 튕겼다.


그도 그럴것이 바로 수시간전, 로즈월과의 기나긴 힘겨루기끝에 '비장의 수'의 제시로 결국 그의 뜻을 받아들인 팩이다. 다만 아직 그를 100%신뢰하지는 못하고있는듯 하였고.


"하하ㅡ 아마 대정령님도 까암짝 놀라실듯 하지만 말이ㅡ죠."


"흥... 기분나쁜 녀석."


"자ㅡ 그럼 저택까지는 저기있는 용차로 모시겠습니다."


로즈월이 타고온 용차라는것은, 에밀리아로써는 난생 처음보는 것이었다.


"와아아ㅡ..."


"크르릉"


"로즈월님. 어디 다친곳은 없으십니까?"


지룡에 정신이팔려있던 에밀리아는 누군가의 낭낭한 목소리를 듣고 흠칫 고개를 돌렸다.


"앗...! 여자아이. 다..."


"자암깐ㅡ 소란이있었지만 여기계신 대정령님의 자비심 덕분에 이렇게 무사하다구? 걱정할것어없ㅡ어."


"저분이 대정령... 그렇군요."


분홍머리의 소녀는 팩을 보고는 잠깐 놀란듯하였으나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쪽이...?"


"내, 내이름은!"


"이분이 바로ㅡ 위대한 하프엘프 이시자 루그니카 왕국의 차대 왕 후보자ㅡ 에밀리아님이시다."


로즈월의 과장된 설명에 에밀리아는 몸둘바를 모르며 얼굴이 빨개졌다.


"에밀리아님...."


소녀는 에밀리아를 바라보며 잠깐. 아주잠깐이지만.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서는ㅡ


"듣던 대로 굉장히 아름다우시군요. 람도 순간, '질투' 라는 마음을 품어버렸으니까요."


"질투...?"


파바박ㅡ!


"네 하인이라는 녀석은, 입이 상당히 험한걸?"


메이드소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팩은 날카로운 얼음을  위협적으로 소녀 주위로 발사했다.


"이거이ㅡ거 아무래도 람이 실례를, 어서 에밀리아님께 용서를 비는것이 좋을것같ㅡ네."


로즈월 또한 람의 앞을 가로막으며 순간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지는듯 하였으나,


"뭐가?? 나, 아무것도 못들었는데?"


"...."


에밀리아는 당황한 표정으로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을 하고있었다.


"갑자기 공격하다니, 그러면 안돼.. 팩. 친구들이 놀라버렸잖아"


"미안 리아, 나도모르게 그만."


팩이 얼음의 마나를 거두자 주위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미안해, 그... 람이라고 했나? 나, 너처럼 예쁘게생긴 아이는 처음봐. 머리카락 만져봐도 돼?


".....하"


"아무래도 왕이 되시기엔, 상당히 힘들어보이지만."


람은 에밀리아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고


"원하시는 만큼, 실컷 만져보시길."


"와아-!!"


쓰담쓰담ㅡ


"정말 부드럽네~!!"



그렇게 에밀리아님과의 첫만남은 이루어졌다.

작성자 : 디시인사이드 리제로 마이너 갤러리 @@ 님

원본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zero&no=195770&page=7&exception_mode=recomm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