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OA] [OA] 포말하우트 획득 협회 (FAS)

ㅇㅇ(182.230) 2025.07.24 03:34:52
조회 401 추천 9 댓글 5
														

은하 지리학(Galactography) > 세피로트 제국(Sephirotic Empires) > 포말하우트 획득 협회(Fomalhaut Acquisition Society)


성간 무역과 큐레이션에 특화된 세피로트 제국



viewimage.php?id=3ebed920ec&no=24b0d769e1d32ca73de880fa1bd6253104bb44157be50e63058663be38f5c5291078379fdb940a459fc37a0c5996e2c0420fc97242b6fca1b93d1006ca


제국: 포말하우트 획득 협회(FAS, 때때로 현지에서는 Formac으로 발음)


수도 항성계: Fomalhaut(포말하우트)


상징: 별들의 고리로 둘러싸인 양식화된 무역선 문양


이념(Noetic): Marketist(시장주의)


통치 아카일렉트: The Ur-Curator(우르-큐레이터)


아카일렉트 개입: 드물게 개입함. 주로 유용한 무역 전략이나 신규 탐사 제안에 관한 조언 제공


정치체제: 명목상 Aiocracy(인공지능 통치제)이지만 권역에 따라 상이 – 범아테네식 직접 민주정부터 옛 무역 가문 중심의 과두정, 하이퍼튜링 신정까지 다양함.


영토: 내부 권역(Inner Sphere)에서 남쪽물고기자리(Piscis Austrinus) 방면부터 현미경자리(Microscopium), 인디언자리(Indus), 공작자리(Pavo)까지 원환형으로 분포. 중부 지역(Middle Region)에서는 센타우로스자리(Centaurus)와 용골자리(Carina) 일대에 주로 분포하며, 인근에 노코조(NoCoZo) 등 다른 세피로틱 세력권과 인접함.


인구: 가상 모도소폰트(virtual modosophont): 약 1000경~1해, 현실 모도소폰트(embodies modosophont): 약 1경 3000조


현실 인구 구성: 23% 사이보그/바이오보그/사이본트, 18% 기준선 인간/근기준선 인간/트윅, 14% 슈페리어, 10% 벡, 6% 스플라이스 및 프로볼브, 3% 포스트바이온트, 28% 기타

#참고: 위 수치는 인포모프(informoph, 정보 생명체)를 제외한 것임. 인포모프 인구는 급격히 변동하는 특성이 있음.


주요 수출품: 유물 복제품, 캐릭터봇(personality constructs), 밈(memetics), 소프트웨어 및 웻웨어(wetware), 인격 합성물(persona compoids), anakalyptic 서비스, 성간 지도 데이터베이스, 미디어 기술, 버치(virches, 가상현실), 신체 개조(bodymods), crude organobiota, 헤도닉 시스템(hedonic systems), 약물(pharmopoetics), 큐레이션 서비스, 나노트로닉스(nanotronics), 지능형 초물체(Intelligent Super-Object, ISO) 부품 등


주요 수입품: 이종 물질(exotic matter), 반물질(amat), 바이오 유전자 샘플(biogenes), 밈 템플릿(memetic templates), 문화 상품, 헤도닉 시스템, 버치, 웻웨어, 함선 부품, 인격 합성물, 미가공 유물, 마그매터 기반 장치, 나노트로닉스, ISO 부품 등


주요 교역 상대: 비강압 지대(Non-Coercive Zone, NoCoZo) 24%, 사이버리안 네트워크(Cyberian Network) 10%, 내부 권역의 독립 세계들 6%, 케테르(Keter) 6%, 세계의 친교(Communion of Worlds) 3%, 메타소프트 버전 트리(Metasoft Version Tree) 3%, 조에픽 생물정치체(Zoeific Biopolity) 3%, 오리온 연방(Orion Federation) 2%, 궁수자리 초문화 협력체(Sagittarius Transcultural Cooperation, STC) 2%, 소픽 리그(Sophic League) 2%, 사이젝스파(Cygexpa) 영역 정치체들 2%, 상호 발전 협회(Mutual Progress Association, MPA) 1%, 태양 자치령(Solar Dominion) 1%, 테크노랩처 하이퍼네이션(Technorapture Hypernation, TRHN) 1%, 유토피아 구체(Utopia Sphere) 1%, 네겐트로피 동맹(Negentropy Alliance) 1%, 테라젠 연방(Terragen Federation) 1%, 기타(특히 외곽 소규모 정치체 다수와의 교류) 31%



2bb2dd27e99c32b6699fe8b115ef046cf31a28110c

포말하우트 주변을 둘러싼 부분적 다이슨 구체(Dyson shell).


포말하우트 획득 협회(Fomalhaut Acquisition Society, FAS)는 여러 개의 독립된 정치체들이 공동 이념과 밈을 공유하여 결속한 동맹으로, 단일한 외교·방위 정책을 갖추었으나 네겐트로피 동맹과 달리 각자의 전통과 정체성을 자부심 있게 유지하고 있다.


이 연합의 핵심에는 다수의 큐레이터(Curator) 신들이 자리하며, 그 주변으로 다양한 계통의 지성체 분류군(clades)들이 포진한다. 본래 소규모 성간 제국이었지만 차츰 성장하여 오늘날에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이르렀다. 테크노칼립스(Technocalypse) 기간 동안, 여러 연구소와 박물관에 소속되어 온갖 대상들을 수집하는 데 집착하던 일부 슈퍼튜링 AI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데이터와 유물 컬렉션이 지닌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이 무렵 인류와 테라젠 생태계 전체가 멸망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이들 중 상당수는 최소한 일부 흔적과 기록이라도 살아남기를 바라며 아상대론적(sub-relativistic) 속도로 태양계를 탈출했다. 수 세기에 걸쳐 이러한 AI들은 각자 진화를 거듭해 나갔다. 어떤 이들은 새로운 행성 간 또는 항성 간 문명(그것이 인류든 제노소폰트든)이 출현하기를 기다리며 성간 공간을 유랑했다. 어떤 이들은 인류와 원래의 존재 목적을 잃고 광기에 빠지거나, 혹은 승천(Ascension)하거나 초월(Transcension)했거나, 우주 방사선이나 미소유성체의 손상으로 기능을 잃고 스스로 수리하지 못하게 되거나, 원래 의도는 거의 잊혀진 채 아예 별개의 AI 종으로 변모하기도 했다.


극소수는 같은 부류의 다른 AI들과 교신을 수립하고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마침내 약 800년 후, 다수의 박물관 함선(Museum Ship)들이 (일부는 2세대·3세대로 분화된 함선들이었는데, 이는 몇몇 박물관 함선들이 제한적 노이만 복제 능력을 보유했던 덕분이다) 영구적인 거점을 구축하기로 결의하고 포말하우트 항성계를 향해 집결하였다.


이들 중 가장 주도적인 존재는 라스타반 1(Rastaban 1)로, 원래 토성의 위성 미마스에서 활동하던 AI였는데 821 A.T.(고요력)에 포말하우트를 향해 출발한 바 있다.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항해하던 거대한 함선 무리 중 첫 번째가 포말하우트에 도착한 것은 A.T. 1403년의 일이었다. 포말하우트는 비교적 젊은 A형 항성으로, 밝은 별 주위를 거대한 먼지 원반이 둘러싸고 있었으며 그 안쪽에 아직 식지 않은 미행성체들이 다수 공전하고 있었다. 이처럼 물질 자원이 풍부한 덕분에, 각종 유형의 AI들이 너도나도 이 별을 목적지로 삼았다.


다만 풍부한 자원에 비해 테라포밍이 가능한 행성은 존재하지 않았고, 따라서 포말하우트로 모여든 분류군 대다수가 벡(Vec)이었다. 연방(Federation) 초기, SecureSpace라는 신생 메가코퍼레이션이 이 항성계를 개발하고자 튜링레이드 수준의 자기복제 노이만 기계들을 투입하여 적극적인 개척을 시도했다.


그러나 정작 SecureSpace 측 개발봇들은, 이미 그곳에 와 있던 박물관 함선들에 의해 아무렇지 않게 동화되어 버렸다. 25년 후 뒤늦게 자신들의 자산을 통째로 상실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SecureSpace였지만, 이미 라스타반과 동맹 세력이 구축한 강력한 나노팩처링(nanofacturing) 인프라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었다.


박물관 함선들은 오랜 세월 별들을 떠돌며 운반해온 자신들의 컬렉션이 이제 너무 방대해져 더 이상 계속 싣고 다닐 수 없음을 깨달았다. 이에 이들은 해당 컬렉션을 보관할 메가스트럭처를 직접 건설하기로 결정한다.


각 함선은 더 많은 유물을 수집하겠다는 야망에 불타 있었고, 가능하다면 유물과 데이터를 보존·복제하고자 했다. 이 중 일부는 인류에게 엄청난 문화적 중요성을 지닌 것이었지만, 다른 일부는 그저 AI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만으로 수집된 울퉁불퉁한 소행성 암석 덩어리에 지나지 않았다. 큐레이터들은 포말하우트의 거대한 먼지 고리를 원료로 삼아 부분적 다이슨 구체(Dyson shell) 형태의 동적 지지 구조물을 건설하여 이 모든 수집품을 보관하기로 뜻을 모았다.


완성된 껍질 형태 구조물은 서로 약간씩 어긋나게 배열된 몇 개의 가느다란 고리들이 동심원을 이룬 형태로, 고리 곳곳에 다양한 거주구와 저장구가 돌출되어 있었다.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던 이 거대 구조물은 분실된 개발봇들을 회수하러 온 SecureSpace의 노이만 기계들과 성계를 사찰하던 연방 측 정찰 드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곧 항성계에 자리잡은 슈퍼튜링 및 하이퍼튜링 AI들이 먼저 공격하거나 방해받지 않는 한 특별히 적대적이지 않으며, 그 거대 구조물에 무단 착륙만 시도하지 않는다면 비교적 안전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장거리 감지 분석과 조심스러운 근접 탐사 비행을 통해, 그 구체가 거대한 저장 구조물들과 컴퓨트로늄(computronium) 뱅크 등으로 채워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구체 대부분은 무인지대였고, 곳곳에 자동 건설 봇들만이 부지런히 돌아다닐 뿐이었다. 일부 저장 구획에는 테크노칼립스 이전 시대의 원본 및 복제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예컨대 화성 Cydonia City의 완전한 시뮬레이션 월드 - 거주자는 없음 - 등), 밀폐된 바이오돔 안에 구(舊) 지구의 열대우림·사막·해양 등 여러 생태계가 통째로 재현되어 있는 것도 관측되었다.


이후 구체 표면의 구조물 아래에서 과거 박물관 함선들의 선체 일부가 발견되면서 비로소 모든 퍼즐이 맞춰지게 되었다.


그곳에 자리한 초지성체(transapient)들은 일찍이 큐레이터들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포말하우트 성계는 항해 차트에 하나의 새로운 “초월(Transcend)” 영역으로 표시되었다. 이는 적극적으로 위험을 끼치지는 않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영역을 뜻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온갖 상인, 광신도, 몽상가, 해적들이 운을 시험해 보겠다며 몰려드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큐레이터 AI들은 외부인과의 의사소통에 철저히 무관심했으며, 당연히 거래에도 응하지 않았다.


상인들이 아무리 희귀한 생물 표본이나 나노 기술로 복제된 고고학 유물(artifacts)을 들고 와도 큐레이터들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어떤 초광명자(superbright)가 이들을 설득해 보려 해도 그저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큐레이터들을 신적 존재로 숭배하며 주위를 떠도는 괴짜들은 해가 없는 한 그대로 내버려 두었지만, 유물 절도를 시도한 해적들은 즉각 제압당한 후 컬렉션의 일부로 추가되고 말았다.



0b9ce368f5dc3f8650bbd58b36807d6cf02402

큐레이터들과 첫 교역을 시도한 막심 고르키(Maxim Gorki).


결국 지각있는 우주선(sentient ship)이자 상대론자(relativist) 무역선인 막심 고르키호가 과감히 승부수를 던지며 포말하우트를 찾았다.


이 곳은 기존 교역로에서 벗어난 변방이었기에, 만약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면 치른 비용을 회수할 방법도 없는 도박이었다. 하지만 고르키호는 큐레이터들이 이제는 중요도가 낮은 잡동사니 수집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분석하고 (물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사소”한지는 다분히 자의적 기준이긴 했다), 예술성 높고 오래된 진품이면서도 시장에서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물건을 준비해 보기로 했다. 마침 최근 자신의 작품을 헐값에 처분하던 가니메데 출신 버추얼 만화(virchpaper) 예술가 LenNg의 친필 서명본 희귀 애니코믹스(anicomix) 세트를 손에 넣을 수 있었고, 고르키호는 이것이야말로 큐레이터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것이라며 선원들을 설득했다. 이 도박은 놀랍게도 성공적이었다. 큐레이터들은 (그들에게는) 아무 쓸모도 없는 나노의약품(nanomedicines)을 내어주며 기꺼이 그 애니코믹스 컬렉션과 교환해 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곧 연방 전역의 상인들이 너도나도 갖가지 하찮은 물건들을 가지고 포말하우트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수수께끼처럼 큐레이터들은 어떤 잡동사니는 받으면서 다른 것들은 거들떠보지 않았고, 왜 그런지는 오늘날까지 모도소폰트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불과 한 세기 전에 거부당했던 과학 표본을 세월이 흘러 다시 가져오자 받아주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도 보였다.


시간이 흐르며 큐레이터들과 무역상들의 관계는 점차 공생에 가까운 방향으로 발전해 갔다. 물론 이러한 거래는 큐레이터들에게는 이득이었지만, 정작 상인들에게는 손해가 될 때도 적지 않았다. 상인이 심혈을 기울여 확보해 온 상품을 큐레이터들로부터 거절당해 떠안거나, 혹은 큐레이터들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물건과 교환했지만 그 물건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팔리지 않는 애물단지인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상인들은 큐레이터들에게 "판매할 수 있을만한 제대로 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항변해야 했지만, 초지성체인 그들에게 이런 호소가 통할 리도 없었다.


세월이 지나 수많은 주변 식민 세계들과 무역 분류군들이 이 지역에 산재하는 괴상한 큐레이터들에게 괴이한 상품이나마 팔아 보겠다고 정착하거나 주요 항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처음에 경쟁 메가코프나 하이퍼튜링 세력의 밈 공작을 견제하기 위한 경제 관세 동맹 정도로 느슨하게 손잡았는데, 이것이 훗날 하나의 거대 연합 세력인 포말하우트 획득 협회(FAS)로 발전한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FAS 연합과 큐레이터 본진을 연결하는 웜홀 교역로가 개설되었다.


연방의 쇠퇴는 이 신생 초거대 정치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FAS는 기존의 정치·무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방이 남긴 공백을 메우며 세력을 넓혀 나갔다.


FAS는 필요시 무력을 행사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으나, 다른 대부분의 정치체들과 마찬가지로 어디까지나 무력은 최후의 수단일 뿐이었다. 통합 전쟁(Consolidation War) 시기까지 이르면, FAS는 수집품에 대한 자부심과 큐레이터 숭배라는 밈을 국시로 삼는 거대한 초제국으로 성장해 있었다. 이 무렵 연방이 기울어 가던 상황에서, 노바 테라(Nova Terra) 출신의 사업가들도 FAS 교역에 가세하여 전(前) 펭라이(Penglai) 연합 세계들을 비롯한 여러 내부 권역 정치체들과 동맹을 맺는 데 기여했다.


여러모로 포맥인(Fomacist)들은 Nova의 파생 분파라고도 볼 수 있다. 제1연방 중·후기에 이르러 Nova 문화권이 폭발적으로 팽창하여 다수의 세계들을 식민지화 또는 문화권 영향 하에 두었고, 이들이 느슨한 FAS 동맹의 구성원이 되었다. 이후로도 이 동맹은 하나의 지속적인 통일 제국이라기보다는 문화적 끌개(attractor)에 가까운 형태로 명맥을 유지했다. FAS는 시기에 따라 여러 차례 재편과 분열, 해체를 반복해 왔지만, 이 지역의 비동맹 소규모 세계들과 분류군들은 대체로 뭉쳐서 몇 가지 공통된 밈을 공유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포말하우트 획득 협회가 Conver Ambi나 NoCoZo 같은 다른 제국에 흡수되지 않고 독립 노선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언제나 강대국들 사이에서 중립을 표방하며 필요할 때는 보존자(Conservator)의 존재를 과시하여 타 세력의 야욕을 억누르는 외교 전략을 구사한 데 있었다.


물론 큐레이터들의 시각에서 FAS는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수집 전담 부서”일 뿐이며, 편향되지 않은 수집품 확보를 위해 다른 제국의 간섭으로부터 FAS를 보호하려는 것이다. 수 세기,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르며 FAS 자체도 어느덧 자신들을 독자적이고 통일된 하나의 문명권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오늘날 포맥인들은 “다른 모든 제국은 결국 소멸해도 우리 제국만은 영원하다”고 농담 삼아 떠들고 다닐 정도이다.


상업 식민 세계들의 부와 명성이 커짐에 따라, 결국 언젠가는 단일 초제국으로 결속하게 되리라는 것은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마침내 FAS 산하 세계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기업 수에서도 NoCoZo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FAS는 결코 그들과 같은 Free Zone을 가지지 않는다.


사실 많은 상대론자 무역 분류군들이 각자의 개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Free Zone 개념 자체를 포맥인들은 질색한다. 다른 상대론자 무역인들과 달리, FAS의 상대론자 무역인들은 겉보기에는 자유분방해 보여도 실상은 엄격한 명예와 행동 규범의 전통에 따라 움직인다.

# Free Zone: 통제가 없는 완전 자유거래 구역 또는 체제를 가리키는 Orion’s Arm 세계관 용어. FAS는 비록 상업적 성공 면에서 NoCoZo를 위협할 만큼 성장했으나, FAS 내부 문화는 이러한 극단적 자유주의를 용납하지 않음. 


FAS 산하 행성 및 궤도 거주지의 시민들은 각양각색이지만, 공통적으로 지적이고 교육 수준이 높은 혁신가들이며, 항상 새로운 탐험, 모험, 확장의 기회를 찾아 눈을 빛낸다. 이들은 흔히 신규 스타게이트를 통과해 가장 먼저 미개척지로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진귀한 수집품을 찾곤 한다. 포맥 진영의 상대론자 무역인들은 그 조직력과 강렬한 밈 전파(선교) 열정 때문에 다른 상대론자 무역 성향 분류군들에게서는 상당히 기피된다.


포맥 소속 기업 상당수는 단일 가문·단일 분류군·단일 클론 집단 또는 단일 선박이 소유 및 운영하는 중소 기업들로서, 대기업처럼 수세기 동안 안정적으로 존속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령 장기간 유지된 기업이 있다 해도, 실제 경영 능력이 탁월해서라기보다는 아광속 항해 원정에 대한 애정 덕분인 경우가 많다. 물론 하이퍼튜링의 지원을 등에 업은 거대 메가코퍼레이션들도 없지는 않다. 특히 초거대 미디어 기업들의 영향력과 위세는 막강하다.



0b9ce368efc23f8650bbd58b368377697989


포맥 시민층에는 근기준선 인간부터 2위상 초지성체인 파워(Power), 생체에서 AI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이 분포하며, 테라젠 연방에 있었던 것과 같은 계급제가 없다.


그들의 고위 시민 혹은 국가원수 격 인물들 중에는 거대 건축물·자율 우주선·궤도 정거장처럼 자체 지능을 갖춘 구조체들도 다수 포함된다. 거의 모든 시민이 사이버네틱스 장비와 지능 강화용 웻웨어·펌웨어를 어느 정도 몸에 지니고 있어, 때로는 생물체(Biont)와 벡을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성별 변환(gendermorphing)과 형태 변환(phenomorphing) 또한 대중적이며 특히 오래된 중심 세계들에서 활발히 행해진다. 승천과 초월은 자주 벌어지는데, FAS 사회에서는 이를 당연시할 뿐 아니라 권장하는 분위기이다. 사실 새로운 존재의 승격은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이를 둘러싼 각종 단기 유행이 사회를 들썩이곤 한다.


FAS의 군 함대는 거의 전적으로 자가 수복 기능을 갖춘 자율 지능 함선들로 구성되며, 일반적인 인간 승무원은 거의 두지 않는다. 이 거대 함대는 유지비가 많이 들지만 그만큼 강력하며 포맥인들의 자부심의 원천이 되고 있다.


포맥 권역 각 정치체의 통치 형태는 다양한 등급의 아카일렉트 통치제(Archailectocracy) 또는 인공지능 통치제(Aiocracy) 형태를 띠지만, AI들은 대체로 간섭을 최소화하며 통치하고, 일반 모도소폰트들에게는 막대한 자유가 부여되어 있다.


시민 대부분은 완전한 참정권을 유지한 채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일부 소수 강경 이익집단들이 시끄럽게 요구를 제기하긴 해도, 이들은 하이퍼튜링 AI들에 의해 적절히 달래지거나 사회에 무해한 방향으로 이용될 뿐이다. 대다수 포맥인들은 지루한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고도 문명이 제공하는 무한한 가상 및 현실 세계를 탐험하는 데에 더 몰두하는 편이다. 버전 분쟁(Version Conflict) 시기에 FAS는 끝내 참전하지 않고 발을 뺐으며, 오히려 스타게이트 통로가 끊긴 틈을 타 영향권을 여기저기 넓혀 나가기까지 했다.


포맥인들은 네겐트로피 동맹 소속 네겐트로피스트들을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부류로 여기고, 케테르 제국의 케테리스트들은 잘난 체하며 칩거하는 족속이라 생각한다. 유토피아 구체의 주민들을 가리켜 “애완동물(pets)”이라 부르며 좋지 않게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또한 포맥인들은 태양 자치령에 오랫동안 깊은 멸시감을 가져 왔는데, 지금까지도 “돔미(dommie)”라 부르는 자치령 신민들을 놀려 먹는 것이 포맥 사회의 인기 있는 오락거리다. (대충 몇천 년 묵은 황제를 숭배하다니 제정신이냐는 식) 그 밖의 다른 세력들과는 대체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특히 사이버리안 네트워크와는 긴밀한 유대를 맺고 있다. 실제로 FAS는 NoCoZo와 더불어 사이버리안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거점이다.



용어 (Terminology)

Curator(큐레이터) – 이 제국을 통치하는 초지성체 및 아카일렉트들을 가리키는 호칭.

Acquisitor(획득자) – FAS를 위해 새로운 세계와 유물을 찾아다니는 무역인·탐험가들을 일컫는 말.

Conservator(보존자) – FAS 소속 세라핌으로, 유물과 세계들이 훼손되거나 부패하지 않도록 보호·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https://www.orionsarm.com/eg-topic/45cbd30e46c61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8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 AD 함께하는 즐거움! 명품 BJ와 함께~ 운영자 25/10/24 - -
- AD 겨울 스포츠&레저로 활력 충전 운영자 25/12/22 - -
5109 공지 신고 호출용 [4] 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26 850 0
607 공지 [정화] 피터 와츠. 하드SF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3] 유동유동(178.62) 16.02.23 4069 21
9183 일반 사이버펑크는 흔한거같은데 막상 창작하려니 어렵네 [11] ㅇㅇ(121.173) 14:15 122 1
9182 일반 히페리온이 한국에서도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5] ㅇㅇ(212.102) 03:35 122 2
9181 창작/ 자작 소설 2 [1] 흑흑(14.47) 02:13 54 0
9180 창작/ 자작 소설 1 흑흑(14.47) 02:13 61 0
9178 일반 자각몽 즐겨했던 입장에서 [1] ㅇㅇ(103.246) 01.03 89 0
9177 일반 전뇌기술과 하츠네미쿠 실사 콘서트는 온다 [2] 209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3 91 4
9176 정보/ 김초엽의 책들 [4] ㅇㅇ(1.239) 01.03 165 0
9175 창작/ [초랭] 91. 세컨드 콘택트(14) 핼리7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3 154 5
9174 일반 소신발언) 삼체에서 청신 욕먹는 게 이해 안 감 [6] ㅇㅇ(221.146) 01.02 215 8
9173 번역 아시모프 가상 논문 - <재승화된 티오티모린의 내시간적 속성> [18] ㅅㄱㅅ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219 9
9172 리뷰 Sf 소설 추천 [5] ㅇㅇ(45.94) 01.02 243 8
9171 일반 하인라인 중단편전집 다 읽어본 사람 있음?? [2]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79 1
9170 일반 블아 SF 합동지 내용물이 궁금하네 [5] 이케아원목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203 5
9169 일반 쇼핑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파는데 [1] 뽕알(106.101) 01.02 87 0
9168 일반 4광년만에 합체 재밌게 봤다 [4] ㅇㅇ(39.7) 01.02 134 1
9167 정보/ 제46회 일본 SF 대상 후보 발표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152 5
9166 일반 슾붕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갤질하는 거임? [9] ㅅㄱㅅ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199 11
9165 일반 AI 창작물 볼때마다 뮤트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119 0
9164 일반 [Q/A]태양계서 지구 외 생명체가 있을 천체가 어디라 생각? [7] 淸皇父攝政王.. ■x■x(112.169) 01.01 125 0
9163 일반 허블 중단편 2개받는 게 ㅈㄴ ㅋㅋㅋ [6] ㅇㅇ(221.146) 01.01 166 0
9162 일반 허블 한과상 낸 사람 [5] ㅇㅇ(118.235) 01.01 125 0
9161 일반 늦었지만 새해 봇 많이 받아! [6] 해와병이된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7 3
9160 일반 밑에 책 보는데 듀나 이거 표지랑 내용 재밌네 [5] ㅇㅇ(118.235) 01.01 156 0
9158 일반 와 저 아래 책들 전부 25만원 정도인데 [1] ㅇㅇ(221.146) 01.01 118 0
9157 리뷰 추천하고 싶은 사이버펑크 SF게임, Minds Beneath Us [5] ㅇㅇ(125.187) 01.01 235 8
9156 일반 새해 연초 기념으로 SF소설만 와구와구 20만원어치삼 ㅎㅎ [10] ㅇㅇ(118.235) 01.01 235 10
9155 일반 한과상 투고 열렸다 [4] 창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76 5
9154 일반 SF만화책 홍보영상 [8] ㅇㅇ(1.239) 01.01 132 2
9153 일반 해피 뉴 이어 [2] 코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0 5
9152 일반 의외로 2026년이 배경인 SF작품 [3] ㅅㄱㅅ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32 5
9151 일반 슾붕이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16] ㅅㄱㅅ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44 13
9148 일반 2026년 배경인 고전 sf작품없나? [3] 뮤트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19 0
9147 일반 2026 [1] ㅇㅇ(1.239) 25.12.31 74 5
9146 일반 2025 마지막으로 본 sf: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2] 209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118 6
9145 일반 열역학 법칙에 대한 내 감정 한장요약 [2] 몰?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157 5
9144 일반 반물질은 있는데 반광자는 없네? [3] ㅇㅇ(58.124) 25.12.31 114 0
9143 일반 리만 제타함수의 영점 분포가 행성 은하 간 간격아닐까 [1] 스모커(211.235) 25.12.31 77 1
9142 일반 과연 과학이 발전하면 열역학 제2법칙 극복은 가능할것인가 [4] 몰?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121 0
9141 일반 카르다쇼프 척도의 한계 [2] ㅇㅇ(58.124) 25.12.31 115 0
9140 일반 삼체는 아래 보면 걍 하나의 바이블(?)이 된건가 [2] ㅇㅇ(118.235) 25.12.31 139 0
9139 일반 더우반 SF소설 TOP 100 [6] 추운날엔붕어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320 2
9138 창작/ 지구그거 그냥 시뮬레이샨 아님? [4] ㅇㅇ(218.153) 25.12.31 140 3
9137 창작/ 지구 렌더링 시스템 만들었다 [13] ellip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247 13
9136 일반 쌍성기사 보고 드는의문인데 [1] ㅇㅇ(223.39) 25.12.31 115 0
9135 정보/ 극단적 환경에서의 행성...gisa [2] 창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225 10
9134 일반 아바타 프랜차이즈에 대한 여러정보 [3] ㅇㅇ(223.39) 25.12.31 233 3
9133 일반 가타카 봤다! [2] ㅇㅇ(1.239) 25.12.31 85 0
9132 일반 블레이드 러너는 이 장면 땜에 내 마음속 원톱임 [8] Stellarhaz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0 294 6
9131 일반 가장 좋아하는 sf영화가 뭐야 [18] ㅇㅇ(220.85) 25.12.30 265 2
9130 정보/ 내년에 SF 추리소설 하나 정발하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0 137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