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순위는 당연히 진우니까 진우는 빼고 얘기하는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강태식이 나오는 부분은 글이 잘 써집니다.

첫 등장도 그랬고요, (스포) 뒤에 한 번 더 나올 때도 그랬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면서도 동기나 목적이 확실한 캐릭터라 그런지

제가 고민해서 묘사하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잘 살아 움직이더라구요.

저처럼 글쓰는 속도가 느리고 고민을 많이 하는 작가들은

강태식같은 캐릭터를 정말 좋아합니다.

쓰는 내내 즐겁고, 끝매듭도 확실한...

오히려 등장 시간이 너무 적어서 아까웠어요.

더 많은 에피소드에서 등장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때문에 만화 작가님이 강태식을 제 상상보다 훨씬 더 멋있게

그려주셨을 때 전 속으로 기뻐서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러고 보니 외전에서도 황동석 형제 얘기는 나왔는데

강태식 얘기를 다룬 적이 없네요.

후속편이 나온다면 강태식 얘기도 따로 다뤄보고 싶습니다.

다만 그때도 강태식 파트가 잘 써질까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보고 싶네요, 태식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