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연초 대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ETF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력·원자력과 방위산업 관련 상품이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ETF 순자산 규모가 300조원 돌파를 앞둔 가운데, 증시 전반의 상승 흐름과 맞물리며 일부 테마 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100%를 훌쩍 넘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3일 기준 올해 ETF 시장에서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가 기대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소비 확대 전망이 부각되면서 원자력과 전력 설비 관련 종목을 담은 ETF가 강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레버리지를 제외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HANARO 원자력iSelect'로 연초 대비 상승률이 무려 182.83%에 달했다.
사진=SBS뉴스
'HANARO 원자력iSelect'는 지난 2022년에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원자력 테마 ETF로 한국전력과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는 지수 방법론 개편에 따라 원전주 중에서도 대표성과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개편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기존 해당 ETF는 20가지의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15종목으로 축소되며 최대 종목 비중(CAP)의 경우 기존 15%에서 25%로 확대된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이번 지수 방법론 개편을 통해 국내 원전산업의 성과를 더 효과적으로 추적할 것"이라며 "국내 원전 업계는 글로벌 진출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로 인해 더욱 기대감이 크다"라고 전했다.
내년에도 AI주, 반도체주 기대감 높아
사진=SBS뉴스
이 뒤를 이어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153.79%, 'HANARO 전력설비투자'는 149.91%, 'ACE 원자력TOP10'은 145.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AI 산업 성장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과 설비 투자 확대 기대가 관련 ETF의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임은혜 연구원은 "ETF 신규 상장 수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라며 "올해에만 170개의 ETF가 새로 상장됐고, 자산 유형별로는 주식형, 테마별로는 AI 관련 상품이 중심을 이뤘다"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존 주도 산업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산업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점차 완화되면서 전력·원전·로봇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투자 관심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 상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AI, 반도체, 전력, 원전 분야의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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