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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가면 뒤에 있는 것은

하나즈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09 22:43:49
조회 9554 추천 147 댓글 13
														






20XX년 XX월 XX일



31세 / 고졸 / 경력 :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3개월


여느 날처럼 하루 종일 이불 속에서 뒤척이던 중 휴대폰이 울렸다.

의절한 부모, 몇 년 전부터 연락이 끊긴 친구들...

내게 먼저 연락할 사람은 없었기에 흔한 광고 알림이나 집주인의 밀린 월세 독촉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여기저기 쓰레기가 나뒹구는 좁은 단칸방에서 홀로 빛을 내는 휴대폰을 집어들어 메시지를 확인한 순간

나는 뜻밖의 상황을 마주했다.






안녕하세요, 김OO님

저희는 귀하를 수 년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관찰 결과 귀하께서 저희의 계획에 목적적합하다 판단되는 바

귀하께 특별한 제안을 드리고자 연락드렸습니다.

귀하께서는 최근 12년 간 “디시인사이드” 회원으로 활동하시며

다양한 갤러리에 족적을 남겨 오셨습니다.

이에, 귀하께서 해당 웹사이트의 구조와 그 체계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계시리라 판단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귀하께서 해주실 일은 간단합니다.

저희의 계획에 주된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특정 갤러리의 신규 인원 유입 차단과 영향력 약화입니다.

저희의 관찰 결과로 미루어 볼 때 귀하께서는 특히 이 분야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귀하와 저희의 신뢰를 위해 100,000원을 귀하의 계좌로 송금하였습니다.

만약, 저희의 요구 사항을 만족하신다면 선금의 열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 송금드리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행운을 빕니다.






그러니까 이 것만 해주면 백만원을 준다고?

라면 한 봉지로 이틀을 연명하는 나한테?

처음에는 누군가 내게 장난을 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빈 껍데기뿐이던 내 계좌의 잔액이 100,053원으로 바뀌는 순간

더 이상 메시지의 내용을 감히 의심할 수 없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왜 이런 일을 부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맙다.

그리고 아주 잘 찾아왔다.

이 분야는 내 전문이니까

내일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불닭볶음면을 먹을 수 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우선 해당 갤러리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갤러들의 성향과 발작 포인트도 알아내야 하기에 꽤나 난이도가 높은 일이다.

하지만 걱정 마라.

주갤에서 한국여자를 찬양하고, 남연갤에서 한국남자를 찬양해온 나다.

롤갤에서 하루 단위로 슼갈과 젠첩을 오가던 나다.

이런 조그만 갤 따위야 문제될 것 없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










[나폴리탄] 당장 ■널을 활짝 벌리고 거기...               ㅇㅇ(17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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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널터■ 에 오신 귀하를....                     ㅇㅇ(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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