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딴 개추구걸때문에 화난 싱붕이들에게 미안하다이기야

때는 내가 조기전역을 일주일정도 앞두고 근무열외를 받은상태였음

중대에 잡일하는 짬상사를 육군에선 행보관이라하고 공군에선 OO반장이라고 함

여튼 갑자기 반장이랑 중대장이 들이닥치더니 애들보고 진짜 개ㅈ됐다고 하면서 탄약고를 열고 그많은 총알을 하나하나 다 까서 세기 시작함 

애들은 혹시 우리가 뭐 잘못한거있나 하면서 쫄아있었는데 반장이 애들한테 총알이 빈다고 말해줌 ㅋㅋ 그것도 140발이 빈대

두가지 가능성이 있었음 관리미숙으로 전산오류가 뜬것이거나 어떤 미친간첩새끼가 140발을 들고 튄거거나

후자일경우 진돗개발령 쌉가능인 멸망직전상황이겠지만 전자인경우도 어디까지 모가지가 썰려나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온갖 가라가 판치는 군대에서 당연히 전자일 가능성이 높았는데 간부들이 병사들한테 자기 서류잡무 떠넘기는일은 차고 넘쳤고 그건 무조건 간부잘못이었기때문에 범인을 대놓고 색출해낼수도 없었고 결국 고스란히 간부들만 작살이 나는 상황이었음

결론은 어딘가에 짱박혀있는 총알 140발을 찾아서 전산오류지만 140발은 이상없다라고 밝히는게 베스트였다

그러나 군대가 그렇게 베스트 시나리도대로 굴러갈리가있나 반장이랑 중대장이 뒤져라 총알을 찾았으나 한발도 찾지 못함

밤새도록 찾다가 답이없으니 돌아가더라

다음날 중대장이 못찾았단 소리를 듣고 중대장 반장과 더불어 대대장이 통제실장과 주임원사를 끌고 탄약고를 습격했다

싱붕이가 살다살다 대대장이 총알까는걸 볼줄은 상상도 못햇노

근데 다들 예상하다시피 못찾음

다음날에 근지단장(연대장급 대령)이 어제인원 + 중령들 몇명을 끌고 탄약고를 습격했다

대령도 총알을 까고 앉아있는거임 ㅅㅂㅋㅋ

역시나 대령도 못찾음

그러자 다음날부터는 사람이 안오는거보니 개짬킹 대령선에서 어떻게 처리가 되었나 싶었다

그렇게 한 2~3일정도 지났나 갑자기 반장이 극대노해서 애들집합시키고 티비를 보라는데 ytn뉴스에서 속보로 저게 뜨더라 ㅅㅂ

그리고 반장이 하는말이 가관인데 디시인사이드 하는새끼 누구냐고 나오라고 ㅇㅈㄹ하더라고 

????? 이게무슨 개좆소리인가 싶었는데

공군갤에 올라온 글인데 기자들이 이걸 제보받아서 기사가 터진거라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에 네이버에 뉴스검색해봐라 이 글보다 일찍 뜬 기사가 있는지 

당연히 당시에 나같은 싱붕이나 야붕이들 꽤 있었으나 나오라고 나갔겠노 

색출에 실패한 반장은 씩씩거리면서 디시 절대하지말라고 사지방기록 확인하겠다고 하고 나갔음 근데시발 애초에 사지방은 디시 차단되어서 안들어가짐ㅋㅋㅋㅋ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사건때문에 625 대규모 기지방호훈련이 캔슬되었고 

훈련에 참가할뻔했던 병사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서 공사 전역에 소문이 난거였다 이기야

대통령이 부대에와도 취소안된다던 625훈련이 취소된거니까 사람들 궁금증이 어마어마했겠지

아무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함

그날 바로 부교장 1스타가 대령들을 수두룩하게 끌고와서 총알을 새기시작했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찾았겠노? 

그러자 당시 전 국군서열 19위였던 공군사령관출신 3스타 교장이 부교장과 총 참모진을 이끌고와서 총알을 까는 진귀한 상황이 터졌다

하지만 못찾을걸 직감한 3스타가 한숨을 푹푹쉬며 벽에 삐딱하게 기대서 담배를 피는데

그때만큼은 3스타도 그냥 직장인으로 보이더라..

나는 그렇게 난장판인 부대를 뒤로하고 전역을 했음

그래서 그 뒤로 누가 짤리고 좌천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중에 들은 소식이지만 총알 납품업체에서 포장지에 총알 개수를 잘못써서 보낸걸로 결론냈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말로 이것이 K-군대가 아닐까 싶다

여튼 지금도 고생하는 공군장병들 화이팅해라 이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