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라. 내 아빠가 내게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빠가 어릴 적에 자유롭게 보낼 시간이 많아서 기숙학교 도서관의 모든 책을 읽었다고 했다. 특히 아빠는 신디케이트의 역사에 깊이 빠졌는데, 자라면서 역대 최고의 레전드 쿠벤 블리스크의 팬이었기에 더욱 크게 와 닿았다고 했다. 쿠벤 블리스크는 코어계의 지구에서 자라 프런티어에서 생애를 보낸 몇 없는 인물이었고, 여기 아웃랜드에서 옛 썬더돔 경기의 싸움꾼으로 경력을 시작했다고 한다. 타이탄 전쟁이 일어났을 때 블리스크는 IMC 군대에 지원하였고 빠르게 사령관 자리까지 꿰찼다고 한다. 나중에 정치와 전쟁의 부정부패로 이 악명 높은 싸움꾼은 결국 퇴출당하여 용병의 길을 걸었지만, 원하는 대로 싸움을 펼칠 수 있었던 것에 오히려 만족했다고 한다. 아빠는 항상 그런 독립에 대한 가치관에 큰 의미를 두신 것 같다. 물론 그의 남자친구가 일생을 망치고, 내 엄마의 인생까지 망쳤던 걸 생각하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 . 어찌하였든, 배신에 크게 당해 힘들어하셨더라도 날 소중하게 여기고 키워주셨기에 아빠는 내 영웅이다...

-"중학교 경연대회 - 내 영웅" 발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