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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그래 1문 1답 거의 다 있는 기사

ㅇㅇ(223.33) 2014.12.29 08:03:38
조회 4072 추천 267 댓글 23
														

‘미생’ 임시완, 지금이 時完이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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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풀잎 기자] 임시완이 더욱 단단해졌다. 아이돌 수식어는 내려놓은 지 오래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배우’의 자리를 굳혔다. 이게 다는 아니다. 열정 보다는, 겸손을 보였다. 만족 보다는 감사를 택했다. ‘미생’ 속 ‘장그래’,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광흥창동 한 음식점에서 필리핀 세부 휴가를 막 마치고 돌아온 임시완을 만났다. 두툼한 목도리에 모자를 푹 눌러쓴 임시완은 척 보기에도 상당히 피곤해보였다. 음식점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인사부터 전했다. 쉴 틈도 없이 인터뷰가 진행됐다. 임시완은 “세부에서 먹은 술이 아직도 안 깼나 보다. 질문을 자꾸 잊는다. 미생이라 그렇다”고 웃으며, 질문을 연거푸 되묻고 되새겼다. 이 와중에도 미소와 친절은 잊지 않았다. 지친 기색도 보였으나, 어느 물음 하나 허투루 답하지 않았다. 각 자리를 돌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음료 한 번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끝까지 가볍고도 진지한 대화를 적절히 이어나갔다.


◆ 다음은 임시완과의 1문 1답


◆ 장그래를 떠나 보내며



-세부 휴가는 어땠는지?



열심히 놀다가 돌아왔다. ‘취하라’는 명언을 철저하게 지켰다. 술과, 술에 계속 취해 있었다. 포상휴가라는 개념 자체가 처음이었다. 배우들 대부분이 그랬다. 기분이 들뜰만했다. 선후배 관계없이 두루두루 잘 지냈다. 선차장(신은정)님은 아들도 데려와서 같이 놀기도 했다.



-‘장그래’에게서 어느 정도 벗어났는지?



처음보다는 많이 편해졌다. 내가 있어서는 안 될 자리에 있는 느낌이었다. 회사원 복장을 하지 않았느냐. 플래시 세례도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타이핑 소리도 익숙하다. 점점 장그래를 벗고 있다.



-장그래에게 어떻게 녹아들었나?



나도 가수로 데뷔했을 때는, 바둑으로 치자면 필요하지 않은 돌이었다. 없어도 그만이었다. 굳이 연예계에 내가 있어야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런 점이 장그래와 흡사했다. 당시 경험을 십분 살려서 장그래에게 공감을 했다. 기억들이 맞닿아 스며들기 쉬웠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는, 장그래의 특기를 나도 노력한 적이 있다. 죽을 만큼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여느 사회생활이 그렇듯,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더라. 정의를 외면하고 일을 할 때가 있었다. 눈치를 볼 때도 있었다. 결국 전공을 살려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자신이 없다. 이 상황에 감사하고 열심히 살겠다.



-임시완에게 ‘장그래’는 어떤 의미길래?



드라마를 찍으면서 나는 내가 완전한 장그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점점 내가 하는 행동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시청자를 발견했다. 사실은 내가 장그래여서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절대다수의 시청자들이 장그래이기 때문에 공감한 것이다. 이제는 내가 감히 장그래라는 게 죄송하다. 실제 장그래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임시완과 장그래의 싱크로율은?



‘미생’에서 나와 가장 닮은 캐릭터를 꼽자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장그래가 맞다. 4~5개월 정도를 장그래로 살았다. 조금 후하게 점수를 주자면 80%정도로 매기고 싶다.



-임시완의 ‘장그래’, 칭찬도 많이 받았다.



우선은 ‘장그래’의 기준에, 적합한 사람이 나였다는 칭찬에 감사할 뿐이다. 감독님과 선배들이 인성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 인정을 받았다는 게 감사하다. 그냥, 장그래의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하고 싶다기보다는 해야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시청률이 안 나왔어도,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작품이었다.



-‘장그래’ 연기가 임시완에게 끼친 영향이 있다면?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뭐라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미생’ 촬영 현장은, 배우도 그렇지만 스태프도 연기에 미쳐있는 사람들이었다. 나를 뛰어넘는 열정이었다. 나중에는 내 밑천이 드러나는 것 같더라. 중 후반, 시간에 쫓기면서는 더더욱 그랬다.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미생’은 단순하게 다가가서는 안 되는 작품이었던 것이다.  ‘즐기자’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책임감이 커지고 무게가 늘었다. 즐긴다기보다는, 거의 버티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 ‘미생’ 그리고 장그래의 결말



-원작에서 각색된 것 중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전무님이 해고되는 과정이 말이 많은 것 같다. 원작에서 장그래는 정말 순수하고, 때 묻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실수를 저질렀다. 드라마에서는 조금 각색됐다. 차장님을 간절히 생각해서 벌인 일이다.(극중 장그래가 남긴 통화 녹취록으로 인해, 최전무는 좌천당했다.) 작가님과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다. 원작보다 더 괜찮게 그리기 위함이었다. 어쨌든 장그래는 실수를 했다. 용서를 받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에피소드가 풀려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다. 원작에서도 이 사태를 피할 방법은 없다. 장그래가 마지막에 밉상이 됐다고 해서 미련이나 아쉬움은 없다. 그 자체가 그저 장그래였을 뿐이다. 모든 사람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요르단 엔딩 장면, 꼭 필요했을까.



영화 ‘본 시리즈’ 같다는 말도 있더라. 엔딩은 시청자를 위한 판타지적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상식적으로 장그래에게는 불가능한 장면이었다. 차에 치였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 다니는 게 말이 되냐.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삽입한 것 같다. 대리만족 정도다. 장그래라는 친구는, 처절하고 안타까운 인물이다. 현실에서 벗어나니 멋있어졌다. 그리고 ‘미생’은 지극히 사실적인 드라마다. 현실과 맞닿아 있어 숨 쉴 틈이 없었다. 그 숨을 트이게 하고 싶었다. 해결책이 요르단이었다. 어차피 장그래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꿈속이라도 봐도 무방할 정도다. 장그래를 떠나보내는 분들이 가벼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잘 놓아줄 수 있도록 만드는 배려 차원이었다. ‘장그래’인 여러분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미생2’ 장그래, 성장할까?



지금보다는 성장하고 싶다. ‘미생3’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얼마나 더 자랐을까’ 하는 기대감을 주는 장그래가 되고 싶다. 완생의 느낌은 아니다. 완생으로 한 걸음 나아가고 싶은 정도다.



-특별히 공감 되는 대사가 있다면?



‘미생’은 명대사의 홍수 같았다. 나는 차장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차장님이 친구를 접대할 때 들었던 말이다. ‘나는 내가 술을 마시고 싶을 때 마시지만, 너는 남이 마시고 싶을 때 마신다’는 말이었다. 현실적으로 가슴 아프게 느껴졌다. 저녁마다 술 취해 들어오던 아빠 모습이 생각났다. 그 모습이 달갑지만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문득 ‘그때 아빠 생각은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 임시완과 장그래, 완생이 되기까지



-지금의 임시완. 이 세계에서 필요한 돌일까?



지금도 내가 필요한 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제국의 아이들’ 데뷔 때 보다는 다행이라고 여긴다. 내 위치에 대한 안도감은 생겼으니 말이다. 또다시 이 세계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때가 오더라도, 이제는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



-한창 연애할 나이. 러브라인 없어서 어쩌나.



안 그래도 멜로가 없다는 게 굉장히 아쉬웠다. 전작인 영화 ‘변호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없는 러브라인을 억지로 만들어 낼 수도 없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멜로는 있으면 있을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2015년 계획 있다면?



어느 순간부터 큰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됐다. 다가오는 것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지금도 큰 욕심을 부려서 과분한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니다. 그저 묵묵히 열심히 하려고 한다. 단, 2014년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2014년 같기가 어려울 것 같다. 흘러가듯 잘 지내고 싶다.



-장그래가 이 시대 장그래들에게.



직장인의 삶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어렴풋이 ‘힘들겠다’ 정도로만 생각했다. ‘미생’을 통해 직장인들의 애환이 가시화됐다.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나니, 그분들이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내가 감히 ‘장그래’에게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죄송한 이유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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