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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유튜버 기행 방송에 골머리…" 부천시, 칼 빼들었는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08 16:30:05
조회 12187 추천 13 댓글 36


부천시, 막장 유튜버 기행 방송에 골머리…칼 빼들었는데[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시가 부천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튜버들의 기행 방송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천시는 최근 "막장 유튜버·BJ를 뿌리 뽑겠다"고 단호한 대처 방침을 천명했지만, 유튜버들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어 기행 방송이 단번에 근절될지는 미지수다.

기행 방송의 성지가 된 부천역…생방송 중 칼부림도

8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역 앞 광장이 유튜버 사이에서 '조회수 맛집'으로 소문난 것은 2022년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 BJ와 스트리머가 부천역 앞에서 행한 기행 방송이 인기를 끌며 많은 이익을 거두자 다른 지역 유튜버들도 속속 부천역으로 몰려와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9월에는 아프리카TV가 개국 이후 최초로 부천시의 요청에 따라 부천역 피노키오광장에서의 BJ 방송 제한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기행 방송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거리에서 기괴한 춤을 추거나 행인들에게 욕설해 경찰이 출동해도 경찰과 실랑이하는 모습까지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내며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부천시 원미구 상가 건물 계단에서 30대 여성 유튜버가 인터넷 생방송 중인 3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주로 광장 주변에서 핸드폰을 거치대에 설치해 놓고 줄지어 앉아 있는데, 이 모습이 참새들이 앉아 있는 전깃줄과 비슷하다고 해 '부천 전깃줄'로도 불린다.

"손님 다 떨어진다" 피해 호소…도시 이미지도 타격


부천시, 막장 유튜버 기행 방송에 골머리…칼 빼들었는데[연합뉴스]


부천역 주변 상인들은 유튜버들이 행인들에게 폭언하고 다른 손님들과 자주 시비가 붙는 바람에 손님들이 급감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한다.

부천역의 한 주점 업주는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유튜버들이 가게 앞에서 진을 치고 소란을 피우니 다른 손님들이 아예 발길을 피한다"며 "경찰에 신고해도 그때만 피했다가 다시 방송하는 일이 반복되는데 피해가 막심하다"고 토로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다른 업주도 "막장 유튜버에 대한 상인들의 반감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괜히 새벽에 돌이라도 던지고 달아날까 봐 누구도 먼저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부천시나 경찰이 더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인과 시민 피해와 더불어 부천의 도시 브랜드 이미지도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들 유튜버의 영상 댓글 창에는 "부천은 도대체 어떤 동네길래 저러냐", "부천에서 어떻게 사냐" 등의 댓글이 잇따른다.

부천시 관계자는 "부천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내 유일 만화박물관, 국제애니메이션축제 등을 운영하며 문화 예술 도시로서 자리 잡았는데 일부 유튜버의 막장 영상 때문에 도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막장 유튜버 뿌리 뽑겠다"…부천시 엄정 대처


부천시, 막장 유튜버 기행 방송에 골머리…칼 빼들었는데[연합뉴스]


부천시는 이런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보고 경찰과 협업해 유튜버들의 막장 방송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천시는 지난달 30일 부천역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미지 개선 전담팀(TF)을 구성해 시설 개선, 공동체 협력, 제도 지원 등 3개 분야에서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부천시는 1인 크리에이터가 줄지어 앉아 있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광장 경계석과 U자형 볼라드(길말뚝)를 제거하고 광장 중앙 조형물을 철거할 계획이다.

또 원미경찰서와 순찰을 강화하고 상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며 건전한 문화행사를 열어 기행 방송의 본거지가 아닌 디지털 문화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민과 상가 업주를 위한 민원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특별사법경찰의 단속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역 일대를 시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회복시키고 지역 상권도 되살릴 것"이라며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지역사회 안전과 질서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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