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비현실적입니다.” 랄리는 말했다. 그는 테네시대학교와 웨스턴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감독을 지낸 아버지 토드가 투구를 맡았고, 15살 동생 토드 주니어가 포구를 맡았다. “당신은 이걸 이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죠. 초대받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초대를 받고, 가족과 함께 우승한다는 건 정말 특별합니다.”

보너스 라운드에서 한 번의 아웃을 남기고 탈락 위기에 몰린 그는 연속 두 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브렌트 루커와 17개로 동률을 이루고, 최장거리 홈런 기록으로 결정된 타이브레이커에서 단 1인치 차이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랄리의 최장 비거리는 470.6피트였고, 루커의 최장 비거리는 470.5피트였다.

“0.1… 세상에, 정말 아슬아슬하네요.” 랄리는 말했다. “정말 미쳤죠. 1인치만 짧았어도 저는 4강에도 못 갔을 겁니다. 그래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스킷 한 개 차이였죠.”

“이건 꿈이 실현된 겁니다.” 아버지 토드 랄리가 말했다. “야구를 해본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걸 꿈꿔요. 저도 꿈꿨고, 그도 꿈꿨죠. 그런데 부모 입장에서는 좀 다르게 보입니다. 당신은 그냥 아이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니까요.”

칼은 홈플레이트 뒤에서 응원해준 동생 토드 주니어에게 공을 돌렸다.

“솔직히, 그는 계속 나를 북돋워줬어요. 내내 나를 흥분시키더군요.” 랄리는 방송에서 동생에 대해 말했다. “내가 하나 잘 치면, 그는 ‘가자!’라고 외쳤고, 그게 나를 몰아붙이더라고요. … 그래서 더비 내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너스 라운드에서 최소 2개가 필요했던 그는 다시 왼쪽 타석으로 돌아와 두 번의 연속 아웃을 기록했지만, 연속 두 방의 홈런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왼쪽 타석만 고수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고, 왼쪽 타석에서 조금 더 감을 잡은 것 같았어요.” 랄리는 말했다. “그래서 ‘우승할 기회가 있는 만큼 잘 되는 쪽으로 가자’고 결정했죠.”

“앞으로 미래의 포수들, 미래의 스위치 히터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습니다. 공은 여기 있는 이 사람에게 돌려야죠.” 랄리는 아버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분이 나를 양타자로 만들어주신 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