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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 디너
오랜만에 신생 스시야 탐방 윤슬 출신 셰프님이 지난달 서초동에 열었는데 캐테 리뷰 33개가 전부 5점이라 찍먹해보기로깔끔하고 아늑한 실내에 7~8석 카운터 가게 예쁘다 하니 무리 좀 하셨다고 ㅋㅋ이날은 단골들이 도란도란 정겨운 분위기였음아베 사자나미 Tank.2는 칼피스 단맛과 요구르트 산미적당한 탄산에 쌀맛도 좋아 물처럼 술술 들어감요새 업장들에 꽤 풀렸다니 주문해봐도 좋을 듯시작은 따끈한 송화버섯 차완무시짙은 버섯향과 간간한 앙소스살짝 씹히는 은행도 맛나네 호시래기에 꼴뚜기 올렸는데 바다향 물씬폰즈 덕분에 상큼하게 넘어간다 안 비리고 신선해서 만족갯가재는 고소하니 갑각류 특유의 풍미살집 좋은 전복도 탱글탱글 은근한 곡향 역시 만족스러운데점다랑어 타다끼가 상당히 달고 맛있더라철분맛 좋고 아삭아삭 샬롯의 산미도 굳간에 버무린 쥐치는 기대 이상으로 넘 맛있네살도 실하고 온도도 서늘한데 참깨가 완전 킥실파도 향긋하니 전반적으로 재료가 좋은 느낌유자 듬뿍 갈아 올린 안키모 ㄷㄷ 얘가 베스트네제법 단단한데 씹으면 진한 꿀물처럼 녹는..훈연 단무지로 맛과 식감을 더한 점도 굳무 조림과 함께 나온 문어무가 문어의 다소 퍽퍽한 식감을 보완하면서 단맛도 한 겹 보태고.. 센스 있고 괜찮네 보리멸 튀김도 넘 맛있음 베스트 튀김옷은 아니어도 원물의 단맛이 최고역시 튀김이 한번 나와줘야 만족도가 오르는 듯 전복 다시는 슈퍼 해장국 ㅋㅋ 속이 쑥 내려감가루처럼 퍼진 미역도 달고 달달한 가리와 우엉 나오면서니기리 시작하면 첫 점 자연산 아지부터 대박.. 상큼하니 비싼 맛맛있다고 하니 맛있어야 하는 아지라고 ㅎㅎ피조개도 와작와작 신선하다 샤리는 작은 쌀알이 빳빳이 선 느낌나쁘지 않고아까미는 적당한 산미와 참기름처럼 고소한 지방와 오도로.. 이 정도면 대만족씹을수록 퍼지는 단맛과 산미셰프님 무리하신 거 아닌가 싶을 정도 찰진 무늬오징어도 굳유자향 넘 좋고금태도 맛나고 김도 고급이네한입에 꿀떡하면푸짐하게 올려준 단새우도 굿굿 복 시라코는 아래 깔린 표고조림이 재밌다 맛이 심심한 걸 못 참으시는 듯 ㅋㅋ미소도 캬.. 깊고 시원하이 직이네신나서 도쿠리로 시킨 하네야도 댕맛도리엄청 싱싱한 복숭아와 진한 장미향관리 잘된 생주는 무적인 듯 ㄷㄷ우니도 방구 없이 달고고봉초는 뭘 넣었는지 달고 짜고 감칠맛 터짐 사바 자체도 싱그러운 게 고급지네아나고도 개맛있음파운드케이크처럼 달고 빡빡한데안키모마끼 미친 거 아니냐신스야보다 맛나네 ㄷ 김도 맛있고새콤하고 짜릿한 전어도 취저기린 한 병 곁들여촉촉한 교꾸와앵콜 전어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딸기로 코스 마무리아래 두쫀쿠 느낌으로 피스타치오 깔았다고 ㅎㅎ오픈 버프인지 몰라도 가본 1516 중에 젤 만족감 컸음조금씩 변주한 츠마미들도 좋았고 재료도 상급하이엔드 반 정도 가격에 이만한 만족감은 귀한 듯1월 콜프 중이라니 애주가 옴붕이들 참고하길
작성자 : ㅇㅇ고정닉
의식의 흐름대로 써가는 도르트문트 도른자 후기 (쓸데없이 길다)
아까 밥묵고와서 쓴다고 답 달았는데그 글 자체가 날아갔네여튼기록은 중요하지 암무조건적으로특히 갤주 음악의 경우엔 더더욱일정상 오늘부터 합류했는데어제 후기에서 암스텔담 협연이 절절 끓는 극찬을 받았다길래아휴…이미 여러 버전의 슈만 피협이 있는데새삼스럽게 또 아휴 (나름대로 들뜬나자신을 가라앉히기 위한)아휴… 하면서도(이성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차분히 가다듬고공연장으로 향함그런데 이 컨서트홀 참 신기하게 생김보통 컨서트홀이면 도심 한가운데 큰 도로변 옆에 우뚝 솟아나 '여보쇼' 하는듯한 느낌이 대부분인데여긴 마치 명동성당처럼시장 한복판에 그냥 불쑥 솟아 있는 느낌좁은 인도 옆으로 아랍 향신료 물씬 나는 가게들이 쭈욱 늘어서있는 가운데갑자기짜잔 현대식 건물이 갑자기 나타남또 옆에는 몇백 년은 되어 보이는 성당이 서있고범상치 않은 첫인상이후와컨서트 홀은 정말 최신식음향은 좋다 못해 쨍쨍 울림그냥 음표가 절로 날아다니는 모양새가 보일지경7시 텅 비어 있던 무대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줄줄이 입장하고모두가 착석해서 소리를 맞추면지휘자와 솔로이스트 등장그런데 말입니다!정말 그런데 말입니다!와이렇게 뒤통수를 칠수가슈만 피협 직관은 포트워스, 시카고에서 이미 했고방송으로는 헝가리 파리 슈피협도 숱하게 들었지누구보다 찬연한 갤주 슈피협이머리와 가슴속에 박혀있었는데참 내시카고 슈피협이사뿐하게 내려앉아 서사를 쌓아 올리다마지막에 확 터지는 느낌이라면(정말 우아했슴 시카고 다녀온 사람들은 다 알거임)오늘은첫마디부터 용암 분출이다1도 양보 없이 내달리는데그 속도감 안에서온갖 색색의 빛이 미친 듯이 뿜어져 나옴좀 이상한 표현이긴 할테지만12색 색연필에만 익숙한 초등생이48색 색연필 가진 친구의 필통을 처음 열어본 그 순간눈이 휘둥그레지는 바로 그 느낌RCO와 함께한 갤주의 피협은빛의 속도로 질주하는데오케스트라와 한 치의 어긋남이 없슴한치도 양보없이서로 할말 안할말 다 토로하면서도모든 음표와 쉼표와 아구가 찰나의 삐그러짐이 없슴롹삘로 쉴새없이 몰아가는데그런데 또 한없이 장미빛임이게 말이 되는 조합임?2층에 정말 롹 스피릿 200% 관객이 한분있었는데장발에 반팔 셔츠 (이 한겨울에)한 덩치 하시는 형님이 (마이크 들고 쉬즈 건-이럴것만 같은)난간에 상체를 다 기대고그저 뚫어지게 갤주 연주를 감상그런데 이게 웃긴 게2층 3층 관객 절반 이상이상체를 30도쯤 앞으로 기울이고 음악에 흠뻑젖어든상상 되니들?이 공연을 보고 나니(사실 그전부터도 느끼긴 했지만)이건 갤주라는 고정 상수에어떤 지휘자가 조인하느냐에 따라피협 하나가완전히 다른 색, 다른 질감, 다른 향으로 태어난다는 게너무도 증명이 되는듯한마치 지휘자간에 경쟁이라도 서로 하는듯한 모습모우리야 행복하지그래서수요일 정마에님과의 무대가완전 기대됨아, 그리고LA, 다시 마켈라와 파리보스턴도 남아 있구나솔직히 고백하자면아무리 사랑하는 슈만 피협이라도갤주 연주를 다 다녀야 하나 (아니 몸이 힘들어서)(미안하다. 한국 빼고는 이미 표 다 있다)잠깐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그 생각이 얼마나 바보 천치같은지내 볼따구를 꼬집었다이건 그냥 은혜인거지매번,아주 평화로운척 이성적인척 하면서도3장 마지막을 달릴때면진짜 소름만 끼침와 내가 정말 역사적인 현장에 있는거구나다시 한번 갤주 존경합니다아참 갤주 커튼콜로 쇼팽 왈츠 할때는위의 천정 조명이 아주 미세하게만 따뜻한 불로 채워졌는데정말 어느 우주 한가운데반짝이는 별빛들 사이로쇼팽 왈츠가 흘러내리는듯 했다**여기 음향판이 나무로 된것 같은데 이 천장 조명들이 일순 별빛이 되어버렸어. 정말 신기한 경험. 그리고 그만큼 갤주 신경써주는거 같아서 고맙고번외로RCO 공연 자체가 내겐 처음이었는데유럽 사운드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음날카로운데 섬세하고,힘이 있는데 유연함흐루샤 지휘자님 영접도 처음지휘 동작과 표정이 와~동작은 크고 열정적인데포디엄 발 구르는 소리는 단 1도 없슴(나 발 구르는 지휘자, 소리 심하게 내는 지휘자 무지 싫어함)정말 강렬한데, 동작이 우아해서 발레리노 같음진분홍 양말도 강렬했슴이렇게 1부에서 완전히 압도당하고2부는 하하하체코 출신 지휘자가 독일에서 지휘하는체코 작곡가 드보르작그리고 그의 사위이자 작곡가인 요세프 수크의 곡들와, 흐루샤님 진짜 존경합니다1부, 2부 모두 열렬한 기립박수1부에서는 모든 박수를 오롯이 갤주에게 돌리는 지휘자님2부에서는 지휘자님이 기립박수의 주인공그리고 앵콜로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어제도 했니? 혹시)와 정말, 일본에서 아리랑 같은 곡으로2부 전체를 꽉 채워버리는 이 패기야…참 대단타 대단해그런데 공연자체와는 별개로오늘 구성이무대 왼쪽 바이얼린 - 중앙 비올라 - 약간 오른쪽 첼로 - 무대 왼쪽 (제2?) 바이얼린 이렇게 배치하고금관을 저쪽 오른쪽 뒤로 밀어버리던데이것도 흔한 배치야?클리브랜드가 왼쪽 바이얼린 - 바이얼린 - 중앙 첼로 - 무대 왼쪽 비올라로 넣던데오케스트라마다 다른건지 아니면 홀의 어떤 특성때문에 어떤 홀에선만 일부러 그렇게 하는건지 궁금해서
작성자 : 00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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