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전 세계 물리학자들은 가장 좋아하는 공상과학(SF) 영화로 '인터스텔라'(2014년)와 '프레스티지'(2006년)를 꼽았다. 두 작품 모두 영화 '오펜하이머'(2023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기념해 물리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2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해당 설문은 올해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했다. 올해는 1925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와 에르빈 슈뢰딩거의 방정식이 발표된 지 100년째 되는 해다.
과학자들은 두 영화 모두 “현실에 기반한 과학적 상상력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한 두 작품은 각각 ‘블랙홀’과 ‘순간 이동’이라는 소재를 다뤘다.
영화
2014년 작 인터스텔라는 은퇴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 조지프 쿠퍼(매튜 맥커너히)가 블랙홀 인근의 거주 가능한 행성을 찾아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건설하기 위해 웜홀을 통과하는 임무에 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의 과학적 고증은 킵 손 캘리포니아 공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영화에 등장한 블랙홀 장면은 2019년 ‘사건 지평선 망원경(EHT)’이 공개한 M87 블랙홀 영상과 비슷해 화제가 됐다. 손 교수는 이후 중력파 검출 연구로 2017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네이처는 이 영화가 개봉됐을 당시 많은 물리학자가 단체로 영화를 관람했다고도 전했다. 클라우디아 드 람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물리학과 교수는 "이 영화는 실제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고, 현존하는 물리학 이론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까지 밀어붙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카이 리우 미국 조지타운대 물리학과 교수도 네이처에 "시간과 공간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 우주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개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2006년 작 프레스티지는 1890년대 후반 런던을 배경으로, 두 마술사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와 알프레드 보든(크리스찬 베일)이 '텔레포트(teleport·순간 이동)' 마술로 경쟁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 보든은 자신의 일란성 쌍둥이를 숨겨 텔레포트 마술을 선보이나, 앤지어는 실존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데이비드 보위)의 도움을 받아 순간이동 장치를 만든다. 영화에 등장한 니콜라 테슬라는 교류 전송 시스템을 개발한 실존 과학자로,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좁혔다.
이 영화에 대해 배리 루오칼라 카네기멜런대 물리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느꼈던 마술과 환상에 대한 매혹을 절묘하게 되살리면서, 순간이동이라는 과학 개념을 대담하고 허구적인 상상의 영역으로 뛰어들게 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스타트렉 4: 고향으로의 여정(1986), 백 투 더 퓨처 2(1989),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버스(2018)가 과학적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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