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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오늘의 톰죽 로어 - 마법폭발 연대기 (6)

Khele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11 11:52:33
조회 289 추천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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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폭발 연대기 전편 링크 (1) (2) (3) (4) (5)


[마법폭발 연대기 (6): 변해버린 에이알]


엘발라의 대의회장, 아라니온 가웨일의 회고록에서 발췌


제6 장: 변해버린 에이알


어쩌면 진정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는 결코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마법폭발 이후 살아남은 쉐르'툴 유적들에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게 되었다. 불타버린 손이 그것들이 준 교훈을 잊지 않았기에. 하지만 우리는 에피니아스와 그 휘하의 마법사들이 모종의 이유로 차원문을 제어하는 데 실패했고, 때문에 그 섬세함과 균형이 완전히 깨져 버렸다는 건 알고 있다. 그들이 다른 장거리 차원문들을 연결하려 시도한 순간 균형이 어긋났고, 깨져버린 균형은 삽시간에 퍼져나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수정탑 안에 있던 장거리 차원문은 찰나의 순간에 폭발하여, 그 안에 있던 이들을 전부 죽이고 주변 땅을 박살냈다. 쉐르'툴 유물에 담겨 있던 에너지는 새하얗게 빛나는 불길로 변하여 뿜어져 나와, 공기를 불사르고 땅을 갈랐다. 불길은 대륙의 동부를 향했고, 종횡무진하는 파괴의 힘으로 우리가 싸우던 전장을 휩쓴 다음 탈로레의 땅으로 나아갔다. 샤툴의 고대 숲들은 대부분 송두리째 찢겨 나가게 됐고, 그때부터 그 숲이 있던 곳은 저주받은 땅이 되었다.


한편 마즈'에이알 전역에 퍼져 있던 다른 장거리 차원문들은 폭발했는데, 하얀 돌에 금이 가더니 막대한 에너지가 쏟아져 나왔다. 서쪽에 있던 코르낙의 땅은 전부 사막으로 변해버렸고, 코렉의 드워프 회랑은 무너졌으며, 미드베일 평원은 솟아올라 산이 되었고 평원이 있던 자리에는 누르 호수가 생겨났다. 남쪽에서는 다라펠 고탑이 무너졌으며, 그 근처에 있던 숲은 검게 불타버렸고 끊임없이 용암이 끓게 되었다. 동쪽 끝에 있던 날로레의 장거리 차원문은 마즈'에이알에서 가장 큰 차원문이었지만, 수 킬로미터에 걸쳐 모든 것을 집어삼킨 엄청난 지진 때문에 사라져 버렸고 차원문이 있던 자리에서는 끓어오르는 물이 뿜어져 나와 텅 빈 심연을 채웠다.


그런 재앙이 일어나는 와중에 막대한 에너지가 에이알에 흐르던 마나의 흐름을 모조리 흩뜨려 놓았다. 이제껏 일관되게 흐르던 에너지들은 서서히 경로가 바뀌었고, 결국 에너지가 넘치는가 하면 마르게 되기도 하고, 흐름이 꺾이거나 갈라지는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다. 원소의 가닥들도 심각하게 난잡해져, 마법과 동화되어 있던 자들은 모두 한순간에 익숙하던 힘의 원천으로부터 멀어져 버렸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심지어 천상마저 바뀌어버렸다. 떠돌이 별 보르는 사라져 버렸고, 별자리들은 본래 경로에서 이탈했으며, 각 계절들은 훨씬 더 가혹해졌다. 두 달이 더 흐릿해졌고 태양이 더 밝아졌다는 이들도 있다. 나는 잘 모르겠다. 내겐 온 세상이 더 어둡게 보일 뿐이다.


희생된 자들은 셀 수조차 없었다. 처음 일어난 파괴가 적어도 오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뒤따라온 엄청난 공포 속에서 훨씬 더 많은 이들이 죽게 되었다. 그 날은 진정 비극의 날이었고 또 말로 다하지 못할 슬픔의 날이었지만, 어둠과 고통으로 가득 찬 피비린내 나는 시대의 첫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저 폐허 한가운데에서 내 사랑을 안고 흐느끼고만 있었다. 그 비참하기 짝이 없는 고통 속에서, 나는 단 한순간만이라도 그녀를 되살리기 위해서 치유의 힘을 그러모았다. 그녀의 심장이 희미하게 뛰기 시작했고, 이내 그녀는 눈을 떴지만, 그 눈동자는 흐릿했고 한없이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리나니일,” 내가 그렇게 속삭이자 그녀의 검은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 미안하다고, 도와줄 수가 없다고 말하려 했지만, 여러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녀는 날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눈빛은 마치 내 뒤쪽 너머를 보고 있는 듯 공허했다. 그녀가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더니 자신의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에 가져다댔고, 그러자 목걸이가 빛을 내더니 깨졌다. 그녀는 다시 눈을 감았지만 나는 그 유물에서 뿜어져 나온 힘이 그녀에게 흘러들어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심장은 점점 더 뚜렷하게 뛰고 있었고, 온몸의 상처도 치유되고 있었다. 그녀는 의식이 없었고 온몸의 상처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었지만, 이제 죽음의 손아귀와는 멀어진 상태였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 그녀가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난 건 기뻤지만, 상태가 다시 악화될까 봐 걱정스러웠고, 또 한편으로는 그녀가 내게 보여주었던 그 공허한 눈빛이 두려웠다. 이 사태에는 분명 내 책임도 있었다. 그녀가 날 용서할 수 있을까?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연약한 몸을 안아 들고, 엘발라로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했다. 불길에 쓸려 황폐해진 땅을 걷길 이틀 째, 다른 생존자들을 발견했다. 완전히 파괴된 고향을 떠나, 피난처를 찾으려 도시로 향하는 피난민들이었다. 나는 최선을 다해 리나니일을 간호하려 애썼다. 계속해서 걸으며 그녀에게 물을 먹이고 상처도 치료했지만, 도시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없었다.


엘발라는 고요했지만 그럼에도 혼돈의 도가니였다. 공포와 불안감에 모두가 우울해했고, 거리마다 두려운 분위기가 깔려 있었다. 우리 군대가 완전히 궤멸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그 누구도 사랑하는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었고, 숨죽여 오열하는 소리를 어디서든 들을 수 있었다.


나는 곧장 리나니일을 궁궐의 치료소로 데려갔고, 의사들에게 엄격하게 지시를 내리며 그녀를 맡겼다. 치료소는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었지만 그들은 내 명령을 두말없이 따랐고, 즉시 그녀의 상처를 소독하고 재생 주문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치료소에 난입했다. 나는 그 선두에 선 사람이 고위 관리직을 맡고 있던 페리사라는 걸 알아보았다. 그녀의 옆쪽에서 어떤 고령의 인간이 뛰쳐나와 누워 있는 리나니일에게로 곧장 달려갔다.


“아라니온 장군!” 그녀가 시끄럽게 말했다. “여기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이 살아 돌아오다니, 원소의 가닥들에게 감사해야겠습니다! 중대한 사건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이 상황에 대해 의논해야 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무시하고 리나니일의 손을 잡고 있는 인간을 보았다. 리나니일의 눈꺼풀이 천천히 열렸고, 힘없이 중얼거렸다. “퀼란?”


“예, 접니다, 아가씨.” 그가 침착하게 말했다. “투르텔 님의 명으로 왔습니다. 아버님께서 아가씨께 이것을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그는 불타는 듯한 루비가 박힌 황금 반지를 꺼냈다. 나는 곧바로 그것이 그 막강한 투르텔이 끼고 있었던 카르'크룰의 반지라는 걸 알아보았다. 리나니일은 곧바로 몸을 일으켰고, 엄습하는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그녀의 손바닥 위에 반지가 놓이자 그녀는 반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죄송합니다, 아가씨. 저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지만, 아가씨께 이 소식을 전해드려야만 합니다. 아버님과 그분의 신하들은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최후에 제게 이 반지를 아가씨와 네이라 아가씨께 가져가라 명하셨습니다. 네이라...” 그는 주변을 힐끔힐끔 살피며 말했다. “네이라 아가씨께선...?” 그는 리나니일의 눈을 보더니 낙담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렇습니까. 죄송하기 한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역시 제 임무가 되겠군요. 지금 이 자리에서, 아가씨께서 카르'크룰의 새 지도자가 되셨음을 선언합니다.”


“아라니온 장군,” 페리사가 끼어들었다. “지금 당장 의논해야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다리시오!” 나는 소리쳤고, 퀼란이라는 인간에게로 몸을 돌렸다. “그게 무슨 말이오? 그 투르텔이 죽었다는 말이오? 대체 어떻게?”


남자는 슬픔이 가득한 눈으로 힘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리나니일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어제, 그 끔찍한 마법폭발이 일어난 다음 날이었습니다. 저희는 도시의 피해를 복구하려 시도했고 마나 통로를 재정비하는 데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카르'크룰 마법사 연합이 평민들을 배신했다”라고. 그들은 우리가 마법사가 아닌 자들을 없애기 위해 엘프들의 편에 서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끔찍한 힘을 가지고 놀았고, 악의를 품고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학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논리가 통하지 않았고 해명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분노에 휩싸여 봉기할 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농기구는 물론이고 무기로 쓸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휘둘러 저희를 공격했습니다. 저희의 방어는 약해져 있었고, 저희가 반격을 가해도 군중들의 화만 부채질할 뿐이었습니다. 저희는 투르텔 님의 거처로 후퇴하여 그분께 도움을 구했지만, 그분께서는 고개를 저으시고는 맞서 싸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궁전으로 들이닥쳤고, 투르텔 님께서는 신하들에게 저항하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제게 엘발라로 가서 아가씨를 찾으라고 하셨고, 반지를 제게 맡기시고는 군중들에게로 나아가셨습니다. 그분 역시 저항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람들... 사람들은...” 그는 침울하게 입을 다물고는 슬픔에 잠겨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울고 싶은 것 같아 보였지만, 흘릴 눈물 한 방울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리나니일은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로 반지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자 페리사가 나를 붙잡고 돌려세우며 말했다. “아라니온 장군, 이 이야기에 대해서 당신과 의논하려 했습니다. 만약 이 인간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정찰병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쪽에서 어떤 인간 무리가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인간의 말로 미루어보면, 그들은 분명 우리를 응징하고자 할 겁니다. 우리 모두를 도륙하길 원하겠지요. 분노에 찬 폭풍이 우리의 국경에 드리웠는데, 우리는 현재 무방비합니다! 방어책을 짜고, 우리의 도시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서 당신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사건들이 갑자기 엄습한 탓에 나는 잠시 멍하니 있었다. “잠시만, 지금은 누가 우릴 이끌지?” 내가 말했다.


“그럴 사람이 없습니다. 생존해 있다고 알려진 왕족들 중에는 적임자가 없습니다. 전란의 시대가, 그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끔찍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군대를 통솔하는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아라니온 장군,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야만 합니다.”


나는 페리사의 눈을 마주 보았다. 그녀의 말은 옳았다. 샬로레의 일원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분명했다. 하지만 몸을 돌려 리나니일을 보게 되자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게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에요, 아라니온.” 그녀는 조용히 그렇게 말하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 조심스럽게 반지를 꼈다. “나는 내 사람들을 돌보아야 하고, 당신은 당신의 사람들을 돌보아야 해요. 다시 만나게 될 일은 없겠죠.”


“하지만 그 상처는--” 나는 반대하려 했다.


“영영 안 나을 거예요!” 그녀는 소리쳤다. 그 목소리에서는 증오가 묻어나왔다. 그녀의 눈은 차가웠고, 마치 꿰뚫을 수 없는 단단한 얼음과 같았으며 그 깊숙한 곳에서는 분노가 타오르고 있었다. “따라와, 퀼란. 이곳을 떠야 해.” 그렇게 그들은 떠났다. 리나니일은 온몸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곧게 서서, 당당하게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때, 나는 내 마음과 감정을 모두 닫아버렸다. 그렇지 않았다면 난 그것들에 집어삼켜졌을 테니까. 내가 해야 할 일이 눈앞에 있었고, 지나간 일들은 기억 저 너머에 묻어버려야 했다.


즉위식은 한 시간도 채 안되어 끝났다. 나는 엘발라 대의회의 추대를 받아 지도자가 되었고, 샬로레 민족을 대표하게 되었다. 순찰대원들은 내 명령에 따라 외딴 정착지의 생존자들을 수송하기 시작했고, 남아있는 마법사들에게는 도시의 성벽을 강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다음 날, 증오의 폭풍의 첫 번째 바람이 몰아쳤다. 인간 농민들과 소작농들, 그 외 평민 노동자들이 형편없는 수준의 무장을 하고 있었고, 그들은 노획한 검과 창을 아무렇게나 쥐고 있었다. 나는 참월검을 쥐고 관문 앞에 홀로 서서 그들을 맞이했다. 처음에 몇몇이 내게 달려들자 나는 검을 땅에 꽂아 땅에 엄청난 균열을 일으켰고, 우리 마법사들은 땅에서 안개와 연기를 솟게 만들어 우리 도시 전체를 감싸기 시작했다. 소작농들이 혼란에 빠지자, 궁수들이 성벽 위에서 사격을 시작했다. 연기와 화살비를 뚫고 내가 있는 곳까지 도착하는 데 성공한 극소수들은 내가 참월검으로 직접, 손쉽게 베었다. 그들에게서 마구 뿜어져 나온 피는 우리의 땅을 흠뻑 적시고, 내 피부에 튀어 얼룩졌다. 마치 끓어오르는 감정을 식히는 미지근한 소나기 같은, 내가 저지른 죄악을 씻어내기 위한 피바다였다.


우리의 도시 전체는 구름과 연기에 둘러싸이게 되었고, 그것이 엘발라 장막의 시작이었다. 우리의 방패, 우리의 가면, 우리의 은신처. 장막은 몇백 년 동안 유지되었고, 바깥세상과의 교류는 극히 비밀리에 이루어졌다.


앙골웬에서 리나니일 죽이면 카르크룰의 반지 드랍하냐?

미친년이라 잡아본적이없어서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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