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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야설대회] 아르바이트 하는 샌즈 - 편의점

선악의저편(61.38) 2016.06.13 19:49:53
조회 6812 추천 80 댓글 21
														

샌즈 알바생 시리즈는 죄다 단편물이고 시리즈를 빙자한 다른 이야기임



아무래도 고자각이다. 긴 글을 쓰고 싶은데 내 머리속엔 이미 다 써버린 학원물밖에 없다 광광운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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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퍼지는 폭죽 소리가 요란하다. 당장 축제 기간만 아니었어도 집에서 그저 뒹구는 신세가 되었으리라. 시험이 끝나서 홀가분한 마음이던 지난 주에 영장을 받았으니 당장 몇 개월 뒤면 국방색 옷을 입고 땡볕에 굴러야 하는 노릇이 될 것이 자명하다. 영장이나 입소 통지서를 받은 청년들이 모두 그렇듯이, 아무래도 관심이 없던 삼겹살 집 앞 가로수의 갯수나 자취방 구석에 썩어가는 냉장고의 색깔 등 전혀 감흥을 일으키지 못할 일상에 멍하니 빠져들었다. 솔직히 가로수가 몇 개 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어느 놈이건 새내기 시절 내 토사물을 받아주지 않은 나무가 없을 터이니 모두 고마운 존재들이다. 싼값에 방을 얻겠다고 집주인이 관리를 거의 놓아버린 반지하로 굴러들어왔으니, 썩어가는 냉장고는 내 업보이긴 하다. 베이지색인지 초록색인지 아니면 원래의 허연색인지 아무튼, 냉장고의 색깔은, 당연하게도 의미 없다.


벗이 아니면 말을 건네지 않고, 얕은 벗은 위로를 해주며, 진정한 벗은 욕을 해준다. 나라의 부름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자마자 쓰레기 같은 놈들이 온갖 축하와 욕설을 퍼부으며 날 찾는 걸 보니 다행히 인생에서 진정한 사귐 정도는 몇 개 해놓은 것 같다. 그런데 이놈들이 적당히 놀 생각은 없는지, 그저 동네 호프집에서 술이나 받고 안주나 꾸역꾸역 처 넣으면 그만인 것을 굳이 학교로 들어가 축제 광장에 돗자리를 열어놨다. 다들 시험은 얼추 끝내놓고 이 지랄을 하는 건지 궁금하기도하고, 저녁 하늘에 화려하게 터지는 등록금을 보니 기분이 오락가락한다. 그래서인지 마구 받아넘기는 술잔이 폭죽 한 자락을 하염없이 쓰다듬으면서 위장에 잘도 꼬라박힌다. 고기집 가로수는 오늘도 내 위액을 받아먹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쓰린 위장은 버틸 재간이 없다. 마음이라도 풍요롭다면 마음껏 속 안의 내용물을 쏟아낼 것이지만 울분을 토해내봤자 몇 개월 뒤에 끌려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 목울대를 움직이는 것도 이젠 피곤한 일이다. 어느 정도 술을 들이키고 안주를 퍼먹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자취방 앞의 건물 입구다. 쓰레기 같은 놈들이 방 비밀번호를 모르니 대충 이곳에 버리고 갔다는 생각에 또 외로워지다가, 외투에 가방에 핸드폰, 지갑까지 내 몸에 완벽하게 쟁여놓은 것을 깨닫고 보니 아무래도 귀소 본능은 제대로 작동한 모양이다. 고지가 바로 앞인데 집에 들어가질 못하고 그만 길바닥에 앉아버린 것이 분명하다. 몸을 일으켜 보다가 중심을 잃고 다시 뒤로 넘어지고 만다. 우울하기 짝이 없는 마당에, 건물 앞 편의점이 보인다. 샌즈가 아르바이트를 뛰는 가게다.


자취방 두 개 정도를 이어 붙인 조그만 공간에 제품 구색을 갖추겠다고 매대를 몇 개씩 구겨넣어놨으니 편의점 치고는 영 쾌적하지 못한 게 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운터에 겨우 머리통만 내놓고 양 팔을 까닥거리는 해골이 있다는 게 이 가게의 매력이다. 매번 파란 후드나 셔츠를 입은 채 졸고 있는 샌즈를 보고 있으면 사장 속을 꽤나 썩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새벽에 담배를 사러 가게에 들렀을 때 샌즈와 격의없이 대화를 하는 걸 보니 대충 관계를 짐작할만 하다. 그나저나 그 사장도 에봇 산에서 올라온 사람이던데. 하여튼 인간이 함부로 다가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머리에 불덩이를 쓴 건지 뭔가 계속 타오르는 게 결코 안전해 보이는 사람은 아니다. 어찌됐든, 들어선 지 3년 정도 되는 이 편의점은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어 나름대로 상권에서 살아남는 법은 익힌 모양이다.


아픈 머리는 좀 괜찮아 졌지만 여전히 쏟아내지 못한 것이 있으니 속이 편하지가 않다. 숙취해소라도 할 요량으로 편의점에 들어가 보니, 역시나 오늘도 샌즈가 근무하는 날이다. 해골은 손님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인사 한 마디 없이 이어폰만 꽂고 졸고 있다. 이런 태만한 근무 때문에 도난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샌즈가 요상하게 훔치는 꼴은 잘 잡아낸다. 어차피 물건 없어지면 자기 돈으로 메꿔야 하는 알바 신세니까 당연한 일이긴 하다. 한참을 샌즈를 쳐다보려니 목이 좀 아픈데, 우두커니 서 있는 인간이 어색했는지 해골이 눈을 뜨고 팔을 카운터에 턱 올려놓았다. 귀에 꽂은 이어폰은 빼지도 않은 채 짧은 팔을 흔들면서 담배가 필요하냐고 묻는다.


마침 담배가 필요하긴 한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일단은 구석으로 들어가 맛없는 숙취해소용 음료를 골라잡았다. 워낙 구석에 있는 탓에 중간에 뭔가 이것저것 건드린 느낌인데 정신이 없으니 별 수 없는 노릇이다. 내일 아침에 빨아 먹을 것까지 두어 개 집어서 카운터로 가보니 해골이 없다. 뒤를 돌아보니 샌즈가 식은땀을 흘리면서 바닥에 떨어진 물품들을 줍고 있었다. 생각보다 내가 건드린 것이 많은 모양이다.


“술 냄새가 심한데. 뭐, 실연이라도 당한 거야?”


낑낑거리면서 매대를 바로잡는 샌즈가 비릿한 웃음을 띄웠다. 실연은 무슨. 뭐, 아직 제대로 된 실연을 당해본 적은 없지만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 아마도, 나 자신과의 이별이겠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구속당하는 곳으로 가는 심정을 이 해골이 알 수 있을까. 떨어진 과자들을 줍다보니 속이 끓어오르는 게 느껴진다. 일단은 음료 뚜껑을 따서 입에 털어넣었다. 계산이야 나중에 해도 되니 별 문제는 없겠지 싶다. 해골 녀석이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쳐다보길래 뭐가 그리 웃긴지 기가 막힌다. 방금 까지 졸다가 온 사람치고는 생각보다 몸이 민첩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쓰러진 매대는 어느 정도 바로잡았지만 바닥에 쓰러진 가드와 낱개로 뿔뿔이 흩어진 초콜릿들을 보니 생각보다 일을 크게 벌려 놓은 것 같아 미안해진다. 편의점 일을 해본 경험이 없지 않기에 더욱 그러한데, 샌즈는 크게 귀찮아하지도 않고 이것저것 주워다가 익숙하게 정리를 하고 있다. 샌즈가 멍하니 자기를 쳐다보는 인간을 쿡쿡 찌른 후에야 퍼뜩 정신을 차리지만, 기껏해야 돌아오는 것은 샌즈의 하얀 머리통이다. 동글동글한 것이 방금 전 흘린 식은땀이 말라있어서 샤워를 끝낸 인간의 살덩이처럼 뽀송한 질감을 자랑한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서 스윽 쓰다듬었더니 샌즈가 고개를 들어 눈을 동그랗게 떠보였다. 사실 난 취객이나 마찬가지다. 샌즈가 아닌 인간 알바생이었다면 매대가 쓰러진 즉시 신고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 녀석은 딱히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일단은 손을 거두고 샌즈를 도와 열심히 정돈을 해주었다. 간신히 가게를 정리해 놓으니 샌즈가 휘청한다. 해골도 다리에 힘이 풀리는 모양이다.


“앉았다 일어나면 해골도 ‘뼈’빠진다구.”


구도가 이상하긴 하지만 일단 걷지 못하는 해골이니 들어서 카운터에 갖다 놓았다. 생각보다 해골은 그리 무겁지도 않았고, 워낙 체구가 작다보니 어떻게 안아 올리든 결국 공주님 안기 신세가 되어 버렸다. 취객의 몸이라 카운터까지 가는 그 좁은 길에서도 휘청거릴 수 밖에 없자, 샌즈가 팔을 허우적대더니 냉큼 내 목을 잡고 매달렸다. 음. 이건 느낌이 괴상한데. 품에 안겨있는 해골이 눈망울을 굴린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보니까 역시 신기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조심스럽게 카운터에 샌즈를 턱 갖다놓고 계산을 해야지 싶은데, 내려놓는 도중에 손에 뼈가 걸렸는지 종내는 후드가 다 벗겨지고 말았다. 제 몸 보다 더 헐렁한 옷이다보니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후드가 펄럭거리는게 일상이었는데, 몸에서 분리되는 것도 이렇게 쉬울 줄이야. 벗겨 놓고 보니 펑퍼짐만 모습에 비해 갈비뼈는 여려 보였다. 해골 머리통에 또 다시 땀이 맺히었지만 이미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상황에서 샌즈의 나신은 생각보다 매력적인 물건이었다. 슬쩍 양 다리를 쭉 잡아당기자 샌즈가 쿵 하고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눈빛을 보아하니 당황을 한 것 같긴 한데 딱히 저항을 하지 않는 게 신기하다. 갈비뼈를 풀린 눈으로 쳐다보는데 어느새 힘을 잃고 녀석의 앞으로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생각보다 취기가 가시지 않는 듯 하다. 엎어져서 눈을 뜨니 뒤쪽에 내 허리와 해골의 다리가 보인다. 카운터가 생각보다 높아 샌즈의 다리는 허공에 달랑거릴 수 밖에 없다. 기왕에 이렇게 된 거 가슴의 울분을 전환시켜보는게 어떨까 싶다. 샌즈는 바지마저 헐렁했다.


"흠. 인간은 처음인데?"


샌즈가 예상외로 침착한 소리를 낸다. 지하세계에서 얼마나 굴러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인간 앞에서 몸이 벗겨지는 상황에도 저렇게 입꼬리를 귀에 걸고 있는 걸 보니 이놈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 샌즈의 뼈는 가늘면서도 탄력이 있고, 마지막 늑골을 비집고 지나는 골반은 감람석을 보는 듯 굳기가 상당해 보였다. 작은 체구라서 더 두드러져 보이는 허리 뼈는 양 옆으로 크게 돌출되어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쯤되면 당장 수 개월 뒤에 끌려가는 군대 따위 술기운에 날려버리고 눈앞의 해골을 탐구하면 기분이 좀 나아질 것 같다. 목뼈부터 차례대로 손가락을 죄어 긁어내려보았다. 샌즈가 킥킥거리는듯 신음소리를 내다가 팔과 어깨를 움찔한다. 작은 해골의 반응이 생각보다 귀엽다. 흉골에서 쇄골까지 이어지는 부분에 혀를 대고 스윽 핥아본다. 혀에 들려오는 맛은 없지만 귀에는 샌즈의 숨결이 얹힌다. 왼손을 들어 계속 나를 유혹하던 동그란 두개골을 만지기 시작했다. 지상에 있는 그 어떤 물건도 이런 질감과 촉감을 선사해 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함부로 다뤘다가는 금방 부서질 만한 탄력성에, 아무리 쓰다듬어도 닳거나 흠집 하나 안 날 견고함을 함께 갖춘 느낌이다. 슬며시 얼굴을 끌어당겨 입을 맞추고 안쪽을 휘젓기 시작했다. 끈적한 혓바닥이 서로 맴돌면서 해골의 목으로 섞인 체액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어느 새 바지 앞은 텐트 한 동이 완벽하게 건설됐고, 입을 조금 떼어 샌즈의 혀를 잡고 입으로 피스톤질을 하면서 오른손으로는 급하게 바지를 벗어냈다.


둘 다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면서 입을 떼었다가 생각을 해보니 바지를 벗어놓고 내가 뭘 어찌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이제 갓 스무살을 넘긴 성인인데다 쑥맥이나 마찬가지라 연애를 한 적은 있어도 성 경험이 없는게 사실이다. 하필 해골이 내 순결을 빼앗아갈줄은!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보니 막대기가 줄어드는 느낌인데, 일단 아무데나 넣어놓고 봐야지. 쓰윽 끌어당긴 샌즈가 내 막대기를 손가락으로 건드렸다. 해골의 눈은 그다지 풀려있지 않지만 침을 질질 흘리고 있으니 역시 정신은 나간 모양이다. 가느다란 샌즈의 중지가 귀두 끝을 건드리다가 윤활액을 머금고 떨어져 나갔다. 천천히 회수되는 샌즈의 손을 따라 골반뼈에 도달하고 보니, 대충 이쯤이다 싶어서 해골의 엉덩이를 들어올려 깊숙히 몸자락을 넣어보았다.


샌즈가 별안간 튕겨나가는 액션을 취하면서 입을 크게 벌렸다. 아랫도리에 전해지는 느낌은 생각보다 밍밍하다. 마치 젤리 속에 그것을 파묻은 느낌인데, 피스톤질을 하지 않았는데도 안쪽에서 뭔가 계속 감겼다가 풀린다. 조심스럽게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샌즈의 반응을 관찰해보니 기가 막힌다. 작은 해골은 숨을 겨우 참아넘기면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하윽거리다가, 끄윽하며 목에 액체가 걸리는 소리를 낸다. 그 소리의 감촉이 아랫도리에서 질척거리는 울분의 토해냄을 뒤엎어 귀를 간질인다. 아직은 밑에서 올라오는 쾌감이 크지 않다. 조금 더 몸을 힘차게 움직이다가 숫제 양 손으로 샌즈를 잡고 강하게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이미 벗어내린 바지와 팬티는 샌즈의 체액이 떨어져 충분히 젖어 있다. 발목께에 드리운 팬티 끝이 차갑다. 물론, 술기운은 그러한 주변 상황을 무시해버리는 좋은 버팀목이다. 거슬리는 냉기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쾌감과 고통에 달랑거리는 샌즈의 다리 밑으로 팔을 집어넣었다. 이제 샌즈는 품 안에 확실히 들어온 상태다. 카운터에서 그대로 해골을 들어올리자 손은 샌즈의 척추뼈를 잡게 되었다. 중력을 버티어 낼 만한 힘은 모두 샌즈의 등을 유린하는 내 팔 뿐이다. 샌즈는 눈을 크게 뜨고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척추를 중심으로 허리를 강하게 쳐 올리자 이제는 허벅지까지 촉촉하게 젖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해골이 가볍다해도, 술을 마신 채 새벽까지 깨어있는지라 체력이 버틸 리가 없다. 샌즈를 그대로 벽에 밀어붙이고 힘을 좀 아껴보았다. 마찰력을 최대한 이용하려면 더 세게 밀어붙여야 하리라. 샌즈는 가뜩이나 인간의 손길이 만져주던 척추뼈가 셀로판을 발라놓은 벽에 닿자 새로운 청량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끝까지 벽에 밀어붙이고 입술도 포개어 아예 얼굴 전체를 침으로 발라 놓으니 탄력이 더 늘어난 느낌이다. 기어코 샌즈의 눈이 완전히 풀려버리고, 내가 토해낼 물건도 전신의 시냅스를 강렬하게 자극한다. 만일 제정신이었다면 조금 더 스릴감을 즐길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답이 없다. 열심히 절정을 향해 가는데, 둘 다 힘이 부쳤는지 벽에서 샌즈가 파르르 떨면서 밑으로 쭉쭉 내려가는게 보인다.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는 허리를 끝끝내 움직여 쾌락을 사출하지만, 결국 샌즈가 밑으로 미끄러지면서 막대기는 해골의 몸 전체에 하얀 물감을 칠하고 말았다.


눈이 풀린 채 쓰러진 해골 알바생과 아랫도리를 완전히 적셔버린 청년이 입구 앞에 있으니, 이 상황에서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굉장히 난처할 것이다. 하지만 수습을 하기엔 열락의 끝이 매우 힘들다. 눈앞이 캄캄해지며 그대로 쓰러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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