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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갤문학] 약탈의 여름

양말(118.46) 2016.06.15 03:13:46
조회 1916 추천 38 댓글 14
														






프롤로그 시간대. 열심히 전쟁 중. 날조 많음


 

여름이었다. 채 익지도 않은 머리통의 작황이 풍성한.

 

본래라면 황금 같은 밀 이삭을 끌어안았어야 할 대지는, 순서를 강탈하고, 심지어 밀 이삭을 흙발로 짓밟고 돌아온 자식들임에도 그들 모두를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노성과 말발굽, 저주, 비명, 군홧발에 짓밟혀 허리가 부러진 밀기울은 그들에게서 핏물을 앗아가는 것으로 그 숭고한 귀환을 강탈당한 것을 그들 스스로를 위로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러나 오늘, 이 협곡의 모든 동식물은
“토리엘이다-!!!!!!!!!!”
그러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거대한 불운에 직면할 것을 요구받았다.
“함정입니다! 유도당한 거였-.”
어떤, 어쩌면 재능으로도 보이는 특출난 예감에 사로잡혀 비명지르기 시작한 병사들 외에, 현실의 개변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은 걸음이 느려 전장에 본의 아니게 동참하게 된 협곡의 동물들이었다. 그 다음은 공포와 본능이 양립해 그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게 된 군마들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지혜를 얻는 대가로 본능을 내어준 인간들이 가장 늦게 깨달았다.
밝았다.
절대다수의 전투는 피아의 구분이 명확한 한낮에 이루어져왔기에 그것 자체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협곡으로 진입한 대부분의 장병들은 한낮의 전투밖에 경험하지 못했다. 군인인 그들이 군인이기 이전에 평원을 보면 등 뒤편에 놓아두고 온 농기구와 밀밭을 떠올리는 농민이었기에. 칼 대신 낫과 호미, 가래를 들고 평생을 살아온 아무것도 아닌 자들이었기에. 누구도 해와 같이 들판에 나서고 해가 짐과 동시에 집으로 돌아가는 자들에게 야습 같은 것을 맡길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밝았다. 끔찍할 정도로. 죽음이란 어둠 속에서 오는 법이라고 말했던 거짓 선지자들과 현자, 예언자들을 죄다 끌어와 이 빛구덩이 속에 처넣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땅바닥을 보며, 습기가 갈취당하는 고통에 비명 지르는 대지를 내려다보며 눈물에 찬 숨을 내쉰 것은 누구였을까.
아지랑이, 아니, 끓어오르기 시작한 대지의 증기 너머 화염과 죽음과 분노를 뒤에 두른 채 일렁이는 괴물의 여왕의 모습에 절규한 것은 누구였을까. 전의를 상실한 군세를 먹어치울 준비가 된 정연한 화염구들에 무용한 칼질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누구였을까.
더위와 공포와 절망에 짓눌린 인간들에게서는 그 답을 기대할 수 없었다. 그 질문의 답을 기대해 볼 만한 인물은, 오히려 인간들의 적이며 이 화염구들의 지배자인 괴물의 여왕이었다.
실제로 여왕은 누가 가장 먼저 그녀의 앞으로 달겨들었는지, 누가 최초로 화염구에 피와 기름과 지방이 엉겨 붙어 무뎌진 칼날을 꽂아 넣었는지 알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을 여왕은 어쩌면 지나칠 정도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사실, 아무래도 좋은 일인 것이다.
그녀의 앞으로 가장 먼저 뛰어들었던 자가 더위와 공포에 정신이 나가버린 검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는 어린 소년병이었다는 사실 같은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그녀의 화염 마법이 약탈한 두 개 대대의 핏값에 비하면.

-

까맣게 그슬린 협곡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올려다보고 있던 토리엘은 다가선 인기척에 시선을 내렸다. 무의미한 달성감과 무심함, 그리고 그로 인한 자괴감은 그녀를 여왕답지 않게 만들고 있었고, 그녀는 이런 때 타인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란, 바라는 대로 굴러가지만은 않는 법이다.
“승전을 축하드립니다.”
무엇을 위한 승리와 축하와 감사냐고 되묻는 것만큼 무용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는 다들 너무나도 멀리 와버렸다. 대신 그녀는 웃는 것도, 우는 것도 같은 흰 얼굴을 보며 질문했다.
“아스고어와 함께 있지 않았나요?”
“적재적소..라고 하더군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슨이 호위 역으로 뒤따라 있습니다.”
그리고 입안자의 특권이자 부조리라는 것이지요. 모든 것이 불타고 죽어가고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을 중요한 인재라는 명목 하에 그저 멀거니 쳐다보고 있어야만 하는 것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가스터의 얼굴에는 기묘한 권태감이 매달려 있었다.
“‘망치 거슨’ 인가요...그라면 괜찮겠죠.”
전쟁조차 지겨워지고 익숙해져 일상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곤 예전의 그녀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을 것이다. 그리 말하는 괴물을 경멸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그녀에겐 그녀가 가스터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작전은 성공이었다. 연패 이후의 모처럼의 승전이었으니 대성공이라 자축해도 좋을 정도였다. 계획된 패배 이후의 계획된 승리. 목숨을 천칭에 올려 냉정히 계량한 끝에 쥔 인간들의 머리. 그리고 그 대가로 인간들에게 내밀어야만 했던 괴물들의 먼지.
괴물 외에 모든 것이 내쫓긴 진지에는 기괴한 환성과 노랫소리만이 차올라 있었다. 술에 취해, 마법에 취해, 핏물에 취해, 강탈한 목숨에 취해 어지러이 섞인 끝에 그저 소음이 되어버릴 뿐인 그런 것들이. 무엇을 축하하려는 것일까? 그녀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녀의 생각과 시선의 움직임을 깨달은 가스터가 있는 힘껏 해이해지고 너절해지기 위해 노력 중인 병영을 변호하듯 한숨을 내쉬었다.
“즐거워할 일이란 게 인간의 시체와 괴물의 재를 가지고 자신의 숨겨진 예술적 재능을 탐구해보는 것 정도가 전부인 것이 그동안의 ‘전쟁’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이 작전을 승인한 그녀와 이 작전을 제안한 가스터는 알고 있었다. 괴물들은 다시금 패배할 것이라는. 끝없이 패배할 것이라는. 이 짧은 승리의 대가를.
“저건...”
전쟁조차 대화의 연장일 뿐이라고 말한 이가 있었다. 언어로서는 해결되지 않는 교류를 전쟁은 해낸다고, 그런 극단적인 수단으로밖에 소통할 수 없다고 여겼을 때 전쟁이 일어난다고 말한 이가 있었다. 전쟁이 대화라고 한다면, 괴물들이 인간에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그리고 인간이 괴물들에게 일방적으로 쏟아 부을 수 있는 시간은 너무 길었다. 괴물과 인간 모두에게.
“저건 제리인가요?”
그 폐해는 명백했다. 전쟁 이전을 기억하려 애쓰고 있는 그녀이기에 더더욱.
“안타깝게도. 다들 대체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지요. 최전방에 칼막이 역이니만큼, 다른 무언갈 기대한다는 것도 우습지만.”
독보적인 방어력을 높이 사 그들은 누구보다 앞에 섰었다. 칼에 몸을 꿰뚫리기를 주저하지 않았었다. 그 정신은 존경할 만한 것이었다. ..‘제리’가 무엇인지, 어떤 종족인지 그녀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인간의 옷..인간의 무기..인간들의..”
“시체에서 노획했다고 합니다. 괴물들 중에서는, 개중 가장 인간을 닮았다고 쳐 줄 수도 있겠더군요.”
지휘관다운 냉막함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전장에 선 이래 가질 수 있길 바랐던 많은 것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냉정함을 얻을 수 없었고, 그 대신 그녀가 얻었던 것은 그녀의 얼굴과 똑 닮은 가면이었다. 그 가면은 그녀를 무자비한 괴물의 여왕으로 만들어 주었다. 업화와 저주와 죽음을 초래하는.
그녀가 토리엘인 한, 토리엘임을 긍정하고 있는 한 이 모든 것에 결코 익숙해질 수 없을 그녀는 그 가면을 쓰고선 언젠가 그 가면이 얼굴에 달라붙어 그녀 자신도 떼어낼 수 없을 정도가 되기를 간절히 빌었다.
“...우리는 무엇이 되려는 걸까요.”
전쟁은, 무지가 키워낸 망상이 촉발한 전쟁은 괴물과 인간 사이의 무지와 부지의 벽을 더 이상 효과적일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박살냈다.
유사 이래, 괴물과 인간이 태양 아래 선 이래 두 종족이 지금처럼 활발하게 교류했던 적은 없었다. 두 종족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지상과제로 천명한 적도 없었다. 괴물과 인간 간에 만연해있던 무수한 가설이 검증되고, 오류가 파훼되었다.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기를 수십, 수백의 괴물들이 열망했다.
인간을 죽이기 위해.
인간을 보다 많이 죽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 인간을 죽이기 위해.
그녀는 전쟁 이전까지 인간의 몸이 그녀의 화염 마법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의 화염 마법에 얼굴이 삼켜진 인간의 목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 소리 같은 것을 전쟁 이전의 그녀는 알지 못했다. 어디를 어떻게 태워야 하고, 한순간에 재로 만드는 것보다는 적당히 구워 전열을 이탈시키는 것이 병력 손실과 주변의 사기 저하를 가져온다는, 그런 인간에 대한 이해를 전쟁 전의 그녀는 가지지 못했었다.
그녀는 이제 인간을 안다.
화염 앞의 인간을, 그녀는 안다. 그녀 앞에 선 인간이 가지는 공포와 절망과 분노, 그 단말마들을 그녀는 이제 안다. 죽음의 순간이야말로 인간의 삶의 집약이라는 말이 진실이라면, 그녀야말로 그녀 앞에서 불타며 죽어간 인간들의 진실된 모습을 직면한 유일한 괴물일 것이다.
그 언어화되지 못한 유언들은, 재조차 되지 못한 그 모든 것들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지요. 그것은.”
인간에게 친구를 잃어서, 고향을 잃어서, 동족을 잃어서. 무슨 이유던 좋을 것이다. 어쨌든 괴물들은 인간을 죽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고 그러기 위한 수단으로써 인간을 이해하길 원망하고 있었다. 그 대가가 무엇이던.
“드릴 수 있는 대답은, 최근의 병사들에게서 관찰한 것 정도가 전부겠군요. ...병사들의 생존율에 대한 것입니다만.”
“무엇인가요?”
“오래 종군한, 초창기부터 동원된 병사들일수록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심지어 장애가 남을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은 병사들조차 그렇다는 걸.”
“..아뇨. 처음 듣는군요. 신병이 첫 전투에서 살아남는 것이 가장 어렵고, 그 뒤부터는 수월해진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병사들에게서 이전에는 관측할 수 없었던 현상이 관측되더군요. 강해지고, 전장에서 더 잘 버티게 되고, 인간을 보다 쉽게 죽일 수 있게 되더군요. 이곳에서 오래 버티면 버틸수록, 인간을 많이 죽이면 많이 죽일수록.”
혹은, 인간에게 고통을 많이 주면 줄수록. 그리 말하는 가스터의 얼굴은 언제나와 다를 것 없이 희었다. 목소리는 전쟁 이전 그녀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보였던 연구 결과들을 보고할 때처럼 감정 없이 나직했다.
“병사들에게 질문하니, 처음에는 인간을 죽이는 것이 고통스러웠다더군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그랬던 자신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죽일수록 무감각해지고, 무덤덤해지고, 마침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고. 그렇게 말하는 병사의 얼굴은 정말로, 이 모든 게 아무렇지도 않다고 웅변하고 있더군요. 재미있게도, 어째서인지 그런 병사들의 얼굴에선 하나같이 어딘가 인간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다른 연구원들도 같은 답을 돌려주더군요.”
나 자신의, 괴물에 대한 이해를 들여놓는 대신, 그 자리에 인간을 들여놓은 대가는 무엇이 되는 걸까. 우리는 무엇으로 그 지식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걸까.
“그런 병사들에게서 유의미한 수치의 변화가 관측되더군요. 일단, 임의로 그 두 개의 수치를 EXP. LOVE.라고 명명해 두었습니다.”
“무슨 의미인가요?”
“EXecution Point. Level Of ViolencE.”
참담한 대답이었다. 그녀는 지금까지보다 더 절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랄 지경이었다.
“자신을 처형하고 타인에게 폭력을 가해, 그런 끝에 그 자신을 자신으로부터 유리시켜 모든 것에 무감해지는 겁니다.”
가스터의 그 이론이 옳다는 것은 현실이 증명하고 있었다. 미쳐가는 괴물들. 자신을 잊어가는 괴물들. 인간을 닮아가는 괴물들. 예전에 그들이 부르던 노래를 잊어버리고 괴상한 악을 쓰고 있는 괴물들이 가스터의 그 말이 맞다고 있는 힘껏 소리치고 있었다.
나라도, 토지도, 백성도, 가족도, 친구도, 전부 빼앗긴 것도 모자라 존재증명마저 침탈당해 자기 자신조차 되지 못하는 미래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고. 그런, 희박한 멸망이.
“우리는, 희박해져가고 있는 거군요.”
그리고 한때 우리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조차 남지 않는 거야.
분노조차 일지 않았다.
그런 토리엘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가스터는 피와 흙이 엉겨 붙은 바닥에 쓸리도록 내버려두었던 자신의 코트 옷자락을 살짝 들추어 보였다.
“...꼭, 그렇지만은 않을지도 모릅니다.”
밤을 한 자락 잘라낸 것만 같은 코트의 안, 이질적인 흰빛이 폴짝였다.
“안뇽!!!”
전장에 어울리지 않는, 괴물적인 활발함이었다. 그녀가 알고 있는 어떤 괴물과도 닮지 않은, 이상한 괴물이 그녀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ㄴㅐ 이름은 테미얌!!!!!”
“가스터..? 이 아인?”
“아까 적재적소, 라고 했었지요. 사실은 최종 조정을 위해 남아있었습니다. 드디어 융합 실험의 성과다운 성과를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군요. 지금껏 우리를 패퇴시켜왔던 인간의 힘. ..그것을 우리들의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대답이 바로 그 괴물입니다.”
웃는 것도, 우는 것도 같은 얼굴이 이으러졌다.
“인간들은 인간들 자신의 영혼의 힘으로, 멸망당할 겁니다.”

-
 
왕은 병사들의 앞에 있었다. 다정하고 자비로웠던, 시대가 요구했던 현명함을 가졌던 왕은 이제 기꺼이 죽겠노라 자원한 병사들에게 바라노니 죽으라 명령하기 위해 그들의 앞에 있었다. 왕은 자신이 짊어질 죄가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자였다. 그리고 그것을 짊어질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자였다. 슬픈 강함이었다.
“이들은 모두 실험의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했던 자들입니다. 내막을 알고 있고,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이해하면서 받아들인 자들입니다.”
인간을 죽일 수만 있다면 증오로 자신을 잃어버려도 좋다고, 말한 자들입니다. 그런 말이 들린 것 같았다. 아스고어는, 가스터는, 토리엘은, 거슨은 그 말이 조금의 흐림 없는 진실임을 알고 있었다. 그건, 그런 결심은 괴물보다는 인간이 가질 법한 성질의 의지라는 것도.
“인간들의 진지는 이미 파악이 끝났다. 협곡에서의 일로 인해, 인간들의 포진은 우리가 예상한 대로 움츠러들었지. 지금이라면 접근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처음이다. 어리건, 늙었건, 불구가 되었건, 어느 경우던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인간을 패퇴시킬 것. 군들의 몸에는 이미 적절한 마법적 조치가 취해져 있으니, 인간 자신이 죽음을 인지하거나 패배를 인식하는 그 순간 마법이 발동한다.”
광석같았던 병사들의 눈에는 기이한 열기가 떠돌았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만 눈에 생기가 돈다는 일의 참람함이란.
“나를 원망하게.”
왕은 병사들을 전송하며 고개를 숙였다.
원망하지 않습니다.
병사들은 왕의 말에 그렇게 대답했다. 그건, 그저 인간에게 모든 증오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일 뿐이라는 것을 그 자리의 모두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어둠과 함께 최초의 융합체가 나타났다.





테미 갑옷이 죽음 인식해서 가격할인 먹는다는 데 착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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