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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핫산] 이어지는 시간 (1)

초보핫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1.25 05:49:12
조회 11039 추천 108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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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픽시브 'ダニエル'님께서 투고하신너의 이름은. 애프터 시리즈」의 1편 '이어지는 시간'입니다.

너의 이름은. 애프터 시리즈」는 총 18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작자 분과의 협의 하에 번역 뒤 게재 중입니다.


너의 이름은. 애프터 시리즈

1편 '이어지는 시간' - Part 1 / Part 2 / Part 3 픽시브 원작 링크

2편 '여행의 종착점' / 픽시브 원작 링크

3편 '처음 만나는 옛 친구' / 픽시브 원작 링크

4편 '새로운 집의 첫 방문자' / 픽시브 원작 링크

5편 '두 사람의 기념일' / 픽시브 원작 링크

6편 '단풍과 온천과 두 사람의 술자리' - Part 1 / Part 2 / 픽시브 원작 링크

12편 '두 사람의 달콤하고도 기나긴 하루' / 픽시브 원작 링크

번외편 '달콤한 한 해의 시작에' / 픽시브 원작 링크

13편 '두 사람의 귀갓길' / 픽시브 원작 링크

14편 '신혼 부부의 그날 밤은' / 픽시브 원작 링크

15편 '남쪽 섬에의 신혼여행' / 픽시브 원작 링크

16편 '미츠하 집에서의 하룻밤' / 픽시브 원작 링크

17편 '미래의 한 형태' - Part 1 / Part 2 / 픽시브 원작 링크



---


너의 이름은

두 사람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마치 한 핏줄로 이어진 형제자매의 목소리가 자연스레 겹치듯이

어째서 눈물이 흐르고 있는지는 미츠하 자신도 알지 못 한다. 하지만 미츠하는 눈물에도 개의치 않고 그에게 말을 건넨다.

저는 미츠하. 미야미즈 미츠하입니다.

저는 타키. 타치바나 타키입니다.

타키. 그 단어가, 미츠하의 가슴에 사무친다. 처음으로 듣는 이름, 그렇지만 그립던 그 이름. 미츠하의 가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이 넘쳐흐른다.

, 아마도 당신을 계속 찾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무의식적으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미츠하에게는 확신이 있었다. 분명 이 사람도, 나를 찾고 있었을 거라고.

저도, 당신을 계속 찾아다니고 있었어요. 아주 오래 전부터.

타키도 미츠하와 마찬가지로 눈가에 눈물을 보이면서, 웃으며 말했다.

 

울며 웃는 타키의 그 모습을 보고, ‘역시 이건 운명이구나’, 라고 미츠하는 생각했다.

운명의 붉은 실이라는 건 언뜻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타키와 미츠하는 확실히 무언가로 이어져 있어, 그 무언가를 더듬어가 결국은 만나게 되는,

그런 꿈만 같았던 이야기에 미츠하는 포옥 빠져버린다.

.. 그래서.. ..

타키가 눈가를 닦아내며, 아까와는 달리 약간 자신 없어 보이는 말투로 말을 건넨다

무슨 말이려나, 하고 고개를 까딱이는 미츠하의 앞에서, 각오를 다진듯 주먹을 쥐고 타키는 말했다.

연락처.. 교환하실래요?

얼굴을 약간 붉히며 타키가 핸드폰을 앞으로 내민다. 그런 행동이 약간은 귀여워서, 미츠하는 무심결에 웃어버린다.


후후, . 물론 좋죠!

, 아무리 그래도 웃을 것 까지야..

타키의 핸드폰에 표시된 코드를 입력해 연락처를 수신한다. 다음엔 미츠하가 표시한 코드를 타키가 입력해, 서로의 연락처를 확실히 등록한다.

.. 타치바나 씨, 오늘 밤에 예정이라던가 있으세요? 혹시 괜찮다면 같이 저녁이라도 어떨까 해서..

뭔가 제대로 와닿지 않는 호칭. 이렇게 격식차려 부르는 게 분명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뭐라고 불러야 좋을지 생각나진 않는다. 

, 저야말로 미야미즈 씨가 괜찮으시다면 부디..!」 

타키의 말투도 정중하다. 처음 만난 사람을 대하는 예절로는 당연할 터이다

그런데도 미츠하는,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그 위화감은 너무도 강하다. 미츠하는 그 이유도 모르는 채 울적해져버린다.

그래서,

다행이네요. 장소는신주쿠 어떠세요? 아 그리고 이름으로 불러주실 수 있으세요? 성으로 불리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리고 말도 되도록 편히 해 주세요.

미야미즈라는 성에 별다른 감정이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서 무심코 거짓말을 해버렸다. 존댓말도 그렇고.

그러시다면, 미츠하. , 시간은 몇 시쯤이..?

아마 오늘은 별다른 일이 없을 테니까, 6시 반쯤이 좋은데.. 오늘은, 아 미안, 전화가 와서

미츠하의 휴대폰이 울려, 대화가 끊어졌다. 핸드폰 화면에 표시된 건 직장 상사의 이름. 원래 출근 중이었다는 걸 미츠하는 이제서야 깨달았다.

맞다, 나도 전화해야..

타키도 당황해하며 휴대폰을 꺼내들어 전화를 건다. 그런 타키를 곁눈질로 쳐다보며 늦는 핑계를 대는 미츠하

뭔가 일이 있어서 늦는 거라면 미리 말해줬어야지, 라며 짐짓 화를 내는 상사에게 사람을 쫓아가느라 늦었다고는 차마 말할 수 없다.    

망했다.. 타치바나 군도?

, 연락 정도는 해달라고 혼났어

후후.. 나도 비슷한 소리 들었어. 그러면 난 이제 슬슬 가야해서, 시간은 나중에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괜찮으면 식당은 생각해놔줄 수 있어?

, 식당 내가 정해..?!

놀란 타키의 얼굴을 보고, 잘 부탁한다고 말하며 엷게 미소를 띄운다

결국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타키. 그런 타키를 바라보며 만족한 미츠하는, 약간 아쉽다고 느끼면서도 타키를 뒤로 한 채 걸어간다.

상사에게 변명할 것을 생각하면 우울해지지만, 오늘 밤에 있을 일을 생각하면 그쯤이야. 신기할 정도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미츠하는 직장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 새삼스럽지만.. 처음 뵙겠습니다.

. 처음 뵙겠습니다.

약간은 우스운 상황이지만, 미츠하는 타키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이 지금 있는 곳은 신주쿠역에서 약간 떨어진 레스토랑.

그렇게 비싼 가게는 아니지만, 너무 비싸서 서로 부담스러운 것 보다야 훨씬 낫다. 그런 식당에서 미츠하는, 긴장한 낯빛의 타키군과 마주앉아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타치바나 타키. 도쿄 출신에, 아직까지 아버지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어. 취미는 친구들하고 맛집 돌아다니는 거랑, 풍경화 그리는 거.

카페에서 보기로 약속하고 만난 건데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니, 뭔가 조금 이상한 모습에 미츠하는 무심코 웃을뻔 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확실히 처음 만나는 거니까 우선은 자기소개부터 해야 한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 나도 한 번 더. 나는 미야미즈 미츠하. 출신은 기후 현이지만, 지금은 도쿄에서 혼자 자취 중. 취미는 카페 다니는 거 좋아하고, 그리고 음.. 재봉이려나?

취미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의류업 관련의 일을 하고 있어서 재봉은 좋아한다. 끈 만들기도 아직 하고 있어서, 직장 동료들이 부탁하면 만들어 주기도 한다 

카페 도는 거라.. 뭔가 취미는 좀 닮았네

그러게, 나중에 괜찮은 곳 있으면 알려줘

물론! 그래도 남자들끼리 가는 데니까, 미츠하 씨의 취향이랑 맞을지 좀 걱정이지만..

그렇게 말하며 쓴웃음을 짓는 타키를 보며, 친구들이랑 카페에 가는 타키를 상상해본다. 분명히 3명 정도가 모여 갈듯하다. , 확실히 그럴거 같다고 미츠하는 생각한다. 

부럽네- 도쿄에서 자란건, 나는 고등학생 때까지 진짜 아무것도 없는 데에서 살았어서..

오히려 나는 시골 생활이 부러운데, 시골 정경을 보고 있으면 뭐랄까, 향수에 젖지 않아?

에에-? 아무것도 없는 시골에 살아봤으면 그런 생각 절대 못 해- 내가 살았던 데는 카페도 없었어


지금은 사라져버린 마을의 풍경을 떠올려본다. 정말로 아무것도 없던 마을이었다

테시가와라가 통나무로 만들어준 책상과 의자, 그리고 자판기가 점원이었던 카페는 있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하지만 그 모습을 떠올려보려 하면, 언제나 위화감을 느낀다.

언제부터인가, 옛날 일들을 생각해내려 할 때에 마치 안개가 낀 듯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 것들이 미츠하에게는 있다

예를 들자면 테시가와라가 혼자서 그 카페를 만들었는지, 아니면 누군가와 함께 만들었는지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머리카락을 이 정도 길이까지만 기르게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잘 모르겠다. 애초에 그리 길었던 머리카락을 왜 잘랐는지, 전혀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어째서인지 이 정도의 길이가 딱 좋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 여태 이 길이를 유지해왔다. 보여줄 사람이 별달리 있는 것도 아닌데.

- 확실히 카페 정도는 좀 있는 게 좋겠네. , 왜 그래?

타키의 목소리에 미츠하는 신주쿠로 돌아온다. 그 순간, 떠올리고 있던 무언가도 전부 한 줌 바람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  


아 아니야, 그냥 옛날 생각 잠깐 했어. 그런데 타치바나 군 같은 도시 사람이 시골 생활 할 수 있으려나..

- 의외로 꽤 괜찮게 해낼 거라고 생각하는데..

타키는 약간 머뭇거리는 말투로, 고개를 까딱이며 대답했다. 옛일을 그리워 하는건 잠시 미뤄두고, 타키가 이토모리에 있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그리 해보니 확실히, 타키라면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 확실히 그럴지도, 그래도 뭔가 문제 같은거 일으킬 거 같다고나 할까...

폐쇄적인 환경 때문일까, 어떻게 해도 시골은 마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학생 때 미츠하가 이런저런 안 좋은 말들을 들어온 것도 아마.. 

뭐 지금은 어느 정도 내 행동거지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니 그래도 난 그렇게 문제는..

뭔가 마음 짚이는 것이 있었는지, 말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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