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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벌들이 모여 산다는 유엔빌리지는 어떤 곳일까?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2.11 16:49:45
조회 4496 추천 10 댓글 9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인기 드라마 'SKY 캐슬'덕분에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 속 상류층이 모여사는 스카이 캐슬의 실제 촬영 장소, '라 센트라'인데요. 이탈리아 토스카나 풍으로 지었다는 이 고급 타운하우스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죠. 드라마의 영향으로 안 그래도 비싼 라 센트라의 가격이 더욱 치솟을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라 센트라는 서울 시내가 아닌 용인시에 있습니다. 서울 강남까지는 차로 40분 정도가 소요되죠.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까지는 '라 센트라' 라는 타운하우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은 편이었죠. 반면 서울 시내, 그것도 가장 중심지역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 일가를 비롯해 부유한 유명인들이 모여 사는 동네도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한남동 유엔빌리지입니다.


현대차 일가가 모여사는 동네



출처: 한국 주택공사


유엔빌리지란 고급 주택·빌라가 모여있는 한남동의 한 동네를 지칭합니다. '유엔빌리지'라는 약간 독특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동네가 형성된 배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출처:flicker @Bill Smothers


1956년, 이승만 대통령은 UN 군 장병 가족과 미국 경제 조정관실 직원 가족들을 살게 할 목적으로 한남동 일대에 외인주택 건설을 지시합니다. 한국은 전후의 피폐함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살만한 주택 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인데요. 그들에게 집을 제공하고 임대료를 달러로 받으면 외화 확보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계산이 있었습니다.



출처: 더 팩트


그렇게 형성되기 시작한 유엔 빌리지에는 슬로바키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국가의 대사관도 들어섰죠. 외국인과 대사관만이 아닙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그의 자녀들도 이 근처에 보금자리를 가지고 있죠. 현대자동차 오너 일가가 이 동네에 보유한 건물만 총 9채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정몽구 회장 일가는 1974년부터 유엔빌리지 주민이었고, 이들 외에도 여러 글로벌 기업의 대표이사들이 이 동네를 꾸준히 선택하고 있습니다.



출처: MBC


재계 인사들이 유엔빌리지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로, 부를 이룬 연예인들도 하나둘 이 동네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어마어마한 저작권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테디, 배우 민효린과 달콤한 신혼을 보내고 있을 태양이 유엔빌리지 주민 연예인으로 가장 대표적이죠. 최근 이사한 개그우먼 박나래의 '나래바 3호'도 이 동네인 것이 밝혀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역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박나래 씨와 이웃 사촌임을 인증한 정려원 씨도 유엔빌리지 주민이죠.


한강 전망의 고급빌라



출처: 매일경제 TV


이 지역에는 왜 이렇게 부유한 사람들이 몰려드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유엔빌리지의 위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엔빌리지가 있는 한남동은 전형적인 배산임수 형태의 명당입니다. 애초에 한남동이라는 이름도 앞에는 한강, 뒤에는 남산이 있어 지어졌다는데요. 유엔빌리지 안의 집들은 대부분 한강뷰를 갖추고 있습니다. 경사가 심한 언덕 지형인데다, 집들이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든 집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이죠. 다만 가끔 앞 집의 증축공사로 뒷집의 한강뷰가 방해받으면 조망권 분쟁 소송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교통도 매우 훌륭합니다. 한남동은 말 그대로 '서울 한복판'이죠. 강북 끝까지 따지자면 서울 전체에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있긴 하지만, 중구, 종로구 등의 구도심과 강남지역 모두에 대한 접근성이 좋습니다. 한강 이북에 위치해 있지만 한남대교만 한 번 건너면 바로 잠원동, 신사동, 압구정 일대로 이어지는 동시에 서울 서쪽의 인천공항까지도 차로 55분이면 도달할 수 있으니, 출장이 잦은 재벌 총수들과 연예인들에게 딱 맞는 위치겠네요.


확실한 치안과 다양한 문화시설



출처: 조선일보


재벌 총수 혹은 유명 연예인이라면 집을 구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다름 아닌 치안이겠죠. 유엔빌리지는 치안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수의 대사관 때문인데요. 대사관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서울시에서는 이 지역을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경사가 심해 차 없이 걸어 다니기 힘들다'라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단점일 수 있는 문제도 유엔빌리지 거주민들에게는 장점입니다. 그들은 어차피 모두 차를 가지고 있을 테고, 외부인이 드나들지 않는다는 건 범죄의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출처: instagram @hee.xox


풍부한 문화시설과 맛있기로 소문난 레스토랑들도 유엔빌리지를 매력적인 동네로 만듭니다. 대림미술관으로 유명한 대림산업이 2015년 개관한 '디 뮤지엄'은 한남 더 힐 아파트와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색다른 공간 전시로 잘 알려져 있죠. 유엔빌리지 내부는 아니지만, 삼성 문화 재단에서 운영하는 리움 미술관도 지척에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베키아 앤 누보, 오만지아, 로얄 맨션 등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식당들도 모여 있어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네요.


좋은 만큼 비싼 동네




이렇게 장점이 많은 데다 대기업 회장님, 유명 연예인들이 모여사는 동네다 보니 당연히 가격은 비싸겠죠. <이코노믹 리뷰>의 기사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 자동차 그룹 회장의 주택은 135억 원 선이라고 합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사는 주택들의 시세도 최소 15억 원 이상이고, 30억 원을 넘어가는 주택도 흔히 찾아볼 수 있죠.


출처: MBC


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엔빌리지 내 빌라 49평형은 전세가만 9억 5천, 매매가가 22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월세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네이버 부동산에 의하면 최소 500만 원에서 1500만 원까지 다양한 매물이 검색되는데요. 전월세든 자가이든 웬만한 수입으로는 유엔빌리지 입성을 꿈꾸기 힘들겠네요.


글 CCBB 스마트인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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