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장수왕때 고구려가 북위에 사대하고

조공을 바쳤다는건 잘 알거임

여기서 북위가 고구려에게

왕녀를 후궁으로 들일 것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대놓고 사대의 예를 취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고구려도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거절했고

이때문에 외교적 마찰이 있었음

여튼 왕녀를 정실부인도 아니고 후궁으로 바치라는건

명백한 사대의 예이고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음

백제는 기록 상으로 2번의 왕녀를

일본 천황의 후궁으로 바쳤음

각각 아신왕의 딸이자 전지왕의 누이인 신제도원과

개로왕과 모니부인의 딸인 지진원(적계여랑)임

또한 개로왕의 말에 따르면

옛부터 백제는 일본에게 왕녀를 바쳤으나

후궁으로 바쳐진 백제 왕녀가 일본에서 간통을 저질러서

천황에게 죽은 사건 이후부터는

사죄의 의미로 남자 왕족(여기선 개로왕의 동생 곤지)을 대신 보내기로 하겠다고 함

즉 2명의 백제공주 외에도

기록에 남지 않았지만 백제에서는 일본에게 왕녀를 후궁으로 바치는

사대의 예를 행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음


한국에서는 일본서기에만 나오는 백제측 인물 중에

문화를 전파했다, 뭘 가져왔다 하는

아직기, 왕인, 노리사치계 등등은 진실한 역사로 취급하면서

명백히 구체적인 인명과 가계까지 나와있는

후궁으로 바쳐진 백제 공주들 지진원, 신제도원 등을

허구라고 단정하는데

이는 민족주의적 자존심때문에 저지르는 비 이성적인 태도임

게다가 백제왕족이 왕족의 여자를 천황가에 바치는 건

백제 멸망 이후에도 일어났던 일임

고야신립(타카노노 니가사)이라는 사람은

백제 무령왕의 후손인 옛 백제왕족임

근데 이 사람은 일본 조정에서 '낮은 신분'으로 취급당했으며

후궁으로 들이는 것 조차 격렬히 반대했을 정도임

백제계 귀족여성이라고 해봤자 고작 후궁 정도의 대접밖에 못받았단 거임


결국 이 사람은 고닌 천황의 후궁이 되었고

나중엔 천황의 사랑을 받아

오히려 천황이 정실부인을 내치고

고야신립의 아들을 황태자로 삼으니

이 사람이 훗날의 간무천황임


즉 간무천황에게 있어서 모계는 오히려 컴플렉스였고 약점이었음

고야신립은 일본에서 낮은 신분이었기 때문임

간무천황이 즉위하자마자 한것도 어머니의 신분을 황태부인으로 올려준거임

아키히토의 이 발언 하나로

천황 백제인설에 흥분하는 사람들은

실제 역사에 무지하고

전혀 딴 소리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됨

간무천황의 어머니 고야신립은 낮은 신분이었고 후궁이었으며

간무천황의 컴플렉스였기 때문임

한국에서는 늘 이렇게 진짜 역사를 감추고

대중들이 흥미를 끌거나 민족감정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부분부분 잘라서 보여주고 속이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봐야함

이 백제왕의 직계 후손들 역시

일본에서는 고작 중급 귀족정도였고

주로 하는 일은 일본의 변방인 동북지방으로 가서

에미시라는 오랑캐들과 싸우고

낙후된 동북지방을 개척하는 일을 담당했음

중앙황실의 귀족과는 거리가 멀었고

변방의 거친환경에서 힘든 직무를 수행했음

또한 이 백제왕 일족들의 여자들 역시

천황의 후궁으로 바쳐졌음

백제왕족이 일본에서 후대를 받았다는건 거짓임

백제왕녀는 고작해야 천황의 후궁 정도밖에 못되었고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정실부인이 되지 못하였음

백제가 왕자를 일본에 인질로 보낸 것도 마찬가지로

뭔가 꿇리는 쪽이 숙이고 들어가는거임

당연한게 왕자는 왕위를 계승할 중요한 인물이고

이런 인물의 안위를 타국에 맡긴다는건

뭔가 숙이고 들어가야할 사정이 있다는 뜻임

백제의 경우는 고구려의 남하때문에

군사력이 부족했고

일본의 원군이 필요했기 때문에

굴욕을 감수하고 왕자를 인질로 보내고

왕녀를 후궁으로 바친거임


백제왕실과 일본황실의 관계는 이와같이

형식적으로 사대의 예를 따랐다는 걸 알 수 있음

백제왕족이 일본에서 후한대접을 받았다는 것도 거짓임

고작해야 중급귀족정도의 대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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