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단거 좋아하다가 어금니가 하나 썩었거든.   나도 몰랐는데 스케일링 하러 갔다가 알게 되었어.

처음 간 치과에서는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을 씌우라고 하더군.   크라운은 이를 금이나 보철재로 다 덮어 씌우는 치료야.

크라운을 하기 전에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건 신경을 파내고 그 자리에 충전재를 채우는거야.   

이가 완전히 죽고 시체만 서있는거지.   거기다가 어차피 죽은 이지만 이도 많이 갈아내야 해.   비용은 다 합해서 55만원 정도.

아직 이가 아픈 상황도 아닌데 너무 심한 치료라고 생각되어서 다른 치과에도 가봤어.   우리 동네는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치과 3 곳이 모여 있거든.

두번째 간 치과에서는 신경치료는 안해도 되고 인레이라는 치료를 하래.   충치를 파내고 기역자로 금 같은 보철재를 씌우는 치료지.

인레이도 이를 갈아내야 하지만 크라운 보다는 삭제량이 훨씬 작대.   비용은 35만원 정도.

처음 치과보다는 마음에 들었지만 마지막으로 세번째 치과에 가봤어.   여기서는 인레이를 하거나 충치자리만 보험되는 재료로 때우면 된대.

비보험 재료보다 보험되는 재료가 치아하고 잘 융합되기 때문에 더 낫다고 하더군.   불소가 들어 있어서 2차 충치도 막아주는 장점도 있고.

보험되는 재료로 때우면 이는 살아있는 것이고 갈아낼 필요도 없어.   그런데 내구성이 약해서 잘못하면 수개월, 잘해도 2-3년을 버틴대.

하루 생각하다가 이를 살리고 갈아내지도 않는 치료를 선택했어.   충치를 제거하고 보험되는 재료로 때운거지.   비용은 2만원.

치료 후에 어금니를 들여다 보니 정말 만족스러워.   어금니가 그대로 있고 어금니 뒤쪽에 작게 때운 흔적만 보이거든.   어금니를 살린거지.

다만 치료가 영구적이 아니라서 6개월 마다 치과 검진을 받기로 했어.   어차피 스케일링도 해야 하니까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하려고.